1. 트럼프의 상호관세 폭탄이 미국의 자폭인 진짜 이유 (박종훈의 지식한방)
한줄요약: 트럼프의 상호관세 폭탄이 미국의 자폭인 진짜 이유
시간 | 요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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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32 | 일본과 한국은 각각 24%와 25%의 관세를 부과받았으며, 이는 상대적으로 선방한 것으로 평가됨. 그러나 이러한 관세는 미국의 외교 관계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음. |
02:34 | 트럼프의 관세 정책은 협상용 카드로 여겨졌으나, 실제로 부과될 가능성이 높음. 이는 미국의 경제에 자폭의 결과를 초래할 수 있음. |
06:32 | 멕시코는 관세 부과로 인해 통화 약세가 예상되며, 이는 미국 국채 수요 증가로 이어질 수 있음. |
08:04 | 관세 부과는 미국의 제조업 부활을 목표로 하지만, 높은 생산 비용과 제조 밸류 체인의 결여로 인해 실현 가능성이 낮음. 이는 미국의 경제 구조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음. |
11:03 | 트럼프의 관세 정책은 미국 경제를 보호하려는 의도로 시작되었으나, 실제로는 자국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큼. 관세 부과로 인해 소비자 가격이 상승하고, 제조업체들이 부담을 느낄 수 있음. |
14:04 | 스티븐 미란 보고서는 관세를 낮추는 조건으로 미국 국채를 강매하자는 내용을 담고 있으며, 이는 상대국에 큰 부담이 될 수 있음. |
15:33 | 트럼프의 두 번째 목적은 국채 금리를 낮추는 것이지만, 장기적으로는 반감이 확산되어 자발적 수요가 줄어들 가능성이 있음. 이는 미국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음. |
16:02 | 트럼프의 관세 정책은 협상에서 미국이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려는 전략으로 여겨지지만, 설계가 잘못되어 모두가 패자가 되는 게임이 될 위험이 있음. |
20:03 | 트럼프의 관세 정책은 중국에 대한 압박으로 시작되었으나, 결과적으로 중국에 유리한 상황을 초래함. 중국은 미국의 관세로 인해 생산 기지를 옮길 필요성이 줄어들었음. |
21:03 | 한국 기업들은 미국으로의 공장 이전을 고민해야 하며, 인플레이션과 공급망 문제를 고려해야 함. 전체 밸류 체인을 옮기는 과정에서 리스크가 크기 때문에 신중한 결정이 필요함. |
23:02 | 개인 투자자들은 환율에 대한 걱정을 덜어야 하며, 국민연금의 개입으로 환율 안정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음. |
24:34 | 기업들은 트럼프의 자의적인 관세 정책에 대응하기 위해 상황을 지켜보며 투자 결정을 내려야 하며, 역풍 속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는 것이 중요함. |
2. 스크립트
안녕하세요, 박종훈의 지식 한방입니다. 그동안 업로드가 상당히 뜸했었죠. 여기에 이유가 좀 있는데요, 우리나라 전 산업군이 위기를 겪고 있다 보니까 많은 그룹사에서 강연 요청이 있었고, 그 그룹에 맞는 맞춤형 강연을 준비하고 또 강연을 다니다 보니까 이렇게 업로드 주기가 좀 더해졌습니다. 여러분의 양해를 부탁드리겠습니다.. 자, 그런데 오늘은 정말 큰 일이 일어났죠. 트럼프가 드디어 보편 관세라는 아주 강력한 폭탄을 꺼내들었습니다. 이 보편 관세를 꺼내든 이유가 도대체 무엇이고, 그리고 앞으로 미국 경제는 이것 때문에 어느 방향으로 갈지, 그리고 한국은 어떻게 대비해야 될지 작은 그림이라도 이번에 그려볼까 하는데요.. 자, 트럼프는 이번에 관세 폭탄을 때리기 전에 뭐라고 말했냐면, 나는 관대하다고 했습니다. 마치 영화 '300'에 나오는 사람을 연상시키는 말을 했죠. 그 뒤에 트럼프가 직접 표를 들고 나와서 각국에 얼마나 높은 관세를 때리는지 아주 세세하게 설명을 했습니다. 자, 보편 관세를 때린 나라가 모두 25개 나라인데, 이 25개국 안타깝게도 우리 대한민국도 들어가 있습니다.. 자, 그러면 각 국가별로 어떻게 관세를 물리게 되는지 먼저 중국부터 한번 살펴보면, 중국이 미국에 대해서 직간접적으로 관세와 다름없는 67% 부담을 주고 있습니다.그런데 나는 관대하니까 그것에 대해서 정확하게 절반만 관세를 때리겠다. 그래서 중국의 관세율은 34% 이렇게 얘기를 한 겁니다.. 자, 그런데 중국만 있는 게 아니고 일본도 있습니다. 그동안 일본은 미국에 얼마나 아부를 많이 했습니까? 그런데도 불구하고 일본도 24% 관세를 맞았습니다. 우리나라도 25% 관세를 맞았는데, 그동안 일본이 아부했던 걸 생각하면 25%면 선방한 거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 정도로, 이거 정말 한심하긴 한데 다른 나라가 전부 다 맞아서 그나마 다행이다 이런 생각이 여러 가지가 교차하는 상호 관세 표라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은 이렇게 상호 관세를 부과하는 4월 2일을 해방의 날이라고 강조해 왔거든요. 그런데 관세를 상대국에 때리면 미국은 과연 멀쩡하냐? 사실 미국에게도 여러 가지 해가 미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일종의 자폭의 날이 될 수 있는 그런 가능성도 있거든요.. 자, 그래서 트럼프의 관세가 가져올 앞으로의 효과를 한번 정리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자, 그 전에 도대체 트럼프는 왜 이러는 거냐, 이것부터 한번 총 정리할까 하는데요. 저는 박종훈의 지식 한방에서 트럼프의 관세는 진심이다. 반드시 관세를 때릴 거고, 아주 고율의 관세를 때려서 세계 경제를 흔들 것이라고 계속해서 경고를 해왔습니다.. 자, 그런데도 불구하고 일부 증권 방송에서는 계속 이런 주장을 했죠.
트럼프의 관세는 어디까지나 협상 테이블에 올리기 위한 일종의 협상용 카드지 실제로 관세를 부과하지 않을 것이다. 자, 그분들 다 틀렸습니다. 자, 이렇게 관세를 진짜로 부과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제가 그동안 얘기했던 걸 총 정리하자면 첫 번째는 세수를 확보하기 위해서입니다.. 자, 지금 트럼프 행정부는 아주 큰 착각을 하고 있는데, 관세를 크게 끌어올리면 세수를 확보할 수 있다고 이렇게 잘못된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나바로 백악관 무역 고문 같은 경우는 만약에 트럼프가 관세를 물리면 6천억 달러에서 7천억 달러의 세수를 확대한다고 주장을 해왔거든요. 하지만 시장의 생각은 굉장히 다릅니다.. 자, 일단 마크 잔디, 무디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한 마리인데, 트럼프 행정부 정말 꿈도 야무지다. 너들 말이야, 다 틀린 거야. 앞으로 관세로 1천억 달러나 2천억 달러 정도 만약에 세수를 더 확보한다면 그게 운이 좋은 거야 이렇게 평가를 합니다. 자, 물론 저는 잔디 정도로 생각하지 않습니다. 잔디보다 조금 더 많게 한 3천억, 4천억 달러 정도는 세수 확대를 할 것 같은데, 왜 나바로는 틀렸냐면 이렇게 세게 부과하게 되면 아무래도 무역이 크게 위축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관세를 내지 않는 다른 방법으로 계속해서 우회하기 때문에 관세로 세수를 진짜로 6천억 달러, 7천억 달러 확보한다는 것은 너무나도 어려운 일입니다.
아마도 3천억, 4천억 달러 요렇게밖에는 확보하지 못할 거고요. 그건 지금 미국의 어마어마한 재정적자에 비하면 진짜 아무것도 아니거든요. 그래서 세수를 다는 이 목표는 절반도 달성하지 못할 겁니다.. 자, 트럼프의 두 번째 목표는 국채를 강매하는 거죠. 자, 최근 들어서야 갑자기 우리나라에서 관심을 갖게 된 보고서가 있죠. 바로 스티븐 미란 보고서인데, 이거 나온 지는 좀 됐는데 갑자기 우리나라에서 최근 들어서 조명을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스티븐 미란 보고서에 따르면 뭐라고 돼 있냐면, 관세를 깎아주는 그 조건으로 미국의 국채를 상대에게 강제로 매각하자 이렇게 보고서에 나와 있습니다. 특히 만기 무이자 국채를 강매하자는 건데, 와 이건 진짜 날강도 수준이에요. 만약에 만기 국채 1억원에 샀다면, 그거 100년 뒤에 실질.... 가치는 한 60만 원 정도밖에 되지 않습니다. 1억 원이 60만 원 되는 이런 말도 안 되는 국채를 강매한다는 것은, 상대국이 그 국채를 강매한 만큼 그야말로 돈을 뺏는 것과 다름없습니다. 그런데 상대국이 바보입니까? 관세를 좀 낮추겠다고 미국에 동의할 국가가 과연 있을지는 앞으로 좀 두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스티븐 미란 보고서보다 더 중요한 지점이 있습니다. 굳이 강제로 미국의 국채를 강매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만약에 이렇게 강한 관세를 때리게 되면 그 나라의 통화가 무너질 수밖에 없습니다. 예를 들어서 멕시코가 만약에 협상에 응하지 않아서 25% 관세를 맞게 되면, 이것 때문에 멕시코의 수출이 크게 줄어들 것입니다. 그러면 멕시코 페소는 크게 약세를 보일 겁니다. 자, 그러면 멕시코의 부자들은 어떻게 생각할까요? 만약에 내 재산이 전부 다 페소화가 되고, 달러를 사면 현금으로 그냥 들고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겁니다. 이걸 금융회사에 맡겨 놓던, 직접 미국 국채를 사던 어떤 방식이든 미국의 채권 시장으로 그 돈이 흘러갈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멕시코는 이걸 너무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어쨌든 적극적으로 미국과 협상하겠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죠. 그런데 일부 국가들은 미국과 협상할 레버리지가 없거나, 아니면 아예 미국과 싸워보자고 할 수도 있잖아요. 그러면 그 나라의 금융 자본 혹은 그 나라의 부자들은 자국 통화를 버리고 조금이라도 더 미국 달러를 살 가능성이 있습니다. 자, 그러면 어떤 일이 일어나느냐? 미국의 국채 수요가 늘어나면서 미국의 금리가 내려갈 겁니다. 자, 트럼프의 세 번째 목표는 미국의 제조업 부활을 이끄는 겁니다. 그야말로 칼을 들고 협박하는 것과 다름이 없죠.
'너 관세를 맞을래? 아니면 미국으로 공장을 옮길래?' 이런 식으로 미국의 제조업 부활을 꿈꾸고 있는데, 이게 제가 보기엔 이번 관세만으로는 굉장히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미국은 생산 비용이 어마어마하기 때문에 제조 강국이 되기에는 어려운 점이 너무나 많습니다. 자, 여기에 총 생산 비용 차이를 한번 말씀드리려고 갖고 왔는데, 노동, 에너지, 부동산 가격, 물류, 세금 등을 다 포함하면 미국의 총 생산 비용은 한국의 1.3배입니다. 우리나라보다 한 30% 정도 미국의 생산 단가가 비쌉니다. 대만보다 1.8배, 중국의 다섯 배, 베트남의 두 배나 됩니다. 아, 우리나라는 왜 1.3배일까요? 우리나라가 이 차이가 가장 적은 이유는, 임금이 높은 것도 원인 중 하나겠지만 부동산 가격이 엄청 비싸기 때문입니다. 이게 또 큰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습니다. 자, 그런데 한국에 25% 관세를 때린다면, 한국은 미국으로 옮겨갈 유인이 약간은 있을 수 있겠지만, 대만만 해도 대만의 36% 관세를 맞고 있습니다. 그런데 대만보다 미국의 생산 비용이 1.8배나 되면 과연 옮겨갈 필요가 있을까요? 대만의 TSMC가 굳이 미국에 공장을 짓겠다고 선언한 것은 절대로 비용을 낮추기 위해서가 아닙니다. '제발 우리의 안보를 좀 지켜 주세요'라고 부르짖으려는 것이죠. 자, 그런데 중국은 더 심각합니다. 중국 같은 경우는 이번에 34% 추가 관세를 맞았는데, 중국보다 미국의 생산 비용이 무려 다섯 배나 됩니다.
그리고 베트남은 더 심각합니다. 베트남에 46% 관세를 물렸다고 해서 베트남 공장을 굳이 미국으로 옮길 필요가 없거든요. 그리고 이보다 더 문제가 있습니다. 미국은 그동안 아주 오랫동안 제조업을 포기해 왔기 때문에 제조 밸류 체인이 없습니다. 갑자기 자동차 공장이 옮겨간다고 해도, 예를 들어 토요타가 옮겼다고 보죠. 그런 다음에 여기에 철강 공장이 따라와야 이 밸류 체인이 만들어지는데, 지금 US 스틸을 일본 회사가 사겠다는 것조차도 트럼프가 막고 있잖아요. 자, 이렇게 제조 밸류 체인이 없는 나라에 미국에 투자해 봤자 생산 단가가 올라가는 것을 넘어서서 밸류 체인이 없다 보니 생산의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이 굉장히 큽니다. 그렇기 때문에 미국은 제조업을 하기에 좋은 나라가 절대 아니거든요. 그리고 이게 미국 입장에서도 과연 제조 부활 작전이 맞는 것이냐 하는 문제가 계속해서 제기되고 있습니다. 자, 미국의 제조 근로자는 현재 1300만 명입니다. 그런데 이 제조 근로자를 위해서 왜 희생을 해야 하느냐 하는 비판이 미국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이렇게 관세를 물리게 되면 미국으로 생산 기지를 옮기는 기업보다 그냥 관세를 맞는 기업들이 더 많거든요.
특히 중국이나 베트남은 그냥 관세를 맞고 그 가격에 미국에 수출하는 것이 더 나을 겁니다. 그러면 미국의 소비자 가격은 어쨌든 올라갈 수밖에 없거든요. 물론 중국이 흡수하거나 베트남이 흡수하는 것도 있겠지만, 아무리 많이 흡수한다 하더라도 미국인들도 결국은 더 비싸게 물건을 살 수밖에 없을 겁니다. 자, 이렇게 트럼프가 왜 굳이 관세를 때리려고 하는지 총 정리를 해봤습니다. 그렇다면 트럼프의 관세 폭탄이 미국에게 자폭이 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한번 지적해 볼까 합니다. 아까 말씀드린 대로 인플레이션 위협이 증가한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입니다.. 다자, 파월이 또 한 번 망언을 했습니다. 이 사람이 말이죠, 2021년과 2022년 초까지 인플레이션은 일시적이다 이렇게 말했다가 인플레이션이 엄청 세게 왔고, 그럼 파월의 망이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평가를 했던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이다 이 말 또 했어요. 자, 파월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미국의 관세로 인한 인플레이션은 일시적이다 이렇게 말했는데, 이 말이 진짜로 현실이 되려면 다른 나라들이 미국의 관세에 대해서 보복을 전혀 하지 말아야 됩니다. 그러면 이 말이 맞을 수도 있지만, 자, 일부 국가들은 분명히 트럼프에게 보복을 할 겁니다. 자존심이 엄청 센 나라들 있잖아요.
뭐, 유럽 연합도 가능하지만 인도도 그럴 수 있겠죠. 자, 이런 나라들이 재보복하지 않고 트럼프한테 백기 투항한다면 트럼프 말이 맞겠지만, 자, 이런 나라들이 만약에 보복을 한다면, 그럼 트럼프가 다시 또 재보복, 재보복 이런 식으로 가기 때문에 이게 인플레이션 요인이 될 수가 충분히 있는 겁니다. 더구나 트럼프는 이번에 상호 관세를 발표하면서 일주일 동안 시간을 줬죠. 그건 다른 나라한테, '야, 너희들 관세가 좀 겁나지? 그러면 우리한테 와서 협상해. 그럼 좀 봐줄게.' 이렇게 트럼프가 바라고 있는 것 같은데, 그동안 트럼프가 어떤 생각을 시장에 심어줬느냐. 트럼프와 협상해 봤자 또 뒤통수 때린다 이걸 전 세계에 계속해서 학습을 시켰습니다. 자, 이런 상황에서 어떤 나라가 과연 협상을 할 것인지, 재보복할 것인지 많은 나라가 지금 어떤 카드를 쓸지 고민하고 있을 텐데, 만약에 일부라도 재보복을 한다면 미국의 인플레이션이라는 새로운 위협을 만들어낼 가능성이 굉장히 큽니다. 자, 그다음에 트럼프의 두 번째 목적, 바로 국채 금리를 낮추는 건데, 자, 국채를 강매하거나 아니면 공포 심리를 이용해서 미국 국채를 어떻게든 팔아넘기겠다는 거죠. 자, 미국 기관 투자자도 일단 공포를 느끼고 있습니다. 아니, 트럼프가 이렇게 무식하게 관세를 때리면 이거 미국의 경기 침체 오는 거 아니야? 그런 공포 때문에 일단은 미국 국채를 사고 있습니다. 자, 그리고 관세 부과 대상의 국가도 공포를 느끼고 있죠. '야, 우리나라 워낙 휴지 되는 거 아니야?' 이런 걱정을 하면 미국 국채를 조금이라도 더 살 수가 있겠죠.
그리고 마지막 세 번째, 협상 과정에서 미국 국채를 강제로 다른 나라한테 강매를 하면 미국 국채 수요가 올라가서 이것도 나중에 결국 금리를 떨어뜨리지 않을까라는 기대를 만들어낸 것 같습니다. 이게 단기적으로는 분명히 유효할 것 같아요. 그런데 장기적으로 보세요. 자, 지금 미국에 대한 반감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캐나다는 너무나도 열받아서 이제 아메리카노 커피의 이름을 캐나디안으로 바꾸자 이런 말까지 나오고 있죠. 심지어 전 세계에서 미국산 안 사요. 미국엔 놀러 가지도 않겠어요. 이렇게 캐나다 사람들이 미국의 여름 휴가를 취소하는 일들이 계속해서 확산되고 있거든요. 자, 그런 측면에서 앞으로 미국산 국채, 이걸 자발적으로 세계 여러 나라가 과연 살 것이냐, 여기에 대해서 의문이 들 수밖에 없습니다. 지금까지는 전 세계 국가들이 자발적으로 미국 국채를 샀습니다. 왜냐하면 혹시라도 외환 위기가 올까 봐, 그러면 달러가 꼭 필요하지라는 생각이 드니까 외환 보유에 달러를 굉장히 열심히 사서 미국 국채를 쟁여놨는데, 지금의 트럼프처럼 '야, 너 안 살래? 너고 관세 폭탄!' 이런 식으로 만들어 놓으면 미국 국채를 적극적으로 자발적으로 사고 싶은 그런 자산이 아니라 '야, 제가 살았는데 하시가 어떡하지?' 뭐 이런 식으로 앞으로 미국산 국채는 깊이 대상이 될 가능성이 굉장히 큽니다. 그래서 장기적으로는 미국산 국채의 수요를 든든하게 만드는 게 아니라 미국 국채의 자발적 수요를 나중에 가서는 오히려 줄이는 그런 역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게 이번 트럼프 정책의 아주 큰 약점 중에 약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자, 그렇다면 트럼프가 이번 관세 폭탄에서 반드시 승리할 수 있는 방법, 그게 있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바로 이 경우입니다. 모든 나라가 미국한테 '제발 한 번만 봐 주세요. 관세만 봐 주신다면 뭐든지 들어 드릴게요.' 이렇게 하는 게 미국의 유일한 승리 해법이죠. 자, 그러면 트럼프는 관대한 척 관세를 일부 깎아주면서 미국 국채 지키고, 미국의 금리도 낮추고 물가도 올리지 않는 정말 위대한 대통령이 될 수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이 게임은 처음부터 설계가 완전히 잘못됐습니다. 원래 이런 게임을 하려면 죄수의 딜레마라고 해서 아주 철저하게 계산을 해서 이런 정책을 써야 되는데, 이번에 트럼프가 만든 게임에서는 트럼프의 전략에 따라가는 것보다 따라가지 않는 게 더 유리하게 됐습니다. 아니, 이렇게 이해가 안 갈 정도로 정말 수준 낮은 게임을 만들어 놓으면 이건 트럼프가 승리하기가 너무나도 어렵거든요. 자, 이번에 트럼프가 만든 이 관세 폭탄 게임은 죄수의 딜레마라는 완전히 다르긴 하지만 게임 이론에 따라서 조금 설명을 해보면, 자, 미국은 관세를 부과했습니다. 그런데 만약에 유럽이 보복 관세를 한다면, 미국도 -10, 유럽도 -20. 유럽이 아무래도 좀 더 큰 피해를 입게 됩니다.. 유럽 경제가 훨씬 더 약하니까요. 그런데 문제가 있습니다.
만약에 유럽이 협상에 나섰는데 미국은 관세를 철회하지 않고 그냥 얻을 수 있는 것만 다 얻을 수도 있는 거잖아요. 왜냐하면 트럼프는 협상한 다음에 또 뒤통수를 칠 수도 있으니까요. 자, 그렇게 협상에 나섰더니 미국은 10을 얻었는데 유럽은 -3을 얻을 수 있는, 와, 이런 말도 안 되는 게임이 있나요? 미국이 무조건 먹겠다는 이런 이상한 게임을 만들어냈습니다. 자, 그런데 혹시라도 트럼프가 진짜로 관세를 완화하고 뒤통수도 치지 않는다 하더라도, 트럼프는 분명히 관세에 상응하는 유럽의 희생을 강요할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협상해서 유럽이 얻을 게 없어요. 유럽은 여전히 마이너스 20이니까 보복 관세를 맞는 것과 별 차이가 없죠. 그러면 도대체 누가 트럼프가 만든 게임에 들어가겠습니까? 결국 이 게임의 승자는 아무도 없고 모두가 패자가 되는 그런 잘못된 게임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게임 이론을 안다면 이런 식으로 설계를 해서는 안 되는 것이었습니다. 자, 그러면 트럼프가 만든 이 관세 폭탄 게임에서 유일한 승자가 누구냐? 바로 중국입니다. 중국이 가장 우려했던 것은 중국에서 생산 기지가 떠나버려서 다른 나라의 밸류 체인이 완전히 만들어지는 것이었어요. 이게 진짜 최악이었죠. 그래서 중국이 가장 위험했던 것은 뭐냐? 트럼프가 중국에만 60% 관세 혹은 100% 관세를 때리면, 그러면 중국에서 생산 기지를 다 옮겨버리겠죠.
대신 다른 나라에는 모두 무관세를 한다면, 이건 중국에게 거의 지옥이나 다름없는 일이었을 겁니다. 그런데 트럼프의 관세 결과를 보세요. 트럼프의 관세는 중국을 위한 관세나 다름이 없습니다. 트럼프가 지금 중국에 대해서 추가 관세를 물린 것은 이전에 물렸던 20%와 4월 2일에 새로 부과한 34%를 합쳐서 54%밖에 되지 않습니다. 아, 54%는 진짜 엄청난 관세인데, 제가 54%밖에 되지 않는다 이런 표현을 쓴 이유는 중국의 생산 비용이 미국의 1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54% 관세로 중국에서 굳이 미국으로 아니면 다른 나라로 공장을 옮길 요인이 거의 없다는 겁니다. 게다가 베트남의 46%, 인도네시아의 36%, 인도의 26% 관세를 때렸기 때문에 중국에 있는 생산 기지를 유럽 기업들이 굳이 베트남으로 옮길 유인도 전혀 없어진 거죠. 그러니 트럼프의 관세는 중국을 위한 관세나 다름이 없게 된 겁니다. 아니, 중국과 패권 전쟁을 한다면서요? 이렇게 이상한 관세를 때리면 시진핑이 아마도 오늘 미소를 지으며 잠을 잘 겁니다. 이해가 안 가는 이런 관세 전략, 이건 패권 전쟁에서 이기는 전략은 아닌 것 같아요. 자, 이제 많은 한국 기업들이 미국으로 공장을 옮겨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들을 하실 겁니다.
그런데 여기서 네 가지를 꼭 점검해야 하는데요. 미국의 인플레이션 상황이 굉장히 심각합니다. 자, 우리나라보다 미국의 생산 비용은 지금 한 30% 정도밖에 비싸지 않아서 25% 관세면 그래도 고려해볼 만하다고 생각하실지 모르겠지만, 미국의 인플레이션 상황은 한국보다 훨씬 더 심각하다는 것을 꼭 고려하셔야 하고요. 그리고 미국은 공급망에 아주 심각한 문제가 있습니다. 옮기려면 진짜 밸류 체인을 전체를 옮기거나 아니면 그냥 한국에서 생산하는 게 더 나을 수도 있거든요. 그런데 미국으로 전체 밸류 체인을 옮기는 과정에서 수많은 리스크를 떠안아야 됩니다. 하천 교까지 다 데려간다는 게 정말 쉬운 일이 아니거든요. 그리고 통화 가치의 변화도 아주 중요한 문제인데, 예를 들어서 미국이 한국에 25% 관세를 물렸는데 우리나라 원화 가치가 25% 떨어진다면, 아 물론 그런 일이 생기면 안 되겠지만, 언젠가 원화 가치가 계속해서 떨어진다면 미국으로 공장을 옮긴 것보다 한국이 더 유리할 수도 있겠죠.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향후 협상 결과도 지켜봐야 하는데, 협상 결과 관세가 예를 들어서 25%가 아니라 갑자기 10%로 낮아진다면, 그러면 25% 관세를 믿고 미국으로 공장을 옮기려고 했다가, '어, 그러면 한국에서 생산하는 게 나은 거 아니야?' 이렇게도 될 수가 있기 때문에, 만약에 한국의 생산 기지를 갖고 있는 기업이 미국으로 옮기는 것을 고민하려면 앞으로 이 네 가지 추이를 좀 더 지켜보시는 게 굉장히 중요할 겁니다.
자, 그리고 개인 투자자분들 중에서는 환율을 걱정하신 분들이 굉장히 많을 것 같은데요, 너무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왜냐하면 월 초에 제가 이미 박종원의 지식 한방에서 여러 차례 말씀드렸지만, 국민연금이 월 초가 되면 개입할 수 있는 자금이 왕창 또 생기죠. 그래서 잘 보시면 4월 1일자에 1476.6원까지 갔었는데, 자, 지금 관세 폭탄을 맞았단 말이에요. 그러면 1500원 정도 가는 게 정상이죠. 1476.1 당연히 이렇게 오르는 게 맞는데 환율은 웬걸 이렇게 내려왔습니다. 자, 이거 전부 다 국민연금의 힘일 가능성이 굉장히 크죠. 자, 한국은행의 외환 보유액이 웬걸 4억 달러 늘었습니다. 이제 한국은행은 외환 시장에 굳이 개입할 필요가 없어요. 국민연금을 지금 현재 계속해서 동원하고 있기 때문에..
현재 국민연금을 통해 환율 안정을 꾀할 가능성이 굉장히 높아 보입니다. 다만 국민연금의 개입 시점이 1450원 초반이든, 그런데도 불구하고 이렇게 계속 1400원대에서 환율이 결정된다는 것은 환율을 끌어내리는데 굉장히 애를 먹고 있다는 것을 추정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증시에서도 연기금이 열심히 활동하고 있죠. 연기금은 어제도 1,700억 원 어치를 샀습니다. 어제 같은 경우에 사실 이번 4월 2일 관세 폭탄이 예고돼 있었기 때문에 다들 증시에 대해 걱정을 많이 하던 때였거든요. 그래서 외국인들은 지금 어마어마하게 팔고 있습니다. 그런데 연기금이 계속해서 시장을 떠받쳐 주고 있기 때문에 주가 하락폭이 지금 미국이나 일본보다도 훨씬 작은 편입니다. 이 증시를 떠받친 결과가 나중에 어떤 미래를 가져올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일이 아닌가 싶습니다. 트럼프의 관세가 분명히 우리 경제에 큰 위협이 되는 것은 맞지만, 무조건 공포에 떨거나 트럼프에게 무조건 숙이고 들어가면 오히려 큰 일이 날 수 있기 때문에 협상을 하더라도 우리가 꼭 지켜낼 부분이 무엇인지 고민해야 합니다.
그리고 기업들도 이번에 투자를 결정할 때 조금 더 상황을 지켜보는 것이 굉장히 중요할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트럼프의 관세 정책은 사실상 자의 측면이 굉장히 크기 때문에, 이걸 끝까지 밀고 나가면 트럼프도 반드시 역풍을 겪게 됩니다. 만약 우리가 그 역풍을 잘 이용한다면 분명히 우리 국익을 지킬 수 있는 방법이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기업들과 투자자분들도 이 역풍 속에서 반드시 새로운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입니다. 자, 트럼프 대통령의 자폭과 같은 관세 정책에 대해 이번 박종훈의 지식 한방에서 자세히 다뤄보았습니다. 다음 시간에 또 뵙겠습니다..
3. 영상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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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업로드 날짜: 2025-04-03
- 영상 길이: 24분 59초
- 다시보기: https://www.youtube.com/watch?v=XXbQV1lP-l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