틴더 알고리즘의 비밀 (데이팅 앱 편)

틴더 알고리즘의 비밀 (데이팅 앱 편)

1. 틴더 알고리즘의 비밀 (데이팅 앱 편)

한줄요약: 틴더 알고리즘의 비밀 (데이팅 앱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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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요약
00:33 데이팅 앱의 이용자 수가 감소하고 있으며, 남성 이용자들이 매칭에 어려움을 겪고 있음. 이는 가짜 계정과 구조적 문제로 인해 심화되고 있음.
01:33 틴더는 2012년에 등장하여 위치 기반의 매칭을 제공했으나, 현재는 이용자 수가 줄어들고 있음. 특히 코로나 이후로 더욱 심각한 감소세를 보임.
04:33 데이팅 앱의 매칭 알고리즘은 남성과 여성의 스와이프 확률 차이를 반영하고 있으며, 이는 매칭의 불균형을 초래함.
06:32 데이팅 앱의 매칭 알고리즘은 남성에게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으며, 이는 매칭의 불균형을 초래함. 남성 이용자들은 대체로 스와이프를 많이 하게 되며, 여성은 선택의 폭이 좁아짐.
07:33 매칭이 쉬운 데이팅 앱에서는 대화의 질이 떨어지며, 많은 사용자들이 동시에 여러 사람과 대화하게 되어 정성이 부족해짐. 이는 고스팅 현상으로 이어짐.
09:32 실제 만남에서의 불쾌한 경험이 온라인 데이팅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초래하며, 사람들은 얼굴을 마주하고 대화하는 것을 선호함.
10:03 사용자들은 더 깊은 교류를 원하게 되었으며, 이는 데이팅 앱의 본질적인 문제로 지적됨.
10:33 데이팅 앱의 성공 요인이었던 요소들이 이제는 사용자들에게 불만을 초래하고 있음. 매칭 성공률이 감소하는 현상이 나타남.
11:33 안정적이고 검증된 사람과의 만남을 선호하는 경향이 증가하고 있으며, 서로 알고 있는 상황에서의 만남이 위험을 줄여준다고 인식됨.
12:03 데이팅 앱은 만남의 장벽을 낮추었으나, 그로 인해 매칭의 가치가 낮아져 대화의 질이 떨어짐.
12:32 온라인에서의 만남이 아닌, 오프라인에서의 인간적인 만남이 중요하다는 메시지가 전달되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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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스크립트

여러분들은 이성을 어떻게 만나세요? 한 10년 전만 하더라도 데이팅 앱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았던 것 같은데요. 실제로 한국의 주요 데이팅 앱들의 출신 연도를 보면 2010년대 중반이 대부분이죠. 정말 핫하긴 했었죠. 한때 이 사업은 영원히 잘 될 것 같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보였던 때가 있었습니다. 뭐 그럴 만도 한 게 이성을 만나고 성적인 부분이 연관되어 있고, 이건 정말 사람의 본능과 연관된 사업이잖아요. 이건 안 될 수가 없다, 그렇게 생각했던 거죠. 하지만 최근엔 상황이 안 좋아지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틴더를 비롯한 주요 데이팅 앱들의 이용자 수가 줄어든 것뿐만 아니라, 유력 이용자 수도 2020년대 이후 감소세로 변했습니다. 이런 추세 때문에 데이팅 앱의 시대는 끝났다, 뭐 이런 논평이 나오고 있을 정도죠. 사람들이 데이팅 앱을 안 쓰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이성과 매칭되는 게 정말 어렵다는 겁니다. 특히 평범한 남자가 마음에 드는 여성과 매칭될 확률은 하늘의 별 따기 수준이에요. 그리고 매칭되더라도 제대로 된 이야기를 하기는 더욱더 어렵고요.

이렇게 매칭되기 힘든 이유는 사실 구조적인 문제가 굉장히 큽니다. 데이팅 앱에 가짜 여성 계정이 판을 친다, 뭐 이런 얘기가 나온 건 다 이유가 있는 거예요. 그래서 오늘은 한때 엄청나게 흥했던 데이팅 앱이 왜 이렇게 주저앉게 되는지, 그리고 매칭 알고리즘이 남성들에게 불리할 수밖에 없는 이유, 그리고 여성들에게도 별로 좋지 않았던 이유에 대해서 이야기해 보려고 합니다. 데이터를 보면 확실히 데이팅 앱은 한물 간 것 맞습니다. 사용하는 사람들이 코로나 이후로 계속 줄고 있거든요. 2019년만 해도 미국 20대의 절반이 데이팅 앱을 이용하고 있다고 답했으며, 다운로드 수는 2억 8,740만으로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70%가 이용하지 않는다고 답하고 있으며, 다운로드 수와 활성 이용자 수도 줄고 있어요. 유력 이용자는 더욱 크게 줄었고요. 그 결과 힌지, 틴더 등을 소유한 매치 그룹의 주가는 2021년에 고점을 찍은 후 쭉 하락세입니다. 이건 뭐 반등할 조짐도 안 보이죠. 물론 한때는 무척이나 잘되던 시기도 있긴 했었습니다. 데이팅 앱의 효시라고 할 수 있는 틴더는 2012년에 처음 등장했죠.

당신은 아이폰을 시작으로 스마트폰이 젊은 세대들 사이에서 폭발적으로 확산되고 있었던 때죠. 그런 상황에서 틴더의 창업자인 션 레드와 친구들은 2012년에 위치 기반의 데이팅 앱에 대한 아이디어를 냈고, 이걸로 틴더를 만들게 됩니다. 그리고 이게 가장 잘 먹힌 곳이 어디였을까요? 바로 대학교였죠. 젊고 매력적이며 이성에 목마른 사람들이 잔뜩 몰려 있는 곳이니까요. 호르몬이 막 뿜뿜하잖아요. 초창기에 추가했던 기능이 바로 틴더와 데이팅 앱을 대표하는 스와이프 기능이었죠. 게이머에 관심이 있었던 션 레드가 카드를 넘기는 것에 착안해서, 마음에 들면 오른쪽으로, 그렇지 않으면 왼쪽으로 넘기는 기능을 추가했는데요. 바로 이 독특하면서도 직관적인 방식 덕분에 많은 사람들의 인기를 얻게 됩니다. 이게 무슨 게임하냐, 뭐 이렇게 생각하실 수도 있는데, 이 방식이 다를 뿐이지 사실 슬롯 머신과 완벽하게 동일하거든요. 슬롯 머신도 기본적으로는 버튼을 누르는 게 전부지만, 버튼을 누를 때마다 터지는 화면의 움직임에 따라서 사람이 반응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틴더의 스와이프도 하다 보면 매칭이 된다는 점에서 동일한 거죠. 아무튼 틴더는 곧 데이팅 앱의 대표주자이자 시대를 관통하는 인기 앱으로 등극하게 됩니다.

특히나 2014년에 하루 스와이프 수가 10억 건을 돌파하면서 상당히 화제가 됐죠. 그리고 다른 경쟁 앱들도 하나같이 스와이프 기능을 도입했고요. 틴더가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캐주얼한 만남에 유리했기 때문이었어요. 다들 아시겠지만, 사람을 만나기 위해서는 남자건 여자건 꽤나 공을 들여야 합니다. 모임에 나가거나 소개팅을 받던 간에 일단 꾸며야 하고요, 서로 마음에 드는 사람을 탐색하고 플러팅하는 과정이 필수죠. 당연히 면접에서 거절당하는 불편한 경험을 할 가능성도 높고요. 그런데 틴더는 그 모든 걸 모바일에서 아주 편리하게 만들어 준 겁니다. 프로필과 사진만 보고 왼쪽이냐 오른쪽이냐 이것만 결정하면 되니까요. 서로 매치되면 그제서야 대화를 시작합니다. 그 모든 과정을 집에서 떡진 머리에 눈꼽이 낀 상태로 엉덩이 벅벅 긁으면서 해도 상관이 없었어요. 그저 잘 꾸며진 사진을 보고 서로 호감을 느끼면 대화를 시작하면 되는 거거든요. 이렇게 쉽게 서로를 알아갈 수 있으니까 시간 낭비를 할 가능성이나 거절의 아픔을 겪어야 할 일이 줄어드는 거죠.

그러다 보니 목적을 가진 만남에 활용되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캐주얼 섹스를 위한 만남 같은 거 말이에요. 실제로 이걸로 더 틴더를 많이 쓰기도 했죠. 데이팅 앱의 기본적인 룰은 클럽을 운영하는 것과 비슷합니다. 바로 여성에게 우선권을 주는 거죠. 보통 클럽에서 여성들의 입장 줄과 남성들의 입장 줄이 따로인 경우가 많죠. 여성들은 입장료도.... 무료인 경우가 많고요, 왜냐하면 그렇게 여성들이 많으면 그런 여성들을 만나기 위해 남성들도 몰리기 때문이죠. 흰도도 비슷하거든요. 오른쪽으로 스와이프하는 비율만 봐도 남성은 거의 50%인데 반해, 여성은 14% 정도로 굉장히 낮습니다. 게다가 이용자 성비도 지역마다 차이는 있지만 대체로 남성과 여성의 비율이 6대 4 혹은 7대 3 정도로 여성이 더 적은 비율이 일반적이죠. 그래서 여성에게 선택권이 주어지는 여성 우위의 공간이기 때문에 여성을 얼마나 많이 유치하느냐가 성공의 관건이 되는 거죠.

문제는 매칭 방식이에요. 데이팅 앱에서 이용자들에게 어떻게 사람을 추천하고 띄워 주느냐, 뭐 이런 거죠. 2016년의 기사에 따르면 틴더는 엘로 시스템을 이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죠. 이건 체스에서 플레이어들 간의 실력을 표현하기 위해 만든 점수 측정 방식인데요, 예상 승률과 실제 경기에 따라서 게임마다 점수를 반영해서 책정하고, 이 방식으로 게임을 반복할수록 자신의 실력과 비슷한 점수로 점점 수렴하게 되는 거죠. 이러한 엘로 방식을 틴더에서도 비공식적으로 사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어요. 방법은 간단합니다. 내가 올린 프로필에 따라서 상대방이 오른쪽으로 스와이프해서 나를 선택하거나 왼쪽으로 스와이프해서 나를 거절하는데, 이 실적에 따라서 내 점수가 결정되는 거죠. 그리고 이렇게 책정된 점수를 바탕으로 비슷한 점수끼리 최대한 매치를 시켜 주는 거예요. 여기서 문제는 남녀의 스와이프 확률이 다르다는 거죠. 남자는 대체로 상대 여자가 문제가 없으면 거의 오른쪽으로 스와이프합니다. 반대로 여자는 14%인데, 이는 정말로 마음에 드는 사람에게만 스와이프한다는 거죠. 게다가 데이터베이스의 특성상 남자 사용자 수가 여자보다 훨씬 많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웬만한 남성 이용자들이 선택을 받을 가능성은 하늘의 별 따기입니다. 왜냐하면 사진과 간략한 소개가 처음에 서로 볼 수 있는 정보의 전부이다 보니까요. 실제로 여성이 스와이프하는 경우는 외모나 육체적으로 매력적인 남성에게 집중되는 케이스가 많을 수밖에 없죠. 즉, 상위권 남성에게 선택이 집중되는 거예요. 선택을 받는 사람만 계속 선택받게 되는 겁니다. 그래서 선택받지 못한 사람들은 엘로 점수가 낮다 보니까 로맨스 스캠을 노린 가짜 계정이나 비활성 계정이 뜰 가능성이 높아지는 거죠. 당연히 매치될 가능성은 더 낮아지는 거고요. 자, 그러다 보니 한 번이라도 서로 매치가 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사람들에게 오른쪽으로 스와이프를 해야 되는 거죠. 데이팅 앱들이 유료 고객을 모으는 핵심도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더 많은 스와이프를 하려면 돈을 내라, 뭐 이런 거죠. 그리고 상대방에게 내가 호감을 어필했다는 걸 드러내기 위한 슈퍼라이크 시스템도 바로 이렇게 유료로 등장했고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상대방과 잘 매치된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데이팅 앱을 이용하는 남성 이용자들은 데이팅 앱을 하나만 이용해서는 안 됩니다. 최대한 많은 앱을 이용해서 최대한 많이 스와이프를 해야 그만큼 매치 가능성이 높아지는 거예요. 물론 논란 이후에 틴더를 비롯한 많은 데이팅 앱들은 서로의 성사율을 최대한 높일 수 있는 새로운 알고리즘을 이용하고 있다, 뭐 이런 식으로 설명하긴 하죠. 근데 그게 어떻게 들어가는지, 우리가 그걸 어떻게 하냐고요. 그리고 나랑 매치돼서 얘기하는 상대방이 진짜 사람이긴 한 걸까요? 클럽에서 보면 호객을 위해서 돈 주고 모델들을 부른다거나, 결혼 정보 회사를 통한 만남에서 외모가 괜찮은 알바를 쓴다거나, 뭐 이런 얘기가 은연중에 많이 나오고 있잖아요. 그렇다면 정말로 서로에 대해서 아무런 정보가 없는 데이팅 앱에서도 그러지 않으리라는 신뢰성의 문제가 있는 겁니다. 실제로 2022년에 국내 데이팅 앱 아만다에서 직원들을 동원해서 여성인 것처럼 위장한 가짜 계정을 운영했다는 뉴스가 나오기도 했었고요. 사실 매칭이 많이 되는 상위권 유저에게도 데이팅 앱은 문제가 됩니다.

스와이프 몇 번이면 매칭이 손쉽게 되다 보니까 열린 채팅창이 굉장히 많아진 거죠. 그러다 보니 한 번에 여러 사람과 대화를 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거죠. 그럼 그만큼 대화를 나누는 데 정성이 없어집니다. 대체로 무관심해지죠. 왜냐하면 너무 많은 사람들과 얘기를 하고 있으니까요. 적어도 소개팅이라면 주어진 시간 동안 서로에 대한 얘기를 나누고 서로에게 집중할 수 있는 상황이라도 되잖아요. 그런데 데이팅 앱은 동일한 시간에 서로 다른 장소에서 여러 건의 소개팅을 동시에 진행하는 상황과 다름없게 되는 거죠. 더 나아가 매치는 되는데 대화는 하지 않은 고스팅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많고요. 대화가 아니라 아무런 진정성이 없는 그냥 시간 낭비로 이어지는 경우도 많은 거죠.

이건 남성들뿐만 아니라 여성들도 많이 겪고 있는 거고요. 자, 정리하자면 이렇습니다. 대다수의 평범한 남성들은 매칭이 잘 안 되기 때문에 웬만하면 오른쪽으로 스와이프를 합니다. 그리고 더 많이 스와이프를 하기 위해서 돈도 많이 내죠. 앱도 많이 쓰고요. 하지만 여성은 정반대인데요, 이미 많은 남성들의 선택을 받는 상황입니다.. 받은 대다수의 여성들은 정말 마음에 드는 남성만 선택하게 되죠. 스와이프를 많이 할 필요도 없고, 돈도 많이 낼 필요도 없으니까요. 그래서 결국 상위권에 있는 소수의 남성들과 그들에게 선택받은 여성들만이 데이팅 앱을 제대로 즐길 수 있게 됩니다.

물론 여기서 여성들이 조금만 눈을 낮추면 매칭이 어렵지 않지만, 굳이 그렇게까지 할 이유는 없는 거죠. 진짜 문제는 데이팅 앱에 절대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평범한 남성들이라는 겁니다. 눈을 낮추고 돈을 많이 써도 매칭이 될 수 없는 구조인 것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이라는 게 두 가지에 취약합니다. 첫 번째는 욕망입니다. 진지한 사랑을 찾는 욕망이든 아니면 단순한 성적 욕망이든 간에, 그런 욕망을 즉각적으로 충족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것이 데이팅 앱이다 보니 정말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게 되는 거죠. 그리고 두 번째는 가능성입니다. 사람들은 확률이 낮아도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주어지면 기적이 일어날 가능성을 과대 평가하는 경향이 있거든요. 데이팅 앱도 마찬가지입니다.

서로가 맞아떨어져서 같이 스와이프를 할 확률은 대단히 낮습니다. 거기서 대화가 이어져서 만남까지 갈 확률은 더 낮고요. 그런데도 될 수 있다는 희망으로 끊임없이 스와이프를 하면서 데이팅 앱에 돈을 내는 거죠.. 이런 경험이 누적되다 보니 불만이 쏟아지게 됩니다. 상대방으로부터 선택을 잘 못 받는 사람은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이 뜰 가능성이 더욱 높아지고, 매치까지 이어질 가능성은 더욱 낮아지죠. 매치가 됐다고 해도 제대로 된 대화를 할 수가 없어요. 왜냐하면 매치된 사람은 대화방이 많으니까 그만큼 대화에 집중하지 않는 거죠. 그만큼 처참한 대화가 어디 있겠어요? 일반적으로 여성들의 매칭 확률이 높다 보니 남성들이 이런 불성실한 대화를 겪을 확률이 높습니다. 그런데 여성들도 아주 매력적인 남성에게 매치가 몰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그쪽 남성이 대화에 불성실할 가능성이 높죠.

결국 좀 더 쉽고 빠르게 서로의 짝을 찾고자 하는 사람들이 시간과 돈만 쓰고 감정 낭비만 하게 되는 거예요.. 결국 데이팅 앱 이용자들이 하나둘씩 떠나기 시작했습니다. 재미있게도 이런 현상은 젊은 세대들에게 더욱 강력하게 나타나기 시작했어요. 특히 팬데믹을 거치면서 온라인 데이팅보다 실제적인 만남을 중요시하는 경향이 나타났습니다. 덕분에 그동안 틴더와 데이팅 앱의 성공 요인이라고 하던 요소들이 전부 다 뒤집혔습니다. 직관적인 사용법, 매치 과정에서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게임 등이 데이팅 앱의 성공 요인이라고 많이들 이야기했잖아요. 하지만 지금은 그 점 때문에 미스매치가 이용자들에게 많은 불만을 불러온 거죠. 그 결과 매칭 성공률이 곤두박질치기 시작했습니다. 2022년 기준으로 대부분의 데이팅 앱들의 성공률이 떨어졌는데, 16%로 가장 성공률이 높았던 틴더마저도 전년 대비 5% 포인트나 감소한 것이죠.

결국 사람들의 데이팅 앱 이용 시간도 줄어들었습니다.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한 여론 조사에서 10년 전에는 평균 100분 정도를 썼다면, 지금은 그 절반인 51분에 불과하거든요. 이제는 다들 데이팅에 배신감을 느끼고 있는 거죠.. 온라인에서 만남에 긍정적이었던 태도들이 변하기 시작한 것도 실제로 만났을 때 불쾌한 경험들을 많이 한 것에 영향을 받았습니다. 사진과 실물이 너무 다르다거나, 만났는데 원치 않는 것을 요구한다든가 하는 것들이죠. 그러다 보니 이제는 오프라인에서 만남을 추구하는 경향이 생긴 것입니다. 작년에 화제가 된 뉴스가 있었는데, 스페인 젊은이들이 마트에서 헌팅을 한다는 것도 바로 이런 맥락입니다. 카트에서 파인애플을 거꾸로 놓으면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는 의미고, 과자나 초콜릿이 있으면 짧은 만남, 콩과 채소가 있으면 진지하게 만날 상대를 구한다는 뜻이라고 하더군요. 이것도 결국에는 사람과 실제로 만나보고 교류하고 싶다는 욕구에서 기인한 것입니다.

실제로 만나서 얼굴을 마주하고 대화를 하다 보면 그만큼 알 수 있는 것들이 더 많고, 소외되는 경험을 덜 하게 되니까요.. 이와 더불어 온라인에서 무작위로 많은 사람들을 만나는 것에 대한 피로감을 벗어나기 위해 안정적이고 검증된 사람과의 만남을 선호하는 경우도 점점 늘고 있는 추세입니다. 서로 알고 있는 상황이라면 만남을 가졌을 때 발생할 수 있는 위험도 그만큼 낮으니까요. 실제로 현재 게임이나 러닝, 다양한 사회 활동에서 상대를 찾는 젊은 세대들이 늘어나고 있는 걸 쉽게 볼 수 있죠.. 자, 오늘의 교훈은 이겁니다. 시대가 어떻게 변하든 사람들은 서로 간의 긴밀한 만남과 대화를 원한다는 것입니다. 틴더를 비롯한 데이팅 앱들은 서로가 만날 수 있는 장벽을 크게 낮춰줌으로써 많은 사람들이 쉽게 여러 사람을 만날 수 있는 시대를 열었죠. 하지만 그것 때문에 만남이 너무 가벼워진 것입니다. 기껏 매칭이 되더라도 상대방은 나와 제대로 된 대화를 하지 않죠.

왜냐하면 매칭의 가치가 그만큼 낮아졌으니까요. 결국 지금의 흐름은 사람들이 원하는 것은 서로의 긴밀한 교류라는 것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데이팅 앱들이 한 순간에 다 사라진다거나, 뭐 그렇지 않겠죠. 누군가는 캐주얼한 만남을 찾을 수도 있고, 또 누군가는 데이팅 앱을 통한 쉬운 만남을 선호할 수도 있으니까요. 하지만 확실한 건, 너무 많은 선택지는 사람들로 하여금 선택을 포기하게 만든다는 겁니다. 데이팅 앱에서 매치가 되는 사람들이 많을수록 만남은 같지 않게 되는 것도 바로 그런 이유죠. 제가 드리고 싶은 말은 이거예요. 온라인을 벗어나 밖으로 나가시라는 것. 인간적인 만남은 바깥에 있습니다.

온라인이 그 접점을 찾기 쉽게 만들어 주는 건 사실이지만요. 결국 서로 교류를 하려면 서로에게 집중을 해야 하거든요. 데이팅 앱이 아닌 취미 앱이나 각종 액티비티 활동들이 새로운 만남에 장이 되는 건 바로 그런 이유죠. 자, 오늘 이야기도 재밌으셨다면 따봉 부탁드리고요. 다음엔 또 다른 재밌는 이야기로 찾아뵙겠습니다. 안녕히 계세요..


3. 영상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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