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F1의 성적은 돈과 기술로 결정될까? | F1, 윤재수, 케로, 쿠팡플레이, 모터스포츠
한줄요약: F1의 성적은 돈과 기술로 결정될까?
시간 | 요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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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33 | F1은 안전 문제와 기술 발전이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으며, 드라이버 안전을 위한 노조의 설립과 그랑프리 보이콧이 역사적으로 중요한 사건으로 작용함. |
03:03 | 1976년 니키 라우다의 사고 이후 안전 기준이 강화되었고, 1994년 아일톤 세나의 사고로 인해 다시 한번 안전 규정이 엄격해짐. |
03:35 | F1의 역사에서 안전 문제는 중요한 이슈로, 과거의 사고들이 현재의 안전 기준을 만드는 데 기여함. |
04:35 | F1의 기술 발전은 환경 문제와도 연결되어 있으며, 지속 가능한 연료 사용이 강조되고 있음. |
05:05 | F1의 기술 발전은 팬들의 기대와 사회적 요구에도 부응해야 하며, 엔진 소음과 같은 요소도 고려되고 있음. |
05:34 | F1 팀의 재정 구조가 개선되면서 예산 제한이 도입되어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완화되고, 지속 가능한 경쟁 환경이 조성됨. |
06:03 | F1의 성적 서열화는 기술력과 관련이 있지만, 다양한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단순히 기술이 성적을 결정짓지 않음. |
06:33 | F1은 드라이버뿐만 아니라 많은 엔지니어와 미캐닉의 협력이 필요한 스포츠로, 각 구성원의 역할이 중요함. |
2. 스크립트
한국에서 F1 우표나 1920년대 그랑프리 레이싱카 우표를 보신 적 있나요? 사실 여러 가지 면에서 우리나라는 어쩔 수 없어요. 어쩔 수 없이 그렇게 된 거라서 문화를 안 가진 사람의 잘못은 아닙니다. 하지만 쿠팡 플레이에서 F1 해설을 하고 있는 닉네임 케로 윤재수입니다. 반갑습니다.2.1. F1은 안전 문제와 기술 발전이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으며, 드라이버 안전을 위한 노조의 설립과 그랑프리 보이콧이 역사적으로 중요한 사건으로 작용함.

이게 굉장히 마초적인 스포츠라 안전 문제를 언급하면 '쫄보, 겁쟁이, 왜 하냐? 집에 가서 안방에 불 쓰고 누워 있어라. 왜 여기 나와서 안전 운운하고 있냐?'라는 반응이 많습니다. 그거를 뚫고 제키 스튜어트가 위대한 드라이버가 사실 할 말이 있죠. 은퇴 전에는 드라이버 노조를 만들어서 안전 문제가 개선되지 않으면 그랑프리를 보이콧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로 인해 진짜 그랑프리가 취소되고 막 그랬어요. 그래도 안전 문제가 많이 나아지지는 않았습니다. 1960년대 말에서 70년대는 F1이 급격하게 발전하던 시기인데, 또 하나의 큰 사건이 '윙'이라는 게 생겼거든요. 날개, 비행기의 날개와 거꾸로 달았기 때문에 '윙'이라 원래는 하면 안 되는데 차에 날개를 내기 시작하면서 원래도 위험했는데 갑자기 말도 안 되게 몇 배 위험해진 거예요.
속도가 너무 빨라진 겁니다. 여기서의 속도는 최고 속도가 느려졌어요. 날개를 달면서 그런데 더 위험해진 게 뭐냐면 시속 100km로 돌던 코너를 시속 150km로 돌게 된 거죠. 이게 문제인 겁니다. 이거는 아마 100년 전에 드라이버가 지금 오면 적응하는 데 몇 년 걸릴 거예요. 아마 코너를 앞두고 있으면 일반 고속도로에서 차를 모시는 분들도 속도를 줄여야 되잖아요.
그리고 직진 구간이 오면 가속을 하죠. 그런데 이 윙이 달리게 되면서 뭐가 달라진 거냐면 코너를 돌 때 내가 진입하는 속도가 200km로 돌 수가 없어서 속도를 150km로 줄여야 되는데, 이걸 230km로 속도를 높이면 돌 수 있어요. 사실 그게 몸으로 알 수 있는 속도가 아닙니다. 그러니까 코너를 앞두고 나의 본능을 억제하면서 어느 정도는 머리로도 알아야 되고, 바퀴가 느끼는 걸 내 몸이 따라서 느끼는 이런 것들이 나오다 보니까 코너 공략 속도가 말도 안 되게 높아진 거죠. 그러다 보니까 사람만 못 버티는 게 아니라 타이어가 못 버티면 타이어가 쳐놔서 사고가 나고, 서스펜션이 못 버티면 서스펜션이 못 버텨서 사고가 나고, 윙도 파이프 같은 거에 올렸기 때문에 파이프가 못 버티면 사고가 나고, 사고는 대형 사고로 이어져 죽는 거죠. 그것 때문에 70년대 초에 어떤 일이 있었냐면 다큐멘터리에 나오는 인터뷰 내용이에요.
비가 많이 온 거예요. 제키 스튜어트가 우승을 했어요.
2.2. 1976년 니키 라우다의 사고 이후 안전 기준이 강화되었고, 1994년 아일톤 세나의 사고로 인해 다시 한번 안전 규정이 엄격해짐.

우승을 했는데 내리면서 제일 처음에 한 말이 뭐였을까요? '다들 괜찮냐?' 그때는 일주일에 한 명씩 죽었다고 해요. 동료가 일주일에 한 명씩 죽는 거, 무슨 전쟁도 아니고. 그러니까 이걸 바꿔야겠다고 얘기하는 사람과 '이게 무서우면 집에 가서 앉아 있어라'라고 하는 사람들의 갈등이 계속 있었고, 그 정점에 있는 사건 중 하나가 1976년 독일 그랑프리 문제의 뉘르부르크링 노르트슐라이페에서 마지막으로 F1 그랑프리를 유치했던 경기에서 니키 라우다가 죽을 뻔했던 그 사고까지 이어지게 되죠. 그리고 나서 안전 기준이 점점 높아지게 되고, 1982년에 질 빌러브드 기에 그랑프리 퀄리파잉에서 리카르도 팔레티가 캐나다 그랑프리 레이스 스타트 때 죽으면서 안전 기준을 엄청나게 높였습니다.
2.3. F1의 역사에서 안전 문제는 중요한 이슈로, 과거의 사고들이 현재의 안전 기준을 만드는 데 기여함.

그래서 1982년부터 12년 동안 사망 사고가 한 건도 안 나옵니다. 그러다가 1994년에 갑자기 산마리노 그랑프리 이몰라에서 펼쳐진 경기였고, 그때 아일톤 세나가 죽고 나서 12년 동안 안심을 하고 있었던 건 아니지만 조금 느슨해졌던 걸 딱 꽉 쥐기 위해서 버니 에클스턴이 시드 와킨스에게 전권을 주고 FIA 전권을 줘서 안전 규정을 싹 갈아엎게 됩니다. 그게 현대적인 F1을 만드는 데 큰 공을 세웠는데, 이제 물론 이거는 드라이버 기준이에요. 사망 사건이 드라이버가 실전에서 일어난 것이기 때문에, 실전이 아닌 데서 사망 사고가 있었고 드라이버 말고는 사망 사고가 또 있었어요. 어쨌든 다시 와서 드라이버 기준으로 1994년 이후에 20년 동안 사망 사고가 없다가 2014년에 일본 그랑프리 스즈카의 줄스 비앙키가 안타깝게 사고가 나면서 한 단계 더 높은 안전 기준이 필요해졌고, 줄스 비앙키가 직접적인 연구로 버추얼 세이프티 카라는 기준이 생겼고, 그다음 이제 웨트 컨디션의 주행에 굉장히 주의하는 암묵적인 룰이 생겼고, 그다음에 이제 헤일로가 등장하게 되는 이런 변화들이 있었습니다. 안전 문제만 해도 이렇게 많아요. 굉장히 많은 변화가 있는 스포츠입니다. 이거는 기존의 엔진 의미나 옛날에 좀 낭비가 심하던 시대를 그리워하시는 분들에게는 굉장히 듣기 싫은 얘기인데, 원은 비즈니스적인 면과 테크놀로지 때문에 친환경이라는 거에 굉장히 많이 종속돼 있습니다.
비즈니스 면이라는 건 팔려야 된다는 거고, 사회적인 이슈나 사회적인 흐름에 거부할 수 없다는 뜻이에요. 엔진이 계속 작아지고, 연료 소모는 계속 적게 하고, 몇 퍼센트를 우리가 지속 가능한 연료로 바꿨네 하면서 이제 2026년에는 무려 100% 지속 가능해질 예정입니다.. 연료를 투입하거든요. 전기적인 부분에 대한 비중이 커지는 것도 그 이유고요. 스포팅 스포츠 측면에서는 좀 별론데, 따라갈 수밖에 없죠. 하지만 또 테크놀로지로는 효율을 내야 됩니다.
그 와중에 이걸 아울러 가지고 안전이라는 요소가 있고, 안전이라는 요소는 테크놀로지가 해결해 줘야 되잖아요. 경량화하면서도 작으면서도 안전을 보정해 줄 수 있는 거, F1 차가 커지고 무거워지는데 안전 문제가 굉장히 큰 역할을 했어요. 어쨌든 2026년에는 약간이나마 작아지고, 그런데 또 이게 인기 스포츠라는 면도 있다 보니까 2026년에는 사람들이 듣기 좋은 엔진음이 나도록 하겠다, 막 이런 식의 변화도 추구하고 있어요.. 그다음에 이제 F1 팀이 안 망하는 구조를 만드는 거, 이거는 최근에 버지 캡 예산 제한이 도입되면서 이미 하고 있는 거긴 한데, 이전에는 너무나 힘든 구조였어요. 부익부 빈익빈이 너무 심한 구조였는데, 예산 제한을 걸어 둠으로써 이제는 좀 안 망하는 구조가 되었죠. 서로서로 미친 듯이 돈을 퍼부으면서 경쟁하는 그런 구조는 없어져서, 이런 흐름은 이어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아, 이게 참 힘든 건데요. F1이라는 스포츠를 얘기할 때, 특히 우리나라의 일반적인 스포츠를 좋아하시는 팬 여러분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 중 하나기도 해요. 성적은 분명히 서열화되어 있습니다. 성적은 분명히 서열화되어 있고, 이게 잘 바뀌지도 않아요. 이기는 친구가 좀 계속 이기는 경향이 있고, 이거는 최근 들어서 더 강해지고 있어요. 그런데 그 기술력이 어떠냐, 그 얘기하는 것은 되게 쉽지가 않은 거예요.
이건 마치 어떤 거냐면, F1 비즈니스적인 측면과 테크놀로지적인 측면과 연관된 얘기인데요. 기술이 제일 좋은 차가 제일 좋은 판매량, 제일 좋은 매출을 내느냐고 얘기하는 건 상당히 어렵습니다. 기술력이 좋으면 많이 파는 데 도움이 되겠지만, 그게 그거냐라고 하면 굉장히 얘기하기 어렵죠. 그게 F1에서는 더 극단적이긴 하지만, 성적이 좋은 게 기술이 아무래도 좋은 게 맞긴 하죠, 큰 틀에서는.. 그런데 또 하나 방해가 되는 부분이 있는 게 뭐냐면, F1 결국 공돌이 노름이거든요. 정말 많은 미캐닉이 잘해야 하고, 정말 많은 엔지니어가 잘해야 하며, 드라이버도 그 부품 중 하나일 뿐이에요.
미식축구를 보면 숫자가 너무 많잖아요. 선수 중에 누가 제일 중요하냐면, 물론 쿼터백을 꼽는 사람이 많기는 하겠지만, 한 군데만 잘해도 안 되는 거라는 걸 조금 보신 분들은 아마 아실 거예요. 그런데 F1은 그거보다 더 많아요. 여기 단위입니다. 단위에 한 명이 잘못하면 그 경기는 리타이어입니다.. 사실 이스포츠 요새 얘기가 많이 나오니까, 스포츠와 스포츠를 비교할 때 '저게 무슨 스포츠냐'라는 말이 맞는 말이거든요.
어떻게 보면 기존 스포츠와는 아주 크게 다른 면이 있죠. 스포츠도 비슷한 것 같아요. 올림픽에 엑스포츠 출신 종목을 가져오면 굉장히 이질적으로 보이는 것이 정상이라고 생각해요. F1은 기존의 스포츠와는 굉장히 다른 면이 아까 잠깐 언급했듯이 비즈니스와 테크놀로지가 곁가지가 아니라 근간을 이룬다는 면에서 많이 다르다고 할 수 있고, 바꿔서 말하면 스포츠하는 관점으로 보면 좀 이상하게 보이고 재미없을 수 있으니까 F1 특성을 좀 인지하고 보면 재미있을 수도 있고, 뭐 재미없으면 어쩔 수 없고요.. 그런데 자동차 문화가 사실상 없는 나라에서 F1 인기를 갖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것 같아요. 저희 책을 내주신 출판사 사장님이 구입해 주신 여러 가지 우표를 선물로 받았는데, 굉장히 다양한 나라, 파라과이, 과테말라, 가이아나 이런 나라들의 F1 우표들이 굉장히 일부를 가져온 건데, 우표를 많이 찍기 힘든 나라들의 우표가 나온 게 얼마나 그 문화가 이렇게 보편적이면서 찍을까 하는 거죠.
왜 인기가 없냐는 거 설명을 하는 건 누굴 탓하는 게 아니라, 자동차 문화가 형성될 수 없었던 어쩔 수 없는 그런 역사적 배경이 깔려 있는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일단 한 장면을 잘라서 보면서 그걸 재미있게 느낄 수 있는 방법의 왕도가 없어요. 냉정하게 없습니다. 물론 이게 사고가 나는 장면이 굉장히 스펙타클하다거나, 민첩하게 움직이면서 한 대가 뒤에서 갑자기 앞차를 추월해서 나오는 장면, 이런 게 멋있게 보일 수 있는 장면들이 있기는 한데, 사람들이 진짜 흥분하는 이유를 이해하려면 배경에 깔려 있는 그 상황을 갈 때까지 어떤 고생이 있었는지를 사실 알아야지 재미가 있기 때문에 쉽게 한두 마디로 재미를 느낄 수 있는 방법이 없기는 해요.. 처음 F1에 관심을 가지려고 하는 사람들의 접근 방법에 대해서는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왕도는 없는데, 바꿔서 말하면 어떤 길이든 괜찮다고 생각해요. 지금까지의 F1 여성 드라이버가 다섯 명밖에 없었는데, 지금 현재는 다 남성이니까, 그런데 이 남성 드라이버 중에 잘생겼어, 멋있어, 그래서 나는 그 사람의 활동을 따라가고 싶다.
또 지나가다 보니까 나는 특정 브랜드를 좋아해, 그런데 그 브랜드가 F1 팀이 있네. 어, 나 그러면 난.... 응원하고 싶어요. 그다음에 이제 차에 대해서는 잘 알지는 못해도 어린 시절부터 좋아하는 사람이 많잖아요. 전 세계에 많은 아이들 중에서 한 1분쯤은 일단 차를 좋아하지 않나 싶어요. 그래서 그냥 나는 차가 좋아서 본다, 이런 것도 다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거기에 스토리가 몇 가지 얹어지면 좋겠죠. 왜냐하면 F1은 약간 인생의 축소판 같을 수밖에 없어요. 돈 문제나 경제적인 문제가 또 하나가 있고, 내가 인생을 어떤 관점으로, 어떤 식으로 살아가느냐도 중요한데, 나의 인생이 힘들었다가 괴로웠다가 좋았다가 즐거웠다가 오락가락하게 되는 거잖아요. 내 뜻대로만 되지는 않지만, 또 어떤 때는 운이 따라 가지고 내 능력 이상으로 좋은 결과가 나오기도 해요.
그런 것들이 담겨 있는 스토리를 알게 되시면 재밌어질 수 있으니까, 접근 방식은 어느 방식으로든 쉽게 하셨으면 좋겠고, 중계는 그냥 가볍게라도 많이 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또 아니면 영화 같은 것들을 접근하는 것도 방법인 것 같아요. 다큐멘터리나 영화 같은 게 요즘 F1, 혹은 모터스포츠, 혹은 자동차와 관련된 게 굉장히 많다 보니까, 이걸 좀 축약해서 그 느낌을 전달하자고요.
비즈니스와 테크놀로지에 대한 얘기지만, 스포츠다 보니까 느낌이 제일 중요해서, 느낌이 오는 순간 팬이 될 수 있습니다..
3. 영상정보
- 채널명: Dacoms
- 팔로워 수: 9,900
- 좋아요 수: 2,211
- 조회수: 131,666
- 업로드 날짜: 2024-10-24
- 영상 길이: 11분 18초
- 다시보기: https://www.youtube.com/watch?v=kytIWpD93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