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거제도가 서양에 영향을 줬다고?? / 💀 시험 제도의 발전 과정… ㄷㄷ

1. 💀 과거제도가 서양에 영향을 줬다고?? / 💀 시험 제도의 발전 과정… ㄷㄷ

한줄요약: 💀 과거제도가 서양에 영향을 줬다고?? / 💀 시험 제도의 발전 과정… 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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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요약
00:02	과거제도의 영향으로 서양에서는 개인의 능력과 성취를 중시하는 경향이 강화되었음. 이는 직업 선택에 있어 중요한 요소로 작용함.
00:33	시험 제도의 발전 과정은 과거제도의 영향을 받아 공정하고 객관적인 평가 기준을 마련하게 되었음. 이는 교육의 신뢰성을 높이는 데 기여함.
03:32	과거제도의 도입은 서양 교육 시스템의 변화를 이끌었음. 이는 개인의 능력을 평가하는 기준을 강화하는 데 기여함.
07:04	과거제도는 개인의 능력을 평가하는 중요한 기준으로 자리 잡았음. 이는 서양의 교육 시스템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음.
08:33	시험 제도의 발전은 과거제도의 영향을 받아 다양한 평가 방식을 도입하게 되었음. 이는 교육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함.
09:03	과거제도의 도입은 서양 사회에서 개인의 능력과 성취를 중시하는 문화로 이어졌음. 이는 직업 선택과 커리어 발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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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스크립트

2.1. 과거제도의 영향으로 서양에서는 개인의 능력과 성취를 중시하는 경향이 강화되었음. 이는 직업 선택에 있어 중요한 요소로 작용함.

Fig.1 - 과거제도의 영향으로 서양에서는 개인의 능력과 성취를 중시하는 경향이 강화되었음. 이는 직업 선택에 있어 중요한 요소로 작용함.

‘육각형 인재’라는 말이 있습니다. 개인의 능력치를 대략 여섯 가지 정도로 추려서 그래프화했을 때 예쁜 육각형의 모양이 나오는 사람, 즉 능력이 고루 출중한 사람을 일컫는 요즘 신조어입니다.

2.2. 시험 제도의 발전 과정은 과거제도의 영향을 받아 공정하고 객관적인 평가 기준을 마련하게 되었음. 이는 교육의 신뢰성을 높이는 데 기여함.

Fig.2 - 시험 제도의 발전 과정은 과거제도의 영향을 받아 공정하고 객관적인 평가 기준을 마련하게 되었음. 이는 교육의 신뢰성을 높이는 데 기여함.

사실 우리 대부분은 이런 식의 평가와 범주화에 굉장히 익숙합니다. 현대의 산업 국가들에서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평생에 걸쳐 여러 가지 시험이나 평가를 통해 자신의 능력과 적성을 확인하며 진로를 탐색하거나 변경하니, 이제는 오히려 시험과 평가, 교육이 없는 세상이 더 상상하기 힘들죠. 사람을 구하는 입장에서나 일을 구하는 입장에서나 일관되고 공정한 기준에 의한 평가 지표는 현대 사회의 필수 요소가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이게 언제부터 당연한 것이 되었을까요?. 표준화된 평가 기준이나 시험 교육 시스템이 없었던 옛날에는 어떤 식으로 인재를 골라내고 채용했는지, 지식해적 단위 교육부, 한국 장학재단, 대한상공회의소와 함께 알아봤습니다. 사실 인류사 대부분의 기간 동안 개인의 적성이나 능력 같은 건 별로 중요하게 생각되지 않았습니다. 살아남기 위해 다 같이 뛰어다니며 사냥해야 했던 수렵 채집 시대는 차치하고, 고대 시기에도 문명화된 인구의 사실상 99.9%는 그냥 농사를 지으며 살아야 했으니까요. 이외에 사회에 꼭 필요한 군인이나 관료, 성직자, 장인 같은 직업들은 대부분 배를 이어 세습받거나 인맥과 돈을 통해 사와야 하는 것들이라서, 어떤 한 개인이나 가문에 귀속된 특권이나 마찬가지였습니다.

때문에 이기적인 지배자와 무능한 관료, 지식인들이 통치 체제를 자기들의 이권만 위해 전용하여 패악질을 부리는 게 당연한 일이었어요. 이런 상식을 근본적으로 뒤집은 건 서기 7세기경 중국을 통일한 수나라였습니다. 한 나라의 멸망 이후 이어진 수백 년간의 혼란상을 수습하고 안정적인 중앙 집권 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정부에서 직접 시행하는 전국 규모의 정기 시험, 즉 과거 시험을 도입했습니다. 통일 제국의 행정을 책임질 관료들을 가문의 권세나 인맥이 아닌 오로지 실력만으로 뽑기 시작한 건데요. 이를 위해 국립 교육 기관인 국자감을 함께 설치하여 중앙 집권적인 인재 양성과 연구 기능을 도맡았습니다. 인류 최초로 능력주의를 기반으로 한 중앙 집권적인 교육과 시험 평가 제도가 탄생한 것이었지요.

그러나 이토록 대규모로 정기적으로 많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는 시험 평가 제도는 이후로도 오랜 기간 동안 과거제가 유일했습니다. 특히나 유럽의 기독교 문명권은 오랫동안 거대 통일 제국이나 중앙 집권 국가가 들어서지 못하면서 군사력을 기반으로 한 무인 귀족들이 수백 년간 자기네 동네를 통치하는 게 기본이었고, 이 때문에 자연스럽게 행정 체제나 관료제가 제대로 자리 잡지 못해서 관료를 시험쳐서 뽑는다는 개념 자체가 나올 수 없는 환경이었어요. 심지어 우리가 시험과 평가하면 생각하는 대학 조교 이때는 입학 시험이 따로 없었는데요. 애초에 유럽의 대학은 독립 기관 같은 게 아니라 그냥 학자들의 길드에서 출발한 것으로, 기본적으로 폐쇄적이고 이익적 집단적인 성격을 가진 일종의 자치 단체였기 때문입니다.

2.3. 과거제도의 도입은 서양 교육 시스템의 변화를 이끌었음. 이는 개인의 능력을 평가하는 기준을 강화하는 데 기여함.

Fig.3 - 과거제도의 도입은 서양 교육 시스템의 변화를 이끌었음. 이는 개인의 능력을 평가하는 기준을 강화하는 데 기여함.

또한 교육의 목적도 교양 있는 자유인의 육성에 있었지, 정부 관료의 양성과 같은 것과는 별 관련이 없었기 때문에 귀족이나 돈 많은 상인 가문들을 위주로 인맥과 추천을 통해 학생을 모집하는 게 어떻게 보면 당연했죠. 그러나 봉건 제도의 해체와 지방 귀족 세력의 약화로 중앙 집권 국가들이 등장하면서 18세기쯤에는 유럽에서도 뒤늦게 효율적인 행정 시스템과 관료제의 필요성이 대두됩니다. 또한 프랑스 혁명을 전후해 퍼져나간 만민 평등 사상의 영향으로 여러 학자들과 개혁가들이 표준화된 교육 시스템과 능력주의 평가 제도를 요구하기 시작했죠. 과거 제도의 등장 이후 거의 천 년 만에 비슷한 문제 의식이 제기됐다는 건데, 실제로 이 당시 유럽인들은 예수회 등을 통해 중국의 행정 체계와 과거 제도에 대해서 이미 알고 있었고, 계몽주의자들 사이에서 이걸 연구하고 좀 배워보자는 의견이 나올 정도였습니다. 물론 실제로 과거 제도를 직접 방한 건 아니었지만, 결국 1808년 나폴레옹 지하 프랑스의 바칼로레아가 도입되고 1812년에 독일의 전신인 프로이센에서 아비투어가 전면적으로 시행되면서 마침내 유럽에도 국가 주도의 표준화된 시험 제도가 등장합니다. 또한 이와 함께 과학 기술과 군사학 등을 중심으로 한 그랑세 골이나 세계 최초의 연구 중심 대학인 베를린 대학 등의 고등 교육 기관들도 만들어졌는데요. 실용 학문의 교육과 국가적 엘리트의 양성을 목적으로 국가가 주도해 설립했다는 점에서 중세적인 교양 교육을 목표로 하던 기존의 대학들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교육 형태였습니다. 시대가 다르고 장소가 달라도 비슷한 문제에 대해서는 결국 비슷한 해결책이 나올 수밖에 없었던 거지요.

그런데 이런 제도적인 수렴 진화가 아니라 과거 제도에서 직접적인 영향을 받은 나라도 있었다는 것, 그것은 다름 아닌 영국이었습니다. 영국은 원체 유럽의 다른 나라들과 비교했을 때 지방 분권이 훨씬 더 심하고 중앙 정부의 간섭에 강하게 저항하던 역사가 있어서 세기까지.. 귀족들끼리도 연주를 통해 관직을 주거니 받거니 하는 것이 당연한 분위기였는데요. 영국 본토보다 스무 배 크고 인구는 13배가 넘는 인도 식민지를 이딴 식으로 운영하다가 결국 달이 나버린 겁니다. 당시 영국 동인도 회사는 계속된 전쟁과 막대한 행정 수요 때문에 이미 만성 적자 상태였는데, 이 와중에 본토의 귀족 자재들이 회사 고위직의 친인척으로 낙하산처럼 들어와 몇 년 거하게 고혈을 빨아먹고 튀는 것이 국룰이 돼버리면서 정부 조직의 비효율과 부패가 심각한 상황이었어요. 그런데 바로 옆에 청나라를 보니까 한 줌의 소수 민족이 인도보다 더 큰 땅과 인구를 잘만 다스리고 있더라고요.

이건 빨리 배워와야죠.. 19세기 중반, 여러 개혁가들이 과거 제도를 근거로 삼아 개혁을 밀어붙였고, 마침내 1853년 동인도 회사에 공개적인 관료 선발 시험이 도입되었습니다. 영국 본토에서도 1854년에 공무원 제도가 확립된 것을 시작으로 1870년에는 시험을 통한 선발 시스템이 정착합니다. 자기들보다 뒤처진다고 생각한 문명에서도 무언가 배울 점이 있었던 거예요. 남은 건 이제 미국이지요. 유사 1의 최초의 민주공화국이 이제 영국의 압제에 반발해 독립한 나라이기 때문에 미국은 좀 달랐을 것 같지만, 사실 공직 선발 측면에서는 미국도 영국만큼 뒤떨어진 시스템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2.4. 과거제도는 개인의 능력을 평가하는 중요한 기준으로 자리 잡았음. 이는 서양의 교육 시스템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음.

Fig.4 - 과거제도는 개인의 능력을 평가하는 중요한 기준으로 자리 잡았음. 이는 서양의 교육 시스템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음.

특히나 19세기 중반부터는 아예 정당 후원금 순위로 공직을 분배하는 역관제가 만연해 정부의 부정부패가 심각했던 것은 물론, 정권이 바뀔 때마다 전방 공무원들이 통째로 물갈이되는 것이 일상이었어요.. 그러나 1881년 부패를 일소하는 제임스 가필드 대통령이 취임 1년도 안 돼 암살당하는 사건이 일어나면서 이러한 비효율적이고 불공정한 관행에 대한 혁신 요구가 높아지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영국의 개혁 사례를 참고하여 공개 시험 제도가 대안으로 떠올랐고, 2년 뒤인 1883년 일명 펜들턴 법이 제정되면서 마침내 미국에도 공무원 선발에 시험을 통한 공정한 평가 제도가 도입됩니다. 이처럼 금권 정치가 아닌 실력을 통한 공정한 경쟁이 점차 상식으로 자리 잡으면서 이를 위한 선별과 육성 시스템, 즉 교육 제도에도 여러 변화가 생겼습니다.. 사실 미국은 영국과 함께 교육 제도 부문에서 유독 보수적이고 변화가 느린 편이었는데요. 19세기 중반까지도 표준화된 입학 시험 없이 후원금이나 추천서 등을 통해 인맥으로 입학하는 시기였고, 교육 내용 측면에서도 중세 대학 전통이 강하게 남아 있어서 실용주의보다 교양이 더 중요시되는 풍토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산업 혁명과 이민의 증가로 더 이상 기존 시스템으로는 대응이 안 된다는 것이죠. 중세식 교육으로 언제 이 넓은 국토를 개발하고 최첨단 기술을 확보하겠습니까?.

그렇게 19세기 말부터 미국에도 기존의 폐쇄적이고 귀족적인 대학 제도에서 벗어나 농업이나 공학, 군사학 등의 학문을 가르치는 실용적인 고등 교육 기관들이 설립됐고, 유럽식 연구 중심 대학이 주류가 되기 시작했습니다. 또한 이에 발맞추어 20세기부터 여러 대학들이 자율적으로 구성한 위원회들을 통해 표준화된 입학 시험이 도입되었습니다.

2.5. 시험 제도의 발전은 과거제도의 영향을 받아 다양한 평가 방식을 도입하게 되었음. 이는 교육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함.

Fig.5 - 시험 제도의 발전은 과거제도의 영향을 받아 다양한 평가 방식을 도입하게 되었음. 이는 교육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함.

그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바로 1926년부터 시행된 미국의 SAT입니다. 중등 교육 과정에 대한 성취도를 중점적으로 평가했던 유럽의 기성 시험 체계들과 달리, 학생들의 추론 능력과 문제 해결 능력 그 자체를 평가하는 새로운 유형의 체계였습니다.

2.6. 과거제도의 도입은 서양 사회에서 개인의 능력과 성취를 중시하는 문화로 이어졌음. 이는 직업 선택과 커리어 발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음.

Fig.6 - 과거제도의 도입은 서양 사회에서 개인의 능력과 성취를 중시하는 문화로 이어졌음. 이는 직업 선택과 커리어 발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음.

실력 지상주의가 자칫 엘리트주의로 수렴할 수밖에 없었다는 점에서 이제는 실력뿐만 아니라 적성도 중요한 요소로서 고려되기 시작한 것이었습니다.. 1994년 본격 도입되어 지금까지 시행되고 있는 대한민국의 대학 수학 능력 평가도 SAT 벤치마킹에서 만들어진 수많은 평가 체계 중 하나로, 그 전까지의 예비 고사나 학력 고사와 달리 암기된 지식이 아닌 문제 해결 능력을 중시한다는 점이 공통점입니다. 이러한 추세 속에서 대학을 위시로 한 전통적인 고등 교육과는 별개로 직업 교육의 개념도 제시됩니다. 사실 유럽 대륙에서는 이미 독일과 프랑스 등이 국가 차원의 기술 표준과 자격증 제도를 도입하고, 중세적인 길드 직위 제도에서 탈피한 현대적인 장인 육성 체계를 갖춰 나가는 중이었는데요. 미국에서는 상대적으로 이러한 체계적인 시스템이 미비해서 여전히 되는 대로 취업을 하고 주먹구구식으로 부딪쳐 보며 배우는 것이 당연했습니다.. 그러나 20세기 초 인구가 폭증하고 산업화가 본격화되면서, 이 많은 사람들을 어떻게 사회의 적재적소에 효율적으로 분배할 수 있는가가 중요한 문제로 떠올랐고, 여러 교육 개혁가들과 노동 운동가들에 의해 개개인의 적성을 파악해 최선의 직업을 제시해 주는 방법론들이 연구 및 발전되기 시작했습니다. 이러한 노력은 마침 발발한 1차 세계 대전을 통해서 더욱 구체화되었습니다. 전쟁이 고도화됨에 따라 병사 개개인에게도 자기 역할에 맞는 전문성이 요구되기 시작했고, 특히나 미국은 짧은 시간에 대규모 병력을 증발시켜 대서양 건너로 파병해야 하는 입장이었어요.

이에 미군은 최신 심리학을 기반으로 알파 테스트와 베타 테스트라는 진흥 검사를 개발하여 1917년 이걸 실제로 도입했습니다.. 효과를 직접적으로 확인합니다. 역사상 최초로 실시된 대규모 인구를 대상으로 한 표준화된 심리 검사 사례였고, 1차 대전 이후 이런 방법론은 민간 영역까지 확대되었습니다. 심리학, 교육학, 통계학 등 여러 분야들이 동원되어 단순한 진흥 검사뿐만 아니라 적성, 성격, 유형 등을 평가하는 여러 가지 수단들이 개발되었습니다. 그렇게 1950년대에서 60년대에 이르러 미국에서는 심리 검사를 활용한 인재 선발이 점차 보편화되고, 교육 과정에도 영향을 끼쳐 정규 커리큘럼에 이런 체계적인 진로 탐색 과정이 포함되기 시작했습니다. 개인의 행복을 위해서도, 사회의 효율성을 위해서도 이제는 객관적이고 표준화된 평가 지표의 활용은 피할 수 없는 선택이 된 것입니다..

여러분이 좋아하시는 MBTI 검사도 이런 과정에서 탄생한 평가 도구의 일종으로, 정식으로 테스트를 받으려면 대략 5만 원 정도 비용이 드는 나름대로 본격적인 심리 유형 평가 시스템인데요. 사실 그다지 과학적이지 않다는 평가가 많아서 요즘 기업 같은 데서는 잘 활용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뭐, 그래도 재밌다는 건 팩트니까 너무 과몰입하지 말고 적당히 참고하는 게 어떨까요?. 자, 우리나라의 경우는 어땠을까요? 대한민국에서도 1960-70년대 경제 개발이 본격화되면서 직업 훈련 기본법이 제정되는 등 국가적 차원의 직업 훈련과 자격증 제도 등이 마련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국가 주도의 산업화와 학벌 만능주의로 인해 체계화된 적성 검사는 상대적으로 잘 활용되지 않는 게 현실이었습니다. 그러나 90년대 말 IMF라는 대격변으로 인해 패러다임이 완전히 뒤바뀝니다.

기업들의 줄도산으로 실업자가 대거 발생하고, 주부들과 중장년층까지 구직 전선에 뛰어들면서 민관을 가리지 않고 각종 직업 심리 검사 도구 개발이 본격화되어 폭넓게 활용되기 시작했죠.. 그러나 사실 IMF 이후 실질적인 경제 구조와 취업 시장이 크게 재편된 반면에 우리의 인식이나 문화는 이 변화를 바로바로 따라가지 못했습니다. 2010년대까지 많은 기업들이 업무 내용이나 적성을 고려하지 않은 채 학벌이나 어학 점수 등을 기준으로 사람을 뽑는 경우가 대다수였고, 이로 인해 많은 산업 현장에서 명목상의 능력치와 실제 업무 능력 간의 괴리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는 문제였습니다. 때문에 이런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2013년 국가 직무 능력 표준, 즉 NCS가 만들어졌죠. NCS는 직무마다 다르게 요구되는 전문적인 지식, 기술, 태도, 즉 직무 수행 능력을 산업 부문별 수준별로 체계화한 국가 공인 평가 지표로서, 실제로 2015년 이후 전국 300여 개의 공공기관과 공기업에서 NCS 기반의 채용 전형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취업 준비를 해보신 분들 중에는 익숙한 분들도 많을 텐데요.. 이뿐 아니라 고등학교 과정에도 NCS 기반으로 한 직업 교육 커리큘럼이 도입되어 청소년들의 진로 탐색과 직업 교육을 위해 폭넓게 활용되고 있습니다.

특히나 청소년들에게는 직무 수행 능력 외에도 직업 기초 능력이 상당히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모든 직업인들에게 공통적으로 요구되는 기본적인 자질이기 때문에, 교육부가 주관하고 대한상공회의소가 시행하는 맞춤형 평가도 운영되고 있습니다. 그것이 바로 일명 '티업'으로 잘 알려져 있는 직업 기초 능력 평가입니다. 학생의 직업 기초 능력 수준을 판단하는 유일한 전국 단위 시험으로서, 2012년 시범 도입되어 2015년부터는 매년 약 18만 명의 직업계 고등학교 학생들이 대부분 응시하고 있습니다.. 직업 기초 능력 평가는 직업 기초 능력의 개별 하위 능력을 고등학교 교육 과정과 연계해 직무 적응, 문제 해결, 의사 소통(국어), 의사 소통(영어), 수리 활용의 다섯 개 영역으로 나누어 영역별 종합 등급을 부여하는 절대 평가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때문에 보통 교과를 포함한 모든 과목을 폭넓게 공부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점수가 향상되고, 언제 어디서 시험을 치더라도 본인의 능력에 따른 정확한 결과가 나오게끔 설계되어 있습니다.

또한 1, 2학년 때 자가 진단 평가를 하고, 3학년 때 본 평가를 응시하는 방식이라서 본인의 직업 기초 능력을 자가 점검하고 성장을 도모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이 시험은 CBT, 즉 컴퓨터로 치르는 시험인데, 동영상, 음성, 시뮬레이터 등 다양한 멀티미디어 자료를 동원해 실제 직무 현장과 유사한 환경에서 진행된다는 게 가장 큰 장점입니다. 실제로 응시자들에게 취업 활동 시 제출할 수 있는 인증서가 발급되는데, 이를 통해 생활 기록부상 직무 수행 능력은 물론 직업 기초 능력까지 파악할 수 있기 때문에 기업에서도 우수한 인재를 판별하는 신뢰성 높은 지표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이미 많은 기업들에서 고졸 인재 채용 과정에 적극 도입하고 활용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직장인들이 직장에서 보내는 시간은 하루 평균 9.3시간, 연간으로 따지면 232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 만큼 적성을 파악하고 진로를 결정하는 것은 어쩌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과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심지어 이 과정을 인생에서 여러 차례 반복하게 될 것입니다.. 해야 할지도 모른다는 거, 실제로 21세기에는 한 사람이 평생 세 개 영역, 다섯 개 이상의 직무를 경험하게 될 것이라는 예측이 있습니다. 평생 직장의 개념은 이미 사라진 지 오래고, 이제는 평생 직업마다 수도 있다는 얘기입니다. 실제로 AI 발전으로 수많은 직업들이 사라질 예정인데, 또 한편으로는 전에 없던 새로운 직업들이 날마다 생겨나고 있어서 내가 10년 뒤, 20년 뒤, 30년 뒤에 무슨 일을 하고 있을지 예측하는 것은 이미 불가능하다고 봐야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제 평생 동안 자신의 흥미와 재능, 적성을 체크해 가며 다음 직업을 준비해야만 합니다. 이런 세상에서는 세부적인 전공 분야와 직무 능력도 여전히 중요하지만, 모든 업무에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직업 기초 능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할 수 있겠죠.

직업 기초 능력 평가 역시 이런 미래상을 반영해 도입됐고, 계속해서 개선되어 나가는 중입니다. 모쪼록 직업 기초 능력 평가에 응시하는 모든 학생들은 물론, 지식 해적단 선원 여러분들도 다가오는 미래에 대비해 자신의 적성을 객관적으로 파악하고, 성공적인 직업인으로서 꾸준한 커리어를 이어가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입니다. 지금까지 지식 해적단의 키드였습니다. 그럼 새로운 적성을 파악하러 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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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영상정보

• 채널명: Civilized Pirates
• 팔로워 수: 1,24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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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수: 12,094
• 업로드 날짜: 2025-03-31
• 영상 길이: 17분 4초
• 다시보기: https://www.youtube.com/watch?v=sPh9A8RSnQ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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