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현대건축 여행ep33 : 아오야마는 진짜 유명한 느좋 부촌임

일본 현대건축 여행ep33/아오야마는 진짜 유명한 느좋 부촌임

1. 일본 현대건축 여행ep33/아오야마는 진짜 유명한 느좋 부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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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요약
00:34 아오야마는 구매력 있는 고객을 겨냥한 격전지임.
01:04 아오야마는 일본의 건축 역사와 현대가 만나는 지점임.
02:04 아오야마의 건축물들은 지속 가능한 디자인을 추구함.
09:34 아오야마의 건축물들은 독창적인 디자인을 자랑함.
10:04 아오야마는 고요한 공간을 제공하는 건축물들이 많음.
10:33 아오야마는 부동산 개발이 활발한 지역임.
11:09 진구가이엔 재개발 사업이 진행 중임.
13:03 혼다 본사는 인본주의적 디자인으로 주목받음.
15:05 혼다 본사는 2025년 새로운 사옥으로 이전 예정임.
15:34 아오야마는 다양한 쇼룸과 식당이 많은 동네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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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스크립트

도쿄의 상업지 중에서 구매력 있는 현지인의 비중이 높은 곳은 어디일까요? 여러분은 분명 유명 쇼핑가인 오모테산도의 가로수길 혹은 긴자 거리를 생각하셨을 것입니다. 물론 아예 틀린 말은 아닙니다만, 그쪽은 진입 장벽이 상대적으로 낮은 패션 잡화와 면세를 내세워 관광객의 비중이 가장 높은 곳들이기도 하죠. 하지만 이 땅에 세금 내고 사는 현지인들로 한정한다면 얘기는 약간 달라집니다. 아무래도 구하는 물건의 가지 수나 랭크가 올라갈 수밖에 없는데요. 여행 와서 자동차를 계약하거나 인테리어 업체와 상담을 하진 않잖아요. 더구나 엔저와 짠테크가 일상인 일본에서 고가의 재화는 구매력이 받쳐주지 않으면 사기 어려운 지경까지 와버렸죠. 그러니까 그것들이 가장 많이 몰려 있는 동네를 찾으면 답이 나오겠죠. 이번에 소개할 곳은 바로 고급 쇼핑가이면서도 차분한 주거지와 업무 지구로도 유명한, 그리고 요즘은 추성훈 님의 주 촬영 거점으로도 유명한 아오야마가 되겠습니다.. 이전에 소개드렸던 오모테산도와 마찬가지로 아오야마가 지금의 이미지로 변모한 데에는 브랜드나 기업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명소들이 큰 기여를 해왔습니다.

특히 이 동네를 걸으면 버블 시대로 일컬어지는 20세기 중후반 일본의 변천사를 한 번에 이해할 수 있는데요. 그래서 준비해봤습니다. 이번에는 지금의 아오야마를 상징하는 건축물부터 앞으로의 미래까지 구경해 보려 합니다. 저는 현재 오모테산도역 사거리에 나와 있습니다. 우리가 오모테산도라고 부르는 곳은 사실 행정구역상의 명칭이 아니라 이 가로수가 늘어선 도로의 이름인데요. 오모테산도와 교차하는 도로 아오야마 도리에서 본격적으로 지어지면서 오늘날 상급지 위치까지 이른 것이죠. 그때만 해도 우후죽순 진행되는 개발에 동네가 꽤나 혼란스러웠죠.. 이런 과거 아오야마의 모습을 과감하게 표현한 건물이 근처에 있는데요. 프라다와 미우미우, 그리고 젠틀몬스터를 지나서 내즈 미술관을 향해 걸어가다 보면 별 한간 묵직한 벽돌 더미를 마주할 수 있습니다.

이곳이 오늘의 첫 번째 목적지로, 건축가 야마시타 카즈마사에 의해 1975년에 준공된 주상복합 프롬 퍼스트 빌딩이 되겠습니다. 이곳의 탄생 컨셉은 이전에 소개드린 포레스트 게이트 다이칸야마 혹은 롯본기 힐즈와 마찬가지로 쇼핑과 미식, 그리고 주거가 섞인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는 것이었다고 합니다. 그래서일까요? 여러 큐브들이 이리저리 섞인 모습이죠. 내부에선 대각선을 활용하거나 부분적으로 바닥을 없애서 외부의 입체적인 형태를 한층 더 과감하게 이어가고 있었습니다. 이 점에선 마치 리카르도 보필의 건축물을 연상케 한달까요? 특이한 점은 누가 벌래도 외부에 이어 내부까지 모두 벽돌 타일로 마감되어 있다는 것이 되겠죠. 요즘 하도 유리와 콘크리트를 많이 봐서 그런지, 이런 아날로그적 감성이 오히려 새로운 매력으로 다가올 때가 있죠. 특히 이곳이 보여주는 과감한 구조는 요즘 새로 생기는 건물들에 절대 뒤쳐지지 않다 보니, 좋은 의미로 굉장히 이질적인 느낌을 자아내고 있는데요. 그 시절에 다수의 부티크와 뷰티샵, 레스토랑을 품은 주택이라 흔하진 않았을 것 같습니다. 이 건물이 들어서면서 아오야마를 벤치마킹하는 곳들이 많이 들어섰다고 하니, 여러모로 과거 이 동네를 대표하는 건축물이라고 할 수 있겠죠..

상층부에는 주로 사무실과 주택이 입주해 있는데, 층마다 계속되는 레이아웃의 변화 덕분에 올라갈수록 더욱 고요한 공간을 마주할 수 있는데요. 그게 마치 도심 속의 고요를 위해 의도적으로 공간을 비워낸 것 같은 느낌을 준달까요? 이러한 관점에서 함께 구경하면 좋은 건축물이 바로 옆에 있는데요. 한켠에 기하학적인 형이 얽혀 있는 듯한 노출 콘크리트 소재의 건물이 눈에 띄죠. 여기에서 이미 눈치 채신 분들도 많으실 것 같습니다. 바로 우리에게도 이미 친숙한 거장 안도 다다오에 의해 태생적으로 공간을 비워내기 위해 설계된 건축물인 라 콜레지오네가 되겠습니다. 그에 대한 소개는 워낙 유명해서 이미 입이 아플 정도죠. 손쉬운 설명을 위해 예전에 올렸던 영상을 몇 개 끌어올까 합니다. 예전에 오모테산도에서 그 대표자인 오모테산도 힐즈에 대해 알아봤었는데요. 서로 가까운 거리에 있긴 하지만 라 콜레지오네는 그만큼 유명한 곳은 아닙니다.

하지만 1980년대에 지어진 라 콜레지오네 쪽이 안도 다다오 건축의 정수에 보다 가깝다고 감히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이곳에서의 주제 의식이 훗날의 오모테산도 힐즈, 지중 미술관, 시부야역 등으로 계승되었기 때문입니다. 지금이야 일본 하면 깨끗한 모습이 보다 자주 거론되는 편이지만, 1960년대부터 80년대까지 고도의 경제 성장기를 거치며 일본 역시 무차별적인 개발이 성행했었다 합니다. 안도 다다오는 그때 청년기를 보내며 지역의 고유성이 파괴되는 광경들을 목도했고, 때문에 그는 건축물이 기존의 도시 경관을 침범하는 것을 굉장히 경계해 왔는데요. 히로우 편에서 그의 건축은 내려가는 경험에 집중한다고 말씀드렸었죠. 이처럼 높이를 억제하기 위해 건축물 자체를 깊게 묻는 것이 그에게 있어서 사상적으로 자리 잡은 것입니다.. 특히 아오야마는 과거부터 주택가를 포함하여 아오야마 묘지 등의 차분한 명소들이 많았기 때문에 그는 이곳을 도심 속에 자리한 여백으로 만들기로 결정합니다. 안도 다다오답게 노출 콘크리트와 기하학적 도형을 사용해서 말이죠. 한편으로는 이 계획을 용인한 건축주도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죠.

도쿄대의 후쿠타케 홀과 마찬가지로 바깥에서 보이는 콘크리트 벽은 내부의 공간을 외부의 공간과 한 차례 구분 짓는 울타리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이곳은 올라갈수록 고요하고 넓은 공간을 마주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내려가다 보면 이내 막다른 공간에 다다르게 되는데요. 그때 꼭 가만히 서서 오감을 열고 위를 올려다보시길 바랍니다. 그러면 1980년대에 안도 센세가 이곳에서 말하고 싶었던 것이 무엇인지 바로 느끼실 수 있을 것입니다. 자, 뭔가 뜻하지 않게 영상이 좀 가라앉았는데요. 맞은편에 고급 맨션 왕자 홈질을 지나 다시 아오야마 도리 지나는 사거리로 돌아가 보겠습니다. 오모테산도와 살짝 겹치는 부분도 있지만 아오야마 도리는 성격이 약간 다릅니다. 전자가 하라주쿠와 맞닿아 패션과 관광을 중심으로 뜬 지역이라면 후자는 히로나 아자부 아카사카와 맞닿아 쇼핑가임에도 고급 주거지와 비즈니스가의 성격 또한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덕분에 자연스럽게 근처에 구매력 있는 기업이나 개인 고객들을 휘어잡기 위한 격전지가 형성될 수 있었죠. 하이 패션은 기본이고 고급 자동차, 고급 가구 브랜드의 일본 플래그십 스토어는 8알 이상이 여기에 자리 잡고 있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특히 진짜 인테리어는 이 소위 명품 각로 통하는 브랜드는 모두 이 길에 몰려 있거든요. 정말 없는 것 빼고 다 있어요. 이렇다 보니 저는 이제 친만 골각 삼키다가 저녁이면 산병 돌아가는 그런 동네라고 할 수 있는데요. 하지만 라이너가 CS 폭기 못하고 트럼프가 관세 카드를 못 버리듯, 저도 여기까지 와서 방학을 그냥 지나칠 수 없습니다. 그래서 가구 브랜드 매장을 하나만 소개드릴까 합니다. 바로 스칸디나비안 모던 디자인의 대표격인 프리츠 한세의 도쿄 쇼룸입니다. 아, 마냥 사심을 채우는 건 당연히 아닙니다.

왜냐하면 여기가 해당 브랜드의 아시아 최초 지경 매장이기도 하고, 어느 건축가를 이해하기 위해 필수적인 건물이기 때문입니다. 이곳은 1991년에 지어져 어느덧 30년을 훌쩍 넘은 건축물, 쿠마 켄고의 도립 미나미 아오야마가 되겠습니다. 우리에게 쿠마 켄고의 건축은 나무 루버를 지나칠 정도로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익숙하기에 이런 모습은 사뭇 생소하기도 합니다.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그리스의 도리아 양식을 연상케 하는 디테일이 특징인데요. 삼각형의 부지를 살려서 모서리에 코어를 놓고 이를 중심으로 대칭을 이뤄서 우리가 아는 신전의 대칭 구조를 뒤집는 느낌이 재미있죠. 사실 90년대까지만 해도 그는 이렇게 포스트모더니즘에 기반한 건축 스타일을 곧잘 선보였으며, 이곳 또한 건축주로부터 유럽풍으로 해달라는 부탁을 받아 설계한 곳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건물이 지어진 1991년이다라고 해야 할지, 이곳은 버블이 터지기 직전에 아슬아슬하게 완성될 수 있었지만, 그와 동시에 쿠마 켄고의 국에서 향후 10년간 예정됐던 프로젝트가 모두 증발해 버렸다고 합니다. 사업자 입장에선 정말 최악의 상황이었을 텐데요. 하지만 이것이 뜻하지 않게 터닝 포인트가 되었다고 합니다.

이리 끊긴 그는 생존을 위해 여러 지방으로 눈을 돌리게 되었고, 거기에서 전통 건축과 목재의 가능성에 주목하여 지금의 스타일이 정립된 것이죠. 그렇게 지옥에서 돌아온 그는 한동안 일본의 국민 건축가라는 타이틀을 거머쥘 수 있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이곳이 20세기에 그의 도쿄에서의 마지막 프로젝트가 된 덕분에 더욱 비상할 수 있었던 셈입니다. 물론 지금과 스타일이 하도 다르다 보니 후배 건축가들에게 나름 그의 흑역사로 통하기도 한다는데요. 이건 그럼 뭐 어떻습니까? 여기선 이런 신전 스타일이 또 절묘하게 프리 찬성과 시너지를 내고 있잖아요. 실제로 프리 찬세이 있는 1, 2층은 밖에서 보나 안에서 보나 굉장한 기품이 느껴지는데요. 거장의 건축물은 어떻게든 잘 쓰이는구나 싶은 생각이 들어 재미있는 곳이었습니다. 그리고 한 가지 더, 사실 아오야마는 쿠마 켄고 센세의 사무소가 자리한 곳이기도 합니다. 그래서인지 그의 손길이 묻은 건물만 모아도 길 한쪽은 가득 채울 수 있을 정도인데요.

아오야마 부근에 위치한 그의 프로젝트들이 보여주는 재미있는 공통점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나무 혹은 어떠한 패턴이 길게 반복되는 터널이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이들은 아오야마 도리의 번잡함부터 벗어나는 모종의 포탈 같은 장치로서 기능하고 있으며, 실제로 그 끝을 지나면 어떠한 장소에 다다르게 되는데요. 그 길들의 너머에 무엇이 나타나는지는 아오야마에 방문하실 분들을 위한 두근거림으로 남겨두도록 하고, 이만 다음 목적지로 넘어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아오야마, 뭔가 오래도록 변치 않았던 것들을 소개해드린 느낌인데요. 하지만 현재 이곳은 개발에.... 항상 목마른 곳이기도 합니다. 그도 그럴 게 애초에 부동산 수요가 넘치는 상급지에다, 앞서 나왔듯 1964년과 2021년 두 번의 올림픽이 마리타임 이토추 본사에 나타납니다. 이들 역시 70년대에 아오야마 거리에 떡상을 점치고 니혼바시에서 이쪽으로 이주해온 터라 개발에 굉장히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것이 특징인데요.

현재 이 일대에서 규모가 가장 큰 사자 재개발 사업인 진구가이엔 마을 만들기 한 축이기도 합니다. 공원의 가운데 애매하게 배치된 비장과 야구장을 정비해서 공원 보존을 위한 수익성과 녹지 면적을 둘 다 챙기기 위한 계획이죠. 의도는 좋으나 상업 시설 건설을 위해 멀쩡한 나무를 베어버린다는 것이 밝혀졌고, 그게 또 이곳의 상징인 은행 나무가 없어지는 괴담으로 번져서 한때 적지 않은 반발을 일으켰던 사업이기도 합니다. 사유지이긴 하지만 인근 주민들의 공원으로 이용되는 등 오랜 시간 동안 공공적인 성격으로 이용되어 왔다는 점이 강조된 것이죠. 때문에 이후 시민들의 이해를 구해가며 굉장히 조심스럽게 추진되어 왔는데요. 현 시점 개발 계획은 나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하네요. 참고로 개발이 완료되는 시점인 2036년의 조감도를 보면, 이토추 임직원들은 거의 회사에서 야구장을 내려다보이겠는데요. 역시 굴러도 대감집에서 굴러야 되는구나, 새삼 생각해 보게 됩니다..

다음으로는 진구가이엔 재개발이 워낙 핫하다 보니, 마찬가지로 촬영 시점 기준으로 어지간히 철거를 앞두고 있는 곳입니다. 에도 상대적으로 관심이 덜한 곳을 한 군데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아오야마 거리를 이어서 걸어가다 보면 아오야마 이초의 여기 있는 사거리에 도착하는데요. 그 한 켠에 묘하게 바이크 엔진을 세워 놓은 듯한 생김새의 빌딩을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바로 요즘 경제 뉴스에서 몇 번 나왔죠. 바이크나 자동차로 유명한 혼다의 본사 사옥이 되겠습니다.

회사 이름을 듣고 나니 이러한 생김새를 갖고 있는 것도 무리는 아닌데, 하지만 사실 이 외관은 단순히 형태를 따다 보니 반영된 결과물이라고 합니다. 바이크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한 번쯤 들어보셨을 그 이름, 혼다 소이치로. J 메카닉의 성공 신화로 일본에서 가장 유명한 인물임에도 그는 철저히 인본주의를 바탕으로 사업을 이끌어온 곳으로 유명합니다. 이 건물을 올릴 때에도 마찬가지로 그는 인근의 보행자들을 배려하기 원했습니다. 고층 사옥의 경우 전면이 커튼 월로 되어 있는 경우가 많은데요, 하지만 이곳은 특이하게도 알루미늄 패널로 마감되어 전층에 발코니가 나 있는, 어떻게 보면 일본의 가정집 같은 수수한 모양을 택하고 있습니다. 이는 화재 시 유리 파편이 바깥으로 떨어지지 않도록 함과 동시에 위로는 화재가 번지는 것을 최대한 억제하기 위함이라고 하는데요.

형태뿐 아니라 차체의 안전성을 우선으로 생각한다는 브랜드의 이념과도 일맥상통하죠.. 1층은 브랜드 홍보를 겸한 공간으로 시민들에게 개방되어 있으며, 이는 옛날에 근처에서 배달 일을 하는 혼다 소이치로의 형제가 마음대로 쉬다 갔으면 하는 마음에서 차가 했다고 합니다. 아니, 동생이 대기업 성공 신화를 썼는데도 이를 뭔가 오타니의 부모님이 생각나는 느낌이죠. 게다가 인테리어에서는 글로벌 기업의 사업임에도 내부의 대리석이나 화강암, 황동 등등 타 기업의 본사에서 곧잘 보이는 소재들을 일절 찾아볼 수 없었는데요. 이 또한 혼다 소이치로의 의견이 반영된 것으로, 그는 생전의 권위주의를 극도로 기피한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때문에 인테리어는 더도 말고 덜도 말고 공장과 똑같은 수준으로 맞추라고 지시했다고 합니다.

이 알 수 없는 수수함에 다 나름의 이유가 있었던 셈이죠.. 이와 관련해서는 재미있는 일화가 하나 있는데요. 입구에 위치한 원형 기둥의 양옆이 직선으로 잘려 있는 모습이 보이죠. 처음에는 완전한 원기둥으로 되어 있었으나, 대칭 구조의 원기둥을 싫어하는 혼다 소이치의 요청으로 인해 옆을 잘라낸 형태로 변경되었다고 합니다. 아니, 이 또한 사장의 권위 남용이 아닌가 싶지만 넘어가고요. 그 정도로 선수 일고의 브랜드의 진심이었다는 뜻이겠죠..

엔진을 닮은 건물은 2025년 5월을 끝으로 제 역할을 다하고, 미래에 다가올 전기차 시대에 맞춰 2030년 새로운 사옥으로 거듭나게 될 텐데요. 업계가 워낙 어렵고 변화에 목마른 시기인 만큼 새 사옥이 기존 혼다의 철학에서 과연 어떤 부분을 계승할지, 그리고 어떤 식으로 변화할지 벌써부터 기대되는 곳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일단 높이는 두 배 이상 높아진다고 하네요.. 이렇게 오늘은 소리 없이 강한 도쿄의 대표 쇼핑과 아오야마의 이야기를 풀어보았습니다. 어떠셨나요? 유명 관광지인 오모테산도와 롯본기 사이에 껴 있기도 하고, 그래서인지 대중교통으로 이동할 때는 자칫 지나치기 쉬운 동네이기도 한데요. 하지만 알고 보면 이것저것 눈을 즐겁게 하는 쇼룸과 식당이 굉장히 많은 동네이기도 하고, 현지인 감성도 여전히 짙게 남아 있는 동네이기 때문에 구석구석 꼭 걸어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이번에 준비한 영상은 여기까지입니다. 끝까지 봐주신 모든 분들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이번 한 주도 고생 많으셨습니다. 또 뵙겠습니다..


3. 영상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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