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역할이 있다고 생각했어요" 힙합부터 CEO까지, 자이언티가 계속 변화한 이유 | 머니 코드

1. "제 역할이 있다고 생각했어요" 힙합부터 CEO까지, 자이언티가 계속 변화한 이유 | 머니 코드

한줄요약: "제 역할이 있다고 생각했어요" 힙합부터 CEO까지, 자이언티가 계속 변화한 이유 | 머니 코드
*타임라인을 클릭하면 이동/재생됩니다.
시간 요약
10:05 2012년 아메바 컬처에 합류한 후 '시스루'로 대중에게 이름을 알리며, 한국 힙합의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함.
13:03 2013년 발매한 '레드 라이트' 앨범은 한국 R&B 역사에 남을 아이코닉한 작품으로, 자이언티의 독창성을 보여줌.
14:04 '레드 라이트' 앨범의 제목은 빨간 불의 상징성을 담고 있으며, 자이언티는 이를 통해 강한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함.
16:04 자이언티는 초기 음악 경로에서 레퍼런스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었음. 그러나 다양한 시도를 통해 유의미한 결과를 얻으며 성장함.
18:03 자이언티는 음악을 잘 듣지 않지만, 가끔 과거의 에너지를 그리워하며 음악을 듣는다고 언급함.
25:04 자이언티는 다음 앨범에서 과거의 음악을 그리워하는 팬들을 위한 곡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힘.
31:35 자이언티는 '스탠다드 프렌즈'라는 레이블을 설립하여 음악의 기준을 세우고, 건강한 문화 풍경을 만들고자 하는 의지를 드러냄.
34:04 자이언티는 주체성 있는 음악의 필요성을 언급하며, 앞으로의 음악 시장에서 주체적인 아티스트들이 주류가 될 것이라고 예측함.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2. 스크립트

저는 저 스스로 좋은 보컬이라고 생각해요. 그러고 나서 정산이 됐는데 3,000원이 들어왔어요. 그렇게 난리가 나는데, 그 3,000원이 주체성 있는 음악에 대한 목마름이 가장 라이브한 형태인 밴드 음악에 쏠리게 만들었다고 생각해요. 주체성의 시대가 온다고 생각합니다. 방쿠 성 리슨과 함께하는 음악 산업 인터뷰, 머니코드 시즌 2의 호스트를 맡은 전 음악 유튜버 우키팝입니다. 룩삼님, 오늘 뭐 타고 오셨습니까? 저 차 타고 왔죠. 룩삼님은 어떻게 오셨나요? 저는 택시 타고 왔죠. 택시로 양화대교로요. 아, 여러분 눈치 채셨죠? 양화 모십니다. 언티님, 미식 10가요. 아, 그루브가 달라요. 아, 반갑습니다. 또 이렇게 왔군요. 언제 했는지 모르겠지만 반갑습니다. 초대해 주셔서 진짜 감사드립니다. 저희가 진짜 와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일단 머니코드 시즌 2에 오신 것을 너무 환영하고, 시청자분들께 인사 한 번 부탁드리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자언티입니다. 반갑습니다. 언티님 같은 경우는 제 우키팝 채널에도 예전에 한 번 출연해 주셨고, 간만에 뵈니까 또 너무 반갑고 한데, 그래도 오늘은 머니코드에 모신 만큼 머니코드가 또 그 전통이 있거든요. 환영의 바이닐 선물, 저희가 준비가 되어 있는데, 여기 출연하신 모든 분들이 이제 받아가셨어요. 저희가 준비한 오늘의 바이닐은 바로 프린스의 1984년 명반, '퍼플 레인'입니다. 오늘 이쁘다네요. 꽃도 있고, 언티님이랑 잘 어울리지 않나요? 너무 감사합니다.

왜냐하면 언티님 하면 저는 좀 엉뚱한 느낌, 발칙한 느낌이 떠올라요. 항상 데이빗 보이보다 프린스가 떠오르는데, 감사합니다. 오늘은 프린스 바이브로, 프린스가 2분께서 돌아가시기 직전까지 음악을 하셨잖아요. 언티님께서도 오래오래 해 주시길 바라는 마음으로 의미도 좋네요. 그러면 언티님 음악 얘기부터 스탠다드 프렌즈 얘기까지 저희가 오늘 다 다뤄볼 거거든요. 진짜 1분 1초가 아까울 것 같아요. 시간이 아까운 게 아니라, 저희 머니코드는 아티스트와 가장 가까운 키워드들을 주제로 인터뷰가 진행되는데요. 저희가 준비한 첫 번째 키워드는 '스킨이 레드'입니다. 완전 처음부터 싹 풀고 갑니다. 언티님의 음악 프로필을 다시 한 번 저희가 만들어 보는 과정인데, 청문회 스타일로요. 언티님이 데뷔할 때 가장 크게 주목받았던 이유 중 하나가 랩과 멜로디의 조화가 환상적이었다는 거거든요. 그때는 또 '싱잉랩'이라는 단어가 거의 없던 시절이었어요. 당시 사이월드 시대였죠. 사이월드 클럽 같은 데에 힙합 클럽이 있었어요. 힙합 커뮤니티가 있었는데, 거기서 1등을 하면 우대 기회를 준대요. 홍대에 있는 클럽에서요. 그리고 도토리도 50개 준대요. 도토리 50개요. 그래서 도토리랑 무대를 서면 얼마나 좋을까라고 생각을 해가지고, 뭔가 좀 재밌게 해보고 싶었어요. 그래서 그냥 노래를 불렀죠. 멜로디를 섞어서 불렀죠. 그렇게 냈는데 1등을 한 거죠. 그래서 가지고 있던 도토리랑 합쳐서 1년치 배경 사고, 남는 걸로 음악도 사고, 그럼 그 컴피티션 전에는 계속 멜로디가 없던 하다가, 아, 이거 그냥 재밌게 해보고 싶은데 하고 처음으로 그때 하신 건가요? 사실 그 당시에는 칸이라든지 디펜 같은 아티스트들이 제 귀를 굉장히 사로잡았어요. 그리고 우리나라에는 이런 게 없네라고 생각했고, 이거 나랑 좀 맞네 싶어서 계속 했던 것 같아요.

그쯤부터 아, 이거 너무 재밌는데요. 그리고 저는 어디서 이런 기사도 봤습니다. 데뷔 초에 언티님께서 보컬리스트로 불리는 걸 어색해하셨다고요. 왜죠? 그 당시의 주류 음악계에서 보컬이라고 하면 보통 정말 노래를 잘해야 했어요. 제 느낌에는 저는 기본이 없으니까 자격이 있나라는 생각이 들었죠. 전 기본이 없는 차원은 아닌 것 같아요. 그런데 진짜 말씀하신 대로 그때로 잠깐 돌아가 보면, 보컬리스트라는 언티님 같은 계열의 보컬을 칭하는 영어가 아니었어요. 그냥 박효신님, 김범수님 같은 발라드 전성시대의 소리에는 공기가 많이 있어야 되는 느낌이었죠. 보컬리스트 하면 말씀하신 그 선배님들은 정말 대가시잖아요. 그래서 저같이 막 올라오던 사람들 입장에서는 그냥 위축이 되죠. 난 저렇게 할 수 없는데라는 생각이 들고, 그런데 지금은 제가 저 스스로 좋은 보컬이라고 생각해요. 왜냐하면 이렇게 하는 사람을 본 적이 없어요. 그래서 자부심이 생기고, 많은 표현들을 좀 더 해야죠. 좋습니다. 이건 이제 과거 시점에서 얘기인데, 내가 언젠가 먹히겠는데, 그 공식적인 첫 신들이었던 '클릭미'가 나왔을 때였던 것 같아요. 정말 아무 기대도 안 했고, 그냥 이거 노래 좋다 해서 냈거든요. 냈는데 좀 난리가 났어요. 그리고 다른 래퍼들도 샤워라서 많이 해주시고 이래서 그때, 어 뭐야 이게 되네라는 생각을 했죠.. 그러고 나서 정산이 됐는데 3,000원이 들어왔어요. 왜 3,000원밖에 안 들어왔죠? 시장이 너무 작아서 그렇게 난리가 났는데, 그 3,000원이 3,000원이었어요. 아, 7,000원이었나? 내막은 그랬을 거예요. 예, 그래서 아, 이게 어려운 거구나. 아, 그래서 지금 클릭미 얘기가 나와서 본격적으로 가고 싶은데, 클릭미 당시 국내에서 좀 찾아보기 힘들었던 정말 개성 있는 스타일이었고, 참신한 곡이어서 계속 들을 수밖에 없는 그런 곡이었는데, 이 곡의 비하인드를 좀 자세히 말씀해 주신다면, 난 어떻게 세상에 등장해야 할까, 어떻게 소개하지? 그 생각을 했던 것 같아요. 그러니까 뭔가 음악이 빌드업 되는 과정처럼 시작해 보아야겠다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아까 이런 것도 다 연기 같은 극 같아요. 첫 곡이 내 속개 곡이었고, 이런 게 되게 인상적이었고, 실제 가사를 보면 서울시 강서구 회사라, 그 이상한 프라이버시 같은 것도 되게 궁금하게 만들죠. 이 사람은 정말 영리했어요. 아, 감사합니다. 클립이라는 노래는 꽤 예전부터 갖고 있었어요. 그런데 이제 이렇게 저 혼자 내면 좀 더 덜하지 않을까, 그런 파급력이 있어서 토끼한테 부탁하고 싶었는데, 오랫동안 기다리다가 지금 좀 들어가면 어떨까 해서 물어봤죠. 도끼 님이 당시 언더그라운드에서 진짜 핫했고, 그때도 최고였고, 그런데 이 곡을 들으면 언티 님이 남아요. 결국에 잔상이 남는 거죠. 그러니까 그 스포트라이트를 안 뺏기고, 그걸 경음적인 측면에서 보자면, 아, 진짜 그 데뷔 곡으로서 최고다. 그래서 다들 느끼셨나요? 자이언티 님 하면 또 빼놓을 수 없는 단어가 유니크라고 생각하거든요. 지금부터 본격적으로 언티 님의 스키니레드 시절 얘기를 해보고 싶은데, 스키니레드 하면 또 빨간 모자, 어두운 안경, 그리고 붉은 색 표정도 되게 다양했고, 자이언티에 대한 첫인상은 아마 많이들 기억하실 거예요. 그렇죠? 앨범 커버도 엄청 빨갛고, 그렇죠? 이 스키니레드라는 캐릭터는 어떻게 탄생한 건지 글쎄요. 그러니까 스키니레드는 어쨌든 예전에 나니까 10년도 됐잖아요. 그 당시에 내 몸을 이루고 있던 세포는 지금 다 죽었거든요. 이미 그래서 다른 사람이고, 그래서 유출을 해보자면, 자연티라는 예명 외에 다른 별명을 갖고 싶었고, 제 갱 영화를 되게 좋아하거든요. 마피아 영화나 보면 다들 별명이 있어요. 맞아요, 스내치 같은 영화 보면 그런 느낌이었어요. 스키니레드라는 이름이 나랑 잘 어울리겠다고 생각했던 거죠. 사실 이런 문화를 제대로 알지는 못했어요. 이제 껍데기를 보고, 아, 너무 매력적이다라고 생각해서 흡수해 보고 싶었던 거고, 좀 스스로를 감추고 싶었던 것 같아요. 당시에 왜냐하면 진짜 내가 어떻게 보일지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던 것 같고, 그래서 오히려 과해져서 사람들이 오해하다, 차라리 그게 내 정신 건강에 좋을 것 같다고 판단한 거 아닐까라는 생각을 지나고 나서 하게 되더라고요. 아, 그래서 좀 더 과장되게 표현했던 거의 결과물인 것 같다. 보면 재밌다. 그래서 고맙죠.

사실 그렇게 최대한 해주셔서, 그 말씀하신 걸 보니까 딱 저 느낌이 화사해요. 이분은 거짓말해도 되는 사람인 것 같아요. 카메라 앞에서 그냥 그런 걸 만드신 거예요. 뭔가 그래서 캐릭터를 굉장히 잘 만들었어요. 그 실험이었다고 생각해요. 이렇게 하면 잘되나, 이렇게 하면 어떻게 반응할까, 이렇게 하면 욕 먹을까, 막 이런 수렴을 좀 해봤던 것 같아요. 왜냐하면 이제 레퍼런스가 없었어요. 뭔가 저와 비슷한 카테고리에 있는 아티스트가 없었던 것 같아요.

2.1. 2012년 아메바 컬처에 합류한 후 '시스루'로 대중에게 이름을 알리며, 한국 힙합의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함.

2012년 아메바 컬처에 합류한 후 '시스루'로 대중에게 이름을 알리며, 한국 힙합의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함.
Fig.1 - 2012년 아메바 컬처에 합류한 후 '시스루'로 대중에게 이름을 알리며, 한국 힙합의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함.

저렇게만 보고 저렇게만 하면 되겠다, 뭐 저런 사람처럼 되고 싶다라는 그런 아티스트가 없었어서 허도 파고 막 이랬던 것 같아요. 계속 여러 시도의 결과가 다 유의미한 시도였고, 성사들이 재미있게도 다 좋았죠. 아, 그렇죠. 음악이 좋으니까. 자, 그래서 이제 클릭미 히트 후에 언티 님께서 아메바 컬처에 합류를 하십니다. 그리고 2012년에 프라이머리 앨범에 참여를 해서 '시스루'라는 엄청난 히트곡을 내시면서 대중에게도 이름을 알리죠. 이 곡들은 정말 지금 들어도 레전드인데, 이 캐릭터도 다 스키니레드의 연장선이라고 보면 되죠. 그러니까 이런 새끼가 있으면 재밌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재밌었어요. 에이, 새끼 너무 귀여워하시는 것 같아요. 지금 사랑하시죠? 새끼 사랑하시죠? 라고 해야 되나? 그렇죠? 막 움직이죠. 이럴 때, 어, 이거는 진짜 사람들이 좋아하겠는데? 런 생각이 들었을 것 같거든요. 그런데 그런 생각을 할 여지가 없었어요. 이런 음악을 나는 하고 싶었는데, 프라이머리 형 비트랑 만나면서 재밌는데 이렇게 생각했죠. 이때 언티 님이 받았던 하이도 기억나요? 클릭미 때도 굉장했지만, '실수'로 나오면서 더 커졌고, 우드가 언티 님을 찾았잖아요. 이션 보였어요. 그 업계 사람도 아니었지만, 진짜 피처링을 1년에 3, 40개 했을 거예요. 아, 그 정도? 엄청 저도 많이 했었는데, 미국의 힙합 음악을.... 듣다가 한국에 요즘 나온 힙합 음악을 들으면 그 바이브가 좀 비슷하잖아요. 네, 당시에는 좀 달랐어요. 미국 주류 힙합 음악 스타일이랑 한국에서 시도하는 음악 스타일이 조금 결이 달랐고, 근데 언제나 그 본토에서 이런 음악을 하는 사람이 있으니까 좋겠죠. 너무 잘하고 완성도가 높고 멋진 아티스트들이 많아서 좋다기보다는 시대가 선택한 것이고 희소성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이런 얘기를 언티 님이 해 주신 걸 들으니까, 2010년대 초가 한국 힙합이 외국 힙합으로 넘어갔던 시기였던 것 같아요. 일리네어가 나오고 트램이 나오고, 미국 후드에서 쓰는 힙합 문법이 우리나라에 수입되면서 점점 발전했죠. 언티 님이 그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셨다고 봐요. 그 시대에서 이 시대로 넘어가고 싶었던 분들은 다 언티 님과 함께한 일리네어와 오케이션 같은 분들이었고, 이제 힙합을 이끄는 분들의 앨범에 거의 다 참여하셨죠. 그때 어쨌든 내가 하고 싶은 거랑 사람들이 보고 싶은 거, 그리고 시대가 원하는 것, 이런 여러 가지 요소가 있잖아요. 근데 이 중에서 교집합이 되는 걸 잡아야 하잖아요. 그런 계산을 해보고 싶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재밌게도 대부분 맞았고, 이제 시대가 많이 바뀌었고, 지금부터 나는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하면서 재미있게 작업하고 있어요. 언티 님은 항상 제 예전에 만나서 얘기할 때도 몇 수 위에 있다는 느낌을 많이 받아요. 아니에요, 저는 못해요. 못하는 것 같아요.



2.2. 2013년 발매한 '레드 라이트' 앨범은 한국 R&B 역사에 남을 아이코닉한 작품으로, 자이언티의 독창성을 보여줌.

2013년 발매한 '레드 라이트' 앨범은 한국 R&B 역사에 남을 아이코닉한 작품으로, 자이언티의 독창성을 보여줌.
Fig.2 - 2013년 발매한 '레드 라이트' 앨범은 한국 R&B 역사에 남을 아이코닉한 작품으로, 자이언티의 독창성을 보여줌.

알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그래서 시간을 보내고, 2013년 4월 드디어 자이언티의 첫 정규 앨범 '레드 라이트'를 발매하게 됩니다. 진짜 한국 R&B 역사에 남을 앨범입니다. 맞습니다. 지금 커버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정말 아이코닉한 스킨 레드 캐릭터가 카메라를 들고 있잖아요. 여기서 기선 잡을 당해요. 이게 정말 내가 찍어야 되는데, 이 사람이 날 찍어버리잖아요. 벌써 보여, 벌써 세잖아요.

2.3. '레드 라이트' 앨범의 제목은 빨간 불의 상징성을 담고 있으며, 자이언티는 이를 통해 강한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함.

'레드 라이트' 앨범의 제목은 빨간 불의 상징성을 담고 있으며, 자이언티는 이를 통해 강한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함.
Fig.3 - '레드 라이트' 앨범의 제목은 빨간 불의 상징성을 담고 있으며, 자이언티는 이를 통해 강한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함.

이렇게 벌써 나보다 세, 뭐지 이 캐릭터? 되게 그래서 세다는 인상이 기억에 남아 있고, 그리고 이 '레드 라이트' 앨범은 어쨌든 클릭이나 이후에 프라이머리 앨범 등 이미 알려진 상태에서 대중들의 기대가 엄청난 상태에서 나온 앨범인데, 첫 전기에서 제일 보여주고 싶던 게 뭐였냐면, 포인트 포인트 포인트예요. 저는 되게 꽂혀 있었던 게 그냥 빨간 불이었어요. 제목이 '레드 라이트'잖아요. 길 가다가 빨간 불을 보면 신호등처럼 압도되는 게 있잖아요. 그리고 명령이잖아요. 맞아요, 아주 재밌어요. 소방차, 앰뷸런스, 아니면 방송 들어갈 때도 빨간 불이 들어오잖아요. 되게 명령 느낌이 있어요. 진짜 빨간 불은 그래서 그 컬러가 가진 상징성이 있는 것 같아요. 아, 진짜 빨간 불에 여러 가지 의미가 있네요. 보니까 좋은 대답이에요. 그리고 아티스트들 중에 음악을 안 듣는 분들도 있고, 못 듣는 분들도 있는데, 자이언티 님은 아직도 음악을 듣는지 궁금해요. 아, 진짜 잘 안 듣죠. 잘 안 듣는데 가끔 에너지가 그리워서 들을 때가 있어요. 그때 내가 정말 과거였던 것 같아요. 지금 제 기준에선 되게 맥시멀해요. 애드립도 진짜 많고 화음도 불필요한 게 많고, 근데 이게 만들어낸 어떤 밸런스가 있는 것 같아서 가끔 재밌다고 생각할 때가 있어요. 아, 좀 재밌다. 좋은 쪽으로 과다한 것도 있고, 진짜 나쁜 쪽으로 과한 것도 제 앨범인데, 남의 앨범에 대해 말씀하셔서 그리고 되게 리스펙트해요. 같은 아티스트로서 정말 리스펙트를 해요. 그때 유튜브 댓글을 최신순으로 보면 이 앨범에 아직도 댓글이 실시간으로 계속 달리고 있잖아요. 그래서 혹시 이 시절 음악을 다시 한번 선보일 계획이 있으신지도 궁금합니다. 있어요, 있어요. 근데 이 시절의 음악이라기보다는 이것과는 다른 방식이지만, 왠지 이런 생각이 들어요.

2.4. 자이언티는 초기 음악 경로에서 레퍼런스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었음. 그러나 다양한 시도를 통해 유의미한 결과를 얻으며 성장함.

자이언티는 초기 음악 경로에서 레퍼런스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었음. 그러나 다양한 시도를 통해 유의미한 결과를 얻으며 성장함.
Fig.4 - 자이언티는 초기 음악 경로에서 레퍼런스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었음. 그러나 다양한 시도를 통해 유의미한 결과를 얻으며 성장함.

요새 만들고 있는 앨범을 만들면서 아, 이거 좀 그리워했던 사람들이 좋아하겠다, 이런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다음 앨범에 대한 반응이 되게 기대돼요. 아, 진짜 음악을 재밌게 하신다. 지금부터는 본격적으로 자이언티 님께서 히트곡을 본격적으로 찍어내기 시작한 과정에 대해 얘기를 나눠볼까 합니다. 그래서 다음 기어드는 바로 '고잉 메이저'입니다. 언티 님께서 이제 일집 '레드 라이트'로 틀을 잡고, 사람들이 자이언티가 과연 이 이상을 보여줄까, 보여준다면 어떻게 보여줄까 궁금해했는데, 그때 꺼내던 카드가 '양화대교'였어요. 아, 이것도 진짜 특이했어요. 처음에 딱 어, 이렇게 이런 느낌. 2014년에 나온 '양화대교'와, 그런데 저 그때 댓글이 너무 기억나요. '얘는 또 양화대교에서 여자 꼬이는 노래만 들었네.' 그 전에 했던 거 생각하고, 스키니 레드 나가고 막 이러면서, 요 이러하나 아무도 예상 못한.. 결과물이 나왔는데, 간만에 또 뮤비를 보고 가겠습니다. 와, 디어! 이거 앨범 나왔을 때 마지막으로 본 것 같은데, 11년 만에 보는 이 두꺼운데. 근데 아까 레드라이트, 빨간 불에 집중했다 했는데, 여기는 처음부터 노란 빛깔로 탁 시켜주면서 대중에게 너무 동떨어지지 않은 것은 스킨헤드 캐릭터를 뮤비에 데리고 왔잖아요. 곡자체만 들으면 다른 아티스트 감성일 수도 있는데, 이 뮤비 때문에 또 자연스럽게 디졸브와 연결된 것 같아요. 저는 이 노래 처음에 나왔을 때 저도 약간 일집 하였거든요. 처음에는 '아, 너무 발라드 느낌인데?' 하고 거부감이 있다가, 두 번째 들릴 때 나도 모르겠는데, 마음속에서 '야, 이거 좋아하면 안 돼.

2.5. 자이언티는 음악을 잘 듣지 않지만, 가끔 과거의 에너지를 그리워하며 음악을 듣는다고 언급함.

자이언티는 음악을 잘 듣지 않지만, 가끔 과거의 에너지를 그리워하며 음악을 듣는다고 언급함.
Fig.5 - 자이언티는 음악을 잘 듣지 않지만, 가끔 과거의 에너지를 그리워하며 음악을 듣는다고 언급함.

좋아하지 마.' 이러고 있는데, 내 눈물이 이렇게 떨어지는 지금은 어디 가서도 가장 좋아하는 곡 중 하나로 꼽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전까지 자이언티 음악과는 상당히 분위기가 다른 감성적인 곡이었습니다. 근데 제가 어디서 듣기로는 누군가가 자이언티의 음악에는 감동이 없다라는 댓글을 달았고, 그거에 충격을 받고 만들었다는 썰이 있더라고요. 사실인가요? 예, 그 댓글을 보고 감탄은 자아내지만 감동을 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있었어요. 그래서 긁어내고, 약간 벼르고 있다가 그 댓글을 보면서 '어떻게 감동을 줄 수 있을까?' 이런 생각을 하고 지내다가 나온 곡이죠. 그 댓글을 보니까 은인인데, 이런 곡을 만들어줄 수 있게 해줬어요. 원래는 굉장히 재즈 느낌이었어요. 이 노래의 초안이 윤석철 피아니스트와 함께 작업을 했고, 그 노래는 진짜 슬퍼요. 고민이 되더라고요. 조금 더 대중성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편곡을 다시 한 거죠. 지금의 원곡 버전으로. 그럼 이게 조금 더 절제된 슬픔으로 바뀌게 되신 건가요? 그러니까 계속 들을 수 있는 음악을 만들고 싶었던 것 같아요. 그러니까 거의 우리 집엔 일라 홀로 이런 정도의 템포가 있거든요. 큰책, 그간 이렇게 보는 기분이 드는 책이었는데, 좀 더 핸디했으면 좋겠다. 그러니까 이런 느낌으로 볼 수 있는 책 같았으면 좋겠다. 너무 잘했다. 성공하셨네요. 그 의도에 맞게 이후에 자이언티 아티스트가 발표한 음악들을 이렇게 조금 멀리서 보면, 양하대교를 기점으로 해서 감성적이고 좀 더 보편적인 감정을 다루는 곡들이 많이 나왔다고 생각하거든요. 꺼내 뭐, 노메이크업이 나오는데, 이런 행보를 이어가신 이유가 있다면, 그 조금 지적으로 생각했던 것 같아요. 그게 나쁘다는 게 아니고, 그게 저를 살아있게 했는데, 결국 다음에 뭘까 이런 생각을 크게 안 했던 것 같아요. 재밌는 거 하자, 그리고 안 해본 거 하자 이런 생각으로 흘러간 것 같고요. 그러니까 하나의 모습을 유지하기보다 상업적으로 제가 성공하게 될지 몰랐으니, 근데 이게 되네. 어떻게 더 될 수 있을까? 어떤 방식으로 더 성공시킬 수 있을까? 뭐 다양한 방식이 있지 않을까 하면서 이런 음악들이 또 잘되는 걸 경험하고, '도 되는구나' 하고 느꼈어요. 꺼내먹어 이런 곡도 좀 느닷없잖아요. 노메이크업도 갑자기 너무 친절하잖아요. 이런 거 내면 어떻게 될까? 그러니까 뭐, 사회 실험하는 느낌이었던 것 같기도 하고, 어떤 반응이 나올까? 그리고 심지어 꺼내먹어와 노메이크업은 한 해 안에서 몇 달 차이로 1등을 했어요. 그 두 곡이 싱글로 나와서, 그런 싱글 컷들이 유행이 되는 시즌이었고, 모르겠어요. 아무튼 그 실험이었다고 생각해요. 양하대교나 꺼내먹어, 노메이크업 같은 것들이 연달아 히트를 치면서, 자이언티 하면 이제 빨간색보다 노란색 분위기가 좀 떠오르기 시작하면서 일각에서 힙합과의 거리감이 생겼다. 실제 저도 그렇게 느꼈었고, 그런 반응도 많았고, 이 부분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세요? 음, 제 역할이 있었다고 생각해요. 내가 이런 방향으로 나가고자 하는 이유가 있지 않을까? 내가 이런 대중 음악을 탐구하고, 새로운 기록을 만들고, 여기에 내 뜻이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하고 나아갔던 지라, 어떤 힙합 음악과의 거리감이나 이런 걸 생각하지 않았던 것 같아요.

힙합은 사랑하고 다른 음악들과 저에게는 큰 차이 없었던 것 같은데, 이게 결과물의 방향성이 달라 보이죠. 다음에 언트님의 행보는 프로듀서 테디님의 더블랙 레이블 입단을 하시잖아요. 여기서 2017년이 이집 5를 발표하셨는데, 일단 찍고 싶은 건 에바에서 더블랙 레이블로 어떤 계기로 이루어진 건지? 음, 테디 형은 지금 우리나라 음악계의 역사를 쓰신 분이시잖아요. 빅뱅, 블랙핑크, 뭐 그런 분의 영향을 받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어떤 배움을 더 얻을 수 있을까 이 업계 안에서. 그래서 그런 선생님이 필요했고, 그래서 이 회사를 택했죠. 그리고 더블랙 레이블에서 이제 5 정규집 발표하시면, 여기 수록곡들 노래, 미안해, 컴플렉스 다 이하면서 차트 줄세우기를 하시잖아요. 이거는 뭐 보기만 해도.. 마음이 풍요로워지는 아, 내가 이거는 사진이 우연이 아닌가? 새로 고침하고 이때는 기분이 어떠셨어요? 이때는 좀 달랐던 것 같아요. 이때 정말 기뻤어요. 제가 느끼기에도 이때부터 자이언티 님이 솔로 아티스트로서 어떤 거장의 반열에 오른 것 같아요. 이미지가 이런 대중적인 성공을 거둔 후에 자이언티 님이 느낀 점이 좀 궁금해요. 음, 그러니까 제가 세상을 너무 몰랐어요. 그냥 열심히 음악을 만들었고 히트를 하고 싶다는 생각보다 사실 앨범은 그냥 좋은 거 만들자는 생각으로 낸 앨범이었거든요. 그런데 제가 잘 몰랐던 점이 나에게 생긴 자원들을 앞으로 어떻게 분배하고 활용하면서 지속성 있는 아티스트의 시스템을 만들까 하는 것이었어요. 거기에 대해서 지식이 아무것도 없었고, 그러니까 이 성적이 아니라 이 생활을 계속 유지하게 하려면 내가 어디에 힘을 줘야 할까, 그런 생각을 그때부터 하기 시작했어요. 아티스트로서 계속 살아가려면 재능도 중요하고 뭐 다 중요하겠지만, 제일 중요한 건 사실 사업적인 디자인을 해 줄 사람이 필요하거든요. 그러니까 이 사람이 계속 활동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그런 구조가 필요한 것 같아요. 제가 일찍부터 좋은 성과를 내고 돈도 벌고 음악도 계속 인정받고 이렇게 살아왔는데, 제가 놓친 게 좀 많아요. 제 공연 브랜드가 너무 좋은 시기에 시작했는데 제 유튜브 채널이 없다던지, 너무 핵심적인 거잖아요. 그렇네요. 그래서 회사가 아티스트도 계속 생명력이 있게 하는 그런 구조가 장르 아티스트인 저에게는 좀 적용되기 애매했던 거죠. 그래서 앞으로 그런 걸 좀 많이 하고 싶고, 많은 도움을 필요로 하고 있어요. 해주고 싶고, 여러 고민들을 하게 되는 것 같아요.

아무튼 그래서 저희가 이제 1집부터 2집, 뭐 더블랙 레이블 잠깐 얘기를 나눴었는데, 볼수록 자이언티 님은 카멜레온 같아요. 어디서든 그때만의 색을 내서 존재감을 발휘한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앨범을 발매할 때마다 그 전환, 그 타이밍을 되게 잘 활용하시는 것 같고, 그래서 지금부터는 스키니 레드 시절, 양화대교 시절, 오호 시절 이때를 거쳐서 현재 음악 스타일에 대한 얘기를 한번 진득하게 나눠보고자 합니다. 그래서 준비한 다음 키드는 '우아합니다'입니다. 우아한 병원 우라는 인터뷰를 한번 봤습니다. 그래서 자이언티 님께서 말씀하신 우아함이 뭔지 궁금합니다. 음, 그냥 태도에 대한 얘기였던 것 같고, 그때 그 표현에 좀 꽂혀 있었던 것 같아요. 우와, 자이언티 님의 그 완성도에 대한 집념이 또 만들어낸 앨범이 바로 가장 최근 앨범인 3집이지 않을까 싶은데, 예, 앨범 발매 당시에 새로운 세대에게 다시 자신을 소개하고 싶다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본인이 생각할 때 요즘 세대가 자이언티를 어떻게 생각하는 것 같나요? 음, 회전목마 아저씨, 회전목마 아저씨 맞긴 하죠. 네, 아 진짜 그렇게 생각해요. 아니, 회전목마가 그래도 근래에 나온 좀 대중적인, 그러니까 제가 말하는 건 아예 바깥에 있는 사람들한테는 음악을 굳이 찾아서 듣고 이런 분들이 아닌 이상은 회전목마 형이 정도라고 생각하고요. 그런데 이제 아까 우리가 커리어를 쭉 봤잖아요. 어떻게 살아왔나 해서, 네, 너무 아, 너무 그냥 더러운 실험실 같아요. 더러운 실험실? 뭐예요 그게? 더러운 환상 난장판, 그냥 뭐 약간 매드 사이언티스트의 연구실을 보는 것 같은 그런 느낌이었어요. 이 실험은 성공했고, 이 실험은 잘 모르겠는데 성공했고, 이 사람은 뭐 별론데 성공했고, 막 실험실 자체가 난장판이다. 한번 닦았어야 됐어요.

2.6. 자이언티는 다음 앨범에서 과거의 음악을 그리워하는 팬들을 위한 곡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힘.

자이언티는 다음 앨범에서 과거의 음악을 그리워하는 팬들을 위한 곡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힘.
Fig.6 - 자이언티는 다음 앨범에서 과거의 음악을 그리워하는 팬들을 위한 곡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힘.

약간 이거를 제가 얼마 전에 조향을 하는 경험을 했어요. 그래서 테스트를 향을 여러 개를 놓고 냄새를 맡는 거예요. 하나하나 향을 계속 맡으면 이게 냄새가 꼬이잖아요. 너무 많이 축적이 되니까. 그래서 좀 몰랐거든요. 향마다 중간에 한 번 맡고 에스프레소 향을 맡더라고요. 그러면 다시 새로운 기분이 들더라고요. 새로운 감각으로. 그래서 에스프레소 같은 앨범이었던 것 같아요. 저한테는 한번 초기화가 필요했어요. 네, 약간 지금까지 내가 뭘 해왔던지, 그냥 이 앨범으로 나를 처음 알았으면 좋겠어요. 말씀 나온 김에 힙합 피처링이 많았던 이전 앨범과는 다르게 '혼내' 그리고 '악묘' 팝스 감성적인 라인업이 굉장히 인상적이었습니다. 특히 '혼내'와는 어떻게 작업을 하게 됐는지 궁금합니다. 혼내가 이제 한국 일정이 있어서 방문했다가 제가 제안을 해서 저희 스튜디오에 모셔 가지고 세션을 가진 적이 있어요. 그때 몇 곡이 나왔는데 그중에서 제가 제안했던 '언 러브'라는 테마가 너무 재밌어 하시기도 하고, 그래가지고 빌드업한 거죠. 그렇게 작업을 했어요. 아, 라보가 또 애플 뮤직에 이제 맞아 기능에서 연감을 받으신 보통 내가 좋아한다고 하면 하트를 누르잖아요. 근데 그 플레이리스트에서 지울 때 그 버튼이 하트에 작트, 그거 있거든요. 그게 트를 취소하는, 그게 '언 러브'예요. '언 러브'처럼 이게 오랜만에 앨범 내고 하는데 초기화를 하고 싶은데, 예전에 날 좋아했던 사람들, 내 음악을 듣다 말았던 사람들이 좀 찔렸으면 좋겠어요.. 서네가 만들었던 것 같기도 해요. 그리고 집 앨범이 이제 발매 당시 인터뷰하신 걸 제가 봤을 때, '생존'이라는 단어를 쓰신 것도 인상적이었어요. 왜냐하면 자이언트라고 하면 양화대교를 비롯해서 메가이트도 너무 많고, 그런데 '생존' 이건 제가 생각한 언티 님이랑 좀 거리가 먼 것 같거든요. 아까 했던 얘기랑 다 있는 것 같은데, 그냥 아티스트로서 긴 시간 동안 살아남는 사례들이 되게 많아졌으면 좋겠어요. 그런 의미의 생존이 찾아보기 좀 힘든 것 같아요. 우리나라에서 특히. 그럼 그게 비뿐 아니라 시스템적인 아쉬움도 있다고 생각하시는 거죠? 그런 말 있잖아요. 제가 인터넷에서 본 것 같은데, 어느 신입사원이 직장을 그만둔 이유가 '부정 님처럼 살고 싶지 않아서'라고 하더라고요. '내가 여기 20년 더 있으면 저렇게 되는구나.' 그런데 그런 분들이 많을 거예요. 아마 그런 분들이 그걸 보면서 내 미래를 떠올리기 때문에. 그런데 이제 아티스트들은 어떻냐는 거죠. 조금 너무 공격적일 수도 있겠지만, 오래 활동한 아티스트라고 했을 때 바로 떠오르는 건 건물 주거든요.

아니면 어디 사장님, 새로운 사업을 시작한 연예인, 또는 연예인이라면 그거밖에 생각이 안 나요. 너무 죄송한 말이지만, 물론 훌륭하고 멋있는 선배님들이 많고 제가 아직도 존경하는 분들이 많지만, 돈을 많이 벌고 인기를 얻고 명예를 갖는 것 그 이상의 좋은 선례가 있나요? 저 잘 못 본 것 같아요. 그러니까 이렇게 되니까 왜 처음에 꿈을 갖기 시작할 때 '나도 저렇게 돈 많이 벌어야지' 밖에 할 말이 없지 않나요? 아, 나도 저렇게 멋있는 음악 만들어야지라는 생각을 할 때도 있겠죠. 그런데 어느 정도 하다 보면 힘들거든요. 왜냐하면 날 도와줄 사람이 없거든요. 계약 기간이 지나가면 다 남이 될 것 같거든요. 나를 지금 도와주고 있는 매니저, 나를 도와주고 있는 회사 사람들이 높은 사람들이 나 계약 끝나면 끝날 것 같거든요. 이 사람들이 진짜 날 원하나, 날 위하나 아닌 것 같거든요. 그러니까 결국엔 다른 일을 하고 싶어지거나 아니면 그냥 돈이나 더 벌자는 생각을 하게 되거나 그런 거 아닐까요? 그런데 그런 상황에서 꾀를 부려봐야 된다는 거죠. 어쨌든 저는 선배님들이나 제 세대를 탓하고 싶은 마음은 아니에요. 그러니까 어쨌든 세상이 이렇게 만들어진 거니까, 그렇다면 지금부터 어떻게 하지에 대한 얘기를 하고 있는 거죠. 그러니까 지금부터 해야 하는 거 아닐까? 우리가 제 같은 세대 아티스트들이, 이제 막 태어난 사람들이든, 지금부터 해야 하지 않을까? 그러니까 이게 30년이 지났을 때 우리가 아직 바닥이 있어야 되지 않을까? 그러니까 새로운 챕터에 그건 또 진짜네. 그리고 여전히 존중받고 멋있는 작품을 계속 내는 그런 우리가 직접 그 사례가 되어야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어요. 제 생각에 미국 힙합이 그 고민을 한 20년 전에 한 것 같고, 이제 싹을 틔우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제이지 같은 사람들은 50대인데 막 앨범 내고 이제 멋있게 나오잖아요. 없던 그림이잖아요. 그런 게 지금 언티 님께서 계속 말씀해 주신 선배 세대 분들은 최선을 다하신 분들이에요. 그분들께서 거둔 게 분명히 다 있으시고, 그런데 그 과제는 진짜 누구 탓할 게 아니라 지금부터 새로운 언티 님 세대 분들이 이제 또 가야 될 과제가 아닐 것 같아요. 그리고 마지막 키워드도 지금 해주신 말씀과 좀 연계되는 부분이 있는 것 같은데, '스탠다드 프렌즈'에 대한 얘기가 또 남아 있습니다. 그래서 이제부터는 자이언티 님이 지금까지 살아온 모든 노하우를 압축한 이야기, 그리고 야망, 그리고 방금 말씀하신 앞으로의 숙제와도 관련이 있는 것 같은데, 자이언티 님은 2022년 8월 '스탠다드 프렌즈'라는 레이블 설립을 발표합니다. 아까 우아함, 완성도 이런 이야기 해주셨는데, 레이블 이름 '스탠다드 프렌즈'의 이름과 배경이 궁금합니다. 음악의 표준, 기준이 되자 이런 건가요? 그런 목적은 있어요. 그러니까 뭔가 기준 삼고 싶은 건 있는데, 이게 이것만이 맞다라고 얘기할 수는 없잖아요. 이게 기준이 될 것이다 막 이렇게 하는 건 저는 에바라고 생각을 하고요.

다만, 우리 기준을 만들어가고 있는 것 같아요. 지금 저희가 서서히 점유를 하면서 이 시장 안에서 실력을 쌓고 있어요. 이 회사를 만든 이유는 아까 말씀드렸던 내용과 다 있는데, 30년 전에 지금의 케이팝 시장이나 우리나라의 문화 풍경을 예측할 수 없었잖아요. 이렇게 되게 끝을 만든 인물들이 있잖아요. 아티스트들이 있고, 노래들이 있고요. 그래서 우리가 지금 심는 씨앗은 이 회사는 그 미래의 풍경을 바꾸는데 더 건강한 모양으로 바꾸는데 일도 하고 싶고 기여하고 싶어서 맞는 회사예요. 와, 다들 진짜 세 보여요. 실제 성격들을 모르겠지만 자기 곤조가 되게 확실한 분들인데, 인성이 되게 좋은 분들, 착한 인상이 다 있으셔요.

2.7. 자이언티는 '스탠다드 프렌즈'라는 레이블을 설립하여 음악의 기준을 세우고, 건강한 문화 풍경을 만들고자 하는 의지를 드러냄.

자이언티는 '스탠다드 프렌즈'라는 레이블을 설립하여 음악의 기준을 세우고, 건강한 문화 풍경을 만들고자 하는 의지를 드러냄.
Fig.7 - 자이언티는 '스탠다드 프렌즈'라는 레이블을 설립하여 음악의 기준을 세우고, 건강한 문화 풍경을 만들고자 하는 의지를 드러냄.

그리고 억지로 막 계산해서 음악을 비우는 게 아니라 애초부터 이상하게 나오는 사람들부터 시작해서, 이제 앞으로 더 많은 사람들을 위해서.. 이 기대를 할 거고, 이제 스탠다드 프렌즈가 점점 더 커 갈 텐데, 만약 스탠다드 프렌즈가 지금보다 더 주목받는 시대가 온다면, 그때는 어떤 음악, 어떤 아티스트가 사랑받는 시대일 거라고 생각하세요? 너무 재밌는 질문이네요. 네, 스탠다드 프렌즈는 어디에 배팅을 해요?라는 질문이랑 같은 것 같아요. 아, 배팅, 어디에 배팅하고 시작한 회사예요?라는 질문인 것 같아요. 그렇네요. 주류가 좀 더 세분화되고 새로운 것들이 생기고 있는 것 같아요. 서브 컬처라인 말이 의미가 없을 정도로 큰 점유를 차지하고 점점 늘려가고 있어요. 뭐, 오프라인 공연에서도 그렇고요. 왜 그럴까요? 그러니까 이게, 저는 주체성이라는 말을 하고 싶어요. 그러니까 뭔가 거창한데, 주체성의 시대가 온다고 생각해요. 올 거라고 생각해요. 한국 문화 시장에 주체성 있는 음악에 대한 그 목마름이 가장 라이브한 형태인 밴드 음악에 쏠리게 만들었다고 생각해요. 아, 그러니까 뭐, 밴드 음악 붐이 온다, 막 이런 말들 있잖아요. 그게 그냥 밴드 음악으로 퉁칠 게 아니라, 주체성 있는 음악이라고 봐요. 저는 저희가 그렇게 생각해요. 채널에 웨이브투어스, 그리고 실리카겔 이런 밴드 분들 출연해 주셨는데, 밴드가 결성된 과정부터가 주체적이고, 친구들끼리 막 취향 공유하고 이런 거 해볼까 하면서, 그러니까 여기서 출발하나요? 음악이 본인들의 그 관계와 그 취향을 공유했던 것과, 그러니까 주체성이 거기서 나오고, 드럼, 기타 사운드가 다시 유행하는 게 아니라, 그렇게 볼 게 아니라, 그냥 주체성 있는 음악이 너무 없었어서 가장 이걸 크게 대변하는 게 밴드 음악이었고, 그리고 오프라인에서 공연을 보는 게 너무 신선한 거죠. 지금 올라온 세대들은 이제 막 잘하는 세대들. 그렇다면 주류는 어떠냐? 그 주류로 불려지는 케이팝 시장에 이제 아이돌 아티스트들은 그들의 주체성은 어떠냐? 네,라고 이제 물어봐야 될 것 같고요. 그들의 주체성은 뭘까요? 정말 저는 만들어 가는 중이라고 생각해요. 만들어가는 중. 네, 이게 아무튼 제가 배팅하는 거는 주체적인 아티스트들이 주류가 되는 그런 시대에 배팅을 하고 시작한 사업인 것 같아서, 그때까지 저희가 할 일은 제작 역량을 키우고, 그리고 운영 면에서의 실력을 키우는 거, 그냥 그리고 필요한 때 어떤 도전을 해야 할까 우리가 사업적으로 그런 챌린지들을 하고 있는 것 같아요. 아, 어느덧 인터뷰의 끝을 향해 가고 있는데요. 저희 머니 코드의 공식 질문 한번 해야겠죠? 자이언티 님을 어떤 궤도에 올려다 준 사건, 혹은 말 그대로 돈을 많이 벌어다 준 그런 음악이나 앨범이 될 수도 있겠고요. 편하게 말씀해 주시면 됩니다. 자이언티 님의 머니 코드는 아, 이렇게 공식적인 거였구나. 예, 이게 약간 모든 분들에게 공통적으로 하는 단 하나의 질문이에요. 아, 진짜 어려운 질문이다. 저는 이제 곧 내일 앨범이 그런 계기가 됐으면 좋겠어요. 아, 기대감이 올라가요. 기대감이 진짜, 언제 나오는 거예요? 어, 진짜 올 여름이 될 것 같아요. 진짜요? 예, 오늘 안 남았어요. 착착 준비가 돼 가고 있어요.



2.8. 자이언티는 주체성 있는 음악의 필요성을 언급하며, 앞으로의 음악 시장에서 주체적인 아티스트들이 주류가 될 것이라고 예측함.

자이언티는 주체성 있는 음악의 필요성을 언급하며, 앞으로의 음악 시장에서 주체적인 아티스트들이 주류가 될 것이라고 예측함.
Fig.8 - 자이언티는 주체성 있는 음악의 필요성을 언급하며, 앞으로의 음악 시장에서 주체적인 아티스트들이 주류가 될 것이라고 예측함.

그럼 왜 지금 나오신 거예요? 혹시? 아, 여름에. 아니, 그 굉장히... 자, 그래서 스키니레드 시절부터 스탠다드 프렌즈가 자이언티 님의 음악 인생을 진하게 저희가 들어봤는데요. 마지막으로 요것도 듣고 싶습니다. 여러 장르의 아티스트로서 자이언티 님께서 생각하시는 좋은 음악이 뭔지 좀 궁금해요. 음, 어려운 질문입니다. 전 듣기 좋은 음악이요. 아, 듣기 좋은 음악. 명언입니다. 듣기 좋은 음악이 좋은 음악. 좋은 음악이 좋은 음악이다. 이 말 자체가 모두의 취향을 포용해 주는 말이라서 좋았어요. 저는 대중들이 가장 좋아하는 말이에요. 사실 클래식, 클래식했어요. 저에게 바라는 태도가 좀 엄격하지 않았어요. 예전에 비해서 그게 아주 요즘 최근의 일인 거예요. 네, 계기가 있나요? 새로운 음악들을 만들게 되면서? 음, 이런 기분 되게 오랫동안 못 느껴 봤었거든요. 너무 좋은 거예요. 근데 저, 노래들 만들면서 그렇게 열심히 안 했거든요. 그리고 다짐했어요. 이거 만들면서 그렇게 공들이지 말아야. 아, 확실히 바뀌셨네요. 네, 그러니까 물론 공을 들이겠죠. 제가 대충 한다라는 거랑 다른 개념인 거죠. 이거는 그냥 좋은 기분으로 하자. 그리고 그 순간을 잘 포착하자. 그러니까 이런 상태가 됐어. 이제는 진짜 찐이 찐이 찐이에요. 정말 마지막 질문입니다. 저희 둘과 함께한 머니코드 출연 소감 마지막으로 부탁드리겠습니다. 생각보다 너무 편해가지고 그랬네요. 편하게 해주셔서 너무 감사하고요.

계속 나오고 싶었거든요. 그리고 여기도 막 이런 글들 써 있잖아요. 리스나 이런 슬로건 자체가 되게 자에게 위로가 많이 되는 것 같아요. 되게 좋은 소비를 하고 계시는 것 같아서요. 그래서 감사하고, 또 내주시면 좋겠습니다. 아, 감사합니다. 너무 감사합니다. 저희도 힘이 나네요. 들으니까. 성리스와 함께하는 오늘은 백조처럼 우아한 뮤지션 자이언티 님과 함께했는데요. 다음 주에 또 다른 레전드 게스트와 함께 돌아오겠습니다.. 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내 나라, 내 마음 계속 새것같이 나는 이제 자리 잡지 마..


3. 영상정보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댓글 쓰기

다음 이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