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 "가장 내 뜻대로 하고 싶은 상대를 가장 자유롭게 해주어야 하는 고통" | 베르그손 『물질과 기억』 철학 수업 번외

사랑 =

1. 사랑 = "가장 내 뜻대로 하고 싶은 상대를 가장 자유롭게 해주어야 하는 고통" | 베르그손 『물질과 기억』 철학 수업 번외

한줄요약: 사랑 = "가장 내 뜻대로 하고 싶은 상대를 가장 자유롭게 해주어야 하는 고통" | 베르그손 『물질과 기억』 철학 수업 번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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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요약
00:15 부모와 자식 간의 관계에서도 소유하고 싶어하는 마음과 자유를 주려는 노력이 공존함. 이 균형을 맞추는 것이 사랑의 본질임.
00:30 사랑의 정의는 상대를 소유하고 싶지만, 동시에 그들을 자유롭게 해줘야 한다는 두 가지 층위로 나뉨.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통을 경험하는 것이 중요함.
01:01 현실적으로 사람들은 사랑을 회피하는 경향이 있음. 매혹적이지 않은 사람들과의 관계를 피함으로써 고통을 회피하려고 함.
02:16 집착은 상대방에 대한 진정한 사랑이 결여된 상태에서 발생함. 상대방을 소유하고 싶어하는 마음이 강해질수록 고통이 커짐.
04:31 부모가 자식을 자유롭게 해주려는 노력은 시간이 지나면서 서로의 믿음을 쌓는 데 기여함. 이 믿음이 사랑의 시작이 됨.
04:45 사랑은 모든 관계에 적용될 수 있는 보편적인 감정임. 이성애, 친구, 반려동물 등 다양한 형태의 사랑에서 동일한 사이클이 존재함.
05:00 진정한 사랑으로 가기 위해서는 고통을 회피하거나 우회할 수 없으며, 반드시 이 과정을 거쳐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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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스크립트

누군가를 진짜로 딱 좋아하면 제일 첫 번째 드는 마음은 뭐예요? 내 옆에 묶어두고 싶어요. 딱 못 떠나게 내 옆에 묶어두고 싶어요. 그런데 진짜로 사랑해본 사람들은 알거든요? 내 옆에 딱 묶어두고 싶어도 그 사람을 자유롭게 해줘야 한다는 거. 그거 견딜 수 있을 것 같아요? 부모 자식 간에도 그게 안 되는 거예요. 자식을 사랑한다고 하지만 내 품 안에 있을 때는 새끼지, 내 품을 떠나가려고 했을 때 그 마음 정리가 잘 안 돼요, 사실. 사랑을 이렇게 정의를 한번 해 봅시다. 사랑의 정의가 많겠지만 이렇게 한번 정의해 볼 수 있겠죠. 그러면 여기 두 가지 층위가 나뉘죠. 가장 내 뜻대로 하고 싶은 상대를 만나본 적이 있어야 되겠죠.



2.1. 부모와 자식 간의 관계에서도 소유하고 싶어하는 마음과 자유를 주려는 노력이 공존함. 이 균형을 맞추는 것이 사랑의 본질임.

부모와 자식 간의 관계에서도 소유하고 싶어하는 마음과 자유를 주려는 노력이 공존함. 이 균형을 맞추는 것이 사랑의 본질임.
Fig.1 - 부모와 자식 간의 관계에서도 소유하고 싶어하는 마음과 자유를 주려는 노력이 공존함. 이 균형을 맞추는 것이 사랑의 본질임.

그리고 이 상대를 만나면 그 사람을 가장 자유롭게 해주려고 하는 노력을 해야 되겠죠. 그 사이에 발생하는 고통을 느껴봐야 되겠죠. 이런 고통을 각자 한 번쯤은 경험해 봤으면 좋겠어요. 꼭 이성애적인 것만 말하는 게 아니에요. 개를 좋아하면 개, 남자친구를 좋아하면 남자친구, 자식 생각이 나면 자식, 어디에 대입해도 돼요. 사랑은 보편적인 감정이니까요.

2.2. 사랑의 정의는 상대를 소유하고 싶지만, 동시에 그들을 자유롭게 해줘야 한다는 두 가지 층위로 나뉨.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통을 경험하는 것이 중요함.

사랑의 정의는 상대를 소유하고 싶지만, 동시에 그들을 자유롭게 해줘야 한다는 두 가지 층위로 나뉨.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통을 경험하는 것이 중요함.
Fig.2 - 사랑의 정의는 상대를 소유하고 싶지만, 동시에 그들을 자유롭게 해줘야 한다는 두 가지 층위로 나뉨.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통을 경험하는 것이 중요함.

그랬을 때 이게 약간 이상적인 거잖아요. 이렇게 고통을 느끼며 사랑을 하는 거지. 그럼 현실적인 사랑을 한번 생각해 보자구요. 현실적으로 우리는 사랑을 회피하죠. 첫 번째, 뭐를 회피하겠어요? 1번을 회피하겠죠. 만만한 애들, 만나는 애들. 그냥 걔가 매혹적이지 않아. 그냥 손쉽게 내 뜻대로 할 수 있는 거야.

가장 내 뜻대로 하고 싶은 사람을 아예 안 만나요. 그럼 내가 편하잖아요.

2.3. 현실적으로 사람들은 사랑을 회피하는 경향이 있음. 매혹적이지 않은 사람들과의 관계를 피함으로써 고통을 회피하려고 함.

현실적으로 사람들은 사랑을 회피하는 경향이 있음. 매혹적이지 않은 사람들과의 관계를 피함으로써 고통을 회피하려고 함.
Fig.3 - 현실적으로 사람들은 사랑을 회피하는 경향이 있음. 매혹적이지 않은 사람들과의 관계를 피함으로써 고통을 회피하려고 함.

아예 이 고통이 성립하지 않잖아요. 우리가 근본적으로 자유롭게 해줘야 할 때 고통이 왜 와요? 소유하고 싶잖아요. 내가 너무 그 사람이 좋으니까 미치겠잖아요. 그러니까 내가 너무 힘든 거잖아요. 그러면 그 힘든 게 싫잖아요. 그 고통을 회피하고 싶잖아요. 1번에서 막을 수 있어요. 이런 사람 많아요.

진짜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 안 만나는 사람들 엄청 많아요. 왜? 그 사람 만나는 순간 내 삶이 너무 힘들어질 것 같거든요. 걔 계속 생각날 것 같고, 걔 어디 갔는지 계속 신경 쓰일 것 같고. 그런 비슷한 경험들을 한 번은 다 하거든요? 그 한 번 딱 하면 어떻게 돼요? 뭐, 밤에 나이트를 가건, 가라! 자유를 줄게! 아무런 타격이 없어! 쿨해! 그래놓고 자기가 얘기하는 거예요. 나, 쿨남! 갔다 와! 나, 쿨녀! 클럽? 가! 있잖아, 이런 사람. 일단 방어로 이 고통을 회피할 수도 있겠죠.

이거 되게 일반적이잖아요. 두 번째는 뭐겠어요? 집착함으로써 고통을 회피하려고 하는 경우가 있겠죠. 얘는 낫다? 얘는 이렇게 얘기하는 거예요. 어, 너 클럽 가고 싶어? 가! 나 쿨남이니까, 갔다 와! 이렇게 얘기하는 거예요. 얘는 그나마 좀 나아. 얘는 어떤 앤 줄 알아요? 얘는 방어를 다 했거든요? 사실 나 걔가 진짜 좋아하는 애 아니야.

진짜로 내 뜻대로 하고 싶은 애 아니야. 그런데도 이렇게 얘기해요. 가지 마! 현실적으로 이건 이성애에서 제일 많이 나타나잖아요. 사실 그렇게 나 좋아하지 않았다? 그런데 이렇게 섹스를 하고 이렇게 하다 보면 그 이상한 소유 의식이 생기잖아요.

2.4. 집착은 상대방에 대한 진정한 사랑이 결여된 상태에서 발생함. 상대방을 소유하고 싶어하는 마음이 강해질수록 고통이 커짐.

집착은 상대방에 대한 진정한 사랑이 결여된 상태에서 발생함. 상대방을 소유하고 싶어하는 마음이 강해질수록 고통이 커짐.
Fig.4 - 집착은 상대방에 대한 진정한 사랑이 결여된 상태에서 발생함. 상대방을 소유하고 싶어하는 마음이 강해질수록 고통이 커짐.

사실 좋아하지도 않는데 막 집착하는 애들 있잖아요. 전 이걸 '게걸스러움'이라고 해요. 음식 먹을 때 게걸스럽게 먹는 애들 있죠? 먹고 싶은 음식 아니잖아요. 안 먹어도 되잖아요, 배도 안 고프잖아요. 그런데 계속 입에 쑤셔 넣는 애들 있죠? 걔 별로 좋아하지도 않잖아요. 좋아하지 않으면 그냥 음악 듣고 혼자 있어! 왜 자꾸 엄한 애들 잡아가지고 걔 클럽 가고 싶은데 왜 못 가게 하는데. 최악이야, 최악! 그 다음에 두 번째는 뭐예요? 진짜 내가 좋아하는 사람 일단 만난 거야. 만나면 어떻게 되겠어요? 소유하고 싶죠.

소유하고 싶잖아요. 소유하면 뒤에 뭐가 있어요? 바로 못 가게 하는 거지, 클럽을. 그런데 여기서 멈추지 않는 사람들이 있어요. 그럼 어떻게 되겠어요? 엄청난 고통이 찾아오겠죠. 이걸 견디는 사람이 있어요. 물어보는 거예요.

이제 한 번은 물어보겠지. 그럼 갔다 와. 그게 사랑이라고. 가장 내 뜻대로 하고 싶은 상대를 자유롭게 해줘야 된다고 했잖아요. 잠 못 자, 이제. 클럽 앞에서 대기하고 있어요.

나오나, 안 나오나? 고통이 오잖아요, 이걸 견뎌야 된다고. 그러면 이 고통을 계속 가져가야 될까요? 그렇지 않아요. 그 다음에 어느 정도 균형을 잡는 연습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어떨 때는 같이 하려고 하고, 또 어떨 때는 좀 자유롭게 해 주기도 하고. '구속'과 '자유' 사이에서 약간의 균형을 맞추는 거죠. 서로가 균형을 맞추려고 하다 보면 어느 순간에 '믿음'이 생겨요.

걔가 클럽 갔다 와도 돼요. 왜? 나 진짜로 걔를 믿으니까. 그리고 동시에 그 믿음이 생겼잖아요? 그럼 걔는 가지 않아요. 이 믿음 이후에 '사랑'이 오는 거예요. 부모 자식 간의 예를 들어 볼까요? 일단 자식을 낳으면 1번은 무조건 프리패스잖아요. 자식을 소유하고 싶잖아요..

품을 떠날까 봐 약간 걱정되는 그런 게 있잖아. 모지리 부모들은 어떻게 해? 아이들의 날개를 꺾으려고 하는 부모들이 있어요. 본인은 인정하지 않지만, 아이의 가능성을 보면서도 그걸 꺾으려고 할 때도 있어요. 고통스럽잖아요, 그걸 떠나보내기가. 그걸 무조건 참아내기가 사실 어렵잖아요. 부모가 이런 얘기를 하잖아요? 그거 괜찮은 부모예요.

애쓰는 거잖아요. 처음으로 외박을 하겠다는데 부모들은 어떻게 해요? 이 아이가 대가리를 빡빡 밀어버리고 바리깡으로 그냥 확! 다리몽둥이를 확! 그렇게 하면 안 되잖아요. 우리는 하염없이 그 전화를 기다려야 되잖아요. 그런데 또 전화하지도 못하잖아요. 애 생활을 방해하는 것 같을까 봐. 이 균형과 고통 속에서 계속 한 바퀴 돈다고.



2.5. 부모가 자식을 자유롭게 해주려는 노력은 시간이 지나면서 서로의 믿음을 쌓는 데 기여함. 이 믿음이 사랑의 시작이 됨.

부모가 자식을 자유롭게 해주려는 노력은 시간이 지나면서 서로의 믿음을 쌓는 데 기여함. 이 믿음이 사랑의 시작이 됨.
Fig.5 - 부모가 자식을 자유롭게 해주려는 노력은 시간이 지나면서 서로의 믿음을 쌓는 데 기여함. 이 믿음이 사랑의 시작이 됨.

그랬을 때 부모와 자식 간에 어느 정도 그런 시간들이 쌓이면, 아이들도 어렸을 때는 모르지만 나이가 들면 그걸 느껴요. '아, 우리 부모가 나를 자유롭게 해주려고 노력을 했구나.' 이걸 아이들도 알아요, 어느 정도 나이가 되면. 그러면 서로에게 믿음이 생긴다고. 그러면 아이는 외박을 잘 안 할 수도 있어요.

2.6. 사랑은 모든 관계에 적용될 수 있는 보편적인 감정임. 이성애, 친구, 반려동물 등 다양한 형태의 사랑에서 동일한 사이클이 존재함.

사랑은 모든 관계에 적용될 수 있는 보편적인 감정임. 이성애, 친구, 반려동물 등 다양한 형태의 사랑에서 동일한 사이클이 존재함.
Fig.6 - 사랑은 모든 관계에 적용될 수 있는 보편적인 감정임. 이성애, 친구, 반려동물 등 다양한 형태의 사랑에서 동일한 사이클이 존재함.

굳이 왜 그걸 내가 해야 되냐? 혹은 해도 부모님한테 얘기할 수도 있는 거고. 그게 믿음이 생기는 거잖아요. 그때 비로소 사랑이 시작되는 거잖아요, 부모와 자식 간에. 이걸 모든 사랑에 다 적용할 수 있다고 저는 생각해요. 우리 아이가 있는 사람들은 다 이해할 거예요. 한 사람을 키우고 사랑하고 고통받고 있으니까.

2.7. 진정한 사랑으로 가기 위해서는 고통을 회피하거나 우회할 수 없으며, 반드시 이 과정을 거쳐야 함.

진정한 사랑으로 가기 위해서는 고통을 회피하거나 우회할 수 없으며, 반드시 이 과정을 거쳐야 함.
Fig.7 - 진정한 사랑으로 가기 위해서는 고통을 회피하거나 우회할 수 없으며, 반드시 이 과정을 거쳐야 함.

그런데 그렇지 않다고 하더라도 이성애적인 사랑을 만나거나 진짜 좋아하는 친구를 만나거나 개를 키우더라도 반드시 진정한 사랑으로 가려면 이 사이클을 거쳐야만 해요. 회피하거나 우회할 수 없어요..


3. 영상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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