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스앤노블의 오프라인 서점 부흥 전략

반스앤노블의 오프라인 서점 부흥 전략

1. 미국 최대 서점 체인 '반스앤노블'은 어떻게 오프라인 서점의 부흥을 이끌었나 | 글로벌 포커스

한줄요약: 반스앤노블의 오프라인 서점 부흥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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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요약
00:18 반스앤노블은 오프라인 서점의 부흥을 이끌고 있음. 고객의 탐색 경험을 중시함.
00:32 반스앤노블의 전략은 독자들의 욕구를 반영하고 있음.
00:48 반스앤노블은 올해 60개의 신규 매장을 오픈하며 오프라인 서점의 확장을 보여줌.
01:18 반스앤노블의 시작은 1971년, 레너드 리지오가 뉴욕에서 인수하면서 시작됨.
02:04 리지오는 서점 사업을 통해 매출을 급격히 성장시켰고, 1993년에는 뉴욕 증시에 상장함.
02:49 아마존의 등장으로 독립 서점들과의 갈등이 무의미해짐.
03:19 2008년 이후 반스앤노블은 매장 수가 급감했으나, 2019년 해지펀드에 매각됨.
03:49 제임스 던트가 CEO로 취임하면서 서점의 진열 방식을 변화시킴. 고객의 탐색 경험을 중시함.
04:18 온라인 서점의 편리함을 넘어서 고객의 취향을 찾도록 유도하는 전략이 효과적임.
04:33 직원 추천 시스템을 통해 고객의 참여를 유도함. 이는 온라인과의 차별점임.
06:03 팬데믹 동안 매장 인테리어를 개선하여 고객 방문율이 11.1% 증가함.
06:18 반스앤노블은 지난해 30개, 올해 58개 매장을 확장하며 업계 분위기를 변화시킴.
06:34 반스앤노블의 부흥은 독서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함.
07:03 젊은 층이 오프라인 서점에 다시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디지털이 제공하지 못하는 경험 때문임.
07:19 인쇄 잡지가 다시 늘어나고 있으며, 이는 반스앤노블의 부흥과 관련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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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스크립트

섹션의 책 순서가 다소 무작위적으로 변화하는 것은 이때부터 시작됩니다. 이렇게 매대에는 직원들이 직접 쓴 추천사도 있는데요. 온라인 서점은 편리합니다. 제가 원하는 책을 알고리즘으로 추천해 주고, 집까지 배송해 줍니다.

2.1. 반스앤노블은 오프라인 서점의 부흥을 이끌고 있음. 고객의 탐색 경험을 중시함.

반스앤노블은 오프라인 서점의 부흥을 이끌고 있음. 고객의 탐색 경험을 중시함.
Fig.1 - 반스앤노블은 오프라인 서점의 부흥을 이끌고 있음. 고객의 탐색 경험을 중시함.

다른 많은 분야와 마찬가지로 책 시장도 온라인 위주의 전자 상거래 시장으로 재편된 지 오래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오프라인 서점이 다시 성장할 수 있을까요? 힘들어 보이지만, 뒤에 보이는 미국 최대의 서점인 반센 노블은 그런 일을 해내고 있습니다. 반센 노블은 알고리즘과 배송이 주는 편리함을 집어던지고, 고객들이 직접 자신의 취향을 찾아서 탐색하고 발견하게 했습니다. 일종의 불편함을 제공한 것이죠.

2.2. 반스앤노블의 전략은 독자들의 욕구를 반영하고 있음.

반스앤노블의 전략은 독자들의 욕구를 반영하고 있음.
Fig.2 - 반스앤노블의 전략은 독자들의 욕구를 반영하고 있음.

그리고 그런 전략은 먹혀들고 있습니다. 반센 노블은 올해만 미국 전역에 60개의 매장을 신규 오픈하고 있습니다.

2.3. 반스앤노블은 올해 60개의 신규 매장을 오픈하며 오프라인 서점의 확장을 보여줌.

반스앤노블은 올해 60개의 신규 매장을 오픈하며 오프라인 서점의 확장을 보여줌.
Fig.3 - 반스앤노블은 올해 60개의 신규 매장을 오픈하며 오프라인 서점의 확장을 보여줌.

이런 전략은 20여 년 만에 오프라인 서점이 다시 확장세를 보이는 다소 기이한 결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겉으로 보기에 반센 노블은 우리나라의 교보문고보다는 면적이 좀 작은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책이나 진열된 것은 우리나라와 같고요, 어린이용 보드 게임 같은 것도 전시되어 있습니다. 문구류나 팬시류 같은 상품은 좀 작은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반센 노블은 반스 하이 인물과 노블이라는 성을 가진 인물이 만든 서점입니다. 그렇지만 진정한 반센 노블 서점의 시작은 1971년, 레너드 리지오라는 인물이 뉴욕 맨해튼에 있던 반센 노블 단일 서점 매장을 인수하면서 시작됐습니다.

2.4. 반스앤노블의 시작은 1971년, 레너드 리지오가 뉴욕에서 인수하면서 시작됨.

반스앤노블의 시작은 1971년, 레너드 리지오가 뉴욕에서 인수하면서 시작됨.
Fig.4 - 반스앤노블의 시작은 1971년, 레너드 리지오가 뉴욕에서 인수하면서 시작됨.

리지오라는 인물은 권투 선수 출신인 택시기사 아버지와 재단사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뉴욕에서 자라 뉴욕대에 입학하게 됩니다. 거기서 낮에는 뉴욕대 서점에서 일하고, 밤에는 야간 대학을 다니면서 학업을 마쳤습니다. 그때 아르바이트를 했던 경험을 살려 서점 사업을 시작하게 됩니다. 그리고 1971년에 120만 달러의 대출을 받아 맨해튼 5번가에 있던 반센 노블을 인수하게 되죠. 그 뒤로 상황이 좋았습니다. 5년 만에 매출이 100만 달러에서 1천만 달러로 배 성장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 뒤로 계속 경쟁사를 인수하고 신규 매장을 내는 방식으로 10년, 20년에 걸쳐 미국 최대 서점 체인으로 성장하게 됩니다. 그리고 1993년에는 마침내 뉴욕 증시에 상장하게 되죠.


2.5. 리지오는 서점 사업을 통해 매출을 급격히 성장시켰고, 1993년에는 뉴욕 증시에 상장함.

리지오는 서점 사업을 통해 매출을 급격히 성장시켰고, 1993년에는 뉴욕 증시에 상장함.
Fig.5 - 리지오는 서점 사업을 통해 매출을 급격히 성장시켰고, 1993년에는 뉴욕 증시에 상장함.

그때 리지오는 상장하면서 직원들에게 스톡 옵션을 나눠주고, 박물관을 건립하거나 아동 보호 지원금을 내는 등 사회 공헌에 적극적인 활동을 하게 됩니다.. 그렇지만 리지오는 1990년까지 확장을 거듭하던 시기에 미국 서점 업계의 공공의 적이었습니다. 거대한 서점 체인으로 포식자가 되면서 독립 서점들의 문을 닫게 만드는 주범이라는 비판을 받았던 것입니다. 1998년에는 미국 독립서점 협회가 반센 노블과 또 다른 체인인 보더스를 불공정 관행으로 고소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오프라인 서점 업계 대형 서점과 독립 서점 사이의 갈등은 곧 무의미해집니다. 바로 온라인 서점 아마존이 등장했기 때문인데요. 아마존이라는 새로운 포식자 앞에서 오프라인 서점 업계의 갈등은 무의미해졌습니다. 독립 서점은 물론이고 반센 노블도 추락하게 됩니다.

2008년에 627개 매장을 정점으로 그 이후 10년 동안 반센 노블은 100개 이상의 매장을 닫게 됩니다. 그리고 한때 독립서점 협회로부터 고발을 당했던 보더스는 2011년에 문을 닫게 됩니다.

2.6. 아마존의 등장으로 독립 서점들과의 갈등이 무의미해짐.

아마존의 등장으로 독립 서점들과의 갈등이 무의미해짐.
Fig.6 - 아마존의 등장으로 독립 서점들과의 갈등이 무의미해짐.

결국 반센 노블도 시대의 변화에 따른 경영난을 극복하지 못하고 2019년에 엘리엇 어드바이저스 해지펀드에 매각됩니다. 당시 상장 기업이었던 반센 노블은 2019년에 비상장으로 전환됩니다. 해지펀드가 인수하면서 구조조정 전문가가 새로운 CEO로 취임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는데요. 하지만 이런 업계의 전망과 달리 엘리엇 어드바이저스가 새로운 CEO로 낙점한 인물은 영국의 독립서점 창업자 출신인 제임스 던트입니다.

2.7. 2008년 이후 반스앤노블은 매장 수가 급감했으나, 2019년 해지펀드에 매각됨.

2008년 이후 반스앤노블은 매장 수가 급감했으나, 2019년 해지펀드에 매각됨.
Fig.7 - 2008년 이후 반스앤노블은 매장 수가 급감했으나, 2019년 해지펀드에 매각됨.

그리고 변화는 이때부터 시작됩니다.. 첫 번째 변화는 책의 진열입니다. 지금 보시면 섹션 내 책의 순서가 다소 무작위적입니다. ABC 순서가 아닙니다. 비슷한 주제를 가진 다른 책들을 모아두는 구조기 때문에 사실 책을 찾기는 힘든 구조입니다. 이는 의도된 불편함입니다.

2.8. 제임스 던트가 CEO로 취임하면서 서점의 진열 방식을 변화시킴. 고객의 탐색 경험을 중시함.

제임스 던트가 CEO로 취임하면서 서점의 진열 방식을 변화시킴. 고객의 탐색 경험을 중시함.
Fig.8 - 제임스 던트가 CEO로 취임하면서 서점의 진열 방식을 변화시킴. 고객의 탐색 경험을 중시함.

제임스 던트 CEO는 원하는 책을 쉽게 사려면 온라인 서점을 이용하면 되지, 왜 오프라인에 오겠느냐고 말합니다. 던트가 원하는 것은 고객들이 서점에 들어가서 원하는 섹션으로 온 뒤에 원하는 책을 직접 탐색하고 만져보고, 표지 디자인을 보고 서문을 읽어보면서 직접 좋아하는 책을 발견하기를 원했던 것입니다. 대신 고객이 원할 경우에는 직원들에게 물어봐서 원하는 책을 찾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직원들은 고객들에게 자신들이 보기에 좋다고 생각하는 책을 추천할 수 있는 폭넓은 재량을 부여받고 있습니다. 인공지능이나 알고리즘이 아니라 사람이 직접 책을 추천하는 시스템이죠. 그런 과정에서 직원과 고객은 책에 대해 논의할 수 있고, 이는 온라인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부분입니다..

2.9. 온라인 서점의 편리함을 넘어서 고객의 취향을 찾도록 유도하는 전략이 효과적임.

온라인 서점의 편리함을 넘어서 고객의 취향을 찾도록 유도하는 전략이 효과적임.
Fig.9 - 온라인 서점의 편리함을 넘어서 고객의 취향을 찾도록 유도하는 전략이 효과적임.

없는 새로운 형태의 발견과 탐색이라는 직원들이 직접 쓴 책이 있습니다. 저자가 어떤 사람인지에 대한 설명도 있고요.

2.10. 직원 추천 시스템을 통해 고객의 참여를 유도함. 이는 온라인과의 차별점임.

직원 추천 시스템을 통해 고객의 참여를 유도함. 이는 온라인과의 차별점임.
Fig.10 - 직원 추천 시스템을 통해 고객의 참여를 유도함. 이는 온라인과의 차별점임.

보시면 글자체가 이전에 메모하는 것과는 다른 방식으로 볼 수 있죠. 담당하는 직원들이 자신의 손글씨로 직접 책을 큐레이팅하고 주제를 정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것은 매장별로 다 다릅니다. 매장별 직원들이 폭넓은 재량권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각 매장은 하나의 독립 서점처럼 큐레이팅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곳은 입구 근처에 있는 매장으로, 책 판매에 가장 유리한 자리인데요. 이곳은 2019년 이전까지 일종의 광고대 역할을 하며 가장 많이 진열되는 출판사의 책을 올려두는 것이었습니다. 제임스 던트는 이러한 관행을 바꾸었습니다. 출판사 수수료를 없애고 직원들이 추천하는 책을 여기에 진열하게 된 것이죠.

효과가 있었을까요? 그렇습니다. 팔리지 않는 책을 출판사에 다시 반납하는 비율, 즉 반납률이 2019년 이전에는 25%였지만 현재는 99%로 낮아졌습니다.. 특히 2019년 이후 제임스 던트 CEO가 부임한 이후, 팬데믹이 터졌는데요. 던트 CEO는 이 기회를 이용해 진열대 높이를 낮추고 오래된 카페트를 교체하며 필요 없는 품목의 판매를 제외하는 인테리어와 조정을 진행했습니다. 그 결과, 사람들의 발걸음이 늘어나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플레이서 AI 조사에 따르면, 올 5월 기준으로 사람들이 매장을 방문하는 방문율이 전년 대비 11.1% 증가했습니다.

2023년 11월부터 2024년 5월까지 7개월 동안 한파가 닥쳤던 1월을 제외하면 방문율이 매달 높아지고 있습니다.. 반스앤노블은 지난해 30개 매장을 미국 전역에서 확장한 데 이어, 올해는 총 58개 매장을 확장했습니다.

2.11. 팬데믹 동안 매장 인테리어를 개선하여 고객 방문율이 11.1% 증가함.

팬데믹 동안 매장 인테리어를 개선하여 고객 방문율이 11.1% 증가함.
Fig.11 - 팬데믹 동안 매장 인테리어를 개선하여 고객 방문율이 11.1% 증가함.

그리고 업계 분위기도 달라지고 있습니다.

2.12. 반스앤노블은 지난해 30개, 올해 58개 매장을 확장하며 업계 분위기를 변화시킴.

반스앤노블은 지난해 30개, 올해 58개 매장을 확장하며 업계 분위기를 변화시킴.
Fig.12 - 반스앤노블은 지난해 30개, 올해 58개 매장을 확장하며 업계 분위기를 변화시킴.

반스앤노블의 부활에 힘입어 출판 업계는 이제 다시 종이책의 디자인이나 관련 분야에 투자를 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독립서점 업계도 함께 늘어나는 분위기인데요.

2.13. 반스앤노블의 부흥은 독서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함.

반스앤노블의 부흥은 독서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함.
Fig.13 - 반스앤노블의 부흥은 독서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함.

독립서점 협회에 따르면 팬데믹 이후 지금까지 총 300개 독립서점이 새로 오픈했다고 합니다.. 제임스 던트는 이러한 부흥의 밑바탕에는 사람들이 다시 책을 찾고 있다는 점이 있다고 이야기하는데요. 특히 반스앤노블 매장을 찾는 고객 중 상당수가 10대 후반부터 30대까지의 젊은 층이라고 합니다.

2.14. 젊은 층이 오프라인 서점에 다시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디지털이 제공하지 못하는 경험 때문임.

젊은 층이 오프라인 서점에 다시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디지털이 제공하지 못하는 경험 때문임.
Fig.14 - 젊은 층이 오프라인 서점에 다시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디지털이 제공하지 못하는 경험 때문임.

디지털에 가장 익숙한 세대가 오프라인 서점에 발길을 돌린다는 것은, 디지털이 제공할 수 없는 무언가가 오프라인 서점에 있다는 것을 이 세대들이 알기 시작했다는 의미일 것입니다..

2.15. 인쇄 잡지가 다시 늘어나고 있으며, 이는 반스앤노블의 부흥과 관련이 있음.

인쇄 잡지가 다시 늘어나고 있으며, 이는 반스앤노블의 부흥과 관련이 있음.
Fig.15 - 인쇄 잡지가 다시 늘어나고 있으며, 이는 반스앤노블의 부흥과 관련이 있음.

최근에는 인쇄 잡지가 다시 늘어나고 있다는 소식도 들려오고 있습니다. 인쇄 잡지나 책에서 볼 때의 차이점은 웹에서 볼 때는 여러 곳에 광고나 추천 콘텐츠가 뜬다는 것이겠죠. 그렇지만 정제된 콘텐츠를 정제된 형태로 볼 수 있다는 점은 인쇄 잡지와 책의 공통점일 것입니다. 최근에는 생활 문화 잡지인 '나일론'과 스포츠 잡지인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 대중 문화 잡지 '바이스' 등의 잡지들이 그동안 내지 않았던 인쇄 버전을 다시 내겠다는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나일론'은 4월에 재개한 인쇄 버전이 애초 목표보다 더 많은 판매량을 기록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런 측면에서 볼 때 반스앤노블의 재부상은 단순히 서점 한 곳의 선전을 넘어서는 사회적 흐름을 담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유튜브나 SNS, 아마존의 알고리즘이 제공하는 편리함, 그리고 광고와 지식에 휩쓸려 가기보다 조금 시간이 걸리더라도 나의 취향에 맞는 지식과 정보를 고르고 싶다는 독자들의 바람이 바탕이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아마존의 위세에 눌리지 않고 설 자리를 다시 마련해 나가고 있는 반스앤노블의 노력은 아마존에 대한 반격이라기보다 알고리즘으로 대변되는 디지털 시대에 대한 평범한 사람들의 반격이 아닐까요?.


3. 영상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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