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의 80%가 도핑..? 메이저리그의 최대 흑역사 ‘스테로이드 시대’

선수의 80%가 도핑..? 메이저리그의 최대 흑역사 ‘스테로이드 시대’

1. 선수의 80%가 도핑..? 메이저리그의 최대 흑역사 ‘스테로이드 시대’

한줄요약: 선수의 80%가 도핑..? 메이저리그의 최대 흑역사 ‘스테로이드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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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요약
01:47 스테로이드 시대는 메이저리그 역사에서 가장 박진감 넘치는 시기로 평가됨.
02:17 스테로이드 사용이 대중에게 알려진 것은 1988년부터였음.
02:32 1991년 MLB는 스테로이드 금지를 선언했으나 도핑 테스트가 없었음.
03:48 홈런 경쟁이 MLB의 인기를 되살렸으나 도핑이 발각되며 신뢰가 무너졌음.
04:03 스테로이드 시대는 메이저리그 기록을 왜곡시켰다고 평가됨.
04:17 선수들은 PED 복용으로 더 빠르고 강한 타구를 만들어냈음.
04:33 스테로이드 시대 이후 홈런 개수가 점차 줄어드는 경향을 보임.
05:03 팬들은 기록이 약물에 의한 것이라는 사실에 배신감을 느꼈음.
05:18 선수들의 약물 복용 실태는 MLB의 이미지 실추로 이어졌음.
06:47 MLB는 현재 가장 엄격한 도핑 테스트를 실시하고 있음.
07:02 메이저리그 선수들은 스테로이드 사용으로 명예의 전당에 입성하지 못함.
07:34 PED 복용 선수들과 흥행을 위해 눈감아 주는 리그의 현실이 문제임.
07:48 발코 스캔들은 천여 명의 선수들의 약물 복용을 드러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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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스크립트

1998년 메이저 리그에서는 역대 가장 치열한 홈런 경쟁이 펼쳐졌습니다. 당시 세인트 루이스 카디널스의 마크 맥과이어와 시카고 컵스의 샘 소사가 한 시즌 최대 홈런 기록 경신과 함께 홈런왕 경쟁을 펼치게 됩니다. 이미 두 차례 홈런왕을 차지했던 맥과이어가 먼저 50개를 돌파하며 치고 나갔지만, 소사는 6월 한 달 동안 무려 20개를 몰아치며 바짝 따라붙었습니다. 먼저 최다 홈런 기록을 경신한 건 맥과이어입니다. 맥과이어는 9월 8일 62호 홈런을 치면서 최다 홈런 기록을 갱신했는데, 불과 5일 뒤인 9월 13일 소사도 60호와 62호 홈런을 연달아 치며 맥과이어를 따라잡습니다. 이 시기에 ESPN, 폭스 등 미국 주요 스포츠 미디어는 이 두 선수가 뛰는 경기를 무조건 실시간으로 중계할 정도로 대중적으로 큰 관심이 쏟아졌습니다.

그 인기가 어느 정도였냐면, 맥과이어가 62호 홈런을 치던 날 ESPN 시청률은 99.5%에 달했으며, 이는 ESPN 야구 중계 역사상 최고 시청률입니다. 이 두 선수는 62호 홈런 이후로도 계속해서 업치락뒤치락 홈런 경쟁을 이어갔고, 결국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맥과이어가 두 개의 홈런을 추가해 역사상 최초로 70홈런을 기록하며 홈런왕으로 등극하게 됩니다. 맥과이어와 소사는 엄청난 인기를 얻으며 각종 광고와 스폰서십 계약을 맺었고, 이 두 선수 덕분에 MLB는 1994년 파업 이후 침체된 야구 인기를 다시 되살릴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약 7년 뒤, 이 두 선수가 세계의 홈런 경쟁을 펼칠 때 금지 약물을 사용했었다는 충격적인 사실이 드러납니다. 리그를 대표했던 야구 영웅들이 한 순간에 약쟁이로 추락하게 되는 순간이었습니다.

하지만 이건 빙산의 일각에 불과했습니다. 메이저 리그 최초로 40홈런 40도루를 달성한 호세 칸세코는 메이저 리그의 약물 실태를 알리는 회고록에서 80년대와 90년대 당시 선수들의 80%가 약물을 사용했다고 충격적인 수치를 밝혔습니다. 프로 스포츠 역사상 최악의 도핑 스캔들로 손꼽히는 메이저 리그의 스테로이드 시대에 대해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사실 메이저 리그에서 PED 복용은 그리 놀라운 일이 아닙니다. 198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중반까지는 일명 스테로이드 시대라고 불릴 정도로 선수들이 아나볼릭 스테로이드를 비롯한 각종 금지 약물을 복용했고, 그 이전에는 그리니올이라고 불리는 암페타민 계열 약물을 복용했습니다.

2.1. 스테로이드 시대는 메이저리그 역사에서 가장 박진감 넘치는 시기로 평가됨.

스테로이드 시대는 메이저리그 역사에서 가장 박진감 넘치는 시기로 평가됨.
Fig.1 - 스테로이드 시대는 메이저리그 역사에서 가장 박진감 넘치는 시기로 평가됨.

선수들은 주로 경기 집중력 향상을 위해 그리니를 복용했고, 1970년대까지는 이게 용인되는 분위기였습니다. 1980년대에 들어서며 합성 스테로이드가 본격적으로 사용되기 시작했고, 1988년 한 야구 전문가에 의해 오클랜드의 호세 칸세코가 대표적인 스테로이드 사용자라고 폭로하며 스테로이드 사용이 처음 대중에게 알려졌습니다. 미국 정부는 같은 해 연방 약물 남용 방지법을 제정하여 비의료적 스테로이드 사용을 불법화했고, MLB는 1991년 당시 커미셔너인 페이 빈센트가 모든 구단에 스테로이드 금지를 알리면서 명목상 금지하게 됩니다.

2.2. 스테로이드 사용이 대중에게 알려진 것은 1988년부터였음.

스테로이드 사용이 대중에게 알려진 것은 1988년부터였음.
Fig.2 - 스테로이드 사용이 대중에게 알려진 것은 1988년부터였음.

하지만 문제는 이 시기에 MLB 도핑 테스트 제도 자체가 없었다는 것입니다. 선수 노조도 사생활 침해 등을 이유로 무자기 도핑 테스트 도입을 반대했기 때문에 사실상 선수들의 양심에 맡길 수밖에 없었습니다.

2.3. 1991년 MLB는 스테로이드 금지를 선언했으나 도핑 테스트가 없었음.

1991년 MLB는 스테로이드 금지를 선언했으나 도핑 테스트가 없었음.
Fig.3 - 1991년 MLB는 스테로이드 금지를 선언했으나 도핑 테스트가 없었음.

그 결과 1990년대 내내 많은 선수들이 아무런 제약 없이 스테로이드를 포함한 다양한 PED를 복용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 것입니다. 그리고 실제로 1990년대 중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에 이르는 기간에 메이저 리그 선수들의 스테로이드 복용이 폭발적으로 증가했습니다. 당시 선수들은 도핑 테스트 제도 부재와 개인 기록 향상, 몸값 상승 등을 이유로 PED를 복용했는데, 얼마나 많은 선수들이 복용했는지 1996년 내셔널 리그 MVP인 켄 그리피 주니어는 은퇴 후 자신이 스테로이드를 복용했다고 인정하며 당시 선수들의 절반 정도가 약물을 복용했다고 폭로했습니다. 2002년에는 투수 데이비드 웰스가 메이저 리그 선수들의 25%에서 40%가 금지 약물을 사용 중일 것이라고 얘기했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어떻게 스테로이드를 사용했는지, 또 당시 선수들의 약물 복용 실태에 대해 책을 쓴 호세 칸세코는 선수들의 80% 가까이가 약물을 사용한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선수마다 숫자가 다르기는 하지만 상당수의 선수가 PED를 복용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일각에서는 메이저 리그가 1994년 파업 이후 식어버린 야구 인기를 되살리기 위해 이 사실을 알고도 눈감아 주었다는 얘기도 있습니다.

실제로 선수들이 PED를 복용하면서 홈런을 비롯한 장타가 늘어나고 공격적인 야구를 보이자 MLB는 다시 인기를 끌었기 때문입니다.

2.4. 홈런 경쟁이 MLB의 인기를 되살렸으나 도핑이 발각되며 신뢰가 무너졌음.

홈런 경쟁이 MLB의 인기를 되살렸으나 도핑이 발각되며 신뢰가 무너졌음.
Fig.4 - 홈런 경쟁이 MLB의 인기를 되살렸으나 도핑이 발각되며 신뢰가 무너졌음.

그럼 PED가 선수들에게 어느 정도의 영향을 미쳤을까요? 여러 전문가들은 이렇게 표현합니다.

2.5. 스테로이드 시대는 메이저리그 기록을 왜곡시켰다고 평가됨.

스테로이드 시대는 메이저리그 기록을 왜곡시켰다고 평가됨.
Fig.5 - 스테로이드 시대는 메이저리그 기록을 왜곡시켰다고 평가됨.

스테로이드 시대가 메이저 리그 기록을 10년간 왜곡시켰다고 말입니다. 선수들은 PED 복용으로 근육량 증가와 피로 회복 촉진을 통해 더 빠르고 강한 타구, 더 빠른 구속, 지속적인 경기 출전이 가능해졌습니다..

2.6. 선수들은 PED 복용으로 더 빠르고 강한 타구를 만들어냈음.

선수들은 PED 복용으로 더 빠르고 강한 타구를 만들어냈음.
Fig.6 - 선수들은 PED 복용으로 더 빠르고 강한 타구를 만들어냈음.

발적으로 증가한 실점에 홈런 개수가 약 1,000개 가까이 급증했고, 이후 새로운 도핑 테스트 정책이 발표된 2006년까지 약 5,000개를 상회하는 수치를 보입니다.

2.7. 스테로이드 시대 이후 홈런 개수가 점차 줄어드는 경향을 보임.

스테로이드 시대 이후 홈런 개수가 점차 줄어드는 경향을 보임.
Fig.7 - 스테로이드 시대 이후 홈런 개수가 점차 줄어드는 경향을 보임.

스테로이드 시대는 이전에 비해 월등히 많은 홈런 개수를 기록했으며, 또 스테로이드 시대 이후 점차 홈런 개수가 줄어드는 걸 볼 수 있는데요. 홈런 개수가 서서히 줄어든 이유는 약물에는 어떤 양이 초기값의 절반이 되는데 걸리는 시간이 반감기가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PED 복용은 중단한다고 해도 바로 그 효과가 나타나는 게 아니기 때문에 서서히 줄어드는 걸 볼 수 있습니다..

2.8. 팬들은 기록이 약물에 의한 것이라는 사실에 배신감을 느꼈음.

팬들은 기록이 약물에 의한 것이라는 사실에 배신감을 느꼈음.
Fig.8 - 팬들은 기록이 약물에 의한 것이라는 사실에 배신감을 느꼈음.

맥과 소사의 세기의 홈런 쟁탈전과 베리 본즈의 역대 최다 홈런 기록인 73홈런이 작성될 당시에는 모든 언론과 사람들이 이들에게 엄청난 응원과 지지를 보냈지만, 이 모든 것이 PED 복용으로 이루어진 것이라는 사실이 드러나자 순식간에 분노와 실망감으로 변했습니다. 많은 팬들이 자신들이 열광했던 기록들이 약물에 의한 거품이라는 사실에 큰 배신감을 느꼈고, 선수와 리그에 대한 신뢰가 무너지면서 MLB는 전례 없는 이미지 실추를 겪게 됩니다..

2.9. 선수들의 약물 복용 실태는 MLB의 이미지 실추로 이어졌음.

선수들의 약물 복용 실태는 MLB의 이미지 실추로 이어졌음.
Fig.9 - 선수들의 약물 복용 실태는 MLB의 이미지 실추로 이어졌음.

2000년대 중반부터 본격적인 언론 보도와 선수들의 증언으로 조사가 시작되었고, 번즈, 맥과이, 소사, 칸세코, 팔메이로 등 당대 유명 선수들은 타석이 아닌 청문회장에 서게 됩니다. 자기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한 선수도 있지만, 끝까지 PED 복용 사실을 인정하지 않은 선수들도 있었는데요. 대표적으로 청문회장에서 절대 PED를 복용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던 팔메이로는 불과 5개월 뒤 스테로이드 양성 반응을 보이며 큰 충격을 주게 됩니다.. 청문회를 통해 메이저 리그에 대한 공개적으로 수위 높은 비판이 가해지자, MLB 선수 노조는 PED 복용에 따른 징계 수위를 대폭 강화하게 됩니다.

원래 1차 적발 시 10일 출장 정지에 그쳤지만, 1차는 50경기 출장 정지로 대폭 늘리고, 2차는 100경기 정지, 3차 적발 시 평생 출전 금지 처분으로 강화했습니다. 그리고 2006년 당시 커미셔너인 버드 셀리그는 전 미국 상원 의원인 조지 미첼에게 메이저 리그의 금지 약물 사용 실체 조사를 의뢰했는데요. 미첼 보고서로도 잘 알려진 이 보고서에는 PED를 복용한 과거 및 현역 선수 80명의 명단과 함께 메이저 리그 내 PED 사용의 실태가 고발되었습니다..

이후 MLB는 미첼 보고서를 기반으로 많은 변화를 가져갔는데요. 2008년부터 비시즌 포함 연중 무작위 도핑 테스트, 향상된 분석 기법 도입, 제3기관 위탁 검사 등 한층 강화된 검사 체계를 갖추게 됩니다.

2.10. MLB는 현재 가장 엄격한 도핑 테스트를 실시하고 있음.

MLB는 현재 가장 엄격한 도핑 테스트를 실시하고 있음.
Fig.10 - MLB는 현재 가장 엄격한 도핑 테스트를 실시하고 있음.

그리고 2010년도에 들어서는 성장 호르몬 검사도 도입하고, 2014년에는 다시 한번 제재 수위를 높여 1차 적발 시 80경기 정지, 2차 적발 시 한 시즌 전체, 3차 적발 시 영구 실격이라는 새로운 규정을 도입하게 됩니다..

2.11. 메이저리그 선수들은 스테로이드 사용으로 명예의 전당에 입성하지 못함.

메이저리그 선수들은 스테로이드 사용으로 명예의 전당에 입성하지 못함.
Fig.11 - 메이저리그 선수들은 스테로이드 사용으로 명예의 전당에 입성하지 못함.

현재 MLB는 시즌 중 무작위 소변 검사, 혈액 검사, 표적 검사 등을 실시하며, 미국 프로 스포츠 중에서 가장 엄격한 도핑 테스트 수준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됩니다. 역대급 홈런 경쟁을 펼친 마크 맥과이와 세미 소사, 메이저 리그 한 시즌 최대 홈런 기록을 세운 베리 본즈, 최초로 40-40을 달성한 호세 칸세코 이들 모두 메이저 리그의 한 획을 그은 선수들이지만, 이들 중 그 누구도 명예의 전당에 입성하지 못했습니다. 그 이유는 이들이 스포츠에서 가장 중요한 본질인 공정한 경쟁을 위반했기 때문 아닐까요?. 누군가는 스테로이드 시대를 메이저 리그 역사상 가장 공격적이고 박진감 넘치는 야구로 평가합니다.



2.12. PED 복용 선수들과 흥행을 위해 눈감아 주는 리그의 현실이 문제임.

PED 복용 선수들과 흥행을 위해 눈감아 주는 리그의 현실이 문제임.
Fig.12 - PED 복용 선수들과 흥행을 위해 눈감아 주는 리그의 현실이 문제임.

하지만 과연 팬들이 진정 원하는 것이 홈런을 더 많이 치기 위해 PED를 복용하는 선수들과 흥행을 위해 눈감아 주는 리그일까요? 팬들이 진정 원하는 것은 본인의 한계를 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선수들의 공정한 경쟁 아닐까요? 하지만 놀랍게도 MLB 도핑 스캔들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합니다. 다음 영상에서는 육상, 야구, 미식축구 등 무려 천여 명의 선수들의 약물 복용이 드러나 미국과 전 세계에 엄청난 충격을 준 발코 스캔들에 대해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여러분이 보고 싶거나 궁금한 스포츠 이야기가 있다면 댓글로 남겨 주세요..


3. 영상정보

  • 채널명: 애슬레틱 라이프 Athletic Life
  • 팔로워 수: 129,000
  • 좋아요 수: 264
  • 조회수: 16,809
  • 업로드 날짜: 2025-03-13
  • 영상 길이: 8분 11초
  • 다시보기: https://www.youtube.com/watch?v=NMxbiFsImF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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