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제 다 나가라' 중국정부도 중국기업도 버린 중국인들 '35세의 저주'
한줄요약: '이제 다 나가라' 중국정부도 중국기업도 버린 중국인들 '35세의 저주'
| 시간 | 요약 |
|---|---|
| 00:04 | 35세의 저주는 중국에서 직장에서 해고되거나 취업이 어려워지는 현상으로, 정부의 청년층 채용 집중이 원인임. |
| 00:36 | 35세의 저주 현상은 IT 분야에서 가장 심각하게 나타나며, 다른 분야에서도 연령 차별이 증가하고 있음. |
| 01:05 | 기업들은 35세 이상의 직원들을 구조 조정하며, 젊은 인재를 채용하려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음. |
| 04:04 | 35세 이하의 구직자들은 일자리를 찾기 쉬운 반면, 35세 이상의 구직자들은 경쟁이 치열함. |
| 07:34 | 35세 이상의 구직자들은 구직 시장에서 불리한 위치에 놓여 있으며, 62.9%가 6개월 이상 실업 상태임. |
| 08:04 | 청년층의 인건비가 낮아지면서 매년 수백만 명의 대졸자들이 쏟아져 나오고, 이는 35세 이상의 근로자들에게 더 큰 어려움을 초래함. |
| 09:35 | 대졸자들이 양질의 일자리를 찾지 못해 저숙련 직무에 몰리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음. |
| 11:05 | 35세 저주는 구조적으로 만들어진 문제로, 연령 차별에 대한 법적 보호가 부족하여 해고당해도 보호받지 못함. |
| 11:36 | 35세 저주는 노인 빈곤 문제를 심화시키고 있으며, 이는 중국 사회에 큰 타격을 줄 수 있음. |
| 12:04 | 해결 방법으로는 법적, 제도적 개선이 필요하지만, 경제 성장과 일자리 창출이 선행되어야 함. |
2. 스크립트
당신이 몰랐던 이야기. 오늘은 생존조차 힘들어지는 중국 청년대 35세 저주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저번 영상인 고갈되는 중국 연금 영상에서 잠깐 언급했죠. 35세의 저주는 35세 전후가 되면 직장에서 쫓겨나고 취업이 안 된다는 말입니다. 심지어 중국 정부에서 공무원 채용 시에도 연령 제한이 35세로 되어 있습니다. 이건 취업 난과도 연관이 있죠. 일자리는 한정되어 있는데 하겠다는 사람은 많으니 고용주 입장에서는 신입보다 임금도 더 줘야 하고, 가정이 생겨 초과 근무를 시키기도 애매하니 35세쯤 되면 해고해 버리는 것이죠. 중국 관영 기관이 발간한 보고서조차 35세의 저주가 보편적 현상이라고 소개했습니다. 그래서 현재 중국의 택시 기사와 배달 기사를 보면 30대 중반이 제일 많습니다.일반적으로 30대 중반은 아직 한참 일할 나이인데다 경력을 안정적으로 쌓으며 역량을 갖춘 시기인데도 이런 현상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35세의 저주 현상은 특히 빅테크 기업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납니다. 다른 나라와 비슷하게 중국에서 가장 많은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곳은 글로벌 빅테크 기업입니다. 화웨이, 비야디, 텐센트, 바이트댄스와 같은 기업에서는 다른 직종 대비 높은 급여와 복지를 제공하고 인재를 적극적으로 채용하고 있죠. 정확히는 젊은 인재입니다. 35세가 넘은 직원들은 너무 늙었다는 이유로 퇴출당하니까요. 실제로 현재 대다수의 중국 빅테크 직원들의 평균 연령은 타 업종에 비해 확연히 낮은 편입니다. 일례로 중국의 대표 전자 상거래 업체인 핀더의 직원들의 평균 나이는 27세에 불과합니다. 심지어 바이트의 리뉴용 창업자 겸 CEO는 공개 서한을 통해 근무자들을 더 젊게 만들겠다고 말하기도 했죠.
이게 비단 경영자들의 생각만도 아닙니다. 중국판 배달의 민족으로 불리는 메이투안에서 근무했던 전 영어학 관리자는 20대와 30대는 대부분 에너지가 넘치고 회사를 위해 자신을 희생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부모가 되고 몸이 늙기 시작하면 일정을 따라가기 어렵다고도 덧붙였죠. 빅테크 기업에서 시작된 35세의 저주는 사회 전반으로 퍼져나가고 있습니다. 웨이보에서 인기를 끈 글을 보면 얼마나 상황이 심각한지 알 수 있습니다. 편의점 구인 공고의 자격 요건도 35세 이하입니다. 이 나이에 해고당하는 것은 그 사람의 자존심을 때리는 것과 같습니다. 교사나 공무원 등 안정적인 직업을 가진 친구들을 제외하면 처음 입사한 직장에서 40대까지 계속 일하고 있는 친구는 손에 꼽습니다. 고향으로 돌아가는 경우도 많습니다.
나이가 들어가면 더 안정된다는 말을 들어왔는데, 이곳은 예외인 듯합니다. 지금 지우링하우는 바링하우가 무자비하게 해고되는 것을 보고 있습니다. 아마도 내일은 링하우가 지우링하우의 퇴직을 보고 있을 것입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35세 이상의 사람을 뜻하는 '고령 청년'이라는 단어도 생겨날 정도가 되었습니다. 서점에는 '35세, 마음에서부터 다시 출발하다', '35세 이전에는 규칙을 따르지 말라' 등의 책이 가득합니다. 현재 중국에서 35세는 하나의 분기점처럼 되어버렸습니다. 어쩌다 이런 일이 생긴 걸까요? 사실 중국의 취업 연령 제한은 하루 이틀 사이에 생긴 일이 아닙니다. 역사적 배경을 살펴보면 35세의 저주 현상의 뿌리는 1990년대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중국은 개혁 개방 초기였습니다.
새로운 방식의 경제 체제가 들어왔기 때문에 새로운 사람들, 즉 젊은 사람들이 활약해야 할 시기였죠. 이건 공직 사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말은 개혁 개방인데 공직 사회가 과거와 같이 경직되어 있으면 안 되니까요. 중국 정부는 공직자 평균 연령을 낮추기 위해 젊은 인재 등용을 추진했습니다. 이에 따라 1994년에는 국가공무원 임명 규정에 35세 이하라는 연령 제한을 명문화했습니다. 노년층 위주의 정치 문화를 세신하기 위한 조치였지만, 결과적으로 전체 고용 시장에서 35세 규범이 일반화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후 많은 기업과 기관이 채용 공고에 나이 제한을 두는 관행이 생겨났고, 35세가 넘으면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채용에서 배제되는 일이 흔해졌습니다. 일찍이 2001년부터 베이징의 한 대형 채용 박람회에 참가한 200여 개의 회사들이 35세 이하만 채용하겠다고 명시했습니다. 통계를 보면 확 와닿았는데, 당시 35세 이상 구직자는 2.5명이 일자리 한 개를 두고 경쟁했고, 35세 미만의 구직자들은 반대로 일자리 두 개가 구직자 한 명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왜 하필 35세 이하일까요? 당시 회사들은 젊은 사람이 신체 조건도 좋고 가정에 대한 부담이 적다고 설명했습니다. 이건 풀어서 해석하면 나이가 차면 굴려먹기 힘들다는 말이죠. 급격한 성장을 하기도 했지만, 중국 경제를 견인했던 가장 큰 요소가 저렴한 노동력이었던 것도 있습니다. 앞서 언급한 가정과 자녀가 생겨 초과 근무를 시키기도 좀 그렇고, 오래 다녔으니 돈도 좀 더 줘야 할 것 같은데 하는 일은 어차피 단순 노동이 대부분이었기에 기업 입장에서는 명분도 필요했겠죠.. 분위기도 있겠다. 굳이 나이든 사람을 쓸 필요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이런 분위기가 굳혀져 사실상 문화처럼 자리 잡아 버린 것이죠. 분위기와 문화는 사회 안에서 사람들의 삶의 생각보다 훨씬 더 큰 영향을 끼칩니다. 이는 당연한 것처럼 여겨지고, 당연한 것이기에 반발도 적으니까요.
그래서 당시에는 큰 문제가 되지는 않았습니다. 사회 문제였지만 분위기도 있었고, 무엇보다 공론화가 안 되었죠. 중국은 고도 성장을 하고 있었고, 자기가 청소부여도 배달부여도 기회만 잘 잡는다면 성공할 수 있었거든요. 물론 농민공처럼 애초부터 차별적인 대우를 받아서 계층 이동이 사실상 불가능한 이들도 있었지만, 이들은 여론을 만들고 사회에 영향을 끼치는 존재들이 아니었습니다. 또 어찌저찌 아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35세쯤 해고당해도 나이 때문인지는 잘 모르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매일 일만 하고 다른 사람들과 처지 이야기를 공유할 수도 없었으니까요. 뉴스에서는 당연히 말해 주지 않았고요. 35세의 저주가 본격적으로 심각해지고 사람들 사이에서도 퍼지게 된 것은 2010년대 초중반부터입니다. 당시 알리바바, 바이두, 화웨이 같은 빅테크 기업들이 급성장하면서, 또 이야기를 공유할 수 있는 SNS가 생겨나면서 35세의 저주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죠.
이른바 996 근무제도 이 시기에 등장한 문화입니다. 996 근무제란 오전 9시에 출근해서 오후 9시에 퇴근하고 주 6일에 근무하는 것을 의미하는데, 이 996 근무제를 견디려면 엄청난 체력과 시간을 투입해야 하니, 젊고 가정에 묶여 있지 않은 사람을 노골적으로 원하게 되었죠. 중국의 한 관계자는 35세는 확실히 하나의 문턱이고, 그 나이를 넘긴 엔지니어 중 소수만이 임원 승진 등을 하지만, 대부분은 그 직전에 자리를 잇는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서론에서 잠깐 언급했듯, 기업들은 굳이 이걸 숨기려고 하지도 않습니다. 2019년, 텐센트의 마화와텅 회장은 관리직의 10%를 구조 조정하겠다는 방침을 밝히며, 더 열정적이고 젊은 인재들이 빈자리를 채워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중국의 쇼폼 비디오 플랫폼인 과이쇼 역시 30대 중반 기술자들을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진행했습니다. 1인의 직원 수가 2021년 말 28,000명에서 2023년 6월 기준 16% 감소했는데, 해고 대상의 대부분이 30대 중반의 직원이었죠. 해외 투자자들은 이걸 중국 시장의 매력으로 느꼈습니다. 비용 절감이 확실하니까요.
이렇다 보니 35세 이전까지는 회사의 자산이지만, 35세 이후로는 비용이 된다는 자조적인 말까지 나오기 시작했죠. IT 쪽이 가장 정도가 심할 뿐, 다른 분야도 마찬가지입니다. 비정규직이나 일용직 일자리 시장까지도 퍼져 있죠. 전문 기술이나 경험이 중시되는 분야에서는 상대적으로 연령 차별이 덜한 편이지만, 이들 분야에서도 투자자들이 불필요한 인건비를 줄이라는 압박으로 인해 연차가 높은 직원들을 조기 퇴직시키는 일이 늘고 있습니다. 무난한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업종은 트렌드에 민감하기 때문에 더 심합니다. 2019년쯤 되자 중국 인터넷을 시작으로 외부 언론에까지 '35세 저주'라는 용어가 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2020년에 접어들어 코로나19의 여파로 경제 상황이 악화되고 대규모 산업 구조 조정과 해고가 이어지자, 35세를 앞두거나 지난 직장인들의 위기감은 더욱 증폭되었습니다. 2020년 3월 이후 구직 시장 동향을 보면, 35세 구직자의 62.9%가 6개월 이상 실업 상태에 있었고, 절반가량이 소비 수준을 낮출 정도로 경제적 타격을 받았으며, 80.1%는 연령 제한을 가장 큰 어려움으로 꼽았다는 조사 결과도 존재합니다. 하지만 정부의 정책은 35세 이상의 사람들은 거의 신경 쓰지 않고 있죠. 현재 중국 정부가 집중하는 것은 청년들의 신규 채용입니다. 사실 이미 몇 년 전부터 이전 세대가 아이들을 전부 대학에 보내기 시작하면서 매년 수백만 명의 대졸자, 석사, 박사들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당장 작년에 천만 명이 넘어섰고요.
이게 청년들의 인건비가 싼 이유이기도 하죠. 공급이 너무 많으니 너도 나도 낮은 돈에도 일하겠다고 달려드니까요. 2025년 중국 공무원 시험인 국가고시에는 취업란에 엄청난 인원이 몰려들었습니다. 39,000명을 뽑는데 340만 명이 지원했죠. 2025년 3월 기준 중국의 청년층 실업률은 16.5%에 달했습니다. 그런데 다들 아시다시피 이게 현실을 반영하는 통계는 아니죠.
중국 통계는 그렇게 믿을 만한 게 아니거든요. 실제로는 훨씬 높습니다. 2023년에는 실업률이 높아지자 통계 발표를 중단한 적도 있었죠. 당시 장단 베이징대 국가 발전 연구원 부교수는 중국 청년 실업률 통계는 과소 평가됐다며, 실질적인 청년 실업률은 46.5%에 달한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몇 개월 후 실업률 통계가 다시 나오기 시작했지만, 심지어 실업률은 낮아졌지만 현실 취업 시장은 다를 바가 없었습니다.. 단 정책 연구소 수성 연구원은 중국 당국이 대학 졸업 후 직장을 구하지 못해 귀향하는 취업 준비생도 실업자 통계에서 제외했다고 말했습니다.
농촌 출신 대졸자가 도시에서 취직하지 못한 경우도 실업률 통계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하죠. 실제 실업률은 적어도 30%는 될 것이라는 게 대부분의 예상입니다. 혹시 우리와 비슷하게 양질의 일자리가 부족해서가 아닐까요? 대졸자들이 좋은 직장에 들어가고 싶어 하여 사회적 인식이나 연봉이 낮은 직장은 들어가지 않으려고 해서 실업률이 높은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당연히 나올 수 있지만, 중국의 경우는 좀 다릅니다. 실업률이 아예 높아져 버리니까 경력이나 학력에 무관하게 경비원을 뽑는데도 대졸자들이 몰려들 정도입니다. 대조자가 아니라 허거집 종업원이 금융학 석사 출신이고, 2020년에는 대학 경비원 체험 공고에 석사 이상만 받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오니까요.
사실 이런 케이스는 이제 너무 많아서 검색만 간단히 해봐도 사례가 엄청 많습니다. 중국은 이미 거리마다 대학생들로 넘쳐납니다. 박사 학위를 받은 사람의 수가 집에서 키우는 애완동물의 수보다 많을 것이라는 말까지 나오죠. 높은 실업률은 그대로 저출산과 국가 경제, 무엇보다 사실상 독재인 시진핑에게는 여론적으로 큰 타격입니다. 과거에는 언론이 여론을 만들었다면 이제는 이들이 SNS를 통해 여론을 만드니까요. 기업도 35세 이상은 거리고 청년층을 선호하며, 정부도 청년층에게 더 많은 신경을 쓰니 35세는 분기점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소외되었다고 볼 수 있겠네요.
보조금까지 주는데 진짜 청년을 안 뽑을 이유가 없죠. 물론 정부의 보조금 정책은 단순 업무나 저숙련 직무에 신입을 채용하도록 유도하는 것이었을 수 있지만, 결과적으로는 35세 전후의 근로자가 더 힘들어졌습니다. 게다가 나이를 이유로 해고해도 막을 방법이 없죠. 중국의 현행 법률에는 연령 차별에 대한 명확한 언급이 없거든요. 1995년 시행된 노동법과 2008년에 시행된 취업 촉진법에는 민족, 인종, 성별, 종교로 차별받지 않을 권리가 포함되어 있지만, 연령을 차별하지 말라는 말은 없습니다. 사실상 중국의 35세 저주는 구조적으로 만들어진 겁니다.
그렇기에 더 개선하기 힘든 문제이죠. 그리고 35세 저주는 사회 문제들을 더 악화시키고 있습니다. 여러분이 만약 30대 중반이 되면 목숨이 간당간당해지는 사회에 살고 있다면 결혼하고 아이를 낳을까요? 못 낳죠. 35세 이후 일자리가 불안정해질 것이라는 두려움은 젊은이들로 하여금 애를 낳아도 고생만 물려줄 뿐이라는 체념으로 이어집니다. 동시에 이 현상이 해결되지 않으면 노인 빈곤도 훨씬 심해지게 되죠. 안 그래도 중국도 연금 문제 때문에 난리인데, 노인 빈곤까지 극심한 상황이 되어버리면 내 사회가 지옥도가 되어버릴 수도 있습니다.
해결 방법은 시도해 볼 수 있는 것이 많습니다. 법으로서, 제도로서 이점을 주는 정책으로서 여러 가지가 있지만, 분위기가 바뀌지 않는 한 힘들죠. 경제가 다시 성장세에 접어들거나 일자리가 엄청 많아져야 하는데, 경제를 성장시키는 것이 원한다고 되는 것도 아니고, 애초에 지금 노동 시장 공급 과잉의 이유가 제로 코로나 정책 시절에 중소기업이 400만 곳 이상이 파산해버린 탓이 크고요. 이것이 중국의 35세 저주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3. 영상정보
- 채널명: 당신이 몰랐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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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업로드 날짜: 2025-05-09
- 영상 길이: 12분 43초
- 다시보기: https://www.youtube.com/watch?v=uIrU05O7Jd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