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펜디 曰 빨간 딱지 붙은 썰 푼다... | 세상의 모든 브랜드 이야기 | 브비브비
한줄요약: 펜디 曰 빨간 딱지 붙은 썰 푼다... | 세상의 모든 브랜드 이야기 | 브비브비
| 시간 | 요약 |
|---|---|
| 00:34 | 고급 공동 주택 시장에서의 성공은 브랜드의 인지도와 유명인의 관심이 중요한 요소임을 보여줌. |
| 01:34 | 팬디 아파트의 실패는 단순한 부동산 시장 침체뿐 아니라 브랜드 이미지와 규제 환경의 복합적인 결과임. |
| 05:02 | 팬디는 고급 브랜드지만 압도적인 존재감이 부족하여 부유층의 관심을 끌지 못함. |
| 06:33 | 팬디 아파트는 브랜드 이미지와 금융 기관의 신뢰 상실로 이어진 결과로, 유명인들의 매입 소식이 없었음. |
| 07:34 | 고급 빌라에는 없는 시세 연쇄 상승 효과가 아파트에 존재함. |
| 08:03 | 고급 아파트 수요가 과열되지 않도록 고급 레지던스 시장을 구축할 필요성이 있음. |
| 08:33 | 분양가 상한제로 인해 신규 아파트 공급이 줄어들고 기존 고가 아파트의 가격만 상승하는 구조가 형성됨. |
| 09:02 | 부동산 정책이 서민 주거 안정에 기여하기보다는 기존 자산가들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음. |
2. 스크립트
지드래곤이 앉아 있는 이 의자 가격이 무려 12억 원이라고 합니다. 그림은 4,800만 원, 옆에 놓인 지구본도 65만 원이라고 하고요. 집은 150억 원대의 초고가 주택, 나인원 한남입니다. 생활 수준이 높은 지역일수록 집값뿐 아니라 내부 인테리어나 소품 하나하나의 가격도 상상을 초월하는데요. 연예인이나 스포츠 스타들의 집을 TV에서 보여주는 이유도 바로 그 화려한 내부를 보는 재미 때문이죠. 실제로 하이엔드 인테리어가 들어간 집에는 수천만 원짜리 가구, 억대 그림, 특별 제작된 조명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있습니다. 그렇다면 아예 명품 브랜드가 마음먹고 아파트를 지으면 어떨까요? 실제로 요즘은 아예 명품 브랜드가 직접 집을 짓는 시대입니다. 가구만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건물의 구조부터 신뢰, 설계, 인테리어, 식기류까지 브랜드가 책임지는 거죠. 세계적으로 이런 명품 브랜드 아파트가 많아지고 있는데요.아르마니의 아르마니 까사, 불가리 레지던스, 포르쉐 디자인 타워, 벤틀리 맨션, 심지어 부가티까지, 이런 브랜드들이 만든 집이 부호들 사이에서 인기입니다. 그리고 드디어 한국에도 그런 명품 아파트가 등장하려 했습니다. 포도바이 팬디 가사라고 불리는 포도 프라이빗 레지던스 서울, 인테리어는 바이 팬디 가사, 엄베일린 엑셀런스입니다. 가장 큰 특징은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팬디가 인테리어 전반을 독점 담당했다는 점인데요. 팬디가 건축 설계 단계부터 참여해서 세대별 실내 디자인을 큐레이팅했고, 실제 분양 시 모든 세대의 팬디 가구부터 카페, 침구, 조명, 식기류까지 풀 패키지로 빌트인 제공할 것을 내세웠어요. 가격은 세대당 약 200억 원 이상, 딱 29세대만 분양한다고 했고, 그 대상자도 자산 수준을 따져서 선별한다고 하니 말 그대로 선택받은 사람을 위한 집이었던 거죠. 그런데 국내 최초의 명품 레지던스이자 아시아 최초의 팬디 까사 하우스였던 포도바이 팬디가 건설 중단에 공매로 넘어갔다고 합니다. 소위 망했다는 건데요. 이게 어떻게 된 일일까요? 오늘 주제는 팬디 레지던스의 몰락과 대한민국 부동산 시장입니다.
팬디 아파트가 망한 이후, 뭐 당연한 말이겠지만 안 팔려서였어요. 빨간 딱지가 붙었다고 생각하시면 쉬울 텐데, 이야기는 이 프로젝트의 시행사인 골든 트리 개발에서부터 시작돼요. 이 업체의 하이엔드 주거 브랜드 이름이 포도라서 팬디 옆에 포도가 붙는 거죠. 2020년, 포도가 팬디를 들여오기 위해 토지를 알아봅니다. 그런데 큰 사업을 많이 한다고 해서 몇 천억씩 들고 있는 부동산 업체는 드물단 말이죠. 당연히 대출을 합니다. 1,800억 정도를 대출해서 버거 아모레 퍼시픽 강남 4억이 있던 자리인 모현동 114번지를 1,520억에 매입해요. 이 대출을 브릿지론이라고 부르는데요, 말 그대로 다리 역할을 하는 대출입니다. PF라는 대출을 받기 위해 버텨가는 대출이죠.
그런데 이 대출은 우리가 받는 일반적인 대출이랑 달라요. 우리가 받는 대출이 신용 등급, 소득, 직장 등을 따져서 나오는 돈이라면, 브릿지론은 미래 수익을 기대하고 주는 대출인데요. '지금 대출 1,800억 해 줄게, 근데 너 그 아파트 다 분양시키면 6천억이네. 그럼 충분히 갚겠다'라면서요. 그래서 이렇게 커다란 규모의 건설업에 주로 등장하는 형태인데요. 이 브릿지론은 이름 그대로 사업 초기에 잠깐만 빌리는 용도로 금리가 높다는 게 특징이에요. 그래서 이렇게 높은 금리로 대출을 받아서 토지를 매입한 시행사는 공사를 시작하고 분양도 시작합니다. 각종 뉴스에서 막 떠드는 시기가 이맘때쯤이에요. 이제 분양이 시작되면 계약금과 중도금 등 시행사에 돈이 들어오는데요.
이 돈으로 앞서 받았던 대출의 이자도 갚고요. 자, 그럼 이제 돈이 들어오는 걸 확인한 금융 기관은 시행사에 신뢰가 생기고, 아까 받았던 고금리 브릿지론을 프로젝트 파이낸싱이라고 하는 PF 대출로 돌려주게 됩니다. 즉, 일반 대출이 신용도와 소득 등을 본다고 하면 PF 대출은 특수한 상황에서 미래 가치를 보고 내주는 대출인 거죠. 포도바이 팬디 가사에 발생한 문제가 바로 이 지점입니다. 최근 손흥민 선수가 앞구정 에테르노를 매입했다는 뉴스를 본 적 있으실 거예요. 그 전에는 에테르노 청담을 분양할 때 가수 아이씨가 매입했다는 뉴스도 떠들었겠죠. 이외에도 유명인들이 고급 부동산을 매입할 때는 항상 뉴스가 뒤따릅니다. 그런데 누군가 포도바이 팬디 가사를 매입했다는 소식 들어본 적 있으신가요?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데요.
팬디 아파트는 안 팔렸습니다. 당연히 브릿지론 대출 이자를 갚지도 못했고, 금융 기관 입장에선 PF 대출로 넘겨 줄 이유가 없었죠. '저기 근처에 팬디 공사하던데, 거기는 언제 완공되는 거예요?' '망했어요. 거기 자리 저기는 좀 어려울 거예요. 분양이 일단 안 됐기 때문에 돈을 끌어오지도 못하고 해서 좀 어려워요, 사실은. 그리고 저기가 분양가가 너무 높아요.
비싸서 너무 높아요. 이게 뭐 하이엔드도 끌어오고 하는데 차라리 청담 에테르노 청담이나 이런 데가 활긴 낫고, 여기에 200억씩 쓸 사람들이 있을까요?' '망했구나.' '네, 저는 망했다고 봅니다.' 이런 상황이 이렇습니다.. 어지간히 결국 금융 기관 입장에서는 빨간 딱지를 붙이게 된 거고, 그 결과로 공매에 나오게 된 겁니다. 포도 바이 팬디 가사의 공매 사태를 두고 많은 언론은 부동산 경기가 침체됐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물론 틀린 말은 아니에요. 최근 몇 년 사이 금리는 급격히 올랐고, 부동산 시장 전체가 움츠러든 건 사실이니까요.
그런데 조금만 더 깊이 들여다보면 단순히 이 시장 분위기만의 문제는 아니라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이유를 두 가지로 나눠봤는데요. 첫 번째는 팬디라는 이름에 이유가 있지 않나 합니다. 차라리 에르메스처럼 초프리미엄 브랜드가 붙었다면 오히려 더 큰 주목을 받았을 텐데, 팬디는 사실 애매합니다. 고급이긴 한데, 누구나 선망할 만큼의 압도적인 존재감은 아니라는 거죠. 그리고 중요한 건 이 아파트를 실제로 살 수 있는 사람들은 단순히 돈만 많은 게 아니라, 이미지 또한 민감하게 따지는 사람들이라는 겁니다.
아이 씨와 손흥민 씨가 에테르노 청담과 압구정을 샀을 때 뉴스가 쏟아졌다고 했죠. 당연히 시행사의 언론 홍보 전략이었겠지만, 아이가 매입했다, 손흥민이 계약했다 이런 보도가 나오는 순간 해당 매물에 추가 분양에 엄청난 메리트가 생깁니다. 셀럽이 브랜드의 이미지를 상승시키죠. 그리고 보도가 나왔을 때 에테르노에 대한 예술적인 느낌이 수직 상승했습니다. 그러면 아이가 200억짜리 팬디 아파트를 구매했다고 하면 어떤 느낌이 드시나요? 가격은 비슷한데 오히려 사치스럽다는 생각이 드는 게 일반적일 겁니다. 팬디가 와닿지 않는다면 루이비통 아파트라고 생각해 보면요.
그 사치스러움은 배가 되고요, 브랜드가 오히려 셀럽의 이미지를 저해시키는 겁니다. 그래서 팬디 가사는 유명인이 분양받았다는 뉴스를 본 기억이 없어요. 실제로 뉴스 기사 AI 분석 프로그램 비카인즈를 통해서 지난 1년간 각 언론사에서 낸 기사들을 보자면, 에테르노 청담 키워드로 검색했을 땐 아이, 손흥민, 송중기, 가수 아이 등 유명 인사들이 연관으로 있다는 걸 알 수 있는 반면, 팬디 아파트를 키워드로 잡았을 때는 사람 이름 같은 건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이게 아마 이미지 영향이 크지 않았나 싶은데, 이름값에 비해 실제 연예인 셀럽들의 관심이나 거래가 없었던 점 그 자체가 이 아파트의 실패 이유라고 볼 수 있겠죠. 그리고 두 번째 이유는 한국은 초고급 공동 주택이 자리 잡기 좋은 환경이 아닙니다. 예를 들어 포도 바이 팬디 가사의 세대 수는 딱 29세대였어요.
우연일까요? 그럴 리가요. 최근 하이엔드 공동 주택들을 보자면 대부분 29세입니다. 당연히 이유가 있어요. 대한민국 분양 제도에 따르면 공동 주택이 30세대 이상이 되는 순간 허그에 분양 보증을 받아야 하고, 그와 동시에 분양가 상한제 규제를 받게 됩니다. 쉽게 말하면 나라에서 이 가격 이상은 못 받아요 하고 선을 긋는 거죠. 당연히 초고가 주택을 만들려는 입장에서는 이게 굉장히 부담스러운 조건입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고급 주택 프로젝트는 일부러 29세대 이하로 설계합니다. 규제를 피하기 위해서요. 하지만 이게 또 다른 문제를 만들어요. 세대 수가 작다는 건 그만큼 단지의 복지 시설도 작아진다는 뜻이거든요. 이런 상황에서 잠재 수요층은 자연스럽게 고급 빌라보다는 아파트로 눈을 돌리게 됩니다. 아파트는 세대 수도 많고 관리도 체계적이며, 주변 시세들의 상승 효과도 누릴 수 있으니까요.
실제로 강남권에서는 고급 아파트 하나 가격이 오르면 그 주변 아파트도 도미노처럼 줄줄이 오르거든요. 고급 빌라에는 없는 시세 연쇄 상승이라는 매력이 있는 거죠. 그래서 한국에서 이런 초고급 공동 주택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세대 수 제한을 조금 풀고 대형 레지던스 단지를 만들어 아파트로 향하는 수요를 일부라도 받아줄 수 있는 구조가 필요합니다. 그렇게 해야 고급 아파트 수요가 과열되지 않고, 고급 레지던스 시장도 제대로 자리 잡을 수 있겠죠. 그리고 실제로 고급 레지던스 시장을 구축해야 할 필요성도 보이는데요, 앞서 잠깐 언급했던 분양가 상한제 관련이 있습니다. 초고급 공동 주택들은 분양가 상한제 때문에 적은 세대 수로 기획되고, 그만큼 복지 수준이 작을 수밖에 없다고 했죠.
이게 겉으로 보기엔 서민 주거 안정을 위한 정책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물론 그런 취지가 아예 틀린 건 아니지만, 이 제도엔 치명적인 함정이 있어요. 건설사들이 낮은 분양가로 아파트를 팔고 싶지 않으니까 신규 아파트 공급이 줄어듭니다. 그리고 그 공급이 막히면 돈이 다 어디로 갈까요? 이미 존재하는 고가 아파트로 몰리겠죠. 결국 새로 짓는 고급 주택은 공급이 줄고 기존 아파트만 더 오르는 구조가 만들어지는 거예요. 그럼 누가 이득을 볼까요? 바로 정치인과 고위 공직자들입니다.
공직자 재산 공개를 보면 다른 자산은 몇 천만 원인 반면, 부동산은 수십억 단위로 잡히는 경우가 허다하죠. 즉 분양가 상한제가 겉으로는 서민 보호를 말하지만, 실제로는 기존 자산가들만 보호해 주는 제도로 작용할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다만 확실한 건, 아무래도 우리나라 부동산의 현실입니다. 국가 자체가 부동산 의존도가 너무 높다 보니 이 정책도.... 자꾸 부동산을 옹호하는 방향으로 돌아서게 되는 거예요. 심지어 얼마 전에는 이런 뉴스가 나왔죠.
서울시가 싱크홀 발생 위험이 있는 지역 정보를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면서, 그 이유는 해당 지역의 부동산 가격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요. 이게 말이 되는 걸까요? 생명과 안전보다 부동산 가치가 더 중요한 나라가 된 겁니다. 그래서 오늘 드리고 싶은 질문은 평소와 조금 다른데요. 만약 여러분들이 서울에 20억 원대의 아파트를 소유 중이라면, 싱크홀 발생 위험 정보를 공개했으면 좋겠나요? 선뜻 대답하기 어려운 질문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소중한 의견을 댓글로 남겨 주시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저희 채널은 브랜딩 스튜디오 텔리어 월드에서 운영 중입니다.
브랜드를 만들고자 하시는 분들, 어려움을 겪으시는 분들은 아래 메일로 연락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더 많은 포트폴리오와 이메일 주소는 영상 더 보기 안에 첨부하겠습니다. 그럼 오늘도 즐겁게 보셨다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3. 영상정보
- 채널명: 세상의 모든 브랜드 이야기
- 팔로워 수: 9,960
- 좋아요 수: 40
- 조회수: 1,123
- 업로드 날짜: 2025-04-12
- 영상 길이: 10분 12초
- 다시보기: https://www.youtube.com/watch?v=j7ubX338Oh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