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경기 침체가 와도 살아남을까..공짜 전략에 사활 건 ‘T모바일’ | 바이아메리카 in 뉴욕
한줄요약: 경기 침체가 와도 살아남을까..공짜 전략에 사활 건 ‘T모바일’ | 바이아메리카 in 뉴욕
시간 | 요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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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59 | T모바일의 마젠타 분홍색 로고는 파격적인 이미지를 상징함. |
02:01 | 스타링크와의 협력으로 위성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임. |
03:15 | 존 레저 CEO는 통신사들의 약관을 비난하며 소비자 반향을 이끌어냄. |
03:46 | T모바일은 약정 없는 요금제로 젊은 층을 공략함. |
05:31 | 소비자 불만을 해결하기 위해 더 넓은 지역을 커버하는 전략을 채택함. |
05:46 | 위성 인터넷 시장에서도 선점에 성공했으나 경쟁이 치열해짐. |
06:00 | 5G 커버리지 확보로 경쟁사보다 우위를 점하고 있음. |
06:17 | 넓은 5G 서비스가 고객에게 제공되고 있음. |
06:29 | T모바일은 스프린트와의 합병으로 5G 속도와 커버리지를 확장하는 데 집중함. |
07:01 | AS 스페이스 모바일과 아마존 등과의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임. |
07:33 | 소비자들에게 제공하는 혜택은 중고폰 보상 프로그램 덕분임. |
08:14 | T모바일은 3년 연속 순증 가입자를 유지하며 실적을 개선함. |
08:29 | 단기간에 주가가 급등한 점에 대한 우려가 존재함. |
08:59 | T모바일은 27명의 애널리스트 중 16명이 강력 매수 의견을 내놓음. |
09:16 | 현재 밸류에이션은 27배로 통신주 평균을 초과함. |
09:45 | 높은 금리 환경에서 부채 관리가 중요한 과제가 됨. |
10:00 | 통신사는 저렴한 요금 제공이 필수적인 상황임. |
10:16 | 스마트폰은 필수품으로 통신사의 안정적인 수익원이 됨. |
10:29 | 위기 상황에서도 T모바일은 견딜 수 있는 구조를 가짐. |
2. 스크립트
[음악] 우크라이나 전쟁의 게임 체인저 역할을 한 스타링크를 두고 미국과 유럽 사이의 갈등이 격해지고 있습니다. 미국 스타링크가 전장에서 제외될 수 있다는 보도가 이어지면서, 다음 타겟이 될 위험이 큰 폴란드 총리가 스타링크 연결을 끊을 것처럼 말했지만, 일론 머스크는 이걸 끊는다면 전선이 무너질 수 있다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이 한 장면만으로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파괴된 통신망을 대신할 수 있는 군사 작전과 외교적 중요도를 얼마나 가진 회사인지 보여줍니다. 그런데 이런 가치는 지상에서만 통신망을 구축해 둔 기업들에게도 위기이자 기회가 됩니다. 적으로 두고 이기지 못할 거라면, 세계에서 가장 먼저 가장 넓은 지역의 통신망을 깔아둔 기업의 파트너가 되는 것이 나을 겁니다. 전 세계에서 반짝이는 기업들을 들여다보는 '바이 아메리카' 오늘은 경기 방어주이면서 통신망 혁신에 가장 먼저 뛰어들어 1년 만에 주가가 60% 넘게 상승한 기업, 티모바일에 대해 이야기하겠습니다.요즘 환율 때문에 매일 지갑을 조이게 만드는 미국 생활이지만, 그래도 가끔 혹하게 만드는 것이 있습니다. 깨진 폰이든 망가진 폰이든 일단 가져오기만 하면 최대 1,000달러까지 돌려주겠다는 통신사 프로모션입니다. 물론 약정이 약간 있긴 하지만, 아이폰 16이나 갤럭시 S25 같은 최신 핸드폰을 공짜로 받으면서 통신사를 갈아탈 수 있다니 굉장히 매력적인 조건이죠. 물론 우리나라도 올해 하반기에 단통법이 10년여 만에 폐지되고 공짜폰이 등장할 거라고 하니, 억울했던 보조금 차도 조금은 줄어들지 모르겠습니다.
2.1. T모바일의 마젠타 분홍색 로고는 파격적인 이미지를 상징함.

그런데 이건 조금 따라가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얼마 전 미국 슈퍼볼 광고에서 모바일이 일론 머스크의 스타링크와 손잡고 위성 인터넷 프로모션을 전국 단위로 서비스한다고 알렸습니다. 우리나라와 비슷하게 미국도 이동통신 시장은 버라이즌, AT&T, 그리고 티모바일이 3등분하고 있습니다. 모바일은 원래 미국 토종 기업이 아니라 독일 통신사인 도이치 텔레콤의 자회사입니다. 도이치 텔레콤은 미국의 소규모 통신사 보이스 스트림을 인수하면서 티모바일 US라는 이름으로 본격 진출했습니다. 하지만 당시 이미 AT&T와 버라이즌이 단단히 시장을 잡고 있었고, 망 품질이나 가입자 수에서도 경쟁사와 격차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모바일은 3위 통신사라는 인식에 적자가 누적되면서 철수설이 돌았습니다. 그런데 2012년 경영 위기에 빠진 모바일이 뭔가 완전히 바꿀 사람이 필요하다는 판단 하에 존 레저를 CEO로 데려옵니다.
그는 너무나 튀는 마젠타 분홍색 셔츠를 즐겨 입고, 화려한 분홍색 머리에 가죽 재킷 차림까지 가리지 않던 인물입니다. 존 레저 CEO는 경쟁사 CEO들을 사기꾼이라고 비난하며, 통신사들이 약관과 위약금으로 고객들을 볼모로 잡고 있다는 말로 상당한 충격을 줬습니다.
2.2. 스타링크와의 협력으로 위성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임.

소비자들의 반향이 컸던 것은 물론이고,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도 받았습니다. 존 레저 CEO는 이듬해 자신이 말한 대로 현재 모바일의 핵심 전략이 된 언캐리어 전략을 선보이게 됩니다. 사실 할인받으려고 통신사에 가입하고 나면 위약금도 신경 쓰이고 여간 찝찝한 게 아닙니다. 그래서 모바일은 이런 약정이 없고, 2년 동안 약정받던 건 우리는 받지 않으며, 보조금도 훨씬 많이 주고 무제한 데이터를 주겠다는 전략을 꺼내면서 젊은 층을 중심으로 점유율을 크게 늘려왔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의 한 점이 있습니다. 전 세계 인공지능 산업에 빠지지 않는 인물, 손정희 소프트뱅크 그룹 회장이 2013년 미국 통신 시장을 재편하겠다며 당시 미국 4위 통신사 스프린트를 인수한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손 회장은 크게 잃고 크게 버는 타입이죠. 막상 미 대륙에 들어서니 망 투자 비용이 너무 컸고 가입자 이탈도 심해 결국 모바일과 합병으로 방향을 틀었습니다.
어쨌든 이런 과정에서 모바일은 규모를 확장하고, 3등 후발 주자로 시작해 진분홍 로고가 보여주듯이 파격적인 이미지로 버라이즌과 AT&T와 대등한 회사로 성장했습니다. 혹시 옛날 이 광고를 아시나요? '또 다른 세상을 만날 땐 잠시 꺼두셔도 좋습니다.' 통신사 입장에서도 인구 밀도가 낮은 오지에 기지국 설치 비용을 크게 들이기는 쉽지 않지만, 터진다는 이미지는 소비자들에게 큰 각인이 되는데, 바로 이 지점을 노린 것이 모바일의 전략 중 하나입니다.
2.3. 존 레저 CEO는 통신사들의 약관을 비난하며 소비자 반향을 이끌어냄.

미국은 땅덩어리가 워낙 넓으니까 100% 이렇게 도로나 전력이나 통신 인프라를 깐다는 게 사실 대단한 일이기는 합니다. 이곳 뉴욕이나 LA 같은 대도시, 그리고 이들이 사는 교외 지역 정도는 AT&T와 버라이즌 등 통신사 커버리지 차이가 거의 없다시피 합니다.
2.4. T모바일은 약정 없는 요금제로 젊은 층을 공략함.

하지만 이곳을 조금이라도 벗어나면, 교외적 바깥이나 국립공원 같은 곳에 가면 사막 지대나 고원 지대 같은 곳에서는 휴대폰 신호가 아예 잡히지 않는, 이른바 '데드존'이 숱하게 펼쳐집니다. 3대 통신사가 아니라면 뉴욕 북부만 벗어나도 신호가 잘 안 잡히기도 합니다. 이런 커버리지 한계는 소비자들의 불만이 되며, 공략의 지점이 됩니다. 더 넓은 지역을 더 빠른 망으로 커버한다는 것이죠..
우주 인터넷으로 한다면, 성장 한계에 다다른 통신 시장에서 가입자를 뺏어오려면 이것 말고는 다른 방법이 없는 겁니다. 모바일이 스프린트와 합병하면서 얻은 이익 중 하나는 중대역 주파수 덕분에 도심 바깥에 5G 속도와 커버리지를 확장하는 데 쉽게 집중할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2.5GHz를 사용하다 보니 밀리미터파 기반 기술보다 느리다고 해도 건물도 투과할 수 있으니까, 도달 거리 면에서나 속도 면에서 다른 통신사보다 안정적인 5G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겁니다.
밀리미터파에 과도하게 투자하지 않으면서 실용적인 중대역에 집중한 덕분에 오픈 시그널이 진행한 평균 5G 다운로드 속도 조사에서도 AT&T나 버라이즌을 앞서는 기록을 남겼습니다.
2.5. 소비자 불만을 해결하기 위해 더 넓은 지역을 커버하는 전략을 채택함.

이제는 여기에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타링크 위성에 티모바일 5G 주파수를 탑재해 다이렉트 투셀 개념을 실현하겠다는 겁니다.
2.6. 위성 인터넷 시장에서도 선점에 성공했으나 경쟁이 치열해짐.

모바일이 보유한 주파수를 중계할 수 있도록 위성에 탑재하고, 문자 메시지를 시작으로 음성과 소량의 데이터 전송, 앞으로는 대용량, 그러니까 유튜브나 넷플릭스 지원 서비스도 지원하겠다는 겁니다.
2.7. 5G 커버리지 확보로 경쟁사보다 우위를 점하고 있음.

물론 경쟁사들도 가만히 있지는 않죠. 우크라이나 전 이후 지상 기지국이 없더라도 위성 통신으로 가능한 인터넷이 주목받았고, 버라이즌은 아마존의 블루 오리진, AT&T, AS 스페이스 모바일과 함께 시범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2.8. 넓은 5G 서비스가 고객에게 제공되고 있음.

또한, 이건 현재로서는 음영 지역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대비한 차원이고, 실제 전국 단위 서비스가 가능해지려면 추가 위성 발사와 주파수 규제 문제, 스마트폰 모뎀 지원 여부 등 해결할 과제가 남아 있습니다.
2.9. T모바일은 스프린트와의 합병으로 5G 속도와 커버리지를 확장하는 데 집중함.

이렇게 공격적으로 시장을 확장해 온 모바일이 소비자들에게 제공하는 혜택은 정말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이런 것들이 가능한 이유 중 하나가 트레이드인 프로그램 때문입니다. 바로 중고폰 보상 프로그램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아이폰이든 갤럭시 등 스마트폰의 상태에 상관없이 가져오기만 하면 최소 830달러에서 1000달러까지 돌려준다는 겁니다.
2.10. AS 스페이스 모바일과 아마존 등과의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임.

이렇게 하면 소비자들은 돈을 거의 지불하지 않은 상태에서 새 아이폰이든 갤럭시로 갈아탈 수 있으니까 상당히 유리한 제도가 됩니다. 물론 24개월에서 36개월 정도 약정을 걸어야 하는 경우가 많기는 하지만, 그런데도 불구하고 한국보다 유리한 제도라는 건 확실합니다.
2.11. 소비자들에게 제공하는 혜택은 중고폰 보상 프로그램 덕분임.

모바일은 이런 전략으로 후불 요금제 가입자 순증 전체 1위를 기록했습니다. 연간 310만 명을 확보하면서 AT&T는 물론 정체 상태였던 버라이즌을 압도했고, 3년 연속 순증 가입자를 지켰습니다. 여기에다가 선불 요금제 가입자와 인터넷 가입자에 낮은 해지율을 기록하면서 사상 최대의 실적을 냈고, 대규모 자사주 매입과 특별 배당까지 하면서 1년 만에 주가가 60% 넘게 뛰었습니다.
2.12. T모바일은 3년 연속 순증 가입자를 유지하며 실적을 개선함.

성장세가 정점에 이른 것 아니냐는 걱정과 달리 경기 둔화 공포가 다가오는 지금도 시장은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습니다.
2.13. 단기간에 주가가 급등한 점에 대한 우려가 존재함.

올해 회사가 제시한 후불 가입자 수는 550만 명에서 600만 명, 잉여 현금 흐름과 수익 면에서 두 자릿수 성장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이를 반영해 바클레이스는 가입자 증가의 모멘텀과 비용 절감 등의 시너지로 통신주 가운데 가장 선호한다고 제시하고 있고, 약 27명의 애널리스트 가운데 강력 매수 의견이 16명일 만큼 우호적인 편입니다. 12개월 목표 주가는 많게는 280달러에서 290달러를 현재 기록 중입니다.
2.14. T모바일은 27명의 애널리스트 중 16명이 강력 매수 의견을 내놓음.

다만, 너무 단시간에 많이 올랐다는 일각의 시각도 있죠.
2.15. 현재 밸류에이션은 27배로 통신주 평균을 초과함.

밸류에이션이 현재 27배 수준인데, 가입자나 네트워크 매출 성장의 이유로 보통 12배에서 15배를 적용받는 통신주의 특성을 크게 벗어나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또 주파수 확보로 설비 투자를 크게 늘리지 않으면서 경쟁사보다 앞선 5G 커버리지를 확보했지만, 작년 말 기준 약 783억 달러에 달하는 장기 부채는 요즘처럼 금리가 높을 때 잠재적인 불안 요인입니다.
2.16. 높은 금리 환경에서 부채 관리가 중요한 과제가 됨.

이런 부채를 안고 6세대 통신 등으로 옮겨가는 투자 환경에도 대비해야 하는 상황이죠.
2.17. 통신사는 저렴한 요금 제공이 필수적인 상황임.

위성 인터넷도 선점에 성공했지만, AS 스페이스 모바일이나 아마존 등과 손잡은 경쟁 통신사들과의 점유율 싸움이 이제 본격화될 겁니다.
2.18. 스마트폰은 필수품으로 통신사의 안정적인 수익원이 됨.

높은 물가 속에 통신비를 부담해야 하는 우리에게 통신사는 그저 낮은 요금을 제공하면 그만인 그저 그런 회사일지도 모릅니다.
2.19. 위기 상황에서도 T모바일은 견딜 수 있는 구조를 가짐.

하지만 투자자 입장에서 스마트폰은 누구나 써야 하는 필수품이고, 이 스마트폰을 연결하는 통신사들은 고객들이 내는 현금으로 매달 따박따박 쌓이는 자금들이 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주식시장이 만약에 위기가 닥치더라도 이걸 견뎌낼 수 있게 되고 안정적인 종목으로 여겨지기도 하죠. 이런 구조에서 넓은 5G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습니다..
3. 영상정보
- 채널명: 한경 글로벌마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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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업로드 날짜: 2025-03-14
- 영상 길이: 11분 11초
- 다시보기: https://www.youtube.com/watch?v=Wtr7-MVPuq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