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천재, 따뜻한 참어른, 전설... 김창완 아저씨의 삶의 조각들과 음악
한줄요약: 김창완 아저씨의 삶과 음악에 대한 이야기
시간 | 요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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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17 | 아침 방송이 주는 위로와 긍정적인 변화에 대한 경험을 나눔. |
05:50 | 방송 중의 특별한 순간들이 여전히 기억에 남아 소중함을 느끼게 함. |
08:04 | 방송과 책을 통해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에 대한 고민을 나눔. |
11:04 | 방송 중 고양이 밥 챙기기와 기타 연주를 즐기는 일상에 대한 이야기임. |
16:18 | 마지막 방송에서의 감정과 아쉬움이 남아 있음을 표현함. |
26:17 | 김창완의 음악적 여정과 그 과정에서의 성찰을 나누는 내용임. |
27:18 | 음악을 통해 과거의 방황과 청춘을 회상하며 감정을 표현함. |
28:17 | 음악을 통해 소중한 기억과 감정을 되새기는 과정이 인상적임. |
47:05 | 방송 중의 다양한 감정과 순간들을 즉흥적으로 담아내는 과정이 흥미로움. |
48:48 | 방송 중의 기억과 인연을 회상하며 과거의 소중한 순간들을 떠올림. |
50:33 | 방송과 음악이 사람들에게 미친 영향에 대해 이야기함. |
52:47 | 음악과 글쓰기를 통해 자기 위로의 필요성을 강조함. |
54:04 | 김창완 아저씨는 24년간 아침 방송을 진행하며 삶의 의미를 찾음. |
57:03 | 김창완의 음악적 태도와 연기에 대한 진지한 접근을 설명함. |
2. 스크립트
어떻게 24년 동안 본인의 방송 오프닝을 본인이 직접 쓰시는 거잖아요. 3분 동안에 쓰시는 거예요. 4분이 4분 보 김사 하시요. 그게 어떻게 가능하죠? 미리 아침을 써 놓는다는 게 정치를 배신한다고 생각했어요. 아, 지금 생각하니까 아침에 저를 그렇게 일찍 깨워 주셨던 아침 방송이 참 고마웠네요. 아침에 일어나세요. 죄송합니다. 저는 많은 음악을 듣는 것, 또 뭐든 다 좋은데요. 내가 나한테 한마디 위로를 해 줘야 할 것 같아요. 연기하실 때 선생님 마음은 어떤 걸까? 약간 부업하는 느낌이 드시는 건가요? 전 진짜 100%라고 생각하고 해요. 곡을 쓸 때 태도로 역할에 [음악] 임해요.2.1. 아침 방송이 주는 위로와 긍정적인 변화에 대한 경험을 나눔.

BTV 이동진의 파이키, 안녕하세요. 저는 이동진입니다. 저는 이 부분을 어린 시절부터 너무 많이 들어서 지금 이 분께서 제 옆에서 직접 말씀하신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떨리기도 하고 감격스럽기도 한데요. 바로 김창환 선생님 오셨습니다. 반갑습니다. 반갑습니다. 아유, 먼 데까지 하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지금부터 많은 이야기들을 나누고 싶습니다. 잘 지내셨어요? 잘 지냈습니다. 사실은 아까도 얘기했는데 제가 20년 전에 선생님을 뵌 적이 있어요. 근데 아까 살짝 기억을 못 하셨는데, 그런 일이 많으시니까 기억 못 하시는 거죠. 웬만하면 얘기 안 하는 게 보통은 흑역사라고 하죠. 아니요, 흑역사가 아니고 제 인생에는 너무 기분 좋고 황홀한 밤이었습니다. 왜냐하면 선생님이 그 당시 MC 하셨던 '시네마 천국'이라는 방송에 제가 게스트로 한 해 나왔었고요. 그렇게 해서 저랑 같이 선생님이 그때 오동진 영화 평론가와 함께 진행을 하셔서 끝나고 제가 선생님께 영광이었습니다 인사했더니, 동진 씨, 오늘 저녁에 뭐 있어요? 이렇게 말씀하셔서 아, 드디어 선생님과 같이 있나 보다 하고 따라갔죠. 근데 저, 술 마시고 즐겁게 밥 먹고 3시 하다가 새벽 시까지 술을 마셨는데요. 슬슬 불안해지는데 처음에는 너무너무 황홀했어요. 5시쯤 되니까 제가 너무 기력이 떨어져서 빌었어요. 제발 좀 강의해 달라고. 그 기억이 납니다. 아닙니다. 아닙니다. 너무 즐거웠고 그날 제가 제 인생에서 너무 좋았던 것은 제가 산울림을 너무 좋아한다고 얘기하니까, 그래거 자를 불러주셨어요. 기타를 치면서. 기타가 있었거든요. 그래서 그 기억이 저한테 굉장히 아름다운 기억으로 지금까지 20년째 남아 있습니다. 아유, 고맙습니다. 자, 여기까지 저와의 인연은 사실 중요한 것은 아니고요. 지금부터 책을 내기도 하고, 어떻게 보면 오랫동안 하셨던 일을 지금 약간 마무리하시면서 또 다른 단계를 이렇게 접어드시는 그런 순간이 아닌가 싶어서 오늘 여러 가지 이야기를 듣고 싶습니다. 저도 잘 모르겠어요. 저는 그 방송 마치고도 그냥 똑같아요. 똑같은 시간에 일어나서 똑같은 일하고, 뭐 똑같이 연습하고, 거의 루틴은 똑같은데요. 조금 달라진 게 있다면 이제 이렇게 좀 돌아다닐 시간이 있어서 좋은 구경 많이 합니다.
2.2. 방송 중의 특별한 순간들이 여전히 기억에 남아 소중함을 느끼게 함.

예전 같으면 다음 날 아침마다 방송이 있다는 것은 사실 일상에서 굉장히 큰 부담이 될 수도 있고요. 아침에 또 일찍 일어나셔야 되고요. 더군다나 이번에 방송을 그만두시긴 하셨습니다만, 또 관련된 것으로 책을 내서 많은 독자들이 좋아하시기도 하고요. 그런 연장선상에서 여쭤보게 되는데, 뭐라 그럴까요? 마음에 이렇게 살짝 내려앉는 그런 순간들이 굉장히 많았던 그런 글이었던 느낌이 있고요. 또 무엇보다도 글을 읽는데 이게 너무 음성으로 들리는 것 같은 느낌이 많이 들더라고요. 그리고 저는 사실 책을 꽤 빨리 읽는 편인데, 이 책은 빨리 못 읽겠더라고요. 왜냐하면 선생님 말씀하시는 속도를 상상하면서 그 리듬에 따라서 글을 읽게 되어서 굉장히 천천히 읽게 되더라고요. 또 최근에 약간 QR 코드 같은 것도 있더라고요. 몇 꼭지는 제가 읽었어요. 아, 그걸 위해서 따로 녹음을 하셨군요. 예, 출판사에서 녹음을 해서 원고를 보내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집에서 읽어갖고 요즘은 그거 그냥 파일로 보내면 되니까요. 그렇죠? 그렇게 해서 QR 코드로 해서 제가 직접 들어보기도 했거든요. 더더욱 어떤 책을 눈으로 보는데 귀로 듣는 것 같은 신비한 경험을 했습니다. 저도 그걸 안 들어봤어요. 안 들어보셨군요. 본인 목소리니까 당연히 안 들어보실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는데, 그게 다 있는 건 아니죠? 다 아니에요. 몇 개 정도만 있습니다. 무슨 그 논산 근처 식당에 갔는데, 알바하는 친구가 선생님을 모르셔서 맞아요. 그래서 유명한 분이신가 봐요. 혹시 유튜버세요? 이렇게. 세상에, 천하에 김창환 선생님을 몰라보고 유튜버냐고 물어봤다고 그 얘기를 제가 귀로 들었습니다.
2.3. 방송과 책을 통해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에 대한 고민을 나눔.

진짜요? 아, 진짜 받았어요. 그 친구 앞에서 내가 내색은 못 하겠고, 세상 진짜 막 이런.. 세상이구나. 그러면서 한켠에는 그 아이가 얼마나 예쁜지 모르겠어요. 네, 좀 쑥스러울 수도 있고, 그런데 그렇게 물어보는데 그 모습이 너무 발랄하고 다가왔어요. 저한테는 아주 신선했습니다. 그런데 내가 이렇게 유명한 유튜버 앞에, 얘 참, 선생님이 사실 그 데뷔를 해서 저는 이제 기억에도 생생한데, 저는 그때 초등학생이었어요. 동네 친구들끼리 그 노래가 너무 인기가 있기도 하고 해서, 뭐, 아니 벌써 하면서 등짝 때리고 막 그랬어요. 장난치느라고 그렇게 해서, 아니 벌써 선생님을 뵌 게 제가 초등학교 때고, 해수를 찾아보니까 1977년도더라고요. 그렇죠? 그러면 그렇게 40년이 넘게 연기 혹은 방송, 무엇보다도 음악을 통해서 우리 곁에 항상 남아 있는 분이셨는데, 예. 그런데 논산 식당에 갔는데, 제가 그 얘기를 조금 더 해 드리면, 책에 나와 있는 얘기입니다. 너무 재밌게 읽었거든요. 논산 식당에 가셨는데, 이제 알아보시고 어떤 팬이 사인해 달라고 하고, 그 집 아이들하고 사진 찍어 주셨대요. 그렇죠? 그러니까 평범한 분인 줄 알고 서빙하던 알바하는 20살 안 된 것 같이 보이는 그런 알바생이 선생님을 보더니 다가와서, '유튜버인가 봐요' 이렇게 얘기하고, 그다음에는 '알려주시면 구독 안내, 이거 좋아요 눌러 드리지요' 이렇게 했다고 하더라고요. 구독, 좋아요, 알림 설정에 그 얘기를 선생님한테 했다는 게, 와, 정말 많은 세월이 갔구나, 그 생각을 저도 하고, 마지막에 또 그 글이 이제 모를 수도 있지 이렇게 또 글이 나왔습니다. 아, 그래서 굉장히 재밌던 이야기를 먼저 해 드립니다. 재밌어요. 그런데 이런 거 하면, 이게 지금 유튜버죠. 형식은 그렇고요. 또 저희 BTV에도 나왔기도 하고요. 누구요? 아, BTV고, 이제 SKS 하는 채널이 있습니다. IPTV네.
2.4. 방송 중 고양이 밥 챙기기와 기타 연주를 즐기는 일상에 대한 이야기임.

아, 그럼 이게 TV로 나가요? 그렇습니다. 네, 잘 입고 와야 되는데, 아니 요즘은 유튜브로도 많이 보기도 하니까, 충분히 멋지시고, 어디까지 제가 설명을 해 드려야 되는지. 자, 이제부터 제가 사실은 제 질문 드리려고 이렇게 생각하고 있는 질문들이 있었는데, 지금 질문 하나도 못 하고 15분이 지나갔습니다. 그래서 지금부터는 생각한 질문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런데 이런 비디오들은 이거 다 뭐예요? 여기다? 제가 직업이 영화 평론가이기도 하고, 그러니까 또 제가 모으는 걸 너무 좋아하기도 하고요. 그래서 평생 동안 약간 수집이 취미인데, 그런 것들이 다 너무 많기도 하고, 책도 다 제 책이거든요. 그렇게 해서 아휴, 그것을 다 모아서 사무실을 좀 과하게 만들었어요. 너무 예뻐요. 감사합니다. 자, 이제 책 얘기하고 방송 얘기 좀 하도록 하겠습니다. 진도를 살짝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네, 선생님, 책을 보니까 그런 게 있는 거예요. 더군다나 이제 최근에 방송을 그만두신 순간과 또 방송에서 항상 선생님이 직접 오프닝을 쓰시지 않습니까? 그렇게 해서 오프닝 쓰셨던 많은 사람들이 공감했던 그런 글들을 모아서 이번에 책이 나왔고, 그게 이제 '찍어줘도 동그라미'라는 책으로, 사실 오늘 그 책을 내셔서 나오신 건데요. 게 너무 많지만, 그 연장 선상에서 여쭤보면, 그 책에서 보다 보면 뒷부분에 그런 얘기 있더라고요. 어느 새벽에 이제 초저녁에 약간 잠이 쏟아져 주무셨다가 한밤중에 잠이 깨셨나요? 그러니까 또 잠이 안 오잖습니까? 그런데 이런저런 생각에 잠기다가 가만히 있어 봐, 내가 아침 창을 안 하고 있으면 지금 뭘 하고 있을까라고 생각하니까 상상이 되지 않았다, 이런 글이 있었어요. 그런데 이제 그 상상하지 못했던 순간이 온 거였습니까? 2주 전에 아침 창 '아름다운 이 아침 김창완입니다' 프로그램을 24년 만에 끝내요. 이제 그 드디어 상상 못하는 그 순간이 온 건데, 요즘은 어떻게 지내시나요? 뭐가 달라졌습니까? 달라진 게 거의 없어요. 아, 그럼 똑같이 일어나시고 그 시간에? 예. 그게 너무 놀랍게 느껴지는데. 아, 그런데 아침에 한 하루 이틀 정도일 거예요. 그래 가지고 그냥 빈둥빈둥 거려 봤어요. 네, 그런데 그 빈둥거리는 시간이 무료하고, 음, 네, 그리고 아침 시간이 그렇게 빨리 간지 몰랐어요. 네, 뭐 잠깐 있으니까 점심 되더라고요. 네, 그거를 짧은 시간에 그런 방송을 하고 왔다고 그런 생각이 얼핏 들더라고요. 네, 그런데 그 23년간 이렇게 몸에 배웠던 그 루틴이 참 소중하다고 느꼈어요. 사실 제가 꽃히면 제일 먼저 꽃을 보고, 네, 또 이제 아직은 밤이 길 때 집을 나서서 늘 그 아침 길을 열었었는데, 네, 그 며칠 사이에 강변을 가는데 강변에 개나리가 막 흐드러진 거예요. 네, 아니, 쟤네들 며칠 새 저렇게 됐네. 네, 어, 그 바람에 아, 나 그 아침 맞으러 일어나는 거는 놓칠 수 없는 일과다, 이 생각이 들어서 그날부터 다시 이제 그 아침 루틴을 그대로 반복해요. 네, 이게 아침에 뭐 일어나면 간단하게 체조하고, 뭐, 던 거 그대로 다 아침 창 할 때랑 똑같게, 또 뭐 글 쓰는 것조차도 그 시간쯤에, 또 네, 오전에 어머니한테 전화를 드리거든요. 방송 직전에 전화를 드렸는데.. 지금도 9시 몇 분 전쯤 어머니한테 전화드리고 그런 루틴을 다시 그대로 하고 있어요. 그러면 방송을 실제로 하셨던 9시와 11시 사이에는 뭘 하시나요? 그때 너무나 행복해요. 전에는 제가 고양이 밥을 오후에 방송 마치고 가서 챙기거나 저녁이 됐을 때 그 시간에 밥을 챙길 수도 있고, 또 기타를 치기도 했어요.
2.5. 마지막 방송에서의 감정과 아쉬움이 남아 있음을 표현함.

지금은 그럼 잠깐 어색하게 느껴지지 않나요? 이 시간에 보통 스튜디오에 앉아서 마이크 앞에 앉아 있어야 하잖아요. 그런 건 없는데요. 저도 그게 금단 현상처럼 좀 있겠지만, 하나 바로바로 스위치가 있죠. 사실 저는 DJ를 좀 해봤고, SBS도 했었어요. 그런데 저는 짧게 했었거든요. 1년씩 2년씩 밖에 안 했었어요. 그런데도 MBC에서 제가 '푸른 밤'이라는 프로그램의 DJ를 했을 때, 2년 만에 끝날 때 정말 펑펑 울었어요. 선생님은 24년을 하셨잖아요. 그래서 제가 궁금해서 한번 찾아봤더니, 돌아다니더라고요. 선생님 마지막 모습 같은 게 기타를 이렇게 안고 고개를 숙이신 모습이 돌아다니니까, 말씀 조심하셔야 됩니다. 정말 눈물이 라디오가 갖고 있는 어떤 특징 때문인 것 같아요. 텔레비전은 그렇지 않은데, 그건 잘못된 편집이에요. 지금 돌아다니는 거, 오늘 봤어요. 저는 내 얘기는 들었는데 도대체 뭔가, 오늘 아까 여기 오는데 뭐가 있었어요? 큰일 났나? 그때 그게 돌아다니는 건가 보더라고요. 방송을 다 마치고 나서, 끝나고 나서가 방송을 마치고 나서 그 뒷부분이 한 2분 정도 이렇게 편집이 돼 있더라고요. 그래서 이걸 보고도 그러시구나, 그랬어요. 선생님, 혹시 '짤'이란 말 아세요? 짤이요? 알죠. 아, 모르신 것 같아서. 그 짤이 돌아다니는 거죠. 짤이 이렇게 길어요. 이거 짤이라고 그래요. 2분, 3분 되는 보통 사진 한 장이기도 하고요. 아, 그래요. 그게 돌아다니는 건데, 생방송이 그때가 아마 11시, 정확한 시간은 모르겠는데 10시 56분 광고 끝나고 마지막 그게 한 몇 분이고, 언제에요? 그런데 제가 이렇게 보니까 얼마 안 남았어요. 그래서 노래를 어디까지 할 수 있을까 하고 계속 노래를 하는데, 간주를 두 번만 하면 돼요. 그리고 이제 2절 들어가면 되는데, 그때도 슬펐죠. 아, 노래라면 눈물이 날 것 같으니까 노래를 못하고 그냥 기타를, 이제는 각고 없는 말들이지만 꿈처럼 추억으로 남아 있게 이 말을 꼭 하고 싶었어요. 사랑한다고, 당신이 참 밤에 혼자서 했어요. 뭐 이런 거예요. 그러니까 아니, 이건 뭐 맥락 없이 들어도 눈물이 나는데요. 그냥 그 상황이 아니어도 들으면서도 울 것 같은데요. 이 노래도 원래 드라마를 마치면서 몇 개월 같이 했으니까, 같이 고생했던 배우와 스텝들을 위해서 제가 마지막에 노래를 불러주려고 만든 거예요. 원래 그런 노래인데, 지금 생각이 나서 그날 이걸 불러드렸는데, 아이, 눈물이 날 것 같으니까 못 부르잖아요. 그래서 간주를 조금 더 늘렸어요. 그럼 시간이 지나갔잖아요. 아, 그러니까 슬프죠. 그래서 기탁고 있었는데, 그게 되게 나왔군요. 방송이 되지 않았지만 실제로 눈물 흘리신 건 사실이니까. 그렇죠? 그런데 아, 눈물 안 알리려고 얼마나 했었는데요. 그때 그럼 또 어떤 걸 연주해 주셨습니까? 기타를 이렇게 잡으신 김에 좀 들려주신다면? 그날요? 아니면 뭐 그날 워낙 두서 없이 막 했었는데, 참 뭐 그때 옛날에도 그랬지만 지금도 그냥 맥락 없이 아무 때나 기타 치고 아무데서나 노래하고 해요. 무슨 노래 해달라 그러면 그 노래 해 주시나요? 뭐 가사 한 곡 까먹었으면 하죠. 어, 그래요? 해 주시나요? 제 그 노래 너무 좋아하거든요. 그래요? 이게 와, 시초국도 되구나. 아니, 아니, 아니.
그래, 고짜 발길 닿는 대로 빗물에 쓸어버리자. 이 마음 한없이 정처 없이 떠돌아 빗물에 떠다니는. 아이, 만 조금만 고민 형이 온. 밤늦은 가게 불이 오네. 불러버린 가방 속처럼 저란 예니를 나는 눈문이 저 하네. 아, 잘 모르겠다. 뭐 이런 노랜데, 그죠? 제가 20년 전에 들었던 노래입니다. 요새는 그냥 눈이 떠지는 새벽이든, 그 말로 아까 방송 없는 시든, 그냥 잡으면 치는 게 있어요. 그냥 뭐. 사실은 참 안 돼요. 피아노 소나타로 듣는 곡인데, 이걸 또 이렇게 기타로 들으니까. 월광을 특별히 자주 연주하시고 좋아하시는 요즘 이유가 있으신가요? 사실은 뭐 꼭 해야 한다 이런 건 아니었어요. 다만 그 옛날의 어떤 작곡가나, 또 작곡가라 이보단 세상의 음악을 잊게 한 모든 이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전하고 싶다. 고맙습니다라고 인사드리고 싶다, 뭐 이런 생각이 앞섰어요. 그래서 그 전에 배웠던 것은 이 집에서 혼자서 이렇게 즐기곤 했던 이동 씨도 이제 영화를 많이 보고, 영화를 보면서 진짜 문명의 혜택, 문화의 혜택을 많이 누렸을 것 아니에요. 그런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었어요. 사실 저에게는 동생이 피아노 전공을 어렸을 때 해서 월광을 사실은 피아노로 엄청 많이 들었거든요. 그렇겠죠? 입시곡으로 많이 쓰기도 하고요. 아, 그래요. 뒷부분에 가면 지금 엄청 빨라지고, 막 화가 베토벤이 나중에 자기 생을 마치고 사실은 그 수많은 엄청난 곡들을 남기고 떠난 나이보다도 사실은 조금 더 긴 세월을 통과하신 거잖아요. 죄송하지만, 그런 상황에서 베토벤 같은 엄청난 작곡가, 또 선생님이 만들었던 우리의 사랑을 받았던 수많은 곡들이 있을 텐데, 그럴 때 지금 여기서 그런 음악을 연주하실 때는 대체 어떤 생각, 어떤 마음이 드시는 걸까? 이런 게 또 궁금해지기도 하는데, 뭐 얘기 다 했듯이 진짜 그냥 감사한 뜻, 감사를 표하고 싶었어요. 오로지 그거 하나예요. 전 뭐 다른 건 하나도 없고, 근데 할수록 오늘도 이게 중간에 막 틀렸잖아요. 그런데 이렇게 매번 하면서 그 멜로디, 그 다음에 다음 멜로디가 나올 때마다 진짜 안개 속을 헤치는 것 같은 그런 느낌으로 멜로디를 더듬어 가면서 쳐요. 어, 그런데 그러면서 야, 진짜 그 방황하는 작곡가의 모습이 그려지기도 하고, 방황했던 내 청춘 시절이 지나가기도 하고 그래요. 그래서 지금 이걸 연주하면서 어떻게 보면 음악에 은혜를 입는다고 그럴까? 예, 그런 생각이 많이 들어요. 할 때마다 행복해요. 내 연의 군대가는데 한 1년 사자방 없나? 아, 1년이면 요방이 딱이지. 아, 근데 인터넷은 혼자 알아서 해야 되는 거 아니지? 기본 3년 약정. 아니요, 선배 내 친구는 다이렉트샵에서 1년짜리 가입했다던데. 야, 약정도 짧고 일시정지도 자유롭네. 대학생을 위한 비다이만의 프리한 혜택.
2.6. 김창완의 음악적 여정과 그 과정에서의 성찰을 나누는 내용임.

더 자세한 혜택은 106 혹은 다이렉트샵으로. 사실은 평생 수십 년을, 50년 넘게 음악을 하시면서 아직도 그 음악에 대해서 행복함을 느끼고 연주하시고 노래하는 것 자체가 일단 좀 놀랍게 느껴지죠. 그게 예. 그런데 이제 갈수록 더 음악하기 참 잘했다 싶기도 하고, 근데 사실 이게 현실은 녹록지는 않아요. 뭐 잘 아시겠지만, 전에 제 음악하고 싶은데 어떻게 했으면 좋겠어요? 이제 젊은이 고민을 이렇게 들어보는 시간이 있었는데, 저는 일단 하지 말라 그랬어요. 예, 하지 말라. 네, 말라고 해 놓고는, 아이, 그래도 어른 말만 듣고 살아서야 되겠네. 이런 식으로 얘기를 했는데, 아, 진짜 평생 한번 걸어볼 만한 일 아닌가 싶어요. 네, 똑같은 이야기를 혹시 부모님한테 어린 시절에 듣지 않으셨어요? 삼형제가 산 올림으로 나올 때, 아, 그때 장남이셨는데 23살이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나머지 두 동생은 심지어는 그것보다도 어린 나이고, 다들 공부도 엄청 잘했던 것 같던데, 그렇게 해서 밴드로 나온다고 했을 때, 응당 말렸어야지. 응당 말렸어야 되는데, 왜 부모님 말씀 안 드리셨습니까? 부모님이 안 말렸어요. 부모님이.
2.7. 음악을 통해 과거의 방황과 청춘을 회상하며 감정을 표현함.

네, 부모님이 안 말렸으면 큰 형이라도 말렸어야 되는데. 네, 저는 사실 그 두 동생의 앞길을 막고 싶지 않았어요. 그래서 두 동생이 이제 동시에 군입대를 했고, 제대 무렵에는 이제 전공 살려서 일해야지 그렇게 했어요. 내 동생들이 아니, 뭐 여한이 남았는지 뭐 하겠다. 그들 뭐 그래갖고 제대하고도 한 1년 이제 활동을 했죠. 그래서 뭐 좋은 작품도 남겨주고, 그러고는 이제 각자 전공을 찾아갔어요. 장님께서 이렇게 담담하게 이야기하시지만, 사실은 한국 가요사를 이렇게 쓰는 분들, 가요 평론가들 혹은 가요사가들이 있다면, 그 1977년도에 그 순간이 정말 천지개벽하는 순간으로 가요사에 사실 기록이 되지 않습니까? 잡기 놀랍다는 생각이 들고, 사실 저도 그 당시에 어렸을 때 많은 아이들이 음악을 좋아하니까요. 노래 듣고, 근데 정말 완전히 다른 노래들이 있었고, 그런 측면에서 사람들이 사로잡았던 부분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저희가 데뷔했던 시절만 해도 그 가요의 중심에는 어른들이 있었어요. 사실 청년들이나 이런 사람들은 변방의 음악이었고, 그 당시에 팝이나 대학생들은 클래식도 많이 듣고 그랬어요. 가요는 사실 젊은이들의 영향권 밖에 있었죠.
2.8. 음악을 통해 소중한 기억과 감정을 되새기는 과정이 인상적임.

그러면서 시대가 점점 바뀌고, 그러면서 가요 중심이 젊은이들이 차지하게 됐는데, 요즘에는 그야말로 어르신들이 외곽으로 밀려난 듯 그런 시절이 왔죠. 자연스럽게 이제 또 음악 이야기를 해주는데, 솔직히 얘기하면 오늘 인터뷰를 일일이 질문을 준비하지 않았습니다만, 대충 어떻게 해야겠다라고 머릿속에.. 서 살짝 이렇게 생각해 두었는데 지금 완전히 순서가 뒤죽박죽이 되었고요. 궁금한 걸 자꾸 여쭤보고 싶은 게 많으니까 지금 또 산누리 이야기를 하셔서 그 얘기를 먼저 여쭤보게 됩니다. 사실 저는 훨씬 더 뒷세대가 산울림 음악들을 그때 나오는 1집, 2집 이렇게 듣지 않고 베스트 앨범 위주로 반복해서 많이 들었어요. 그래서 베스트 앨범도 히트곡이 너무 많아서 무슨 집까지 있고 막 이러지 않습니까? 베스트 앨범 자체가 세트로 한 4장 정도 되는 것 같아요. 그렇죠? 그런데 그런 컴필레이션 앨범을 너무 싫어했어요. 아, 그러셨군요. 그때 레코드사 사정이 어려워져서 그렇게 묶음판을 내게 되었어요. 그게 굉장히 가슴 아픈 추억이고, 그 당시의 창작, 뭐라 그럴까요, 창작 역이라 그럴까요? 그러니까 1집과 2집, 3집이 나오는 그 인터벌이 엄청 짧았던 것으로 기억이 되고요. 뭐 그때 저희가 기염을 토한 것은 한 해에 4장 LP를 냈으니까. 아, 그렇군요. 한 해에 4장 LP 내는 것은 요즘 같으면 진짜 상상도 못 할 일이에요. 아니, 2년에 한 번씩 앨범을 내도 사실은 빨리 내는 건데. 예, 그렇죠. 그런데 그거 다 LP 내신 거지 않습니까? 그럼요. 그렇기 때문에 그 당시에는 진짜 창작력이 참 대단했죠. 그렇게 수많은 명곡들이 있고, 저도 오늘 준비를 하면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산울림 곡이 뭐였을까 이렇게 생각해 봤거든요. 지금 나보다 너무 좋아하고요. 뭐 '독백', '청춘' 같은 노래, '너의 의미' 같은 노래, '그대 떠나는 날 비가 오는가', 수많은 노래들이 있잖아요. '안녕' 같은 노래도 있고. 선생님께서 그런 수많은 곡들을 쓰시고 노래하셨는데 혼자 본인 스스로가 이렇게 연주도 하시고 또 직접 노래도 많이 하시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20년 전에 저 처음 보는 저한테도 그 노래들을 해 주셨겠지만, 그렇게 수많은 훌륭한 곡을 세상에 남기신 분의 입장에서 본인 노래 중에서 가장 많이 혼자 있을 때 모르거나 이런 노래가 있다면 어떤 건지 해 봐야 할 텐데. 아, 저절로 나오는군요. 지금 떠오르시는 'SE'는 '기다리나', '식어버린 자를 올리고', '전기줄에 한 마리 새 앉아 있으니 내 모습 같아 보여', '허무하게 사라져가 버린 아름다운 날이 가슴속에 예쁜 그림으로 그려져 있어요', '넓은 들의 한 폭에 들풀로 남아도 영원히 간직할 수 있겠죠?' 아, 오늘 저희 스탭들은 무슨 복인가 싶네요. 진짜 이런 특별한 콘서트를 저희가 즐겨도 되는 건가 싶을 정도로. 아, 최근 무지하게 많이 보셨네요. 저희 레너드 코헨 있습니다. 레너드 코헨. 아니, 저는 미니카에 관심이 많아요. 아, 미니카. 영화에 나오는 자동차들에 사인을 받은 건데요. 뭐 중요한 건 아니고요. 호엔 저 수잔 있고 맞습니다. 제 대비 보이고요. 기, 저 심지어 사인이 있어요. 어떻게 받은 거예요? 샀습니다. 아, 그런 걸 좋아했어요. 그래서 아까 제가 김창환 선생님 오셨을 때 제일 먼저 사인을 받은 거거든요. 저기다 이렇게 딱 갖다 놓으려고. 그럼 가격이 다르죠? 그렇죠? 이게 진짜니까. 네, 뭐 입금해 드릴까요? 아니, 옛날에 비틀즈 사인이 전에는 사인이 있는 건가 엽서 같은 거 엄청 비싸요. 글쎄, 그런 건 돈이 되더라고요. 그래서 내 그걸 어디서 봤어요? 그냥 가지고 계신 건 아니고요? 아, 나는 없어요.
저는 콜렉션 하는 게 없어요. 네, 선생님이 해 주시면 그거 자체가 컬렉션이 되니까 누군가에게는 저한테 오늘 엄청 기부하신 겁니다. 중고나라에 팔려고요. 농담이고요. 죄송합니다. 제 버리 없어서 울어가지고. 어, 아니에요. 전 제가 아주 오래오래 영원히 간직하도록 하겠습니다. 어, 지금 음악 사실 이제 마음이 너무 풀어졌어요. 초반엔 약간 제가 너무 좋아하시는 분을 모시고 이렇게 해서 좀 약간 긴장도 되고 그랬는데, 또 너무 편하게 해 주시고, 무엇보다 음악을 들려 주셔서. 글에 관한 이야기를 좀 여쭤보고 싶습니다. 이번에 책을 내셨으니, '찌그러져도 동그라미'라는 책을 내셨는데 사실은 제가 선생님 책을 읽어 본 건 처음이거든요. 네, 선생님의 가사들을 너무 좋아해서, 와 이분은 당연히 책이 너무 좋을 것이다라고 생각했어요. 우리가 산울림을 좋아하는 쉬운 일곱 가지 이유 중에 하나가 사실은 가사하고도 있지 않습니까? 그래요. 제가 좋아하는 가사가 너무 많은데, '너의 의미' 같은 노래의 제가 너무 좋아하는 구절이 '그 슬픔은 간이하게 코스모스로 피고'라고. 간이역은 아닌데, 그게 경춘선에 간현역이 있어요. 아, 노래는 간역인데 거기서는 간현역인데, 예, 간현이라고 있어요. 그게 얼핏 떠오른 거예요. 거기서 코스모스를 보셨군요. 예, 그렇죠. 그런 풍경을 봤고, 그러니까 이제 기억이라는 게 막 편집돼 있잖아요. 그래서 저희 어렸을 때 살던 그 오정명 세리에 그 벽가에 아이 있는데, 그런 풍경들 그런 것들도 거기에 막 들어가 있고 그래요.. 사실 책을 보게 되었는데, 이게 사실은 선생님이 오프닝을 위해서, 라디오를 위해서 이렇게 직접 쓰신 거지 않습니까? 그런데 정말로 전 사실은 저도 DJ 한 사람 입장에서 아, 죄송합니다. 여기 험하게 조족 지열이 있네요. 그런데 어떤 느낌이냐면, 일단 DJ가 직접 오프닝을 쓴다는 거 자체가 너무 놀라운 일이지 않습니까? 이런 얘기를 드셨겠지요. 그게 쉽지가 않은데, 선생님은 물론 가사를 쓰시지만, 오프닝을 작가가 따로 있는데 본인이 직접 쓰시는 거잖아요. 예, 그게 일단 너무 놀랍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 아침 방송을 하면서는 진짜로 제가 맞는 아침, 그 벅찬 아침을 진짜 청취자들과 나누고 싶었어요. 그리고 아마 차를 타고 다녔으면 많은 부분, 진짜 바람 냄새가 나는 아니면 강물에 보이는 이런 오프닝은 놓쳤을 거예요. 제가 매일 아침 그 맨살로 부딪히는 아침은, '야, 이건 진짜 나눌 만하다' 이런 생각을 했고요. 그리고 짧지 않은 세월이지만 단 하루도 나가는 게 일처럼 느껴지지 않았어요. 그런 것 때문에 그렇게 꾸준히 또 생생한 아침을 전할 수 있지 않았나 이런 생각을 합니다.. 네, 그렇게 오프닝을 쓸 때는 작가가 되시는 건데요.
그런데 그때의 글은 사실은 쓰실 때 본인의 리듬이나 말하는 어법에 따라서 이걸 생각하시고 글을 쓰시는 거잖아요. 읽을 것을 계산하시고, 물론이에요. 그러기 때문에 그 진짜 토시를 몇 번이나 바꿉니다. 입에 잘 맞도록, 예, 그렇죠. 일에 잘 맞도록, 그리고 그 말을 날것으로 올린다, 그런 생각으로 웬만하면 아침 냄새가 잘 담길 수 있도록 말을 많이 다듬었어요. 그렇게 해서 만드는 거예요.. 그런데 그거를 미리 이렇게 집에서 써 오시는 것도 아니고, 한 시간에서 한 시간 반 전쯤에 라디오 부스에 도착하셔서 부스 앞에 있는 로비에서 쓰신다고 책에서 본 것 같은데요. 네, 그런데 그것도 최근에 와서요. 한 4, 5년 전까지만 해도 8시 56분 전에 펜을 안 들었어요. 일부러 3분 동안에 쓰시는 거예요. 4분이 보통 무슨 김사 시세, 그게 어떻게 가능하죠? 예, 그래서 그 이전 글은 조금 짧아요. 지금 쓰는 것에 한 반 정도, 1분 정도 이렇게 짧게 썼어요. 그런데 사실 그 당시에 썼던 글이 참 좋아요. 그리고 좀 더 게을러지면 자꾸 그 글 선의 시간이 늘어졌는데, 그래도 거의 임박해서 40분, 50분에 하고 스텝들한테 넘기는데, 왜냐하면 거기 첫 곡이 선곡이 돼 있기 때문에요. 그래도 한 10분 전에는 넘기는 게 그래도 예의였는데요.. 그 미리 아침을 써 놓는다는 게 너무나, 뭐랄까, 정치를 배신한다고 생각했어요. 아, 인위적이라, 예, 인위적이고 그 꾸며지는 것 같지 않을까 이런 생각 때문에 못했어요. 그러다가 요즘에는 글이 조금 길어지면서, 어떤 때는 조크도 넣고, 또 온갖 이야기도 하고, 너스레도 떨고 이랬는데, 아, 오늘은 정말 할 말이 없다. 그러면, 이래도 아, 정말 오늘 오프닝 못 썼어요, 이런 건 한 번 정도밖에 안 될 거예요. 그래도 그 진짜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다고요. 있으면요, 그날 아침에 내 비참한 거라도 뭔가 담아낼 게 있어요. 그런데 그런 날것의 아침이 참 좋아요.. 그리고 이제 이걸 꾸준히 하다 보니까 매일 아침이 얼마나 다른가를 절실하게 느끼기 때문에요. 그 다른 아침을, 어제는 행복했던 분이 계실 거고, 그런데 오늘 아침은 너무나 또 상황이 다를 수도 있잖아요. 또 반대일 경우도 있고, 그 모든 아침을 내 것으로 받아들이는 그런 훈련, 저도 하면서 청취자들도 그러길 바랬어요. 그래, 매일매일 새로운 나를 만나는 그런 계기로 만들고 싶어서 나름대로는 그 오프닝에 굉장히 애정을 많이 쏟았습니다.. 네, 그렇게 해서 말씀하신 대로 어떻게 생각하면 저는 이제 믿기지 않을 정도로, 사실은 데드라인이 하루 한 시간 전이라고 해도 정말 글 쓰는 사람한테 살 떨리는 경험인데, 앞에 방송이 한 56분쯤 끝나지 않습니까? 그렇죠. 그때 스튜디오에 들어가서 공공부에 시작할 때 그 4분 동안에 쓰신다는 건데, 이게 정말 믿기지 않을 정도로 놀라운 부분이 저한테는 사실은 있고요. 그렇게 해서 나온 책을 모아서 이번에 내셨는데, 제가 아까 말씀드렸던 너의 의미의 어떤 구절처럼 꽂히는 구절들이 굉장히 많았습니다. 표현 같은 것들도, 예를 들어서 선생님 앞에서 말씀드리기 죄송하지만, 자전거 타고 직접 스튜디오까지 한 시간 이렇게 페달을 밟아서 오셔서 방송하시는 많은 풍경들 같은 걸 적으시는 겨울 같은 경우에는, 여기 방송 구이 한 시간 전에 오려면 7시 반이나 8시에 도착하려면 한 시간 전이면, 그죠, 어둡지 않습니까? 그런 상황에서 자전거 페달을 밟아서 오다 보면 어느 순간에 여명이 터오고, 이렇게 동이 터오고 그런 풍경들이.. 있지 않습니까? 그죠? 근데 그거를 '밤이 벗겨진다'고 표현하셨어요. 예, 그래서 '밤이 벗겨진다'는 표현이 정말 굉장하다는 생각을 제가 했었고요. 그다음에 우리가 이제 마음이 막 복잡하고 그러면 속이 시끄럽다는 표현도 쓰게 되고, 마음이 괴롭지 않습니까? 그 생각을 떨쳐낼 수가 없어서요.
근데 마음이 단칸 방이라고 하셨어요. 아, 마음은 단가 방이라 그래요. 그런데 마음을 방이 두 개, 세 개가 없으니까 그 단칸 안에서 그 작은 수많은 감정들이 복닥복닥 되지는 거지 않습니까? 그렇죠. 그런 표현도 오프닝을 비롯한 이 책에 담겨 있기도 하고요. 이런 것들을 보면서 제가 '야, 역시 예전에 내가 좋아했던 그 노랫말들이 에세이에 그대로 담겨 있는 느낌' 같은 것이 있고요.. 그다음에 이제 라디오 오프닝 같은 것을 저도 과거에 이렇게 좀 써보려고 했던 순간이 있었는데, 하다 보면 이런 짧은 글, 어떻게 생각하면 실용적인 글일수록 뭔가 결말을 아름답게, 뭔가 교훈을 담아서 전하는 것처럼 해야 될 것 같은 그런 강박 같은 게 생깁니다. 근데 이번 책에 있는 오프닝은 얼마나 다듬었는지 제가 알 수 없으나, 마지막 끝날 때가 굉장히 자유롭다는 생각을 했거든요. 짧은 글인데 사실 방송에서 쓰는 마지막 문장들은 정형화되어 있지 않습니까? 예를 들면, '우리 주변에 소외받는 사람이 없는지를 한번 돌아봐야 되는 그런 순간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런 말들이 아기는 하나, 말에 무가 제대로 실리지 않는 좀 약간 뻔한 말들인데, 그런 말들이 굉장히 적어서 아까 말씀하신 것 같은 그런 인위적인 부분이 없는 그런 말글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하게 된 거죠. 읽으면서.. 제가 이제 월광을 연주하면서 연습을 하면서 많은 음악가들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렸는데요. 보통 많은 분들이 언어 생활에서 자기를 너무 막대하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도 없지 않아요. 공허한 말로 그냥 가득 채우고, 그러기 때문에 지금 방송하면서 그저 입에 발린 말하기 쉽죠. 흔히들 그렇게 나올 수도 있고, 그런데 저는 많은 음악을 듣는 것, 또 즐기는 거 다 좋은데요. 많은 분들이 진짜 글을 쓰고 음악을 만들고 노래하고 이러셨으면 좋겠어요. 거기에다가 어렸을 때부터 '일기를 써라', '몇 자를 읽으면 몇 자를 써라' 이런 얘기들 하잖아요. 좋은 얘기들 좀 많아요. 그런데 누구나 자기한테 내기를 들려주는 시간을 한번 가졌으면 좋겠어요. 세상에 떠도는 좋은 말들 얼마나 많아요. 근데 다 사실 공허하거나, 그리고 지금 이 책에 캐치프레이즈가 뭐 모토가 '위로' 같이 이렇게 알려져 있고 저 책을 포장하고 있는데요. 저는 굉장히 부담스럽게 생각해요. 누구에게나 이 책의 위로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 없지 않지만, 진정한 위로를 이 책에서 받을 게 아니라 내가 나한테 한마디 위로를 해 줘라. 저는 그거 진짜 당부하고 싶어요.
2.9. 방송 중의 다양한 감정과 순간들을 즉흥적으로 담아내는 과정이 흥미로움.

이렇게 좋은 자리에서 그 말씀 꼭 드리고 싶어요.. 근데 언제 그걸 다 한 번 읽고 그걸 다 왜요? 아, 요런 건 조금 잘 기억하고 다른 거는 제가 아침에 뭐 신 거 같아요. 근데 그걸 다 암기를 해버리셨네요. 그런 게 아니고 표현이 너무 좋으니까 저절로 외워져요. 그렇습니다. 나도 저런 걸 가졌으면 좋겠어요. 4분 동안에 글 쓰시는 분이 지금 무슨 이야기를 해주시는 거예요? 뭐예요? 뭘 까먹었나요? 아무튼 저기 지금 본인에게 진심 어린 자기 위로하는 말 한마디, 이거 한번 써보셨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그걸 나한테 들려주는 그런 시간을 진짜 하루에 5분만 내서라도 한번 가져보셨으면 어떤가 그런 생각합니다.. 근데 이런 생각도 했습니다. 사실 이제 우리가 위로가 되고 따뜻한 그런 노랫말들, 글들 이런 걸 받아서 힘을 얻어서 세상을 좀 더 어려움 속에서 잘 살아간다 이런 것도 있지만, 경우에 따라서 내가 막 힘들고 외롭고 슬플 때 무너지는 노래를 들으면서 역설적으로 힘을 얻는 경우도 있지 않습니까? 예를 들면 슬픈 노래 말이죠. 근데 이 책을 읽으면서 제가 약간 놀랐던 것은 책이 생각보다 담겨 있는 내용이 굉장히 밝아 일반적인데, 왜 그럴까를 생각해봤는데 실제로 선생님이 그렇게 당연히 생각하셨을 거고요.
2.10. 방송 중의 기억과 인연을 회상하며 과거의 소중한 순간들을 떠올림.

또 한 가지는 이게 아침 방송이니까 오전 9시에 그 방송을 오프닝을 듣고 있는 사람들을 생각하신 부분도 있지 않을까라는 부분도 있는데요. 예, 책에도 그런 구절이 있는데 선생님이 예전에는 겨울을 좋아하셨다고 하셨잖아요. 근데 예, 그랬죠. 그런데 저는 아직도 겨울을 좋아하는데요. 아직도 애라서 그래요. 그런데 님께서 최근에는 봄을 좋아하신다고 하시고, 봄이 좋다고 하시고, 꽃피는 걸 너무 좋아하신다고 하시고요. 그러니까 제가 여쭤보고 싶은 것은 이게 24년간 아침 방송을 매일 하면 제가 볼 땐 좀 약간 사람이 밝아질 것 같거든요. 그럴 수도 있어요. 그죠? 그럴 수도 있어요.. [는 그 부분들이 아까 출판사에서도 '위로'라는 걸 컨셉으로 잡았다고 했는데, 선생님이 사탕 발림 하지는 않을 것 같고요. 실제로 선생님께서 그렇게 바뀌신 부분이 있지 않을까, 아침 창이 저를 이렇게 만들어 줬을지도 몰라요.
2.11. 방송과 음악이 사람들에게 미친 영향에 대해 이야기함.

이제 끝나고 나서요. 그러니까요, 끝나고 나서 내가 뭐라 그러냐면, 여러분 아침에 빨리 일어났어요. 일찍 일어나세요. 그런데 그 소리를 하고 다녀요. 그러니까 아침이 나를 이렇게 바꿔 줬구나 하는 생각이 맞는 것 같아요. 저는 몰랐어요, 진짜. 오, 그런 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선생님이 이번 책을 읽으면서 많이 느낀 것 중에 하나가 날씨에 관해서 굉장히 예민하시고 섬세하시고, 그런 부분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그래서 날씨를, 특히 이제 오전에 방송하시는 그런 사시사철 변하는 부분들도 다 느끼셨을 거고, 그렇죠? 그런 게 참 굉장히 경이로움을 느끼시는 것 같아요. 아, 지금 깨워준 아침 방송이 참 고마웠네요. 어떻게 보니까 계속 하셔야 되고요.
2.12. 음악과 글쓰기를 통해 자기 위로의 필요성을 강조함.

음, 6개월 뒤에 사실 러브 FM에서 다시 새로운 프로그램을 글쎄요, 뭐 다시 해야 되는데 하신다고 해야죠. 그때도 아침으로 갈까? 아, 아침 방송이 아니에요. 지금 하기로 되어 있는 6개월 뒤에, 그건 모르겠어요. 뭐, 그런데 얼마 전에 심야 방송을 가니까, 그것도 괜찮더라고요. 심, 그게 본성이죠. 그런데 저는 심야 방송만 세 번을 했거든요. 그러니까 제 스스로가 엄청 우울해지는 걸 느꼈습니다, 방송에서. 아, 그래요? 아, 아침 방송 하시라고. 어, 맞아요. 그런데 아침 기운이 좋죠. 좋긴 좋아요.
2.13. 김창완 아저씨는 24년간 아침 방송을 진행하며 삶의 의미를 찾음.

그런데 지금도 일찍 일어나신다, 방송을 그만 두셨다 하더라도. 예, 예, 예. 그 아, 그래서 일찍 일어나는 건 뭐 그냥 계속 하고 있는데요. 네, 다음에는 혹시 뭐 방송이 어느 시간인지 모르지만, 그래도 아침을 놓치고 싶지는 않아요. 네, 동진 씨도 이제 웬만하면 밤에 주무시고. 네, 뭐 책에 관한 이야기는 이 정도로 나누도록 하고요. 사실은 또 여쭤볼 게 또 제가 영화 평가이기도 하고, 선생님 연기에도 사실 관심 있습니다. 네, 그런데 처음에 사실은 선생님이 드라마나 영화에서 이렇게 나왔을 때 좀 어색했어요. 연기가 어색하다는 게 아니라, 저 같은 뮤지션으로 수십 년간 좋아했던 사람 입장에서 보면, 아니 김창환 선생이 왜 연기를 하시지? 이런 생각이 들 때도 있었는데, 저 팬들도 너무 싫어했어요. 아, 싫어하셨군요. 저는 그러진 않았는데, 한 몇 년은 진짜로 너무너무 진짜 대놓고 싫어하셨어요. 더, 음, 왜 저 대체 뭐, 아니 뭐 여기라도 좀 이렇게 막 멋지게 나오면 좋겠는데, 어디 네 뭐 애딸린 식으로 하고, 뭐 막 호레 비에다 뭐에다 뭐 하니까, 야 진짜 저것 좀 안 했으면 진짜 그랬는데. 네, 이제 뭐 스크린에 자꾸 좀 익숙해지니까 나중에 조금 용서가 되더라고요. 네, 제가 이제 놀랐던 것은 연기를 너무 잘하시고요. 저는 사실 예전에 드라마를 TV로 좀 잘 못 보는, 그러니까 시간적인 이유 때문에 직업적인 이유로요. 그래서 좋은 TV 선생님이 사실 출연해 화제가 된 드라마들이 너무 많았잖아요. 그런데 저는 이제 영화를 위주로 보는 사람이라서 제가 너무 좋아했던 건 '행복한 장의사' 때 선생님 연기를 참 좋아하거든요. 그것도 벌써 20년이 넘었는데, 그런데 그런 연기들을 이제 저희가 참 좋아하게 되는데, 이번에 이제 떠올려 보니까 생각보다 선생님이 악역을 많이 하셨어요. 옆에서 이렇게 보면 사실은 이게 보는 입장에서는 바퀴벌레 한 마리도 못 잡으실 것 같은 느낌인데, 의외로 악역을 좀 많이 하셔서 그런 거는 본인이 이렇게 원하셔서 하신 건가요? 많이 들어오신 건가요? 사람들이 대체 뭘 기대하시는 건가요? 선생님한테 기대하는 건 뻔하죠. 나쁜 놈이기 기대하는 거죠. 뭐의 의외성 때문에 그런 것 같아요. 아니 처음에는 의외에 캐스팅이다 뭐 막 이랬는데, 나중에는 대놓고 그래요.
2.14. 김창완의 음악적 태도와 연기에 대한 진지한 접근을 설명함.

대놓고 격인데. 네, 그런데 솔직히 말해서 제가 감독한테 그래요. 내가 악당이건 뭐건 다 상관없다. 그런데 내가 나쁜 사람인지 모르게 해다오. 그건 저의 주문이에요. 네, 악역도 좋은데, 내가 나쁜 사람인 거는 나를 알게 하지 마세요. 음, 이제 그런 게 여러 가지 중제 얘긴데, 그래서 또 뭐 반전 매력이랄까, 뭐 이제 이런 걸 기대하는 것들 아닌가 싶기도 한데요. 연기는 연기지, 연기는. 그런데 그거에 적응할 때까진 저한테도 사실 시간이 필요했어요. 네, 그리고 차츰차츰 더 나쁜 사람으로 갔어요. 처음부터 풍덩 그러고 그쪽으로 들어간 게 아니라, 감독들이 아주 묘하게, 야 진짜 여기서 금방 이렇게 나쁜 사람 하려면 그게 감당이 안 됐을 거예요. 네, 아주 막 전 작품보다 조금 더 나쁜 사람, 조금 더 아주 살금살금 나쁜 사람을 만들어서 이젠 뭐 엄두가 나게 나쁜 사람까지 했잖아요. 사이코패스 역할 이런 것도 하셨으니까. 네, 그걸 또 청소년들이 많이 봐요. 네, 아, 난 제발 보지 말라 그래요. 아무래도 공포나 호러, 스릴러 이런 것 젊은 관객들이 좋아하니까. 아유, 참. 제가 여쭤보고 싶은 또 추가적인 것은 그런 겁니다.]. 그러니까 선생님께서 방송을 하는 것도 천직처럼 느끼실 것 같고요. 왜냐하면 아주 오래전부터 실제로 이번 아침창뿐만 아니라 이것도 24년 하셨습니다만, 그 전에도 굉장히 많은 프로그램을 하셨고요. 그런 상황에서 마이크 앞이 굉장히 편안하실 것 같고요. 그리고 음악을 하신다는 건 당연히 타고난 본성이나 유전자처럼 저한테는 느껴지고요. 연기는 당연히 뛰어나게 하시지만, 상대적으로 연기하실 때 선생님 마음은 어떤 걸까 예를 들면 약간 부업하는 느낌이 드시는 건가요? 혹은 할 때는 나는 100% 배우라는 자의식을 갖고 있는 건가요? 그거 굉장히 중요한데요, 전 진짜라고 생각하고 해요. 그런데 이제 몰입의 경지가 있을 텐데요. 뭐 배우마다 다를 거예요. 그런데 저 같은 경우에는 곡을 쓸 때 태도로 역할에 임해요. 곡을 쓸 때 어떤 의도나 이런 것들은 작업에 거의 방해물이어요. 그냥 떠 있는, 다 그럴까, 우영하듯한 그런 상태네. 또 아무것도 걸치지 않는 듯한 그런 느낌이네요. 이런 것들이 중요한데 연기에서도 마찬가지 같아요. 그런데 그거는 마음속에나 이런 데 그런 공간을 마련한다는 거는 좀 시간도 필요하고요. 나름의 무슨 방식이 있을 것 같아요. 다만 연기는 법이야 이런 생각은 전혀 안 해요. 그러시겠죠? 오히려 상당히 더 진지하고 그럴 수도 있어요. 예, 선생님께서 어떤 영화를 좋아하시나요? 관객으로서 저는 아주 뚜렷한 영화관이 있어요. 나름, 그리고 저는 꼽으라 그러면 제일 먼저 꼽고 싶은 건 '토리노의 말'입니다. 그리고 제가 늘 꼽는 건 '북극의 나누크'예요. 다큐멘터리인데, 나중에 그 에필로그와 같이 붙어 있는, 나중에 그 에스키모가 사망하고 난 뒤에 그 스토리는 너무너무나 가슴이 먹먹해서 못 볼 정도예요. 이제 그런 취향을 갖고 있기 때문에요. 최근에 나오는 현란한 영화들은 진짜 적응을 못 하겠어요. 극장에서 보시나요? 예, 극장에서 가서 봤는데 거의 마지막 장면만 생각이 나거나 옆에서 툭툭 쳐서 일어나거나 다 그러기 때문에 거의 본 게 없어요. 개인적으로 워낙 좋아하는 건 '시네마 천국', '앤서니 퀸'이 나온 '라스트라다' 같은 것들이기 때문에요. 그런 향기로운 영화들이 좋아요. 좀 고전적인 품격이 있는 그런 영화들을 좋아합니다.
음악 위에 펼쳐지는 것을 뭐 어떤 건 그렇고 그렇게 나눌 일도 아니라고 생각해요. 또 잘 아시는 것처럼 '버스터 키튼의 제너럴'을 좋아하거든요. 그리고 디즈니 애니메이션도 좋아해요. 그러기 때문에 그건 제 개인적인 취향이죠. 지금 말씀해주셨던 영화들이 제가 품격 있는 영화라고 말씀을 드렸습니다만, 정말 다양합니다. '북극의 나누크' 같은 정말 거의 100년 된 그런 다큐멘터리도 좋아하시고, '버스터 키튼의 제너럴' 같은 무성 영화도 좋아하시고, 최근에 또 '토리노의 말'까지 이야기를 하시니까, 아 그래서 시네마 천국 MC 하셨구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요. 다 지금 생각하니까 다 적재적소에 계셨던 것 같네요. 그런데 영화는 저는 진짜 안 봤어요. 저희는 거의 안 봤다 그래도, 안 보신 분이 '토리노의 말'을 가장 좋아하는 영화로 단번에 이야기하신다는 게 엄청 놀랍다는 생각이 들고요. 워낙 본 게 없어서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짜 바람이 잡힐 것 같은 그 말, 그 갈기나 그거는 어떤 영화에서도 못 봤어요. 시작부터 그랬죠. 너무너무나 그게 진짜 와, 그게 그 동영상이었죠. 엄청 음악에 관해서 좀 여쭤보고 싶습니다. 그러니까 음악으로 이미 전설이신 분인데, 이런 선생님이 사실은 어떤 뮤지션을 좋아할까 궁금하거든요. 가요 쪽이어서 상관없고, 파워도 되고. 선생님이 정말 '와, 이 사람 진짜 대단하다' 하는 뮤지션은 어떤 사람일까요? 저는 개인적으로 '데이빗 보위'를 참 좋아해요. 제 청춘 시절에는 '레너드 코헨'을 너무 좋아했기 때문에, '에어로 스미스'나 '롤링 스톤스'도 워낙 좋아하죠. 그리고 지금 가요에서도 열심히 하는 '승윤이'도 좋고, 쁘리메이크를 엄청나게 했었잖아요. 선생님 노래를 승윤이도 거고, 너무너무나 진짜 심장이 떨리게 했죠. 이쁜 친구들도 너무 많아요. 그렇군요. 자, 마지막 질문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책에 보니까 선생님이 인용하신 말이 있더라고요. 그러니까 잡초라는 게 따로 있는 게 아니다 이런 표현이죠. 벼가 밀밭에서 자라면 그 벼가 잡초인 거고, 보리밭에 미리 자라도 역시 그 미리가 잡초인 거다. 그러니까 결국은 그 자리에 있어야 하는 것이 아니면 잡초가 된다는 얘기지 않습니까? 뒤집어서 얘기하면 세상에 잡초 같은 것은 없다는 얘기가 될 수도 있고, 그건 식물학자의 한 말씀 맞습니다. 그걸 인용하여 선생님께서 책에 적으셨는데, 제가 이제 이런 생각이 듭니다.. 이제 어떤 일을 더군다나 일가를 이루시고, 너무 오랜 세월을 이렇게 한 분야에서 하면서도 또 다방면에서 이야기를, 또 활동을 하셨지 않습니까? 저는 이제 예를 들면, 좀 약간 고백을 하자면 저도 이제 영화 평론가 혹은 영화 담당 기자로 30년 가까이 살았거든요. 그런데 가끔씩 이제 내가 여기 있는 게 맞는 건가, 이런 생각을 가끔 듭니다. 선생님께 여쭤보고 싶은 것은 그 연장선상에서 선생님이 해오셨던 일들, 무엇보다도 음악, 연기, 방송이 모든 것들이 선생님이 있어야 할 자리였다고 지금도 느끼시는 건지, 아니면 이 삶이 흘러가는데 따라서 만나게 된 어떤 본인의 영역이었던 건지, 어떻게 느끼시나요? 아, 갈수록 팔자 로자가 되는 것 같아요. 네, 예, 운명처럼 운명이구나, 뭐 이런 생각을 하게 되는데요. 굉장한 행운이 하늘이쳐 보면 인생의 고비 때마다 손잡아 주는 이가 늘 진짜 나타났던 것 같고요.
네, 저의 실패 조건 스승이었고 이런 생각이 많이 들어요. 네, 많은 분들은 이제 제가 뭐 이걸로 했어도 성공했고 저걸 해서도 성공했고 이렇게 보시겠지만, 실패가 엄청 많아요. 예, 그런 와중에 이렇게 제 한쪽 사이드만 보시는 거죠. 네, 수많은 히트곡이 있다라고 이제 소개가 되는데, 수많이 무친 곡이 있어요. 네, 또 뭐 악역 전문 배우로 이제 이름을 얻었는데, 착한 것도 수많이 했어요. 네, 더 많이 하셨죠. 그런 것들이 있으니까요. 아무튼 오늘 와서 저는 진짜 별천지 구경한 것 같아요. 진짜, 이런 건 진짜 상상도 못했어요. 이따 전화번호 주시면, 네, 제가 제 방을 찍어서 보내드릴게요. 네, 제 방하고 어떻게 다른지 금방 아실 수가 있으니까. 아, 선생님 방은 굉장히 미니멀할 것 같아요. 별로 이렇게 저 그 여기에다 비하면 우리라고 떡, 네, 이렇게 해서 오네. 한 건지 콘서트를 들은 건지 정말 최상의 순간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네, 이런 자리를 피니셔서 너무 감사하고요. 네, 저희 프로그램이 격이 높아진 것 같아서 너무 기분이 좋습니다. 어, 네, 감사합니다. 이런 데 초대해 주셔서, 네, 너무 감사드리고요. 감사합니다. 또 뵙겠습니다. 고맙습니다. 네, 건강하셔요. 네, 감사합니다. 네, 오늘 말씀드리는 과정에서 나왔던 영화들 중에서 지금 띄워드리는 영화는 BTV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아침 일 들고 잠시 어떤 게 아래 죽인지 모르면 걸리 나이가 되면 그때 가서 알게 될 거야. 슬픈 일이야. 사랑 때문에 흘린 눈물이 얼마나 달콤한지, 그게 얼마나 달콤한지, 얼마나 달콤한지 그걸 알게 될 거야. 영원히 옳은 마을이 없듯이 변하지 않는 사랑도 없다. 그 사람이 떠난 것은 어떤 순간이 지나간 것. 바람이 이 남을 지나자 언덕을 넘어간 것처럼.
유치한 둥아 치은, 일찍 던져버릴수록 좋아. 그걸 덮고 나서야 세상에 문이 열리니까. 아직 읽고 있다면 다 읽을 필요 없어. 마지막 줄은 내가 읽어줄게. 왕자와 공주는 그어도 오랫동안 행복하게 잘 살았답니다. 그게 다야. 왜 이해하기 시작했는지 모르겠다. 사실 시간은 동화처럼 뒤엉켜 있단다. 시간은 화살처럼 앞으로 달려가거나 차창 밖 풍경처럼 한결같이 뒤로만 가는 게 아니야. 앞으로도 가고, 뒤로도 가고, 멈춰서 있기도 안 된다. 더 늦기 전에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 모든 생명은 아름답다. 모든 이별이 만남이고, 내가 머뭇거리면 시간도 멈추지 않아. 후회할 때 시간은 거꾸로 가는 거야. 잊지 마라. 그렇게 후회해도 사랑했던 순간이 영원한 보석이라는 걸. 시간은 모든 것을 풀려버릴 때가 오고, 시간은 모든 것을 사라지게 하지만 찬란한 한 기억해줘. 내 모습 그대로 있는 모습이 아니야. 시간이 맞는 대로 있던 모습을 대하게 풀려버릴 때이지. 언젠간 영상 재밌게 보셨나요? 여기 클릭하시면 제작에 큰 도움이 됩니다.
3. 영상정보
- 채널명: B tv 이동진의 파이아키아
- 팔로워 수: 690,000
- 좋아요 수: 9,535
- 조회수: 314,249
- 업로드 날짜: 2024-04-13
- 영상 길이: 1시 15분 51초
- 다시보기: https://www.youtube.com/watch?v=pWwiEyDvtx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