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손석희의 질문들] 배두나가 믿는 영화의 영향력 MBC 250304 방송
한줄요약: 배두나가 영화의 영향력과 삶의 지속성에 대해 이야기함
시간 | 요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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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2 | 배두나의 개인적인 영화 취향을 드러냄. |
03:18 | 영화 감상 후 느끼는 감정의 중요성을 언급함. |
05:19 | 영화가 주는 감정과 경험에 대해 이야기함. |
05:34 | 삶의 연속성을 영화로 표현하려는 시도임. |
06:56 | 배두나의 솔직한 감정 표현이 인상적임. |
12:05 | '괴물'이라는 영화에 대한 추천을 받음. |
13:05 | 배두나는 영화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관객과 가까워지려 함. |
13:49 | 질문들의 주제는 '삶은 계속된다'로 설정됨. |
14:20 | 'life on'이라는 표현을 좋아함. |
14:34 | 매일의 일상을 버티며 살아가는 것이 삶의 연속성임. |
14:50 | 좋은 답변이라고 생각하며 공감함. |
15:18 | 불편한 영화도 많아 끝을 못 본 경험이 있음. |
15:33 | 고레다 히로카즈 감독의 '괴물'을 꼭 보라고 함. |
2. 스크립트
출연하신 영화들을 쭉 보면 해외 작품들이 많이 들어가 있는데, 예를 들면 여기 '브로큰'은 한국 작품이에요. 제가 해외 작품들이 많이 들어갔다고 했지, 다 해외 작품이라고 하진 않았어요. 초기 해외 작품들을 보면 '공기인형', '린다린다린다'가 첫 작품이었어요. 아, 저게 첫 작품이군요. '고래다 히로카즈' 감독이죠. 예, 칸 영화제에서 수차례 수상한 고래다 히로카즈 감독의 작품입니다.저것도 봤습니다. 어려워서 전 솔직하게 얘기하는 게 좋잖아요.
2.1. 배두나의 개인적인 영화 취향을 드러냄.

1분쯤 보다 만났거든요. 뭘요? '공기인형'이요. 예, [웃음] [음악] 잘못한 건가요? 절대 잘못한 게 아닌데, 진짜 영화는 취향이에요. 제 생각에 개인의 취향, 제 취향은 전혀 아니길래. 그래서 그래도 뭐 고래다 히로카즈의 배두나 씨가 나오시니까, 1분까지 굉장히 인내심을 가지고 보다가, 아 이건 도저히 나는 아니다. 아무튼 독특한 역할이었습니다. 그죠? 진짜 '공기인형'이라는 게 보기 드문 역할이고, 그 설정이 약간의 판타지가 있어서 인형이 어느 날 마음을 갖게 되는 그런 거죠. 또 '클라우드 아틀라스'에서 복제 인간이었고.
네, 그래서 우리 영화에서 보기 어려운 그런 역할이어서. 어, 일부러 그렇게 선택하셨습니까? 어떻게 보실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그 고민을 안 하고, 아, 이거는 내가 해야 돼, 이렇게 명쾌하게 고르는 캐릭터는 별로 없습니다. 항상 모든 캐릭터를 되게, 어 이걸 해도 될까? 내가 할 수 있을까? 이런 생각을 하면서 주저하고 고민하면서 골라요. 예, '도희야'와 '다음 소희', 물론 그 시차가 좀 있습니다만, '도희야' 시나리오를 보자마자 바로 선택하셨다고 들었습니다. 네, 예. 무엇이 끌리던가요? '도희야' 같은 경우는 제가 시나리오를 덮고 바로 하겠다고 전화를 드린 작품이에요.
2.2. 영화 감상 후 느끼는 감정의 중요성을 언급함.

이제 마지막 작품인 것 같아요. 예,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모든 캐릭터를 마지막까지 고민하다가, 내가 이 캐릭터를 작품을 좋아할 수 있을 것이냐를 고민하고 고르는데, '도희야'는 이거는 내가 해야 돼라고 생각했어요. 이거는 내가 해야만 한다고 생각했고, 그래서 하겠다고 바로 결정했죠. 저는 정주이 감독이고, 모두 다 배두나 배우가 주연으로 함께 작업했고요. 처음 영화를 같이 만들었을 때, 저는 듣보잡이었고, 그저 지금 막 나온 신인이었는데, 저에 대해서 전혀 모르는데 어떤 이런 선택을 할 수 있었냐고 물었더니, 이 영화는 꼭 극장에 걸려야 된다. 아, 진짜 이 배우는 남다르구나. 정말로 이 영화 전체를 보고, 미를 먼저 생각하는 그런 배우구나, 하고 느꼈고, 그 대화가 저한테 너무너무 큰 감명을 주었습니다. 어, 청소년의 문제라든가 사회적으로 약자들의 입장에서 그런 것들에 대한 영화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늘 가지고 계신가요? 네, 그런 것 같은데요.
제가 나이가 들고, 사실 저도 이제 청소년의 자식이 있을 만한 나이가 되다 보니까 그런지, 지금의 청소년들은 왜 우리 걱정이 너무 잘 크고 있는데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저의 시선으로 보면 되게 조금 더 보호막이 있으면 좋겠고, 더 좋은 환경을 만들어 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가는 그런 존재들이죠. 예, 그리고 제가 뉴스 같은 걸 보면서 몰입을 잘해서 울분이 터질 때도 있고, 화가 날 때도 있고 그럴 때, 제 영화로 어떤 시나리오로 제가 응원하고 싶은 그런 내용이 오면, 저는 그냥 간단하게 결정하죠. 예, '다음 소희'를 찍고 이런 말씀을 하셨더군요. 이런 이야기를 그린 영화를 많은 사람들이 보면 그래도 세상이 좀 바뀌지 않을까, 그런 마음은 지금도 있으십니까? 어, 영화가 관객들에게 어느 정도 미치는 영향력이라는 것은 저는 좀 있는 편이고요.
2.3. 영화가 주는 감정과 경험에 대해 이야기함.

예, 그냥 스쳐 지나가는 얘기를 한번 짚어 주는 것, 이런 일이 있었고 우리가 여기서 어떤 걸 느낄 수 있는가, 그 느끼는 것은 각자의 자유지만, 그런 면에서는 '다음 소희'를 응원하는 마음으로 참여하게 된 작품입니다. 그러면 영화의 사회적 메시지, 이런 것들이 담기는 것이 좋다고 보십니까? 어, 그게 너무 강요하면 전 또 싫어요.
2.4. 삶의 연속성을 영화로 표현하려는 시도임.

아, 그래요? 그 어떤 메시지가 너무 강조되어 있고 강요하면, 저는 관계 입장에서는 별로 보기 좋지 않은데, 보여주는 정도와 약간 영감을 주는 정도라면 저는 상당히 고무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사회적인 메시지, 제때 제대로 수사를 안 해서 이렇게 된 거 아닙니까? 뭐 선배님이 덮었어요. 전 팀 장권 새끼가 진짜, 경찰이 수사를 안 해 주니까 그렇지. 아니, 애 성질 별랑 걸 가지고 왜 학장님 내 성실도 별나서 그런 자. 이런 일, 애가 죽었는데 이런 일이 나나봐. 그러면 배두나 씨가 생각하는, 흔한 표현으로 꿈꾸는 좋은 세상은 어떤 겁니까? 저요? 예, 인간이, 어, 근데 나열해 볼게요. 인간이 서로 좋아하면서 사는 세상. 예, 그리고 인간들끼리 서로 연결을 느끼고, 서로 도우면서 사는 세상.
2.5. 배두나의 솔직한 감정 표현이 인상적임.

너무 웃기죠?. 죄송해요. 너무, 너무 나이프 하긴 한데, 그리고 돈보다 인간이 더 중요시되는 세상, 예. 그리고 어른이 아이한테 더 잘해줄 수 있는 세상, 뭐 이런 게 제가 생각하는 좋은 세상이에요. 예, 대부분 이런 경우에는 질문자의 입장이 너무 뻔한 질문을 던지는 것 같을 때, 저도 혼자서 얼굴이 빨개질 때가 많이 있거든요. 예, 저 너무 뻔한 답이었다고 생각해요. 아니에요, 아까 제가 드린 질문이 뻔한 질문이었고, 때문에 저는 진짜 그렇게 생각해요. 저도 알아요, 제가 얼마나 고지식한지.
근데 그 질문을 매우 빛나게 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예, 대중의 인기를 끈다는 그런 역할보다는 흔히 하는 선택에 좀 용기가 필요한 역할, 또 누군가에게 힘이 되는 역할, 주제 의식도 매우 명확한 작품으로 축약할 수 있다면, 그 배두나 씨의 연기를 그런 선택을 할 때 주저할 때도 있을 텐데, 그렇게 할 수 있었던 것은 나름대로의 어떤 철학이 있었다고 봐야겠죠. 기본적으로 저는 아주 어릴 때부터 '플란타 세계'라는 작품을 만났을 때부터, 예, 메이크업을 지우고 머리를 질끈 묶고 후질근한 모습으로 나왔을 때부터, 예, 저는 제 길이 정해졌다고 생각했습니다. 아, 그래요. 그리고 그 대중의 인기 이런 것은 제가 쫓는다고 쫓아들어오도록 지키고 살아가는 거, 이게 가장 저는 사실 그렇게만 살아간다면, 예, 뭐 제가 따로 말씀 안 드렸는데도 불구하고 저희 프로그램의 주제를 너무나 잘 파악하시고 말씀해 주신 것 같아서 제가 더 드릴 질문이 없네요. 제가 내 양심에 약간 걸리는 그런 행동을 하면서까지, 예, 뭐 부기 영화를 누리거나 인기를 얻거나, 아니면 배우 활동을 하고 싶지는 않아요.
예, 그럼 이건 좀 이제 세속적인 질문인데요. 어떤 작품 할 때가 제일 행복했습니까? 그 많은 작품 중에 '공기 인형'이요. '공기 인형' 네, 제가 보기 싫어서 안 본 영화예요. 예, 왜요? '공기 인형' 찍을 때 제가 처음으로 1분 1초가 되게 아깝다는 생각을 했어요. 아, 그래요? 그때는 1분 1초가 아깝고, 이 순간을 최대한 내가 즐겨야지 이런 생각을 했고, 물론 뭐 고충이 없는 건 아니었고요. 하루에 세 시간씩 전신 메이크업도 하고, 예, 뭐 연기도 쉽지 않았지만, 카메라가 돌아가고 있는 순간만큼은 너무, 너무 행복하다고 생각하고, 그 외에 카메라가 돌지 않을 때, 그 모든 배우로서의 많은 것들이 저를 피곤하게 할지라도 감수할 수 있을 정도로 연기할 때만은 행복해요.
사실은 다음 질문이 여태까지 맡아왔던 역할들이 예를 들면 정의로운 인물, 좋은 어른에 가까웠지 않나 이렇게 질문 드리면서, 그 배역을 하시다 보면 스스로도 그런 어른이 돼 가는 느낌이 들 때가 있지 않을까 하는 질문을 드리려고 했는데, 급 변경하여 안 하기로 했습니다. 왜요? 이미 배두나 씨를 좋은 어른으로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요, 좋은 선배로 생각하는 것 같아서. '괴물'이라는 영화가 시사회를 하고, 막 내진 평들이 왜 보기도 전에 올라오는 시점 있잖아요. 그런데 어떤 네티즌이 하더라고요. 이 영화가 흥하려면 흥불 누나를 빨리 초반에 죽여야 된다고.
그걸 보고서 겨우 지켜내왔던 많은 시간들이 보이는 게, 함께 연기하는 동료 배우들, 그리고 영화를 함께 만들고 있는 스텝들, 각 파트의 막내 스텝들까지 하나하나 다 챙겨요. 그런 사람이에요. 그런데 그게 영화를 사랑하고, 또 영화를 보시는 관객분들에 더 가까이 다가가고자 하는 그런 배두나 배우만의 면모 때문이 아닐까요? 질문들, 2025년에 시작한 질문들의 주제어는 '삶은 계속된다'로 잡았습니다. 이제 마을 넘긴 배우로서, 혹은 나라는 사람의 인간으로서 자신의 삶을 지속시키는 어떤 힘, 뭘까요? 잘 모르겠습니다. 잘 모르시겠어요? 솔직히 저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life on'이란 말을 되게 좋아하긴 하는데, 그리고 그게 인생이라고 생각해요. 사람의 인생이라고.
2.6. '괴물'이라는 영화에 대한 추천을 받음.

근데 제가 항상 그 살아가는 그 일상이 모여서 그냥 라이프가 되는 것처럼, 예, 매일매일의 일을 하는 것, 내가 오늘을 그냥 어떻게든 버티고 살아내는 것, 그것이 그냥 저의 삶을 계속하게 하는 것 같아요. 예, 아니요, 좋은 답변이라고 생각합니다. 예, 동의할 수 있고 공감할 수 있는 답이라고 생각합니다. 예, 맞춰야 될 시간인데요. 제가 이제 오늘 한 가지만 결심한 게 하나 있습니다. '공기 인형'을 마저 보겠습니다.
2.7. 배두나는 영화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관객과 가까워지려 함.

아니, 아니, 아니, 아니에요. 아니요, 저도 불편해서 끝을 못 본 영화들이 많기 때문에 절대로 저 때문에 보지 마세요. 뭐 배두나 씨 때문에 보는 건 아니고요, 제가 궁금해져서. 아니, 아니에요. 예, 보기로 했습니다. 아, 괜찮습니다.
2.8. 질문들의 주제는 '삶은 계속된다'로 설정됨.

네, 그거보다 '괴물'이라는 영화 보셨어요? 아, 본 감독님의 '괴물' 말고, 고레다 히로카즈 감독님의 '괴물', 요번에 나온 거요. 그건 볼 기회가 없었습니다.
2.9. 'life on'이라는 표현을 좋아함.

그 꼭 보세요.
2.10. 매일의 일상을 버티며 살아가는 것이 삶의 연속성임.

저는 그 작품이 너무 좋더라고요. 아니에요, 전 '공기 인형' 아니, 그거 붙어 보세요.. 그거 너무 좋아요. 두 개 다 보겠습니다.
3. 영상정보
- 채널명: MBC PLAYGROUND
- 팔로워 수: 24,700
- 좋아요 수: 913
- 조회수: 27,471
- 업로드 날짜: 2025-03-05
- 영상 길이: 15분 59초
- 다시보기: https://www.youtube.com/watch?v=NP1az3f5IN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