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 라페스타의 상권 몰락과 신도시 상권의 미래

일산 라페스타의 상권 몰락과 신도시 상권의 미래

1. 20년간 일산을 대표했던 라페스타가 흉물이 되어버린 처참한 근황 - 신도시 상권 몰락의 원리

한줄요약: 일산 라페스타의 상권 몰락과 신도시 상권의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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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요약
01:34 라페스타의 상권은 날씨에 영향을 많이 받는 스트리트형 구조로, 최근 기후 변화로 인해 방문객 수가 줄어들었음.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해 유동인구가 현저히 감소한 상황임.
02:32 방문 당시 라페스타의 공실 현황은 심각했으며, 임대료는 전성기의 반으로 떨어졌음. 많은 가게들이 폐업 후 후속 임차인을 찾지 못해 방치된 상태임.
03:04 라페스타는 초기에는 많은 유동인구와 높은 권리금으로 번창했으나, 2007년 웨스턴돔 개장 이후 상권이 침체되기 시작함. 대형 쇼핑몰과 상업 지구의 확장으로 경쟁력이 약화되었음.
04:03 상권의 변화는 고양시의 상업 지구 확대와 함께 진행되었으며, 이는 라페스타의 경쟁력을 더욱 약화시켰음. 상업적 성공은 과거의 영광에 비해 현재는 극명한 대조를 이루고 있음.
05:33 경기도에서 35억 원의 리모델링 사업이 확정되었으나, 상인들은 예산 사용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고 있음. 과거의 문화 거리로서의 명성을 회복할 수 있을지 의문임.
07:32 현재 젊은 층은 라페스타 대신 파주 운정 신도시나 홍대, 밤리단길 등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고 있음. 이는 일산의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상권의 변화가 더욱 두드러짐을 보여줌.
08:34 일산 라페스타는 2003년 준공 이후 한때 인기 상권으로 자리 잡았으나, 현재는 공실이 넘쳐나는 흉물로 전락함. 고령 인구 비율 증가와 젊은 인구 감소가 소비력 감소로 이어져 상권의 침체를 초래했음.
09:04 라페스타의 리모델링 사업이 성공적으로 진행되더라도, 과거의 활기를 되찾기에는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됨. 이는 향후 상권 발전에 중요한 과제가 될 것임.
10:04 소비자들에게 사랑받는 상권이 되기 위해서는 쾌적한 분위기와 통일성 있는 운영 정책이 필요함. 그러나 라페스타는 이러한 경쟁력을 갖추지 못해 한물간 상권으로 전락함.
10:34 젊은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상권은 개성 있는 개인 샵과 체험형 콘텐츠가 있는 곳임. 홍대와 연남동의 상권이 그 예로, 라페스타와는 대조적임.
11:02 라페스타의 방문 경험은 과거와 현재의 차이를 극명하게 보여주며, 이는 신도시 상권의 미래를 암시하는 사례로 볼 수 있음.
11:33 라페스타의 사례는 고령화 사회에서의 소비 구조 변화와 상권의 지속 가능성 문제를 드러냄. 신도시 상권의 미래는 현재 일산의 상황과 유사할 것으로 예상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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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스크립트

안녕하세요, 정보의 신입니다. 여러분, 최근에 일산 라페스타에 가본 적 있으신가요? 수도권에 거주하시는 40대, 50대 분들이라면 과거 20대, 30대에 친구들과의 모임 또는 데이트 장소로 한 번쯤 방문해 보신 적이 있으실 텐데요. 하지만 일산을 대표하는 상권이었던 라페스타가 이제 공실이 넘쳐나는 정도가 아니라 흉물스러운 모습으로 전락하고 있어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바로 옆에 일산 호수공원도 있고, 충분히 유동인구가 많을 수 있는 상권인데, 일산 라페스타에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그래서 오늘은 추억의 핫플레이스가 되어버린 일산 라페스타의 방문에 현장 분석을 진행해 보겠습니다.. 일산 라페스타는 일산 동구에 위치한 대규모 상업 지구로, 2003년 준공되어 운영을 시작했습니다. 당시 대형 스트리트형 상가로 오픈 초기부터 큰 주목을 받았고, 초창기에는 무선 정발산역에서 일산 호수공원으로 가는 길목에 있는 입지 덕분에 호수공원에 놀러 오는 분들이 함께 들리는 관광 명소로 인식되었습니다.

5스타 안쪽 광장에서는 KMTV 등 당시 음악 방송 촬영도 자주 진행되면서 이를 보기 위해 오는 수요도 있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음악 방송의 녹화가 더 이상 이루어지지 않고, 이후 인근의 웨스턴돔, 원마운트, 현대 백화점 킨텍스점 등이 잇따라 생기면서 일산 호수공원에 놀러 오는 관광객들의 수요를 더 이상 독점하지 못하게 되었는데요.. 그리고 사실 일산 라페스타 같은 스트리트형 상가는 날씨에 영향을 많이 받는 한계도 있죠. 요즘처럼 봄과 가을이 짧아지고, 갈수록 추운 겨울과 더운 여름 날씨만 길어지는 우리나라 기후에 적합하지 않은 상권의 형태가 되어버린 건데요. 그래도 제가 방문한 3월 말 주말은 낮 기온이 23도 정도로 포근한 날씨였습니다. 그래서 어느 정도의 유동인구는 있을 거라 기대하고 방문했지만, 입구부터 사람들이 없이 텅 빈 모습이 놀라웠습니다.



2.1. 라페스타의 상권은 날씨에 영향을 많이 받는 스트리트형 구조로, 최근 기후 변화로 인해 방문객 수가 줄어들었음.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해 유동인구가 현저히 감소한 상황임.

라페스타의 상권은 날씨에 영향을 많이 받는 스트리트형 구조로, 최근 기후 변화로 인해 방문객 수가 줄어들었음.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해 유동인구가 현저히 감소한 상황임.
Fig.1 - 라페스타의 상권은 날씨에 영향을 많이 받는 스트리트형 구조로, 최근 기후 변화로 인해 방문객 수가 줄어들었음.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해 유동인구가 현저히 감소한 상황임.

왜냐하면 저는 개인적으로 코로나 이전에 일산 호수공원에서 해마다 진행되는 꽃 박람회를 보러 이곳에 온 적이 있는데, 그때만 해도 주말에는 어느 정도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최근 언론 보도들을 통해 라페스타에 공실이 넘쳐난다는 이야기를 듣고 방문해 직접 눈으로 확인한 현장은 예상보다 훨씬 심각한 공실 현황을 보여주고 있었는데요. 동부터 동까지 이어진 라페스타 메인 상가 거리 1층에서도 공실을 너무 쉽게 찾을 수 있었고, 횡단보도 앞 가장 노출도가 좋은 위치도 대부분 공실이었습니다. 아무래도 목 좋은 위치일수록 임대료가 더 비싸기 때문일 것으로 추정되는데, 현재 라페스타 상권은 권리금은 당연히 모두 사라졌고, 월세도 전성기의 반의 반 수준으로 내려간 상황입니다. 하지만 이 정도로 유동인구도 없고 장사가 안 되는 상황에서는 당연히 폐업이 속출할 수밖에 없겠죠.. 주변을 둘러보니 지금 보시는 것처럼 영업을 하다 폐업을 했지만 후속 임차인을 찾지 못하고 간판만 덩그러니 붙어 있는 가게들이 참 많이 보였습니다. 그럼 대체 왜 이 정도까지 상권이 죽어버린 걸까요? 앞서 말씀드렸듯이 초창기 라페스타는 있을 때는 장사가 잘되는 수준 정도가 아니라 사람들의 치일 정도로 유동인구가 많았고, 상가 대에는 1억 원 이상의 권리금이 붙기도 했었는데요. 하지만 고양시가 상업 지구 확대를 추진하며 만들어진 웨스턴돔이 라페스타 바로 옆에 오픈한 2007년부터 라페스타의 내리막길이 시작되었습니다.



2.2. 방문 당시 라페스타의 공실 현황은 심각했으며, 임대료는 전성기의 반으로 떨어졌음. 많은 가게들이 폐업 후 후속 임차인을 찾지 못해 방치된 상태임.

방문 당시 라페스타의 공실 현황은 심각했으며, 임대료는 전성기의 반으로 떨어졌음. 많은 가게들이 폐업 후 후속 임차인을 찾지 못해 방치된 상태임.
Fig.2 - 방문 당시 라페스타의 공실 현황은 심각했으며, 임대료는 전성기의 반으로 떨어졌음. 많은 가게들이 폐업 후 후속 임차인을 찾지 못해 방치된 상태임.

웨스턴돔은 일산 문화공원을 사이에 두고 이렇게 라페스타와 마주보고 있어서 서로 상권을 잠식하는 구조가 되어버린 건데요. 뿐만 아니라 이 지역에 가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인근에 일반 근생상가 건물도 너무 많이 생기며 유동인구가 분산될 수밖에 없는 상권이 되었습니다.. 게다가 사호선 삼송역 인근에 2017년 새롭게 등장한 대형 쇼핑몰인 스타필드 고양 역시 평일에는 6~7만 명, 주말에는 10만 명 이상의 시민들이 방문하는 장소가 되며 라페스타의 몰락을 부추기는 역할을 하기에 충분했는데요. 일산 신도시의 상권 개발 과정을 보면 전반적으로 수요보다 공급이 지나치게 많이 생긴 느낌입니다.

2.3. 라페스타는 초기에는 많은 유동인구와 높은 권리금으로 번창했으나, 2007년 웨스턴돔 개장 이후 상권이 침체되기 시작함. 대형 쇼핑몰과 상업 지구의 확장으로 경쟁력이 약화되었음.

라페스타는 초기에는 많은 유동인구와 높은 권리금으로 번창했으나, 2007년 웨스턴돔 개장 이후 상권이 침체되기 시작함. 대형 쇼핑몰과 상업 지구의 확장으로 경쟁력이 약화되었음.
Fig.3 - 라페스타는 초기에는 많은 유동인구와 높은 권리금으로 번창했으나, 2007년 웨스턴돔 개장 이후 상권이 침체되기 시작함. 대형 쇼핑몰과 상업 지구의 확장으로 경쟁력이 약화되었음.

하지만 그럼에도 다른 일산의 상권보다 라페스타가 더욱 처참하게 몰락한 데에는 노후된 건물이 전혀 관리가 안 되며 이렇게 흉물스러운 상태가 된 부분에서 이유를 찾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금 보시는 것처럼 예전에 음악 방송을 하던 메인 광장 앞쪽 시계탑 쪽에 라페스타 로고가 붙어 있는 상점도 폐업한 지 오래된 것으로 보였지만, 폐업한 상점과 주변으로 지저분한 모습들이 그대로 방치되어 있었기에 오프라인 상권의 방문에 예쁜 인증샷을 남기는 걸 즐기는 젊은 층이 이런 모습을 보면 다신 방문하고 싶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근처에 호수공원도 있고 바깥 풍경을 구경하기 좋은 위치이지만, 건물들이 모두 안쪽을 보도록 설계되어 있어서 전반적으로 어두운 느낌이며, 입점 업체들도 대부분 어디서나 볼 수 있는 프랜차이즈 위주로 이곳만의 특색 또한 전혀 없었습니다. 돌아다니다 보니 경기도 특조금 35억 원이 확정되어 라페스타 거리 리모델링 사업이 진행된다는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안내 현수막이 붙어 있었는데요. 관련 기사를 찾아보니 이 특별 조정 교부금의 사용 용도를 두고도 말이 참 많은 상황이었습니다. 작년에 고향 시청이 지원금을 관리단과 충분한 협의 없이 보도블록 설치나 육교의 조명을 교체하는 등 극단적으로 사용하겠다고 통보했다며, 라페스타 상인들이 반발하며 시정을 요구했고, 결국 특조금 35억 편성 내역이 다음과 같이 상가 벽면에 안내되어 있었는데요. 오는 2025년 12월까지 예산이 투입되어 사업이 진행되며, 라페스타 일부가 리모델링될 것으로 보입니다.



2.4. 상권의 변화는 고양시의 상업 지구 확대와 함께 진행되었으며, 이는 라페스타의 경쟁력을 더욱 약화시켰음. 상업적 성공은 과거의 영광에 비해 현재는 극명한 대조를 이루고 있음.

상권의 변화는 고양시의 상업 지구 확대와 함께 진행되었으며, 이는 라페스타의 경쟁력을 더욱 약화시켰음. 상업적 성공은 과거의 영광에 비해 현재는 극명한 대조를 이루고 있음.
Fig.4 - 상권의 변화는 고양시의 상업 지구 확대와 함께 진행되었으며, 이는 라페스타의 경쟁력을 더욱 약화시켰음. 상업적 성공은 과거의 영광에 비해 현재는 극명한 대조를 이루고 있음.

뭐가 되었든 이렇게 국민의 세금인 경기도 예산을 써서 과연 라페스타 상권이 다시 활성화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겠지만, 현재 상황으로는 긍정적으로 전망하기 어려울 것 같았습니다. 왜냐하면 과거 라페스타는 문화의 거리, 젊음의 거리를 표방하며 젊은 층들이 술 마시러 주로 찾는 상가였지만, 현재 이곳을 찾는 젊은이들은 좀처럼 보기 어려웠기 때문입니다. 평일에는 유동인구가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에 일부러 주말 저녁 시간을 이용해 방문했지만, 사람이 없어도 너무 없었고, 이제 공연장에서 다시 공연을 한다는 건 상상하기 어려웠습니다. 1층을 모두 둘러본 뒤 2층으로도 올라가 봤는데요. 2층 안쪽은 마치 흉가의 느낌이었습니다. 2층 역시 전체를 모두 돌아다녀 봤지만, 동별로 큰 차이 없이 곳곳이 녹이 슬어 있었고, 방치되어 있는 공간들에 전반적으로 어두침침한 분위기였습니다. 아예 유동인구가 없는 3층은 무서울 정도였는데요. 3층을 돌아다니다 발견한 롯데 시네마에 들어가서는 깜짝 놀랐습니다.

정말 사람이 단 한 명도 없었기 때문인데요. 아무리 그래도 주말 저녁 영화관에 한 사람도 없다니, 둘러보다 팝콘 판매대 쪽에 직원과 눈이 마주쳤는데, 멋적어서 빨리 나와버렸습니다. 그리고 3층의 전망 좋은 곳에는 이렇게 아무런 의미 없어 보이는 공룡 포토존이 있었는데, 포토존의 상태만으로도 이곳이 얼마나 관리가 안 되고 방치되어 있는지를 알 수 있었습니다.

2.5. 경기도에서 35억 원의 리모델링 사업이 확정되었으나, 상인들은 예산 사용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고 있음. 과거의 문화 거리로서의 명성을 회복할 수 있을지 의문임.

경기도에서 35억 원의 리모델링 사업이 확정되었으나, 상인들은 예산 사용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고 있음. 과거의 문화 거리로서의 명성을 회복할 수 있을지 의문임.
Fig.5 - 경기도에서 35억 원의 리모델링 사업이 확정되었으나, 상인들은 예산 사용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고 있음. 과거의 문화 거리로서의 명성을 회복할 수 있을지 의문임.

다시 1층으로 내려와 인근의 고깃집에 가서 저녁을 먹고 해가 진 늦은 저녁까지 라페스타에 머물러 봤지만, 밤이 되어도 사람이 없는 건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럼 지금 일산에 사는 젊은 층들은 어디로 가서 노는 걸까요? 재밌게도 과거에는 파주에서 일산 라페스타 같은 상권으로 놀러왔지만, 이제는 일산에서 파주 운정 신도시의 야당역 상권을 이용하기 위해 이동하는 수요가 많다고 합니다. 또 지하철을 이용하면 그리 멀지 않은 홍대로 가거나, 일산 내 상권 중에는 예쁜 카페들이 많은 밤리단길을 방문한다고 합니다. 라페스타가 생긴 지 20년 이상이 지난 지금, 정말 격세지감을 느끼지 않을 수가 없는데요.

일산 신도시 입주를 시작하던 1990년대, 일산에 입주하는 이들은 당시 젊은 신혼부부 등의 세대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약 30년이 지난 지금, 당시 30대였던 분들은 이제 60대 이상이 되어 일산은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는 도시입니다. 실제로 놀랍게도 경기도에서 노인 인구 수가 가장 많은 지역이 바로 일산 신도시가 있는 고양시인데, 2005년 5.6% 수준이었던 고양시의 고령 인구 비율은 2025년에 17.6% 정도까지 증가할 것으로 나옵니다.

이렇게 고령화가 진행되며 소비력이 빠르게 줄어버린 도시가 되었고, 이는 라페스타에 비롯한 상권이 침체되며 무너져 가는 원인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2.6. 현재 젊은 층은 라페스타 대신 파주 운정 신도시나 홍대, 밤리단길 등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고 있음. 이는 일산의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상권의 변화가 더욱 두드러짐을 보여줌.

현재 젊은 층은 라페스타 대신 파주 운정 신도시나 홍대, 밤리단길 등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고 있음. 이는 일산의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상권의 변화가 더욱 두드러짐을 보여줌.
Fig.6 - 현재 젊은 층은 라페스타 대신 파주 운정 신도시나 홍대, 밤리단길 등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고 있음. 이는 일산의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상권의 변화가 더욱 두드러짐을 보여줌.

그리고 그나마 일산에 거주 중인 젊은 인구는 앞서 말씀드린 타지역 상권을 이용하기 위해 빠져나가면서, 라페스타가 당초 타겟으로 삼았던 일산의 젊은 고객 자체가 감소해버렸습니다. 솔직히 최근에 라페스타를 방문해 보신 분들이라면, 이제 라페스타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단순 리모델링 정도가 아닌, 아예 라페스타 전체가 통으로 인수되어 실내 복합 쇼핑몰로 재개발되는 등의 방법으로 새로 만들어지지 않는 이상 답이 없어 보인다는 생각을 하셨을 텐데요. 하지만 이렇게 진행되는 것 또한 쉽지 않은 이유는, 라페스타와 인근의 웨스턴돔 등은 모두 개별 분양 상가이기 때문에 모든 상점들의 임대인들이 다 다른 상황에서 가능성은 희박합니다. 만약 재건축이 추진되더라도 의견을 모으는 데 난항을 겪을 것이 뻔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과거 권리금이 있던 시절에 투자하고 아직도 본전 생각하며 집착하는 임대인들에게 재건축, 재개발 사업에 대한 동의를 받기가 매우 어려운 것이 사실입니다.

2.7. 일산 라페스타는 2003년 준공 이후 한때 인기 상권으로 자리 잡았으나, 현재는 공실이 넘쳐나는 흉물로 전락함. 고령 인구 비율 증가와 젊은 인구 감소가 소비력 감소로 이어져 상권의 침체를 초래했음.

일산 라페스타는 2003년 준공 이후 한때 인기 상권으로 자리 잡았으나, 현재는 공실이 넘쳐나는 흉물로 전락함. 고령 인구 비율 증가와 젊은 인구 감소가 소비력 감소로 이어져 상권의 침체를 초래했음.
Fig.7 - 일산 라페스타는 2003년 준공 이후 한때 인기 상권으로 자리 잡았으나, 현재는 공실이 넘쳐나는 흉물로 전락함. 고령 인구 비율 증가와 젊은 인구 감소가 소비력 감소로 이어져 상권의 침체를 초래했음.

비슷한 예로 강변 테크노마트나 용산 전자상가, 그리고 동대문 의류상가 건물들도 마찬가지의 상황에서 몰락해버리고 답이 안 나오는 상가들로 볼 수 있습니다. 게다가 소비자들에게 사랑받는 상권이 되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관리로 쾌적하고 깔끔한 분위기를 유지해야 하고, 통일성 있는 운영 정책으로 세련된 소비자 응대를 해야 하며, 유동 인구를 모을 수 있는 앵커 테넌트 브랜드도 입점해야 합니다.

2.8. 라페스타의 리모델링 사업이 성공적으로 진행되더라도, 과거의 활기를 되찾기에는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됨. 이는 향후 상권 발전에 중요한 과제가 될 것임.

라페스타의 리모델링 사업이 성공적으로 진행되더라도, 과거의 활기를 되찾기에는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됨. 이는 향후 상권 발전에 중요한 과제가 될 것임.
Fig.8 - 라페스타의 리모델링 사업이 성공적으로 진행되더라도, 과거의 활기를 되찾기에는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됨. 이는 향후 상권 발전에 중요한 과제가 될 것임.

하지만 라페스타는 지금 언급한 내용 중 어느 하나도 경쟁력을 갖추지 못한 상태에서 한물간 상권이 되어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이런 분양형 쇼핑몰은 1기, 2기 신도시 모두에서 쉽게 볼 수 있지만, 대부분.... 비슷한 구조적인 문제를 가지고 있습니다. 바로 대형 상가로 조성되어 있지만, 지속적인 관리를 위한 관리비를 소유주들이 부담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시설 노후화를 피할 수 없다는 부분인데요.



2.9. 소비자들에게 사랑받는 상권이 되기 위해서는 쾌적한 분위기와 통일성 있는 운영 정책이 필요함. 그러나 라페스타는 이러한 경쟁력을 갖추지 못해 한물간 상권으로 전락함.

소비자들에게 사랑받는 상권이 되기 위해서는 쾌적한 분위기와 통일성 있는 운영 정책이 필요함. 그러나 라페스타는 이러한 경쟁력을 갖추지 못해 한물간 상권으로 전락함.
Fig.9 - 소비자들에게 사랑받는 상권이 되기 위해서는 쾌적한 분위기와 통일성 있는 운영 정책이 필요함. 그러나 라페스타는 이러한 경쟁력을 갖추지 못해 한물간 상권으로 전락함.

현실적으로 대기업에서 운영하는 백화점과 대형 쇼핑몰에 익숙해져 있는 요즘 젊은 소비자들이 굳이 낙후된 이런 시설을 이용하러 올 리가 만무하고, 또한 현재 대형 쇼핑몰을 제외하고 살아남은 오프라인 상권을 보면 특색 있는 체험형 콘텐츠 또는 젊은 층이 선호하는 인스타 감성으로 무장한 곳이라는 걸 알 수 있죠. 젊은 사람들이 홍대와 연남동 등의 상권을 선호하는 이유는 물론 깔끔한 분위기도 있겠지만, 어딜 가든 볼 수 있는 프랜차이즈만 수두룩한 상권이 아닌 개성 있는 개인 샵이 많고 제각각 특징이 있기 때문이라는 사실도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2.10. 젊은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상권은 개성 있는 개인 샵과 체험형 콘텐츠가 있는 곳임. 홍대와 연남동의 상권이 그 예로, 라페스타와는 대조적임.

젊은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상권은 개성 있는 개인 샵과 체험형 콘텐츠가 있는 곳임. 홍대와 연남동의 상권이 그 예로, 라페스타와는 대조적임.
Fig.10 - 젊은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상권은 개성 있는 개인 샵과 체험형 콘텐츠가 있는 곳임. 홍대와 연남동의 상권이 그 예로, 라페스타와는 대조적임.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하듯이, 20년 이상의 시간 동안 라페스타는 활기를 완전히 잃은 모습으로 변해버려 과거 이곳에서의 추억을 생각하니 너무 안타까웠는데요. 오늘 일산 라페스타로 보여드렸지만, 사실 라페스타 이후 만들어진 송도의 커널 워크, 청라의 커널 웨이 등 신도시의 스트리트형 상가로 조성된 곳들은 모두 상황이 비슷합니다.

2.11. 라페스타의 방문 경험은 과거와 현재의 차이를 극명하게 보여주며, 이는 신도시 상권의 미래를 암시하는 사례로 볼 수 있음.

라페스타의 방문 경험은 과거와 현재의 차이를 극명하게 보여주며, 이는 신도시 상권의 미래를 암시하는 사례로 볼 수 있음.
Fig.11 - 라페스타의 방문 경험은 과거와 현재의 차이를 극명하게 보여주며, 이는 신도시 상권의 미래를 암시하는 사례로 볼 수 있음.

그리고 대부분 신도시들의 미래는 아마도 현재의 일산 상권의 모습처럼 되어갈 것으로 보이는데요. 신도시마트 대형 상가들을 지어놓고 거주 인구의 노령화에 따라 소비 매출이 줄어드는 현상은 비단 일산만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결국 라페스타의 사례는 대한민국 신도시 상권 몰락의 원리를 여실히 보여주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2.12. 라페스타의 사례는 고령화 사회에서의 소비 구조 변화와 상권의 지속 가능성 문제를 드러냄. 신도시 상권의 미래는 현재 일산의 상황과 유사할 것으로 예상됨.

라페스타의 사례는 고령화 사회에서의 소비 구조 변화와 상권의 지속 가능성 문제를 드러냄. 신도시 상권의 미래는 현재 일산의 상황과 유사할 것으로 예상됨.
Fig.12 - 라페스타의 사례는 고령화 사회에서의 소비 구조 변화와 상권의 지속 가능성 문제를 드러냄. 신도시 상권의 미래는 현재 일산의 상황과 유사할 것으로 예상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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