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산이 없는 나라에 산다는 건? 우리가 몰랐던 평지 위의 삶
한줄요약: 산이 없는 나라에 산다는 건? 우리가 몰랐던 평지 위의 삶
시간 | 요약 |
---|---|
00:35 | 산이 없는 평지 국가들은 해발 100m 이하의 국토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들 나라에서는 산을 보기 위해 먼 거리를 이동해야 함. 네덜란드, 덴마크, 우크라이나, 폴란드 등은 대표적인 평지 국가로, 이들은 농업과 교통 인프라가 발달함. |
04:34 | 평지 국가들은 물을 다루는 기술이 발달하여 수문과 댐, 저수지 등이 삶의 기반이 됨. 물은 농업과 도시 발전의 기회가 됨. |
05:34 | 네덜란드는 세계 두 번째의 농산물 수출국으로, 첨단 농업 기술 덕분에 농업이 발달함. 덴마크는 목축업과 낙농업이 유명하며, 방글라데시는 비옥한 평야에서 쌀 생산이 활발함. |
06:37 | 평지 국가들은 교통 인프라가 발달하여 도시 간의 연결이 효율적임. 네덜란드는 세계 최고의 교통망을 자랑하며, 이러한 특성은 농업과 산업의 발전을 촉진함. |
07:04 | 평지 국가의 도시 설계는 물을 고려하여 교통망과 인프라의 효율성을 높임. 네덜란드는 정밀하게 구축된 교통망 덕분에 유럽의 관문 역할을 함. |
08:34 | 평지 국가들은 외부 침입에 노출되기 쉬운 지형적 특성을 가짐. 폴란드와 우크라이나는 역사적으로 많은 침략을 받았으며, 이는 군사적 통로로서의 지형 때문임. |
09:36 | 평지에서 자란 사람들은 수평적 감각을 가지게 되며, 이는 사회적 관계와 사고 방식에 영향을 미침. 평지 국가에서는 사람들 간의 관계가 더 평등하고 개방적임. |
10:05 | 평지 국가들은 넓은 공간을 확보할 수 있어 농업, 축산업, 제조업, 물류 산업에 유리함. 이로 인해 경제적 발전이 이루어지며, 농업 중심의 삶이 형성됨. |
10:35 | 평지 국가에서는 광산 개발, 수력 발전, 산림 자원 산업이 발달하기 어렵고, 겨울 스포츠와 산악 관광 산업도 불가능함. 이러한 지형적 특성으로 산업 구조의 한계가 뚜렷함. |
11:05 | 도시 설계는 지형에 따라 달라지며, 평지에서는 도시가 옆으로 넓게 퍼지고, 이동의 편의성과 연결의 효율성이 중요해짐. |
12:10 | 공기의 흐름은 지형에 따라 다르며, 평지에서는 바람이 원활하게 흐르지만 외부 오염물질이 퍼질 수 있어 도시 설계 시 고려해야 함. |
13:06 | 평지 국가에서는 강과 호수가 많아 수상 여가 활동이 일상적이며, 겨울 스포츠는 얼어붙은 강 위에서의 스케이트와 크로스컨트리 스키가 일반적임. |
13:36 | 여름에는 축구, 농구, 수영과 같은 평지를 기반으로 한 스포츠가 중심이 되고, 자전거는 이동 수단이자 운동으로 자리잡음. |
14:04 | 지형은 사람들의 생활 방식과 스포츠 활동에 큰 영향을 미치며, 평지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은 멀리를 바라보며 생활함. |
2. 스크립트
우리는 국토의 70%가 산인 나라에 살고 있습니다. 어디에서든 2, 30분 안에 산에 갈 수 있는 이 나라에서는 산이 없는 삶은 상상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여러분이 네덜란드에 산다면 어떨까요? 이곳에서는 진짜 산을 보려면 비행기를 타고 스위스까지 가야 합니다.2.1. 산이 없는 평지 국가들은 해발 100m 이하의 국토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들 나라에서는 산을 보기 위해 먼 거리를 이동해야 함. 네덜란드, 덴마크, 우크라이나, 폴란드 등은 대표적인 평지 국가로, 이들은 농업과 교통 인프라가 발달함.

고개를 들어도 보이는 건 지평선과 수평선뿐이죠. 세상에는 이런 나라들이 꽤 있습니다. 산이 없는 나라, 정확히 말하면 국토 대부분이 평지인 나라에서 산다는 건 어떤 것일까요? 네덜란드, 덴마크, 우크라이나, 폴란드, 에스토니아, 리투아니아, 라트비아, 헝가리, 방글라데시. 이 나라들의 공통점은 간단합니다. 산이 없다는 것입니다. 있어도 언덕 수준이거나 나라 한쪽 끝에 간신히 솟아 있을 뿐입니다. 이들 나라를 평지 국가라고 합니다. 국가를 나눌 때 흔히 기준이 되는 건 해발 고도입니다. 일반적으로 해발 100m 이하 지역이 드넓게 분포한 나라를 평지 국가로 분류합니다. 물론 고도만으로는 부족하고 기복이 얼마나 완만한지도 함께 봅니다. 하지만 통계적으로는 100m 이하 비율이 하나의 기준점입니다. 네덜란드는 국토의 약 80%가 해발 100m 이하입니다.
이 중 국토의 1분은 아예 바다보다도 더 낮습니다. 이런 나라에서 제법 산 같은 산을 보려면 직선거리로 700km 이상 떨어진 스위스나 오스트리아로 가야 합니다. 덴마크도 비슷합니다. 최고 높이가 해발 170m에 불과하죠. 해발 100m 이하의 평지 비율이 약 70%입니다. 덴마크에서 1000m 이상 되는 산을 찾으려면 스웨덴이나 노르웨이로 가야 합니다.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로 이루어진 발트 3국도 마찬가지입니다. 국토의 약 70%가 평지로, 빙하가 깎아 만든 습지와 호수로 가득합니다. 평평한 나라라면 폴란드와 우크라이나를 절대 빼놓을 수 없죠.
앞의 국가들과 달리 이 나라들에는 제법 높은 산이 있기는 합니다. 폴란드에는 슬로바키아 국경에 2,500m의 리시 산이 있고, 우크라이나에는 2,000m의 호베르 산이 있습니다. 하지만 마트라 강이 만들어낸 거대한 삼각주 위에 있습니다. 국토의 80%가 해발 100m가 아닌 10m 이하에 있죠. 네덜란드와 함께 세계에서 가장 저지대에 있는 나라로 쌍벽을 이루고 있습니다. 산이 없다는 건 단순한 지형의 차이가 아닙니다. 이들 평지 국가들은 일반적인 나라들과는 다른 특징을 갖게 됩니다. 우리처럼 산이 대부분인 나라와는 특히 많은 차이가 있죠. 우선 이 나라들은 습지가 많습니다.
평평하다는 건 물이 흘러가기 다 보이기 쉬운 구조라는 뜻입니다. 경사가 없으면 유속도 느리고 물은 흘러내리지 않고 퍼집니다. 그래서 평지에 자리 잡은 나라들은 거의 예외 없이 큰 강을 끼고 있습니다. 그 강은 농업과 도시의 기반이 됩니다. 하지만 동시에 반복적인 침수와 홍수의 위험을 안고 있기도 합니다. 네덜란드는 라인강 하류에 자리한 전형적인 저지대 국가이고, 방글라데시는 겐지스 강과 브라트푸트라 강이 만든 나라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우크라이나는 드니프로 강이 남북으로 관통하고, 발트 3국은 수천 개의 호수와 습지대가 퍼져 있습니다. 이런 나라들에서는 도시를 설계할 때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것이 물입니다. 길보다 앞서는 건 수로이고, 건물보다 앞서는 건 제방입니다.
수문과 댐, 저수지 같은 물을 다루는 기술은 오래전부터 삶의 기반이 되어왔습니다. 물은 위험하지만 동시에 기회이기도 합니다. 홍수를 견딘 땅은 비옥했고, 이런 땅 위에서 농업이 일찍부터 발달하게 되었습니다.
2.2. 평지 국가들은 물을 다루는 기술이 발달하여 수문과 댐, 저수지 등이 삶의 기반이 됨. 물은 농업과 도시 발전의 기회가 됨.

하천 덕에 퇴적층이 두껍게 형성됐고, 땅이 평평해서 농업 기계를 통한 대단위 농사가 쉬웠습니다. 그래서 평지 국가는 곡창지대가 되었고, 그 땅 위에서 살아가는 방식도 자연스럽게 농업을 중심으로 짜였습니다. 우크라이나가 대표적인 예입니다. 이 나라에는 세계에서 가장 넓은 흑토 지대가 있습니다. 체르노젬이라는 러시아로 불리는 이 검은 흙은 한마디로 씨앗만 뿌리면 곡식은 알아서 잘 자란다는 천혜의 옥토입니다. 미일 옥수수, 해바라기 같은 주요 농산물의 세계적 수출국인 우크라이나는 아주 오래전부터 유럽의 빵바구니로 불려왔습니다. 폴란드 역시 유럽에서 손꼽히는 농업 국가입니다. 농업이 1차 산업 비중이 7.2%로, EU 회원국 중 가장 높은 축에 속합니다. 폴란드의 농산물이 워낙 다양해 우크라이나가 유럽의 빵을 굽는 곳이라면, 폴란드는 그 빵과 함께 먹을 햄과 사과, 버터를 공급하는 나라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2.3. 네덜란드는 세계 두 번째의 농산물 수출국으로, 첨단 농업 기술 덕분에 농업이 발달함. 덴마크는 목축업과 낙농업이 유명하며, 방글라데시는 비옥한 평야에서 쌀 생산이 활발함.

혹시 네덜란드가 농업 대국이라는 사실을 아시나요? 우리의 경상북도보다 크게 불과한 네덜란드는 2022년 기준으로 미국에 이어 세계 두 번째의 농산물 수출국입니다. 세계 최고의 첨단 농업 기술력 덕이죠. 덴마크는 목축업과 낙농업이 워낙 유명하니 더 말할 필요도 없습니다. 아시아의 방글라데시도 전형적인 농업 국가입니다. 이 나라의 엄청난 인구를 먹여 살리는 건 결국 비옥한 평야에서 나오는 막대한 쌀입니다. 쌀 생산량만 놓고 보면 방글라데시는 인도, 중국, 인도네시아에 이어 세계 4위입니다. 지형이 평평하다는 건 길을 내기도 쉽고 비용도 적게 든다는 것입니다.. 뜻입니다. 산을 넘거나 돌아갈 필요가 없으니 도시와 도시가 직선으로 연결되고 물자 이동도 빠릅니다. 평지 국가의 공통점 중 하나가 바로 도로와 수로 같은 교통 인프라가 발달해 있다는 것입니다. 네덜란드는 수로는 물론 자전거 도로, 고속도로, 철도까지 세계 최고 수준의 교통 인프라를 자랑합니다. 이 기반 위에서 로테르담은 유럽 최대의 항구 도시가 되었고, 유럽의 관문이라는 별칭도 얻었습니다.
2.4. 평지 국가들은 교통 인프라가 발달하여 도시 간의 연결이 효율적임. 네덜란드는 세계 최고의 교통망을 자랑하며, 이러한 특성은 농업과 산업의 발전을 촉진함.

평평한 땅 위에 정밀하게 구축된 이 교통망은 작은 나라 네덜란드를 세계로 확장시키는 가장 강력한 무기입니다. 폴란드와 헝가리는 동서 유럽을 잇는 핵심 내륙 교통망을 가졌고, 덴마크는 북유럽과 중부 유럽을 연결하는 거점 역할을 합니다. 평지 국가는 단순히 길이 많은 나라가 아니라 길이 효율적인 나라들입니다.
2.5. 평지 국가의 도시 설계는 물을 고려하여 교통망과 인프라의 효율성을 높임. 네덜란드는 정밀하게 구축된 교통망 덕분에 유럽의 관문 역할을 함.

농업이 발달하고 교통이 편해지면 결국 사람들은 그 땅으로 모이게 됩니다. 대표적인 예가 방글라데시로, 세계에서 가장 인구 밀도가 높은 나라 중 하나입니다. 산이 거의 없고 대부분이 농경지인 평야에서 강을 따라 사람들이 밀집해 살아갑니다. 네덜란드도 비슷합니다. 국토는 작지만 정밀하게 조직된 농업과 촘촘한 교통망 덕분에 밀도가 높은 인구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덴마크의 도시화율은 약 88%로, 72% 수준인 유럽 평균보다도 훨씬 높습니다. 물론 모든 평지 국가가 인구가 많은 건 아닙니다. 우크라이나, 폴란드, 헝가리처럼 국토는 넓지만 인구 밀도는 낮거나 평균 수준에 그치는 나라도 있습니다. 이는 역사적 이유, 전쟁과 분단, 인구 산업의 편중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입니다. 평지 국가의 삶이 늘 평화로운 것은 아닙니다. 산이 없다는 건 천연의 방어선이 없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역사적으로 평지 국가들은 외부 침입에 훨씬 더 많이 노출되었습니다.
대표적인 예가 폴란드와 우크라이나입니다. 이 두 나라는 유럽 대륙의 한가운데에서 북유럽과 남유럽,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지형으로, 군사적으로는 전쟁의 통로였습니다. 특히 폴란드는 너무 평평해서 '너무 많이 침략당한 나라'라는 말이 있을 정도입니다.
2.6. 평지 국가들은 외부 침입에 노출되기 쉬운 지형적 특성을 가짐. 폴란드와 우크라이나는 역사적으로 많은 침략을 받았으며, 이는 군사적 통로로서의 지형 때문임.

몽골, 러시아, 프로이센, 나폴레옹, 히틀러, 스탈린, 모든 제국이 이 땅을 지나갔습니다. 이렇듯 지형은 삶을 지배하지만, 때론 그 지형이 생존을 위협하기도 합니다. 땅이 평평하다는 건 가능성과 위험이 공존한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지형은 사람의 기지를 만들기도 합니다. 산이 없는 나라에 산다는 건 어릴 적부터 수평선을 보며 잘한다는 뜻입니다. 그래서인지 평지 국가 사람들의 감정 구조는 산악 국가와 다르게 형성됩니다. 한국처럼 산이 많은 나라에선 고립감, 내부 결속, 위아래의 위계 같은 구조가 자주 나타납니다. 반면 네덜란드, 덴마크, 우크라이나 같은 나라는 수평적 감각이 일상에 녹아 있습니다. 물리적으로 탁 트인 공간에서 살다 보니 사람들 간의 관계는 평등하고, 생활과 사고 방식도 더 개방적입니다. 풍경의 구조가 삶의 구조에 영향을 미치는 셈입니다. 지형은 산업의 형태도 바꿔 놓습니다. 평지는 넓은 공간이 확보되기 때문에 농업, 축산업, 제조업, 물류 같은 산업에 유리합니다.
2.7. 평지에서 자란 사람들은 수평적 감각을 가지게 되며, 이는 사회적 관계와 사고 방식에 영향을 미침. 평지 국가에서는 사람들 간의 관계가 더 평등하고 개방적임.

반대로 산악 지형에서 흔한 광산 개발, 수력 발전, 산림 자원 산업 등은 발달하기 어렵습니다. 고산 지대 국가에서 흔한 스키장 같은 겨울 스포츠 산업이나 트레킹 같은 산악 관광 산업도 평지 국가에선 당연히 불가능합니다. 이렇듯 땅이 평평한 나라는 할 수 있는 것도 많지만, 할 수 없는 것도 분명한 한계가 뚜렷한 산업 구조를 갖게 됩니다.
2.8. 평지 국가들은 넓은 공간을 확보할 수 있어 농업, 축산업, 제조업, 물류 산업에 유리함. 이로 인해 경제적 발전이 이루어지며, 농업 중심의 삶이 형성됨.

도시의 모습도 지형에 따라 달라집니다. 산이 많은 나라에서 평지가 부족하기 때문에 건물은 자연스럽게 위로 올라갑니다. 높은 곳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는 조망의 가치는 도시 설계에서도 중요한 요소가 됩니다. 반면 평지에선 도시는 옆으로 넓게 퍼집니다. 땅이 넉넉하고 고도 차가 거의 없다 보니 굳이 건물을 높이 지을 필요가 없습니다. 1층이나 2층짜리 집이 많고, 도로는 곱고 반듯하게 뻗습니다.
2.9. 평지 국가에서는 광산 개발, 수력 발전, 산림 자원 산업이 발달하기 어렵고, 겨울 스포츠와 산악 관광 산업도 불가능함. 이러한 지형적 특성으로 산업 구조의 한계가 뚜렷함.

동네 경계는 능선이 아니라 강줄기가 대신하고, 전망의 우선순위는 낮아집니다. 높은 곳에 올라가도 풍경이 크게 달라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곳에선 조망보다 이동의 편의성과 연결의 효율성이 더 중요해집니다. 공기의 흐름 역시 지형에 따라 달라집니다. 산이 많은 지역은 바람이 자유롭게 퍼지기 어렵습니다.
2.10. 도시 설계는 지형에 따라 달라지며, 평지에서는 도시가 옆으로 넓게 퍼지고, 이동의 편의성과 연결의 효율성이 중요해짐.

계곡이나 골짜기, 낮은 지대에는 공기가 정체되기 쉽고 오염물질도 빠져나가지 못한 채 남아 있습니다. 반면 평지에서는 바람이 사방으로 원활하게 흐릅니다. 같은 양의 오염원이 있어도 공기 순환이 잘되면 체감 농도는 훨씬 낮아집니다. 하지만 평지가 항상 깨끗한 건 아닙니다. 바람이 잘 통하는 만큼 외부에서 날아온 오염 물질이 그대로 퍼질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평지 도시는 바람의 방향과 속도까지 고려해 도시를 설계하고, 공장의 위치나 바람길 확보에 더 민감해지게 됩니다.
2.11. 공기의 흐름은 지형에 따라 다르며, 평지에서는 바람이 원활하게 흐르지만 외부 오염물질이 퍼질 수 있어 도시 설계 시 고려해야 함.

이 밖에도 산이 많은 나라와 평평한 나라 사이에는 다양한 차이가 있습니다. 주말 풍경만 봐도 그렇습니다. 한국에선 이른 아침 등산복을 입은 사람들이 지하철을 가득 메우고 산으로 향하지만, 네덜란드나 덴마크에서 사는 사람들은.... 타야 만날 수 있는 곳입니다. 대신 바람을 가르며 자전거로 들판과 도시를 누빕니다. 또 하나의 풍경은 물가의 여유입니다.
2.12. 평지 국가에서는 강과 호수가 많아 수상 여가 활동이 일상적이며, 겨울 스포츠는 얼어붙은 강 위에서의 스케이트와 크로스컨트리 스키가 일반적임.

강과 호수가 많은 나라에서는 산채, 낚시, 카약 같은 수상 여가가 일상이 됩니다. 절벽과 능선을 따라 걷는 대신 강축과 둔치를 따라 걷고, 호수가 있는 잔디밭에 앉아 맥주를 마시는 것이 평지의 삶입니다. 겨울 스포츠에도 차이가 있습니다. 산이 있어야 가능한 스키나 스노보드 대신 평지에서는 얼어붙은 강 위를 달리는 스케이트와 눈 덮인 들판을 가로지르는 크로스컨트리 스키가 일상이 됩니다.
2.13. 여름에는 축구, 농구, 수영과 같은 평지를 기반으로 한 스포츠가 중심이 되고, 자전거는 이동 수단이자 운동으로 자리잡음.

계절이 바뀌어도 흐름은 비슷합니다. 여름에는 축구, 농구, 수영처럼 평지를 기반으로 한 스포츠가 중심이 되고, 자전거는 이동 수단이자 운동 그 자체가 됩니다. 동네마다 체육 시설이 고르게 퍼져 있어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고, 지형의 제약이 적다 보니 전문적인 스포츠와 일상 속 활동의 경계가 자연스럽게 흐려집니다. 이렇듯 어떤 지형 위에 살아가느냐에 따라 사람들이 즐기는 스포츠도 달라지고, 그 스포츠가 생활 속에서 차지하는 자리도 달라집니다.
2.14. 지형은 사람들의 생활 방식과 스포츠 활동에 큰 영향을 미치며, 평지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은 멀리를 바라보며 생활함.

우리는 어딜 가도 산이 있는 나라에서 살아왔습니다. 그래서 늘 위와 아래를 살피는 게 익숙합니다. 하지만 세상에는 위가 아닌 멀리를 보며 살아가는 이들도 있습니다. 지형은 단순히 땅의 생김새가 아니라 어떻게 걷고, 어떻게 바라보고, 어떻게 살아가는지를 결정합니다. 땅이 사람을 만들고, 사람은 그 땅을 닮아가는 거죠. 그렇다면 우리는 어떤 땅 위에 있고, 그 땅은 우리에게 무엇을 남겼을까요? 이 질문을 남기며 오늘 이야기를 마칩니다..
3. 영상정보
- 채널명: 지식 브런치
- 팔로워 수: 835,000
- 좋아요 수: 2,673
- 조회수: 33,083
- 업로드 날짜: 2025-03-30
- 영상 길이: 14분 57초
- 다시보기: https://www.youtube.com/watch?v=CV1apillyP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