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700원대 삼겹살, 초저가 할인의 비밀 (feat. 대형마트)
한줄요약: 대형마트의 초저가 전략과 이커머스의 성장
시간 | 요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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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49 | 대형마트와 이커머스의 경쟁 양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음. |
04:02 | 이커머스와 대형마트의 경쟁은 소비자에게 저렴한 가격 제공함. |
04:17 | 대형마트 매출 하락세 지속됨. 이커머스 시장은 성장할 전망임. |
08:34 | 대형마트는 규제로 성장에 어려움을 겪고 있음. 시장 규모 감소 예상됨. |
09:32 | 쿠팡과 네이버 쇼핑의 거래액이 급증함. 중국계 기업도 진출하고 있음. |
10:17 | 대형마트는 초저가 전략으로 소비자 유치 시도하나 지속 가능성 불확실함. |
10:34 | 5060세대의 온라인 구매가 급증하고 있음. 고객층 변화가 나타남. |
11:02 | 소비자들은 할인보다 기본 가격 인하를 선호함. 할인 정책에 의문 제기됨. |
2. 스크립트
대형 마트들의 할인이 미쳤습니다. 이 마트를 시작으로 홈플러스와 롯데마트도 할인을 엄청 하더라고요. 대표적으로 고기만 하더라도 대형 마트별로 엄청 싸게 팔고 있습니다. 일단 이마트는 삼겹살과 목심을 100g당 779원에 판매하고, 홈플러스는 삼겹살과 목심을 100g당 790원에 판매했으며, 롯데마트는 삼겹살과 목심을 100g당 890원에 판매했습니다. 보통 돼지고기 뒷다리는 지방도 없고 퍽퍽해서 제일 저렴한 부위입니다. 그래서 가격이 보통 600원대에서 900원대 사이였습니다.대형 마트들이 삼겹살과 목살을 돼지고기 뒷다리 가격만큼 혹은 더 싸게 팔고 있는 거예요. 저는 코스트코를 주로 이용했는데, 코스트코 육류가 거의 독보적으로 저렴했어요. 그런데 대형 마트의 할인 행사가 코스트코보다 더 싸더라고요. 저 같은 고기를 좋아하는 입장에서는 좀 충격적이었습니다. 대형 마트별로 육류만 놓고 비교해 봐도 가격이 너무 착한데, 대형 마트별로 할인하는 상품들이 엄청 많고 할인율도 엄청 크더라고요.. 최근 대형 마트들이 왜 이렇게 초저가에 가깝게 할인을 하고 있는 걸까요? 오늘은 대형 마트 할인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대형 마트들의 할인에 대해 이해하려면 먼저 대한민국 상황을 이해해야 합니다. 요즘 대한민국 경제가 정말 심각한 상황이죠. 경제 성장률이 0% 가까워지면서 장기적으로도 저성장 기조를 피하기 어려운 상태입니다. 지난 30년간 5년마다 1포인트씩 하락해 온 경제 성장률이 올해는 0.9%까지 떨어졌고, 2029년에는 0.1%까지 내려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저성장에 더불어 고물가와 고환율이 소비 위축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12월 3일 개업용 사태 이후 경제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소비자들은 지갑을 더 닫고 최대한 돈을 아끼는 분위기가 되었습니다.
필수적인 소비만 하고 외식 같은 여유 있는 소비는 최대한 줄이고 있는 상황이 된 것입니다.. 2024년 외식 업체들의 폐업률이 19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전국적으로 10,752곳의 음식점이 문을 닫았고, 폐업률이 10.4%로 올라갔습니다. 신용카드 대란이 있었던 2005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합니다. 특히 서울과 세종시의 폐업률이 두드러지게 올라갔는데, 서울시는 13%, 세종시는 14.6%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폐업률을 기록했습니다. 신규 창업 대비 폐업 비율은 79.4%에 달했습니다.
쉽게 말하면 가게 열 곳이 문을 여는 동안 여덟 곳이 바로 문을 닫는다는 뜻입니다. 폐업이 급증한 이유는 단순합니다. 재료비와 인건비, 임대료가 모두 오르면서 음식점 운영이 어려워진 반면, 소비자들은 외식을 점점 줄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음식점을 찾는 사람이 줄어드니 매출이 떨어지고, 매출이 줄어드니 가게를 유지할 수 없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는 것입니다.. 전국적으로 외식 업종별 매출 증감률을 보면, 뷔페와 패스트푸드를 제외하고 매출이 모두 감소했습니다. 그러니까 사람들이 더 이상 맛있는 음식을 찾으러 외식을 하지 않고, 배를 채울 수 있는 뷔페나 패스트푸드 점으로 외식을 한다는 거죠.
이처럼 소비자들이 외식을 줄이고 집에서 직접 요리를 해먹는 쪽으로 소비 습관이 바뀌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한 끼를 해결하기 위해 쉽게 외식이나 배달을 선택했다면, 이제는 대형 마트나 온라인 쇼핑몰에서 대량으로 직접 재료를 구매해서 요리를 해먹는 방식으로 변하고 있는 것입니다. 조금이라도 더 저렴한 쪽을 찾아 가격을 비교하고 할인 쿠폰과 프로모션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죠. 그래서 온라인과 오프라인 중 어디서 장을 볼지 중요한 선택지가 된 것입니다..
2.1. 대형마트와 이커머스의 경쟁 양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음.

고물가와 고환율 시대에는 온라인 이커머스 시장과 오프라인 대형마트 업체들의 싸움이라고 할 수 있죠. 온라인에서는 쿠팡과 같은 대형 이커머스 업체가 강세를 보이고 있고, 오프라인에서는 여전히 이마트나 홈플러스 같은 대형마트들이 대표적인 구매처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소비자들은 어디가 더 저렴한지 꼼꼼히 비교하면서 최적의 소비 전략을 짜고 움직이기 때문에 이커머스와 대형마트들 사이에 보이지 않는 전쟁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 전쟁에서 온라인 시장은 계속 성장하는 반면, 대형마트들은 성장이 정체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대형마트의 지난 10년간 판매 연 평균 성장률은 1.2%에 불과했습니다. 시장 평균치가 3.2%이니까 절반에도 못 미친 것인데요. 이 기간 대형마트들의 시장 점유율은 88.7%에서 7.2%로 줄었습니다. 같은 기간 동안 무점포 소매 판매액의 연평균 성장률은 12.6%를 기록했습니다.
무점포 소매 시장의 점유율이 1.8%에서 25.7%로 늘어난 것입니다. 그리고 대형마트의 실적이 궁금해서 찾아보니, 이마트는 2022년에 매출이 29조 3,324억 원에 영업 이익이 1,357억 원이었고, 2023년에는 매출이 29조 4,720억 원, 영업 이익이 -469억 원으로 적자 전환이 되었다가 2014년에는 매출이 29조 209억 원, 영업 이익이 471억 원을 기록하면서 영업 손실은 피하게 되었습니다.. 다 홈플러스는 2021년에 매출이 6조 4,875억 원, 영업 이익이 -135억 원이었습니다. 2022년에는 매출이 6조 6,600억 원, 영업 이익이 -2,602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2023년에는 매출이 6조 934억 원, 영업 이익이 -194억 원을 기록하며 지속적인 영업 손실을 이어왔습니다. 아니나다를까, 영상을 만들던 도중 홈플러스가 기업 회생 신청을 했습니다.
기업 회생은 회사가 빚을 감당하기 어려울 때 법원이 개입해 재정 정리를 도와주는 과정인데요, 망하기 전에 살릴 기회를 한 번 주는 것입니다. 홈플러스는 현재 현금이 가장 부족한 상황입니다. 기업 회생을 하면 단기적으로는 정상 운영을 할 수 있지만, 신용 등급이 떨어지고 여러 문제들이 발생합니다. 홈플러스는 할 얘기가 많기 때문에 다음에 따로 동영상을 만들어서 더 추가적으로 알려드리겠습니다.. 롯데마트는 2011년 매출이 5조 7,160억 원, 영업 이익이 -320억 원으로 적자 전환을 이어오다가 2022년 매출이 5조 9,430억 원, 영업 이익이 484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2023년에는 매출이 5조 7,346억 원, 영업 이익이 872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국내 대형마트 3사는 영업 손실을 왔다 갔다 하면서 불안한 실적을 보이고 있으며, 최근 4년간 대형마트 25곳이 폐점을 하면서 위험 신호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런데 국내 대형마트 3사와는 다르게 한국의 코스트코는 계속 꾸준히 성장하고 있습니다. 실적만 봐도 매출과 영업 이익이 국내 대형마트 3사와는 다르게 영업 손실을 경험하지 않고 안정적으로 매출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대형마트 3사에서 폐점을 하면 이탈한 고객들이 코스트코로 간다고 말합니다. 그러니까 대형마트 3사의 또 다른 적은 코스트코라고 할 수 있죠. 대형마트 3사와 이커머스, 그리고 코스트코가 이렇게 살짝 껴 있는 것입니다..
심지어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4년 1월 대형마트 업계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9.2% 감소한 일이 있었습니다. 2024년 연초에 이렇게 크게 매출이 감소해서 아마도 2025년 연초에 이렇게 연휴를 활용해 초저가 할인을 한 게 아닌가 싶습니다. 이렇게 대형마트의 매출이 감소한 것은 단순히 이커머스 회사들이 잘해서 그런 것은 아니고요, 대형마트 자체적으로도 판관비를 효율적으로 관리하지 못했고, 또 각종 정부 규제 문제가 있었습니다. 특히 대형마트는 높은 고정비용과 인건비, 광고비 등으로 인해 수익성이 악화되었습니다. 2022년 이마트의 판관비 지출 규모는 8조 170억 원으로 전체 매출의 약 28%를 차지했습니다. 2021년에는 전체 매출의 약 26%였는데, 여기서 줄이지 않고 오히려 더 늘린 것입니다.
홈플러스 역시 매년 전체 매출의 약 30%에서 35% 정도를 판관비로 지출하고 있습니다. 이마트와 홈플러스보다 영업 이익률이 높은 미국의 코스트코가 매년 11% 정도의 판관비 지출을 유지하는 것과는 상당히 비교되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대형마트는 2012년에 도입된 유통산업 발전법으로 인해 월 2회 의무 휴업, 새벽 영업 제한, 온라인 배송 제한 등의 규제를 받고 있습니다. 이러한 규제 때문에 대형마트의 성장이 발목 잡히게 되었고, 이로 인해 이커머스와의 경쟁에서 더욱 뒤쳐지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2024년 국내 대형마트 시장이 전체적으로 감소했습니다. 2023년 대비 약 0.5% 하락한 23조 5천억 원의 규모입니다.
대형마트 업계는 2020년 이후 지속적인 매출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2023년 0.5% 소폭 성장하긴 했지만, 2022년에 7.6% 하락한 점을 감안하면 기조 효과가 거의 없습니다. 반면 온라인 이커머스 시장은 정말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2024년 온라인 시장 규모는 2023년 대비 7.4% 성장한 약 26조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거의 대형마트 시장의 배에 해당하는 수치입니다. 2013년에 이어 2024년에도 안정적인 성장률을 기록했습니다.
2024년에 쿠팡의 거래액은 55조 원을 돌파했고, 매출은 거의 40조 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네이버 쇼핑도 2014년에 거래액이 50조 원을 넘기면서 쿠팡을 견제하고 있습니다. 또 여기에 중국계 기업들도 상당히 공격적으로 한국 시장에 진출하고 있습니다. 타오바오는 본격적으로 한국 시장에 진입한다고 발표했고, 알리바바는 대규모 자금을 통해서 쥐 마켓과 합작 법인을 설립해 한국 셀러들을 유치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위기 속에서 대형마트들은 초저가 전략과 할인 행사를 통해 소비자들을 다시 오프라인으로 끌어모으기 위해 발악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맨 처음에 소개했던 것처럼 초저가 제품들을 선보이면서 어떻게든 소비자들을 대형마트로 끌어모으고 있는 것이죠.
하지만 이러한 초저가 전략이 장기적으로 계속 지속될 수 있는지는 미지수입니다. 대형마트는 마진을 포기하면서까지 초저가 행사를 진행하고 있지만, 근본적인 경쟁력 강화 없이는 이커머스 시장의 성장세를 따라가기 어려워 보입니다. 특히 신선식품 시장에서도 쿠팡과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퀄리가 강세를 보이면서 대형마트의 주요 강점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또 주요 고객층인 5060세대의 온라인 구매 학습도 대형마트들의 마음을 조급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서울시 50플러스 재단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4년에 서울시에 있는 중장년의 온라인 소비액은 50대 초반이 전년 대비 119% 증가했고, 60대 초반이 141% 증가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러한 이커머스와 대형마트의 경쟁은 언제나 환영입니다. 특히 요즘과 같은 고물가에 소비자들이 더 저렴한 가격으로 제품을 구매할 수 있기 때문에 이러한 경쟁은 언제나 환영입니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이런 커뮤니티의 반응들도 있습니다. 할인을 하지 말고 기본 가격을 아예 낮추면 더 좋지 않을까? 또 이렇게 할인을 할 수 있는데 왜 그동안 하지 않았을까? 역시 '매를 맞아야 잘한다'는 말이 대형마트에 적용된 걸까요? 앞으로 이 이커머스와 대형마트의 전쟁이 어떻게 진행될까요? 여러분의 생각을 댓글로 달아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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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영상정보
- 채널명: Le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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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수: 604
- 업로드 날짜: 2025-03-07
- 영상 길이: 11분 48초
- 다시보기: https://www.youtube.com/watch?v=ZMWEzJOfPp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