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팔란티어가 본 미래는? AI 방산 기업의 위험한 질주 / 오그랲 / 비디오머그
한줄요약: 팔란티어가 본 미래는? AI 방산 기업의 위험한 질주
시간 | 요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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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41 | 팔란티어는 미국 정부와의 계약을 통해 급성장한 빅데이터 소프트웨어 기업임. |
02:10 | 2024년 팔란티어는 6억 670만 달러의 계약을 따내며 국방부가 최대 고객임. |
08:40 | 유럽 국가들은 군사 지출을 평균 16% 증가시키며 방산 스타트업 투자도 급증함. |
08:54 | 유럽의 방산 스타트업에 2024년 52억 달러 투자 예상됨. 이는 5년 사이 다섯 배 증가함. |
09:09 | 미국과 유럽의 방산 스타트업이 최고 투자액 기록하며 안두릴과 헬싱이 주목받음. |
09:25 | 안두릴은 다양한 센서를 장착한 무기 개발 스타트업으로 미 공군과 계약 체결함. |
09:56 | 헬싱은 AI 무인 드론을 제작하며 나토 회원국을 대상으로 세일즈 계획 중임. |
11:54 | 드론에 의한 민간인 사상자가 증가하며 2025년 1월 최대 사망자 기록됨. |
12:25 | 이스라엘은 AI를 활용해 하마스를 공격하나 민간인 피해가 심각함. |
14:24 | AI 무기 사용은 윤리적 문제를 동반하며 민간인 피해 우려가 커짐. |
14:40 | AI의 책임 있는 군사적 이용을 위한 논의가 진행 중이며 국제 인도법 준수 필요성 대두됨. |
14:55 | UN 총회에서 AI 군사적 이용에 대한 결의안이 통과되며 민간인 보호 강조됨. |
15:39 | 팔란티어는 방산 프로젝트를 이어받아 완성 단계에 다다르며 주요 기업들이 참여 중임. |
17:41 | AI 기술 발전이 인류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논의가 필요함. |
2. 스크립트
[음악] 안녕하세요, 데이터를 만지고 있는 민 기자입니다. 다루게 될 그래프 설명의 주제는 팔란티어입니다. 한동안 미국 주식 이야기를 하다 보면 엔비디아와 함께 빠지지 않던 종목이 있습니다. 바로 팔란티어입니다. 국민연금조차도 엔비디아를 팔고 매수한 팔란티어. 팔란티어는 국방, 군사, AI 기업이라는 얘기는 들었는데, 정확히 어떤 기업인지, 도대체 왜 이렇게 잘 나가는 건지, 그리고 또 AI가 좋긴 하지만 이걸 군대와 무기에 활용하는 건 괜찮은 건지, 다섯 가지 그래프를 통해 풀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팔란티어가 얼마나 핫했는지를 살펴보겠습니다. 1의 증권 정보 포털에 들어가면 서학 개미들이 가장 많이 사고 판 주식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지난 2024년 한 해 동안 서학 개미들이 가장 많이 매수한 기업은 바로 일론 머스크의 테슬라입니다. 테슬라의 순 매수 규모는 10억 달러가 넘습니다. 그렇다면 팔란티어는 순 매수 6억 286만 달러로 지난해 순 매수 4위를 기록했습니다. ETF를 제외하고 기업만 보면 팔란티어는 2위입니다.서학 개미의 관심에 부응하듯 지난해 팔란티어 주가는 무려 340% 증가했습니다. 물론 최근에 급락이 이어지면서 서학 개미들의 눈물을 적시고 있지만, 지난해 가장 핫한 기업 중 하나였다는 건 부인할 수 없겠죠.. 팔란티어는 2003년 설립된 빅데이터 소프트웨어 기업입니다. 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만들고 제공하는데, 주요 고객이 미국 정부라는 점이 특이 사항입니다. 첫 번째 그래프로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팔란티어가 얼마나 미국 정부의 계약을 따왔는지를 살펴보겠습니다. 이 그래프는 여태껏 팔란티어가 미국 정부와 맺어온 계약을 모두 모아서 연도별로 나타낸 것입니다. 2008년부터 2025년 현재까지 총 308건의 계약이 진행되었고, 가장 많은 금액의 계약을 한 건은 2024년으로, 작년 한 해 동안에만 6억 670만 달러의 계약을 따냈습니다.
2.1. 팔란티어는 미국 정부와의 계약을 통해 급성장한 빅데이터 소프트웨어 기업임.

기관별로 보면 미국 국방부가 팔란티어의 최대 고객입니다. 총 13억 7825만 달러의 계약을 진행했죠. 국방부를 제외한 다른 모든 기관을 합쳐도 국방부에 미치지 못할 정도입니다. 국방부 다음으로 2등은 미국 보건복지부, 3등은 국토안보부가 기록했습니다..
2.2. 2024년 팔란티어는 6억 670만 달러의 계약을 따내며 국방부가 최대 고객임.

팔란티어가 이렇게 정부 기관들과 계약을 할 수 있었던 건, 만드는 제품이 정부 보안 이슈에 특화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대규모 범죄 예방을 하거나 테러에 대응하거나 군사 작전에 특화된 고담이라는 상품이 정부 상대로 잘 팔리고 있습니다. 물론 팔란티어는 미국 정부만 상대로 하는 건 아닙니다. 다른 국가의 정부들과 계약을 맺고 있고, 일반 기업들을 상대로도 상품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2024년 4분기 기준으로 전체 매출의 55%는 정부 기관에서, 나머지 45%는 일반 기업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팔란티어는 일반 기업에게는 파운드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AI를 결합해 AIP라는 서비스를 만들었는데, 고담을 통합하면서 군사 모니터링 시스템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참고로 팔란티어는 반지의 제왕에 등장하는 보물 중 하나입니다. 영화 반지의 제왕에서 마법사 사루만이 사용한 구슬이 바로 팔란티어입니다. 이 구슬만 있으면 천리 밖에 떨어진 곳도 볼 수 있죠. 팔란티어라는 이름을 붙인 건 창립자 피터 틸입니다. 피터 틸은 페이팔의 공동 창업자이기도 하죠. 최근 흐름은 조금 바뀐 듯하지만, 원래 실리콘 밸리는 전통적으로 진보가 강했습니다. 그런데 피터 틸은 그 안에서 보수적 색채를 오랫동안 유지해오고 있습니다. 보수주의자 피터 틸의 또 다른 특징은 바로 매우 열렬한 스트라입니다. 그래서 그가 창업한 다양한 기업에는 톨킨의 세계관이 담겨 있습니다.
그가 창업한 펀드 이름이 발라 벤처스, 미스릴 캐피탈 등인데, 여기서 발라와 미스릴 모두 반지의 제왕 세계관에 등장하는 개념들입니다. 참고로 지금 미국 부통령 JD 밴스가 미스릴 캐피탈에서 활동한 경력이 있는데, 당시 피터 틸이 밴스의 멘토 역할을 했다고 알려져 있고, 트럼프에게 밴스를 소개시킨 것도 피터 틸입니다. 여튼 피터 틸에 대한 이야기는 굉장히 할 이야기가 많아서,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따로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렇게 승승장구하는 팔란티어, 처음부터 이런 건 아니었습니다. 특히 과거에는 방위 산업의 IT 기술을 접목한 스타트업들은 투자를 받기 매우 힘들었어요. 왜냐하면 AI 연구자들이 군사나 국방 영역에 AI 기술을 사용하는 것을 매우 싫어했거든요. 하지만 군 입장에서는 머신러닝이나 딥러닝, AI 기술이 발전할 때마다 꾸준히 군대에 도입하려고 했습니다. 지금으로부터 8년 전, 미 국방부에서는 프로젝트 메이븐이란 걸 출범시켰습니다. 문서가 프로젝트 메이븐이 담긴 국방부 문서인데, 2017년 4월 26일, 알고리드믹 워페어 크로스펑셔널 팀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이름하여 알고리즘 전쟁 범기능 팀을 설립하겠다는 계획을 세운 건데요. 국방부가 갖고 있는 많은 데이터를 활용해서 이걸 실제 전투에 활용할 수 있는 팀을 만들겠다는 거죠. 당시 미국이 집중했던 건 무인 드론의 정밀도를 높이는 것이었습니다.
무인 드론이 수집한 영상.... 정보를 분석하고 타격 목표에 정밀도를 높이기 위한 시스템을 개발하겠다.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국방부가 접촉한 건 구글입니다. 그런데 이 사실이 2018년 세상에 알려지게 됩니다. 그러자 구글 내부에서 직원들의 엄청난 항의와 분노가 터져 나왔죠. 아니, 임명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군사 첩보 활동에 우리 기술이 쓰이는 게 맞냐? 이런 목소리가 커지면서 상황이 심각해졌습니다. 당시 구글 클라우드의 AI 소석 과학자였던 페이페이 리라는 분이 있습니다. 참고로 이분은 컴퓨터 비전의 선구자이기도 하고 딥러닝의 데모로 불립니다. 페이페이 리는 구글이 군사용 AI 계약을 따내게 되면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논란이 일어날 것이라고 사내에 경고했습니다. 특히 AI 무기화가 인간 중심의 AI와 정반대의 길이라는 우려를 표했습니다. 하지만 프로젝트는 강행되었습니다. 여론이 있었습니다.
구글 직원 4천여 명은 구글의 AI를 국방부에 제공하지 말라는 청원을 하기도 했고, AI 기술 담당 연구원 12명은 항의의 의미로 사임을 하기도 했습니다. '돈 비를 구글의 창립 모토입니다. 돈을 벌기 위해 악마가 되지 말자. 나쁜 짓을 하지 않더라도 우리는 충분히 돈을 벌 수 있다는 의미가 담겨 있죠.' 직원들은 이 모토를 회사 경영진들을 향해 던졌습니다. 결국 구글 경영진은 국방부와의 공동 연구를 중단하겠다고 선언합니다. 이 프로젝트 이후에 사람을 해칠 수 있는 영역의 AI 기술이 적용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습니다. 그래서 수천 명의 AI 연구진들은 치명적인 자율 무기 서약에 서명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두 번째 그래프는 바로 이 서명 데이터입니다. AI 자율 무기에 대한 강력한 규제가 필요하다는 서명에는 개인 연구자 4,805명과 기관 20,047곳, 국가 30곳이 참여했습니다. 서명에 참여한 사람들 중에는 현재 AI 4대 구루 중 한 명인 요시와 벤지오가 있고요, 딥마인드 공동 창립자 세 명인 데미스 허사비스, 무스타파 슐레이만, 셰인 레그의 이름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테크노 킹 일론 머스크의 이름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흐름이 반전되었습니다.
침공 이후의 말이죠. 유럽은 오랫동안 전쟁이 일어나지 않았고, 미국의 안보 우산 덕에 군사 지출이 꾸준히 줄어왔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눈앞에서 전쟁이 발생해 버린 겁니다. 이때를 놓치지 않고 팔란티어가 빈틈을 잽싸게 파고듭니다. 그 즉시 유럽 각국 지도자들에게 공개 서한을 보냈거든요. '유럽 안보 위기를 실리콘 밸리 방산 기술을 바탕으로 대처하라' 이렇게 세일즈에 나선 겁니다. 사실 유럽 입장에서는 여러 가지로 골치가 아팠던 때입니다. 지난 트럼프 1기 시절에 미국이 나토 탈퇴를 심각히 고민하기도 했던 것, 아마 기억하실 겁니다. 지금도 틈만 나면 트럼프는 나토 이야기를 하고 있죠. 유럽이 만약 러시아에게 침공을 당하게 되면 나토 조약에 따라 미국도 대응을 해야 합니다. 그러면 당연히 비용이 발생하겠죠. 또 나토 방위비는 미국이 유럽보다 더 많이 내고 있거든요.
돈은 돈대로 내고 보호도 미군이 하는 게 트럼프 입장에서는 마음에 안 드는 겁니다. 이런 상황에 놓이자 유럽 국가들이 일단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방위비를 올리기 시작했어요. 2023년 유럽 43개국 중 39개국의 전년 대비 군사 지출을 평균 16% 올렸습니다. 그리고 이 흐름은 기업들에게도 영향을 주었죠. 세 번째 그래프는 유럽의 방산 스타트업 투자 흐름입니다. 프랑스 시장조사 기관인 딜라의 2025년 1월 보고서입니다. 유럽의 국방 보안 관련 벤처 기업에 투자된 자본이 2024년 52억 달러를 기록해 역대 최고치를 찍었어요.
2.3. 유럽 국가들은 군사 지출을 평균 16% 증가시키며 방산 스타트업 투자도 급증함.

2023년과 비교하면 24% 증가했고, 2019년과 비교하면 5년 사이에 다섯 배 가까이 늘어난 겁니다. 방산 스타트업의 기세는 유럽뿐 아니라 미국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지난 2024년 3분기 벤처 캐피탈 투자 동향을 살펴보면 미국과 유럽 각각 최고 투자액 모두가 방산 스타트업이었습니다. 미국에서는 안두릴 인더스트리가 15억 달러에 투자를 받았고, 유럽에서는 독일의 헬싱이 4억 8,300만 달러의 투자를 받았습니다.
2.4. 유럽의 방산 스타트업에 2024년 52억 달러 투자 예상됨. 이는 5년 사이 다섯 배 증가함.

안두릴은 다양한 종류의 센서를 장착한 무기를 개발하는 스타트업입니다. 2023년에는 미 공군의 정찰용 소형 드론인 고스트 공급 계약을 맺었고, 작년에는 6세대 전투기 개발 업체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참고로 안두릴이라는 이름 역시 톨킨 세계관에 등장하는 친구인데요, 반지의 제왕 영화에서 아라곤이 사용한 검 이름이 바로 안두릴입니다. 역시나 이 안두릴에 피터 틸이 투자를 했고요.
2.5. 미국과 유럽의 방산 스타트업이 최고 투자액 기록하며 안두릴과 헬싱이 주목받음.

독일의 헬싱은 공격용 AI 무인 드론을 만드는 기업입니다. 헬싱은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뿐 아니라 추후 나토 회원국들을 상대로도 세일즈에 나설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기업뿐 아니라 나토는 자금을 마련해 기술 투자에 나서고 있어요. 이름하여 나토 혁신 펀드(NIIF)입니다.
2.6. 안두릴은 다양한 센서를 장착한 무기 개발 스타트업으로 미 공군과 계약 체결함.

AI, 로보틱스 같은 미래 기술에 총 10억 달러를 투자하는 걸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작년 6월에는 나토 혁신 펀드가 직접 투자할 유럽 기술 기업을 선정하기도 했고요. AI 기술이 접목된 무기들은 바로 러시아-우크라 전쟁에서 사용될 것입니다.. 이나 전쟁에 활용됐습니다.
2.7. 헬싱은 AI 무인 드론을 제작하며 나토 회원국을 대상으로 세일즈 계획 중임.

공격용 AI, 실리콘 밸리라는 말이 붙을 정도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선은 AI 드론 기술의 집합체가 될 수 있을 정도였죠. 3년 전 전쟁 발발 초기만 생각해도, 어느 누구도 우크라이나가 러시아를 상대로 이렇게 오랫동안 전쟁을 이어올 수 있을 거라 생각하긴 어려웠을 겁니다. 그 배경에는 일단 압도적인 기술력을 갖고 있는 미국의 원조가 있었을 테고요. 또 다른 이유로는 방산 기술의 적극적 도입이 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전쟁을 하면서 '브레이브 1'이라는 국방 기술 플랫폼을 출시했어요. 이 플랫폼을 통해 다양한 기술들을 우크라이나 군대에 바로바로 적용하겠다는 것이 이유였습니다. 우크라이나는 브레이브 1 플랫폼을 통해 무인 드론, 무인 수중 차량 같은 다양한 프로젝트에 보조금을 지급했고, 일부는 실제 전선에 투입되기도 했어요. 하지만 AI를 활용한 무기를 실제 전투에 사용하는 것은 사실 윤리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AI 오류도 분명히 존재하는데, 민간인 피해는 어떻게 할 것이며, 만약 인간의 통제에 벗어난 AI 무기를 우리가 과연 어떻게 봐야 할 것이냐, 이런 거죠. 데이터로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네 번째 그래프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발생한 드론에 의한 민간인 사상자 수입니다. 지난 2월 11일 UN 인권 감시단이 발표한 보고서 자료인데요, 2024년 1월부터 2025년 1월까지 매달 드론에 의해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드론의 기술은 점점 발전하는데, 도리어 사상자 규모는 커지고 있어요. 2025년 1월에는 사망자도 최대, 부상자도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전체 사망자 규모와 비교하면 전체는 최근 줄고 있지만, 드론으로 인한 민간인 사상자는 계속 늘고 있는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최근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드론 무력화 시스템에 대응하기 위해 조종 신호가 끊기더라도 자동으로 적을 공격하는 AI 드론을 보급하고 있는데요, 이 시스템에서 한 발자국만 더 나가게 된다면 AI가 알아서 인간을 살상할 수 있는 시스템도 만들 수 있는 겁니다.
이뿐만 아니라 이스라엘과 하마스 사이의 전쟁에서도 AI 전쟁의 참혹함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하마스를 공격하기 위해 AI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는데요, '가스펠'이라는 이름의 AI가 이스라엘 공군이 폭격할 목표물을 결정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고, '라벤더'라는 AI는 공격 목표물을 분류해 내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라벤더를 활용해 하마스 요원을 골라내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무분별한 희생자가 나오고 있습니다. 하마스 요원의 특징을 학습시킨 라벤더는 팔레스타인 시민을 임의로 분류하게 되는데, 하마스 요원이 아니더라도 이름이 유사하거나 무장 세력과 친족 관계면 사살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2.8. 드론에 의한 민간인 사상자가 증가하며 2025년 1월 최대 사망자 기록됨.

그렇게 분류된 하마스 후보군이 3,7000명. 이스라엘 정보 당국자에 따르면 이 라벤더의 오류율이 10%인 것을 알고 있었음에도 이스라엘에서는 그대로 사용했습니다. 게다가 이 후보군을 처리하는 데에는 정밀한 유도 무기가 아닌 재래식 폭탄을 사용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민간인 피해를 이스라엘은 그냥 넘겨버린 겁니다.
2.9. 이스라엘은 AI를 활용해 하마스를 공격하나 민간인 피해가 심각함.

그 영향으로 이번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은 역대 어느 때보다 더 많은 민간인 희생자가 나왔습니다. 2012년 이후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을 향해 수행한 작전에서 발생한 사상자 데이터입니다. 일단 이번 전쟁 첫 3주 동안에 발생한 사망자 규모가 다른 작전을 압도하고 있죠. 민간인 희생자 비율도 마찬가지입니다. 다른 작전들은 대부분 30%에서 40%지만, 2023년 '철해 검' 작전에서는 그 비율이 60%를 넘습니다. 이 자료를 만든 이스라엘의 교수는 전례 없는 수준의 살상이었다고 말할 정도였죠. 이번엔 피해자 규모를 작년까지 넓혀 보겠습니다. 작년 9월까지 신원이 확인된 팔레스타인 사망자는 모두 34,343명입니다. 이 중 어린이가 33.1%이고요, 18세부터 59세까지 성인 남성 사망자는 40%입니다. 이들 모두가 하마스 세력이라고 치더라도 나머지 60%는 어린이, 여성, 노인 같은 전쟁과는 상관없는 민간인이었던 거죠. AI를 군사 영역에 활용할 때에는 윤리적으로 해야 한다는 목소리는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2023년 말 UN 총회에서는 치명적 자율무기 시스템 대응 결의안이 통과되기도 했죠.
외교와 국방 당국자들이 기업인, 학계, 시민 단체들과 함께 모여서 인공지능의 책임 있는 군사적 이용에 관한 논의를 진행해 오고 있습니다. 이에서 결의된 선언에는 전쟁에서 AI를 사용하더라도 국제 인도법을 준수하고 무력 충돌 과정에서 민간인을 보호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마지막 그래프는 리임 선언 지지 국가들입니다. 2023년 헤이그에서 열린 첫 리예에게 6개국이 결의안에 참여했습니다. 그리고 2024년 열린 2차 리에는 총 61개국이 참여했죠. AI를 책임 있게 군사적으로 이용하자는 국가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은 반길 일이지만, 문제는 이러한 조치들이 강제적이지 않다는 겁니다.
2.10. AI 무기 사용은 윤리적 문제를 동반하며 민간인 피해 우려가 커짐.

일부 국가에서는 하.... ['루빨리 법적 구속력이 있는 규정을 자율 살상 무기에 부과하자고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미국, 러시아, 이스라엘 같은 국가들은 굳이 새로운 국제법이 필요하냐며 반대를 하고 있습니다. 그 사이 주요 기업들은 앞다투어 달려나가고 있죠.
2.11. AI의 책임 있는 군사적 이용을 위한 논의가 진행 중이며 국제 인도법 준수 필요성 대두됨.

앞서 이야기했던 미국 방부의 프로젝트 매입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팔란티어가 이어받아 거의 완성 단계에 다다랐습니다. 팔란티어뿐 아니라 여기에는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도 참여하고 있고요. 프로젝트 메이븐을 놓친 구글은 이스라엘의 프로젝트 님버스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2.12. UN 총회에서 AI 군사적 이용에 대한 결의안이 통과되며 민간인 보호 강조됨.

이 프로젝트는 이스라엘의 국가 보안용 솔루션을 제작하는 사업인데요. 세부 사업이 뭔지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감지하고 감시하기 위해 사용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작년 구글 컨퍼런스에서 구글 소속의 한 엔지니어는 이 사업에 대해 항의를 하기도 했는데, 구글은 바로 이 직원을 해고해버렸습니다.
2.13. 팔란티어는 방산 프로젝트를 이어받아 완성 단계에 다다르며 주요 기업들이 참여 중임.

참고로 구글은 이번에 AI 윤리지침을 업데이트하면서 AI 무기와 감시에 사용하지 않겠다는 조항을 삭제하기도 했죠. 구글의 AI 분야 책임자는 앞서 살펴봤던 치명적인 자율무기 서약에서 서명을 했던 데미스 하섭입니다. 오픈AI도 마찬가지입니다. 오픈AI는 구글처럼 자사 모델을 무기 개발에 사용하는 것을 엄격히 금지했어요. 하지만 지난해 12월 안두 릴과 AI 드론 방어 시스템을 만들기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발표했습니다. 공기 중에 존재하는 질소를 활용해서 인공 질소 비료를 만들어낸 화학자가 있었습니다. 이 화학자의 발견으로 우리 인류는 굶주림의 공포에서 해방되었고, 또 다른 화학자는 이 방법을 활용해서 수많은 인류를 죽음으로 몰아간 독가스를 발명했습니다. 인류에게 식량난을 없애 준 화학자는 바로 프리츠 하버입니다. 그렇다면 독가스를 만든 화학자 역시 프리츠 하버입니다. 화학 물질을 잘 활용하면 인류를 풍요롭게 만드는 비료를 만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잘못 활용하면 독가스로 사람을 죽일 수 있죠. 화학 물질뿐 아니라 핵도 비슷한 성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런 친구들을 이중용도 기술이라고 부릅니다. 오늘 함께 이야기를 나눈 AI도 마찬가지입니다. AI 기술 발전은 우리 생활을 편리하게 할 겁니다. 하지만 동시에 군사 용도로 잘못 사용하게 되면 우리 삶에 엄청난 악영향을 줄 수도 있죠. AI 기술을 인류를 위한 방향으로 사용하고 발전시키려면 적절한 규제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현재 모습은 그렇지 않은 듯하죠.
2.14. AI 기술 발전이 인류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논의가 필요함.

인간 중심의 AI를 위해 AI 안전에 대한 고민을 하기보다는 국가 중심의 AI를 위해 AI 안보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오늘 준비한 오그랩 여기까지입니다. 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3. 영상정보
- 채널명: VIDEOMU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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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아요 수: 258
- 조회수: 5,172
- 업로드 날짜: 2025-03-05
- 영상 길이: 18분 22초
- 다시보기: https://youtu.be/w2c1XclG4U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