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공실률 40%' 가로수길…'유령골목'된 이유는 (홍경표 연합인포맥스 기자)ㅣ 경제온 취재파일
한줄요약: '공실률 40%' 가로수길…'유령골목'된 이유는 (홍경표 연합인포맥스 기자)ㅣ 경제온 취재파일
시간 | 요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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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1 | 가로수길의 변화는 경기와 임대료 문제로 인해 더욱 심화되고 있음. |
01:32 | 애플 스토어조차 손님보다 직원이 더 많다는 소문이 돌고 있음. |
02:33 | 가로수길의 침체는 단순한 경제 문제를 넘어 사회적 현상으로 이어짐. |
03:17 | 공급 과잉으로 인해 임대료는 내리지 않고 상인들이 떠나는 악순환이 발생함. |
03:47 | 상인들은 고객 유치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으나 한계가 있음. |
04:33 | 공실률이 40%에 달해 상권이 마비된 상태임. |
07:17 | 상인들은 월세 부담으로 인해 가게를 접는 경우가 많음. |
08:34 | 가로수길의 미래는 상인들의 노력과 외부 환경에 달려 있음. |
08:48 | 코로나19로 인해 오프라인 매장 방문이 줄어들고 온라인 쇼핑이 대세가 됨. |
09:02 | 성수동, 익선동 등 새로운 핫플레이스가 가로수길을 대체하고 있음. |
09:18 | 중국인 관광객의 감소가 가로수길 침체에 큰 영향을 미침. |
09:33 | 일본 관광객이 줄어들며 상권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침. |
11:32 | 상인들은 월세 상승과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음. |
13:18 | 과거의 명성을 되찾기 위한 노력은 필요하지만 쉽지 않은 상황임. |
2. 스크립트
이번 코너는 취재 파일입니다. 관심사가 큰 경제 이슈를 하나 골라 심층적으로 파헤쳐 보겠습니다. 한때 서울의 핫 플레이스로 통하던 가로수길이 지금은 유령 거리로 전락했습니다.2.1. 가로수길의 변화는 경기와 임대료 문제로 인해 더욱 심화되고 있음.

이 경기 침체와 높은 임대료가 문제였는데, 과연 예전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지 홍경표 기자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이번에는 강남 가로수길에 다녀오셨다고요? 맞습니다. 지하철 3호선 신사역 인근에 있는 가로수길은 서울에서 잘 알려진 대표적인 번화가 중 하나였습니다. 항상 사람들로 붐비고 패션의 중심지로 자리 잡고 있었죠. 친구들과 색다른 트렌디한 모임을 하자고 하면 신사동 가로수길에서 만나자고 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런데 지금은 완전히 텅텅 비어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유령 거리가 떠올랐고, 과거의 모습까지 찾아보기 힘들 정도였습니다. 이 정도까지 상황이 심각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제가 직접 가로수길을 찾아가 봤는데요. 화면을 보시면, 과연 강남의 번화가가 맞는지 의심이 될 정도로 비어 있었습니다. 이렇게 비어 있다면, 방문했던 사람들도 무서워서 다른 곳으로 갈 정도였습니다. 여기저기 임대 표지판이 붙어 있었고, 아예 상권이 마비된 듯한 느낌도 있었습니다.. 데이터를 보면, 작년 4분기 기준으로 주요 상권 중에서 가장 공실률이 높은 곳이 이곳이었습니다.
무려 41.2%에 달했는데요. 그러니까 열 곳 중 네 곳이 비어 있다는 뜻이었습니다.
2.2. 애플 스토어조차 손님보다 직원이 더 많다는 소문이 돌고 있음.

실제로 제가 가보니 몇몇 가게를 제외하고는 사실상 연 곳이 없을 정도로 심하게 비어 있었습니다. 메인 스트리트 같은 경우는 신사동의 명물인 애플 스토어도 현재 직원이 손님보다 더 많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요즘 학생들 같은 경우에는 가로수길의 모습만 보면 여기가 예전에 어떤 곳이었는지 상상이 안 된다고 하더군요. 맞습니다. 제가 직접 가로수길을 찾아 상인들과 이야기를 나눠봤는데요, 과거의 가로수길은 지금과는 비교할 수 없었다는 이야기가 지배적이었습니다. 사실 가로수길은 대표적인 강남의 조용한 주택가였고, 초반부터 디자이너 브랜드와 갤러리, 카페 등 특색 있는 가게들로 가득 차게 되었습니다. 지금의 성수동이 그렇듯, 힙한 감성이 지배하던 거리였죠. 이후 패션 부티크 브랜드들이 자리를 차지하기 시작했고, 나중에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가로수길 거리가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2.3. 가로수길의 침체는 단순한 경제 문제를 넘어 사회적 현상으로 이어짐.

애플을 필두로 나이키나 아디다스 등 대형 브랜드들이 자리 잡으면서 2010년대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게 됐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애플 스토어만 덩그러니 자리를 지키고 있고, 상권 자체가 죽은 것이 눈에 보일 정도로 심각합니다.. 말씀해 주신 대로 그렇게 잘 나가던 가로수길이 어쩌다가 지금처럼 외면받게 된 걸까요? 일단 경기 침체 여파가 가로수길에 직격탄을 입힌 것으로 보입니다. 가로수길에서 장사를 하려고 해도 물건이 팔려야 장사를 할 수 있는데, 물건이 안 팔리니까 자연스럽게 장사를 못 하고 가게를 빼야 하는 상황입니다. 또 상가와 빌딩 자체의 공급이 많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빌딩 투자가 유행이었는데, 돈이 될 것 같으니까 우후죽순으로 지어지고 많은 사람들이 뛰어들다 보니 공급 과잉이 된 것이죠.
2.4. 공급 과잉으로 인해 임대료는 내리지 않고 상인들이 떠나는 악순환이 발생함.

그러면 임대료가 떨어질 만한데, 문제는 수요는 적고 공급은 남아돌다 보니 가게가 남아도 임대료는 내리지 않는 것입니다. 과거에 인기가 높아지면서 상권이 과열되어 임대료가 급격하게 상승했는데요.
2.5. 상인들은 고객 유치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으나 한계가 있음.

그러다 보니 로컬 브랜드나 큰 가게들은 이미 떠나갔고, 장사가 안 돼서 월세를 충당하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잘 나가는 브랜드 가게들이 나가는데도 부동산 가격이 떨어지지 않으니 월세를 내리지 않는 것입니다. 또 월세가 비싸다 보니 가로수길은 대형 브랜드 위주로 거리가 바뀌었고, 색도 사라져 가면서 방문객의 관심이 줄어들고 상인들도 빠져나가면서 사람들이 더 이상 찾지 않게 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제가 신사동 상권에 있는 상인들과 만나서 이야기 나눠봤는데, 같이 한번 만나보시죠. 최근에 경기가 어렵다고 하는데, 경기 침체가 체감되시나요? 체감은 그래도 겨울부터 좀 많이 되는 것 같아요. 제 카페 같은 경우는 겨울이라고 해도 좀 떨어지지는 않았거든요.
2.6. 공실률이 40%에 달해 상권이 마비된 상태임.

따뜻한 커피도 많이 나갔었는데, 보통 겨울이 비긴 한데 여기는 겨울에 오히려 올라가거나 유지했었는데 이번 겨울은 좀 떨어지는 것 같더라고요. 최근에 가로수길의 공실률이 40% 넘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데, 그 이유가 어떤 게 있을까요? 일단 월세가 예전에 비해 많이 올라간 게 있습니다. 대기업들이 많이 진입하다 보니까 월세가 예전에 비해 많이 올라가서 개인 사업자들이 들어오기에는 너무 힘든 상황입니다.. 일본 관광객들이 많이 왔거든요. 그런데 올해는 많이 줄어든 것 같아요. 아무래도 월세가 조금 떨어뜨리는 것은 글쎄요, 그게 가능할지는 잘 모르겠어요. 네, 그게 가능하면 좋겠지만 안 되면 예전 가로수길에는 개성 있는 매장들이 많이 있었거든요. 예, 그리고 이렇게 맛집도 많고 그런 개인 카페들도 되게 많았었는데, 지금은 그런 카페들이 개성 있는 매장들은 안쪽으로 다 올라오고 있는 추세예요.
그래서 지금 보시면 제가 있는 이 도로가 거의 큰 대로변의 마지막 라인인데, 월세가 너무 많이 올라가서 일반 개인 매장들이 거기서 영업을 하기에는 부담이 너무 크게 된 거죠. 저는 가게가 그 위에서 한 10년 가까이 하다가 여기로 왔는데, 한 5년 다 됐어요. 총합이 한 8년 됐어요. 예, 갈진 장사하는지가 그때 장사할 때랑 지금 할 때랑 좀 다르죠. 요즘에 장사가 잘 되시나요? 17,000원 마늘도 우성 마늘 그대로 쓰고 재료가 좋은데도 지금 너무 올라가서 이걸 올려야 되나 내려야 되나 이렇게 하고 있는데, 다른 집들은 정말 안 돼요. 너무 안 돼요.
저녁에 나가 보면 지금 가로수길 자체도 그렇고, 가로수길에는 가게들이 거의 비어 있어요. 그리고 신사동 이쪽으로도 가게가 비는 게 너무 많아요. 그러니까 월세가 비싸고 업주들이 건물주들이 월세를 비싸게 받으니까 있던 사람들도 다 나가버려요. 그리고 사람이 없다니까요. 저녁에 나가면 길에 사람이 없어요. 최근 경기 침체가 장사에 영향을 미친 것 같네요.
2.7. 상인들은 월세 부담으로 인해 가게를 접는 경우가 많음.

많이 지치죠. 첫째 정심 때나 저녁에나 단골 아니면 손님이 없죠. 우리는 그래도 저녁에 단골 한두 팀, 몇 팀 들어오는데요. 나가 보면 한 바구 저녁에 돌아보면 보통 큰 식당에 두 팀, 세 팀 정도 있죠. 월세, 인건비는 비슷하죠. 재료값도 비슷하고요. 그러니까 밑에도 내려가도 큰 식당들도 다 문 닫고 철거해 놓았대요. 동네가 지금 관광객들이 없어졌으니까 똑같죠.
옛날에는 관광객들이 가로수길에 물건도 싸고 사람들이 북적였는데, 지금 가로수길에 사람 보려면 좀 멀리 있어야 해요. 사람들이 새가 비어 있으니까 업주들이 다 나가버리고 가게들이 많이 비었으니까, 어떻게 가로수길에 관광객들이 와요? 점점 무너지는 거예요.
2.8. 가로수길의 미래는 상인들의 노력과 외부 환경에 달려 있음.

말이 강남 신사동인지 아닌지요. 상인들 인터뷰 내용까지 확인해 보고 왔는데, 결국은 건물주들이 자초한 일이라고 보입니다.
2.9. 코로나19로 인해 오프라인 매장 방문이 줄어들고 온라인 쇼핑이 대세가 됨.

그리고 또 다른 이유들도 살펴보면, 역시 코로나19 팬데믹이 지금의 가로수길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이는데요. 가로수길에는 메가스토어, 플래그십 등 대형 매장이 많은데, 코로나19로 인해 상권이 큰 타격을 입으면서 오프라인 매장 방문이 줄어들고 온라인 쇼핑이 대세가 됐습니다.
2.10. 성수동, 익선동 등 새로운 핫플레이스가 가로수길을 대체하고 있음.

이에 따라 플래그십 스토어의 필요성이 줄어들면서 많은 매장이 철수하게 되었고요. 또 지금은 성수동, 익선동, 연남동 등 새로운 핫플레이스들이 등장하면서 가로수길을 대체하기 시작했습니다.
2.11. 중국인 관광객의 감소가 가로수길 침체에 큰 영향을 미침.

요즘에 약속 잡으면 홍대나 성수동으로 많이 잡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젊은이들이 차를 덜 찾게 되는 것 같고요.
2.12. 일본 관광객이 줄어들며 상권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침.

가로수길 같은 경우, 사실 중국인 관광객이 크게 줄어든 것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입니다. 과거 신사동은 중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거리로 유명했었는데, 지금은 제가 가보니까 중국인 관광객을 거의 찾아볼 수가 없었습니다. 사드 보복에 따른 한한령, 미국 패권 경쟁 등으로 중국과의 관계가 경색되면서 교류가 줄었고요. 그 자리를 일본 등 다른 국가의 관광객이 채웠으나, 중국 관광객의 빈자리를 채우는 모습은 아니었습니다. 가로수길 침체 원인에 대해 신사 상권에서 중개업을 하시는 분께 물어봤는데, 같이 한번 만나 보시죠. 가로수길이 예전에는 활성화될 때 엄청나게 가격 상승이 이루어졌죠. 공실률은 주로 가로수길 메인도로 그 부분이 제일 공실률이 높다고 볼 수 있습니다. 사실 40%면 상당히 높은 수치인데, 혹시 이렇게 40% 보신 적 있으신가요? 지금까지 동하시 여태까지는 그렇게 많이 빠지는 경향이 별로 없죠.
예전에는 거의 다 임대가 풀로 다 찼었는데, 임대가 너무 많이 상승하다 보니까 유지하기 어려워서 그렇게 많이 빠진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하면 이렇게 높은 임대료를 유지하면서 여기 비워 놓는 이유는 뭘까요? 비어 있는 이유는 임대료를 너무 저가로 하다 보면 자기들의 건물 가치가 하락할 수 있는 측면도 있죠. 그래서 아마 건물주, 임대인께서 쉽게 임대가를 낮추기가 쉽지 않다고 봅니다. 자기 현금 캐시를 가지고 투자를 하는 측면이 별로 없죠. 금융권에서 발생을 시켜서 많이 하는데, 실제로.... 매입을 하고 나서 자기들이 임대료 계산이라는 여러 가지를 수지 분석해 가지고, 건물을 매입하는데 거기에 공실률이 생기면 어려움이 많지 않습니까? 그래도 그러다 보면 또 가격을 임차인들이, 임대인들이 여러 가지로 임대료 하락을 유지하면서 한다면 수지 분석이 안 맞죠.
2.13. 상인들은 월세 상승과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음.

그러다 보니까 쉽게 임대료를 낮춰서 줄 수도 없는 입장이고, 그런 난점이 좀 있을 겁니다. 계속 올라가다 보면 어느 한계가 있어야 되는데, 계속적으로 이렇게 상승폭을 건물주들, 임대인들이 많이 올리다 보니까, 거기에 비해서 아마 유지하기 어려워서 임차인들이 다른 지역으로 조금 빠져나가는 그런 경향이 있습니다.. 이게 세로 스키라 합니다. 양쪽이 라인인데, 이쪽 라인은 가로스에서 별로 공실률이 많지 않다고 봅니다. 여기가 임대의 상승 요인이 많기 때문에 이쪽으로 나와서, 이쪽에는 공실률이 좀 적다고 볼 수 있죠. 그럼 과거와 지금의 차이점이라고 하면 어떤 게 대표적으로 있을까요?. 예전에는 특히 제일 중요한 게, 신사동, 물론 다른 지역도 마찬가지겠지만, 신사동의 지가가 현 지역에 상당히 높이 상승해 있습니다. 다른 지역보다 전반적으로 강남 지역과 비교를 합니다만, 강남이 특히 신사동이 제일 핫한 지역입니다.
그래서 그 지가가 다른 지역에 비해서 월등히 상당히 높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부동산에 투자를 하겠다고 하는 분들이 지가 상승으로 인해 투자력이 상당히 약해졌다고 볼 수 있죠. 그런 측면이 상당히 어려운 면이 있다고 봅니다. 지금 경기 자체가 어렵긴 한데, 상업과 임대 선으로 위주로 위기를 극복해 나가야겠습니다.
2.14. 과거의 명성을 되찾기 위한 노력은 필요하지만 쉽지 않은 상황임.

오늘 이야기는 여기서 마무리하고, 생생한 부동산 현장 소식 또 기대하겠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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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널명: 연합뉴스경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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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업로드 날짜: 2025-03-07
- 영상 길이: 13분 40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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