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1%가 80%를 장악' 하이쏘와 로쏘 그들만의 세상 '태국 계급사회'
한줄요약: '1%가 80%를 장악' 하이쏘와 로쏘 그들만의 세상 '태국 계급사회'
시간 | 요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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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4 | 태국은 왕과 귀족이 경제력과 권력을 독점하는 계급 사회임. 현대 정치 권력 구조는 피라미드형으로, 최상위에 왕족과 군부, 상층 관료가 위치함. 이러한 구조는 태국의 역사적 배경과 외교 정책에 기인함. |
01:21 | 태국은 서구 열강의 지배를 받지 않았으나, 왕실과 귀족의 강력한 권력이 계급 사회를 유지하는 원인임. 왕권에 대한 도전이 어렵고, 계급 간 이동이 제한적임. |
03:19 | 태국은 상위 1%가 전체 부의 56%를 보유하고 있으며, 빈부격차가 심각함. 상위 5%가 전체 토지의 80%를 소유하고 있음. 로소들은 실력과 노력으로 상승할 기회가 없음. |
03:50 | 하이소가 되기 위해서는 부와 함께 가문과 역사적 지위가 중요함. 인맥이 없으면 상류 사회에 진입하기 어려움. 학벌 또한 중요한 장벽으로 작용함. |
05:20 | 태국의 불교 문화는 사회적 지위를 정당화하는 데 영향을 미침. 현재의 상황은 전생의 업보 때문이라는 사고 방식이 퍼져 있음. 이는 사회적 불평등에 대한 반발을 약화시킴. |
09:06 | 태국의 하이소와 로소 간의 대립은 단순한 계급 문제를 넘어, 도시 대 지방, 기득권 대 비기득권의 대결 구도로 나타남. 이는 태국의 정치적 정당 구도에서도 반영되고 있음. |
09:35 | 방콕과 지방 간의 격차는 태국의 계층 구조를 설명하는 중요한 요소임. 방콕은 정치, 경제, 문화의 중심지로, 모든 핵심 기관이 몰려 있어 계층 이동의 사다리를 끊는 역할을 함. |
09:51 | 방콕으로 올라온 사람들은 빈민가에 거주하며 저임금 노동에 종사함. 이들은 교육 기회가 거의 없어 하이소로의 이동이 어렵고, 하이소가 아닌 이들이 하이소로 올라가는 경우는 극히 드물어 뉴스에 나올 만한 일임. |
10:20 | 태국의 연예인 중 블랙핑크의 리사는 하이소 출신이 아닌 예외적인 사례로, 그녀의 성공은 태국 사회의 변화 가능성을 보여줌. 디지털 시대의 도래로 새로운 경제적 기회가 생겨났고, 신흥 중산층이 등장하고 있음. |
10:49 | 태국의 하이소들은 과거와 달리 다양한 방법으로 돈을 벌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되었음. 온라인 쇼핑몰과 스타트업의 등장은 새로운 부자들을 만들어내고, 이들은 기득권과 무관하게 성공할 수 있다는 인식을 확산시키고 있음. |
11:05 | 태국 왕실의 권위는 예전과 같지 않으며, 특히 2030 세대는 군부와 왕실의 유착 관계에 반발하여 시위를 벌임. 그러나 학자들은 태국의 사회 구조가 쉽게 변화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함. |
11:21 | 태국의 정치적 지형은 변화할 가능성이 있지만, 하이소들이 국가의 필수 사업을 장악하고 있어 구조적 변화는 어려울 것으로 보임. 군부는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개입할 가능성이 큼. |
2. 스크립트
당신이 몰랐던 이야기, 오늘은 태국 계급 사회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태국이 계급 사회일까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네, 사실상 계급이 존재하는 사회입니다. 왕과 귀족이 경제력과 권력을 가진 계층이 불균형적으로 독점하고 있죠.2.1. 태국은 왕과 귀족이 경제력과 권력을 독점하는 계급 사회임. 현대 정치 권력 구조는 피라미드형으로, 최상위에 왕족과 군부, 상층 관료가 위치함. 이러한 구조는 태국의 역사적 배경과 외교 정책에 기인함.

현대 태국 정치 권력 구조는 정확히 피라미드형 계층제입니다. 최상위에 왕족이 있고, 그 밑에는 군부 세력과 더불어 상층 관료 및 사법 엘리트들이 장악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기억과도 긴밀하게 공생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근데 이건 뭐, 세삼 놀랄 만한 일은 아닙니다. 우리가 한국에 살아서 그렇지, 또 선진국들의 눈을 많이 줘서 그렇지, 이런 나라들은 많으니까요.. 그런데 공식적으로 왕이라는 계급도 존재하지만, 비공식적인 계급도 존재합니다. 하이소와 로소죠. 하이소란 상류 사회를 뜻하는 '하이 소사이어티'의 줄임말로, 태국의 최상류층을 뜻하는 말입니다. 하이소로 불리기 위해서는 돈만 잘 벌었어도 안 됩니다. 당장 내일 100억이 생겨도 하이소로 불리지 못하죠. 돈에다 인맥도 있어야 하고, 큰 기업, 우리로 치자면 재벌과 같은 이대과 권력층을 뜻하는 게 하이소입니다. 로소는 '로우 소사이어티'의 줄임말로, 일상적으로 쓰는 말이 아니죠.
욕과 같은 느낌이기에 '너는 로소'라고 말은 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분명히 존재하죠. 마치 과거 신분제처럼 로소들은 신분 상승의 기회도 제한적입니다.
2.2. 태국은 서구 열강의 지배를 받지 않았으나, 왕실과 귀족의 강력한 권력이 계급 사회를 유지하는 원인임. 왕권에 대한 도전이 어렵고, 계급 간 이동이 제한적임.

심지어 하이소들이 사는 곳에 마음대로 가지도 못하죠.. 태국은 어쩌다 이런 구조가 된 것일까요? 태국은 동남아시아에서 특이하게도 서구 열강의 지배를 직접적으로 받은 적이 없습니다. 미얀마, 라오스, 캄보디아, 베트남이 프랑스와 영국의 지배를 받았던 것과 다르게 말이죠. 가장 큰 이유는 외교와 현대화 정책이었습니다. 여기서 왕실과 귀족의 역할이 컸죠. 이런 분위기 속에서 당연히 왕권은 강할 수밖에 없습니다. 여러 차례 쿠데타와 이판 군주제의 도입으로 정치적 구조가 바뀌었다고 해도, 레세마제 즉 왕실에 대한 모독죄가 엄격하다는 것만 봐도 알 수 있죠. 왕권이 강하다는 것은 계급에 대한 인정이기도 합니다. 왕권에 도전하지 못하는 것처럼 계급 간의 이동이나 도전도 어렵다는 말이죠.. 하지만 19세기 후반부터 태국에도 근대화가 진행되면서 계급 사회에도 개혁이 발생하게 됩니다. 1905년 노예제가 폐지되면서 태국은 아시아에서 노예제를 폐지한 최초의 국가 중 하나가 되었죠. 군사 개혁 또한 실시되었는데, 근대적 상비군을 창설하고 해군을 강화하면서 교육받은 관리와 군인들이 새로운 사회 지도층으로 부상하게 되었습니다.
1932년에는 이판 혁명이 일어나면서 절대 군주제가 폐지되고 이펀 군주제 체제로 전환되죠. 공식적인 귀족 제도 역시 종료되었습니다. 이렇게만 보면 태국은 평등한 사회를 위한 기반이 마련된 것 같은데, 왜 여전히 계급이 존재하는 걸까요? 정확히는 보이지 않는 계급이 말이죠.. 오래 전부터 기득권층이었던 귀족들은 귀족으로서의 법적 권한만 없을 뿐, 오랫동안 쌓아 놓은 부를 계속 불려 나갈 수 있었거든요. 조치 없이 그냥 계급만 없앤 겁니다. 참고로 한국은 과거 농지 개혁법을 통해 새로운 시작을 했습니다. 아시아에서 대한민국, 일본, 대만이 농지 개혁법을 실시한 대표적인 국가죠. 정부가 파악해 보니깐 여섯 명의 대지주가 전국 땅을 좌지우지하고, 나머지는 사찰 땅이더라 해방 후 정부 관료가 했던 말이라고 하죠. 실제로 동아시아 국가들이 가장 빠르게 재건될 수 있었던 원동력 중 하나로 이 토지 개혁의 성공을 꼽고요.
하지만 태국은 계급만 사라졌고, 자본주의 사회에서 곧 권력인 부가 그대로 전해졌습니다. 이 돈으로 뭘 했을까요? 중요한 것들을 다 장악했죠. 기반 산업부터 시작해 땅과 건물, 언론, 정치까지 전부 말입니다.. 실제로 태국은 현재 동아시아에서 가장 심한 빈부격차와 부의 집중 현상을 겪고 있는 나라입니다. 상위 1%가 전체 부의 56%를 보유하고 있어 세계에서 가장 불평등한 국가 중 하나로 평가되고 있죠. 토지 역시 상위 5%가 전체 토지의 80%를 소유하고 있고요.
2.3. 태국은 상위 1%가 전체 부의 56%를 보유하고 있으며, 빈부격차가 심각함. 상위 5%가 전체 토지의 80%를 소유하고 있음. 로소들은 실력과 노력으로 상승할 기회가 없음.

이런 구조도 문제지만, 진짜 문제는 로소들이 서민들이 실력, 노력, 능력으로 올라올 수 없도록 사다리를 잘라놨다는 것입니다. 하이소가 아니면 부를 쌓는 것 자체가 힘든 사회를 만들어 놓았습니다. 이런 배경에서 하이소의 개념도 이해할 수 있습니다. 단지 부자인 것만으로 하이소가 된다는 느낌이 아니라, 가문과 역사적 지위가 굉장히 중요한 잣대로 작용하는 것이죠.. 그래도 노력으로 어떻게 할 수 있지 않냐고요? 앞서 말했듯 인맥 또한 중요한 요소입니다. 하이소가 아닌 이들은 상류 사회에 끼지도 못하기 때문에 계층 이동이 쉽지 않죠.
2.4. 하이소가 되기 위해서는 부와 함께 가문과 역사적 지위가 중요함. 인맥이 없으면 상류 사회에 진입하기 어려움. 학벌 또한 중요한 장벽으로 작용함.

내가 능력이 좋아도 이미 다 장악하고 있고, 중요한 일들은 자기들끼리 이야기합니다. 즉 재산과 직업은 기본인 셈이고, 부모나 조부모 세대가 이미 정치나 경제계에서 영향력을 행사했거나 왕실 행사에 자주 초청되는 기조 가문이라든지, 혹은 방콕 내에서도 전통 있는 지역에서 부동산을 대대로 소유했던 가족 같은 가문과 배경이 있어야 합니다. 여기다 핵심적인 것 중 하나가 학벌이죠. 하이소들은 대부분이 명문 국제학교나 유학파입니다. 로소들은 공부할 기회도, 돈도 없죠.. 부족하기 때문에 학벌 자체가 하나의 장벽인 셈이죠. 재밌는 건 태국 특유의 문화와 사회적 인식 역시 영향을 끼쳤다는 겁니다. 태국은 국민의 94%가 불교를 믿는 불교 국가입니다. 불교에는 카르마, 즉 업이라는 개념이 존재하는데, 현재 행위는 과거 행위의 결과이며 동시에 미래 행위의 원인이 된다는 인과의 법칙을 지니고 있습니다. 불교의 카르마 사상은 현재 사회적 지위를 정당화하는 데도 사용되죠. 네가 지금 가난하거나 힘든 상황인 건 전생에 쌓은 업보 때문이다. 그러니 이번 생에 선행을 쌓아야 더 나은 다음 생을 살 수 있다.
이런 식의 사고 방식이 꽤 퍼져 있다는 거죠. 한편으로는 태어날 때부터 부유한 건 전생의 좋은 업을 많이 쌓았기 때문이라는 믿음도 있습니다. 즉, 사회적 불평 등에 대한 반발과 반감 자체가 약화되는 것이죠. 물론 현대 태국인 전체가 이렇게 생각하는 건 아닙니다. 시대가 너무 많이 변했으니까요. 사회를 바꾸자는 목소리도 꽤 큽니다.
2.5. 태국의 불교 문화는 사회적 지위를 정당화하는 데 영향을 미침. 현재의 상황은 전생의 업보 때문이라는 사고 방식이 퍼져 있음. 이는 사회적 불평등에 대한 반발을 약화시킴.

하지만 이미 기반 시설이 전부 장악된 사회를 개혁하려면 현재 태국의 사회 구조를 바꾸기 위해 혁명 수준의 무언가가 일어나야 합니다. 하지만 정치권부터 언론, 미디어까지 모두 하이소들이 장악하고 있기 때문에 쉽지 않죠. 여기에 앞서 군부가 새로운 사회 지도층으로 떠올랐다는 말 기억나시나요? 군부까지 합세하면서 정치의 변화도 기대하기 힘듭니다. 군부 지도자들이 총리가 되기도 하고, 이인맥들이 경제 행정 분야를 장악하는 일이 계속되고 있죠. 또 군부는 경제 거물이 된 이들과 교류하며 돈을 받거나 혜택을 받는 식으로 서로 공생하고 있습니다. 제일 심각한 것은 정부 고위직에 있던 인물이 대기업 임원으로 간다든가 하는 방식입니다. 심지어 대중을 대변하는 정치인이 당선되면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키거나 사법부를 동원해 정치 세력을 해산시켜 버리죠. 동시에 군부는 왕의 권력을 유지하는 요소이기도 합니다.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키면 왕이 쿠데타를 승인해 주거든요. 왕실이 군부의 쿠데타를 인정하면 군부는 정당성을 갖게 되고, 군부는 왕실의 권한을 강화하는 입법을 시행하며 왕실에게 이득을 가져다주는 식으로 서로 이득을 누려왔습니다. 상부상조하는 거죠. 이런 배경에서 하이소는 망하기도 힘든 이들이 되었고, 로소는 계층 이동이 사실상 불가능한 이들이 되었습니다.
태국에서는 한번 하이소 가문에서 태어나면 어지간해서는 내려오지 않는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지위가 공고하죠. 그런데 반대로 로소는 살기가 더 힘들어지고 있습니다. 태국은 관광 대국으로 수천만 명의 관광객이 찾아오는데, 일본, 한국, 백인 관광객에게는 친절한 반면에 미얀마, 캄보디아, 라오스 같은 국가에서 온 사람들은 관광객이라 할지라도 차갑게 대합니다. 왜일까요? 태국은 동남아시아에서 중상위권 경제력을 갖춘 나라입니다. 이게 오히려 서민들, 비민층에게는 더 안 좋게 작용하고 있죠. 나라가 좀 살아도 전부 하이소들에게 빨려 들어가고, 또 외국인 노동자들은 들어오는 겁니다. 미얀마나 캄보디아, 라오스에서 넘어오는 노동자들이 최저 임금 이하의 임금을 받고 일하러 오는 것이죠. 하이소 입장에서는 낮은 임금으로 노동력을 공급받을 수 있으니 이득입니다. 그런데 재밌는 점은 하이소 중 상당수도 순수 태국인이 아니라는 겁니다.
물론 앞서 말한 사례처럼 귀족들이 자본을 바탕으로 계속해서 지위를 공고히 하고 있지만, 확실히 상당하죠. 태국의 재계 1위 대기업인 CP 그룹과 차이란 한타엉 등 오늘날 태국을 대표하는 재벌 그룹 상당수가 중국계 가문의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 사실 동남아에서 화교의 영향력은 다른 지역들과 차원이 다르게 거대한 수준입니다. 동남아시아 대부분의 나라가 확연히 잘 살고, 나머지는 못 산다고 요약될 수 있을 정도로 화교는 동남아에서 압도적인 지위를 차지하고 있죠. 참고로 싱가포르는 정책적으로 상장 기업의 80%가 화교 소유입니다. 심지어 화교 비율이 높은 나라일수록 국력과 경제력도 강한 경향이 있습니다. 동남아 한정이기는 하지만요. 태국은 인구의 14% 정도가 화교이며, 혼혈까지 하면 30%가 넘습니다. 다른 점이 있다면 다른 지역의 화교는 여전히 중국색이 좀 있지만, 태국은 화교라고 해도 태국 사회에 완전히 동화되어 있다는 것이죠.
오히려 하이소가 된 화교들, 완전히 태국에 동화된 화교들이 새롭게 들어오는 화교들을 배척하고 있습니다. 태국에서 계급을 가르는 데는 지역도 한몫합니다. 도시와 지방, 농촌은 또 하나의 계급이자 갈등이기도 하거든요. 우리가 생각하는 서울과 지방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있죠. 1980년대에서 1990년대부터 신흥 공업국의 준하는 빠른 산업화를 이루면서 태국은 방콕을 중심으로 한 도시화가 급격하게 진행되었습니다. 우리는 그래도 지역별로 산업도 있었고 기업도 있었지만 태국은 아니었죠. 태국은 이 격차가 다른 나라에서 찾아보기 힘든 수준입니다. 태국 계층 구조를 이야기할 때 방콕 대 지방 구도로 봐도 설명이 될 정도입니다. 어느 정도 하이소와 로소를 가르는 기준이기도 하죠.
태국의 주요 정당 구도를 보면 하이소나 엘리트 계층을 대변하는 보수 정당이 있고, 서민층을 대변하는 정당도 있습니다.. 주장하는 진보 대중정당이 있습니다. 이 대결 구도는 단순히 좌우 이념 문제가 아니라 도시 대 지방, 기득권 대 비기득권의 성격을 띠고 있죠. 그리고 방콕의 위상은 그 자체로 격차를 만들어내고, 계층 이동의 사다리를 끊는 역할도 합니다. 방콕에는 정치, 경제, 문화, 교육의 모든 핵심 기관이 몰려 있습니다. 교통, 의료, 통신, 금융 모든 것이 방콕을 중심으로 돌아가죠. 그리고 태국을 돌리는 거의 모든 하이소도 방콕에 있습니다.
2.6. 태국의 하이소와 로소 간의 대립은 단순한 계급 문제를 넘어, 도시 대 지방, 기득권 대 비기득권의 대결 구도로 나타남. 이는 태국의 정치적 정당 구도에서도 반영되고 있음.

하지만 지방은 산업 기반이 약하고, 복지부터 교육까지 제대로 된 기회가 주어지지 않죠. 또 지방에서 방콕으로 돈을 벌려고 올라온 사람들은 빈민가에 모여 살며, 노동 자체도 저임금 노동을 합니다. 방콕에 있어도 제대로 된 교육을 받을 기회가 거의 없죠. 물론 하이소가 아니었던 이들이 하이소로 올라가는 일들도 간혹 일어납니다.
2.7. 방콕과 지방 간의 격차는 태국의 계층 구조를 설명하는 중요한 요소임. 방콕은 정치, 경제, 문화의 중심지로, 모든 핵심 기관이 몰려 있어 계층 이동의 사다리를 끊는 역할을 함.

어떻게든 돈을 벌어서, 예를 들어 해외에서 돈을 번다던가 하는 방식으로 자본을 마련하고, 명문대에 간 뒤 혹은 자녀를 보낸 뒤에 명문대에서 생긴 인맥을 바탕으로 어떻게든 비벼보는 거죠. 하지만 이건 뉴스에 나올 만한 일입니다.
2.8. 방콕으로 올라온 사람들은 빈민가에 거주하며 저임금 노동에 종사함. 이들은 교육 기회가 거의 없어 하이소로의 이동이 어렵고, 하이소가 아닌 이들이 하이소로 올라가는 경우는 극히 드물어 뉴스에 나올 만한 일임.

그만큼 희박한 일이죠. 대표적인 게 블랙핑크의 리사가 아닐까 싶습니다. 리사가 태국에서 특히 국민들에게 미친듯한 지지를 받는 이유는 우리가 아는 태국 출신 연예인들은 대부분 하이소 출신이지만, 리사는 아니거든요. 시대가 변하면서 태국 사회에도 조금씩 변화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2.9. 태국의 연예인 중 블랙핑크의 리사는 하이소 출신이 아닌 예외적인 사례로, 그녀의 성공은 태국 사회의 변화 가능성을 보여줌. 디지털 시대의 도래로 새로운 경제적 기회가 생겨났고, 신흥 중산층이 등장하고 있음.

이미 경제와 정치계를 장악하고 있는 하이소들이 어떻게 하고 있지는 않지만, 과거와 달리 돈을 벌 방법들이 늘어났거든요. 특히 리사의 사례처럼 외국에서 벌자가 되고 있습니다. 과거였다면 불가능했던 일들이 디지털 시대가 도래하면서 가능해졌으니까요. 온라인 쇼핑몰부터 시작해 스타트업들이 대거 등장하면서 신흥 부자들이 대거 등장하고 있습니다. 동시에 여기서 일하는 신흥 중산층도 성장하고 있죠. 가장 큰 것은 이들이 등장하면서 우리는 왕실이나 군부, 기득권과 무관하게도 성공할 수 있다, 또 다른 사회 모델이 가능하다는 인식이 퍼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2.10. 태국의 하이소들은 과거와 달리 다양한 방법으로 돈을 벌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되었음. 온라인 쇼핑몰과 스타트업의 등장은 새로운 부자들을 만들어내고, 이들은 기득권과 무관하게 성공할 수 있다는 인식을 확산시키고 있음.

여기에 라마 10세가 통치하는 태국 왕실의 권위는 예전과 같지 않습니다. 특히 2030 세대는 군부와 왕실의 유착 관계를 보고 시위까지 했죠.
2.11. 태국 왕실의 권위는 예전과 같지 않으며, 특히 2030 세대는 군부와 왕실의 유착 관계에 반발하여 시위를 벌임. 그러나 학자들은 태국의 사회 구조가 쉽게 변화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함.

하지만 학자들은 정치의 지형은 조금 바뀔지 몰라도, 지금 태국의 사회 구조는 바뀌기 힘들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앞서 말했듯이 하이소들이 국가의 필수적인 사업들을 이미 다 가지고 있기 때문이죠.
2.12. 태국의 정치적 지형은 변화할 가능성이 있지만, 하이소들이 국가의 필수 사업을 장악하고 있어 구조적 변화는 어려울 것으로 보임. 군부는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개입할 가능성이 큼.

여기에 다른 국가와 달리 군부는 진짜로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가만히 있지 않을 테고요. 태국 계급 사회에 대한 이야기는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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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널명: 당신이 몰랐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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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업로드 날짜: 2025-03-24
- 영상 길이: 11분 45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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