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무심코 지나친 "미저리"의 진짜 중요한 장면과 의미
한줄요약: "미저리"의 중요한 장면과 의미
시간 | 요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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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8 | "미저리"는 스티븐 킹의 원작을 바탕으로 한 심리적 스릴러로, 인간의 본성과 관계의 복잡성을 탐구함. 폴과 애니의 갈등은 영화의 핵심 주제를 형성함. |
02:39 | 영화의 촬영 기법은 공간의 구조를 효과적으로 전달하며, 관객에게 긴장감을 부여함. 특히 폴의 동선이 반복되는 장면은 집 내부의 구조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줌. 이는 후반부의 사건 전개에 중요한 역할을 함. |
03:16 | 애니의 이름 '아니'는 프랑스어로 고통의 소리라는 뜻으로, 이는 영화의 주제와 연결됨. 폴은 애니의 힘에 의해 억압받으며, 애니는 자신의 모성애를 과시하지만 점차 그 사랑이 사라짐. 이러한 변화는 두 인물의 관계를 더욱 복잡하게 만듦. |
04:40 | 애니는 전직 간호사로서 폴을 돌보지만, 그녀의 난폭함과 폴에 대한 두려움이 공존함. 두 커플의 관계는 전통적인 성 역할을 뒤집으며, 애니의 힘이 강조됨. 이는 남녀 간의 권력 역학을 새롭게 조명함. |
06:39 | 영화는 모성애의 본질에 대한 질문을 던짐. 애니의 사랑이 점차 사라지는 과정은 모성애가 항상 긍정적이지 않음을 시사함. 또한, 부성애와 모성애의 사회적 인식 차이를 비판적으로 바라봄. |
2. 스크립트
[음악] [박수] 사실 여기서 가사를 모릅니다. 아튼 아들의 추억의 명작, '뇌를 향해라' 그리고 '워터 사건'을 다룬 클래식 정치 영화가 있습니다. 모두가 대통령의 사람들로 오스카 트로피를 두 개 갖고 있는 윌리 골드의 솜씨가 돋보이는 영화죠. 스티븐 킹의 베스트셀러를 각색한 1990년작 '리저리'입니다. 이렇게 보신 바와 같이 꽤나 괜찮은 평점들과 함께 대박까지는 아니어도 중박은 되는 준수한 흥행 성적을 거두며 무명의 캐스 베이에게 공포 영화로는 최초로 모스카 여우주연상을 안겨준 작품이죠..아, 참고로 많은 사람들이 잘못 알고 있는 한 가지가 있습니다. 캐시 비치가 연기한 여주인공의 이름은 '저리'가 아니라 '애니'입니다. 혹시나 본작을 모르는 분들을 위해 대강의 줄거리를 말씀드리면, 산장에서 새 작품을 완성하려다 그 사고를 당하게 되고, 자신의 팬 애니에게 구출된 그의 성격을 간호하는 동안 행방을 조사하던 보안관이 버스를 없애버립니다.
한수 없이 폴은 살아남기 위해 소설을 다시 고쳐쓰는 척하다가 마침내 목숨을 건 사투를 통해 탈출에 성공한다는 감동적인 얘기죠.. 본작은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로 유명한 쿠엔 형제의 초창기 작품들을 촬영했던 베리스의 빌드가 안정된 촬영으로 돋보입니다. 낮은 천정과 작은 창문, 좁지만 안락한 느낌을 주는 애니의 방과는 달리, 높은 천정과 큰 창문의 널찍한 폴의 방은 뭔가 답답하고 조이는 듯한 느낌을 잘 표현했죠.
특히 본작에서 많은 사람들의 등을 땀으로 적게 했던 유명한 장면, 애니가 타자기 용지를 살아 나간 사이 몰래 방에서 나온 폴은 현관 문이 잠겨 있자 이내 거실로 향하고, 거실에서 나와 현관 맞은편 창고로 유동한 뒤 다시 창고에서 복도를 지나 방으로 돌아오는 장면이 굉장히 훌륭합니다. 단순히 선스 펜스만 전달하는 게 아닌, 그 전까지 방 안에만 머물러 있던 폴을 밖으로 내보냄으로써 관객들에게 집 내부가 어떤 구조인지에 대한 궁금증도 함께 해소해 주고 있죠. 그래서 영화 후반 보안관인 버스터가 애니의 집의 처자와 집금 내부를 둘러보는 장면을 관객들이 좀 더 편하게 볼 수 있도록 합니다.
거기에 대해 앞서 말씀드린 폴의 동선도 역시 똑같이 반복하죠.. 폴이 소설을 고쳐 쓰도록 하기 위해 타자기를 구입한 애니. 그런데 그 타자기에 문제가 조금 있습니다.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두 사람, 노벨리스트인 폴과 전직 간호사 출신인 애니의 불편한 동거. 그리고 애니의 이름에서 '아야'라는 프랑스어로 고통의 소리라는 뜻이 있습니다. 이것은 소설 제목이자 주인공의 이름인 '미저리'와 같은 뜻이죠.
또한 애니가 자신의 목숨을 지켜준 타자기는 영화 막판 그녀에게서 벗어나게 해주는 도구로 쓰입니다.. 등장인물이 얼마 안 되는 본작에 나오는 두 남녀 커플, 주인공인 폴과 애니, 그리고 보안관 부부인 버스터와 지아입니다. 리가 성에 차지 않는가 봅니다.
그래서 그녀는 사건 해결을 위해 소설을 사서 읽듯이 말합니다. 다가 동선을 찾다 실수하는 버스터를 보고 너무나 심해 버스와 버지니 못지 않게 폴과 애니도 많이 특이합니다. 애니는 로맨스 소설인 '저리'를 좋아하지만 욕설은 싫어하는 평범한 여자입니다.
그래서 요리에 대한 칭찬에 한 박 웃음을 짓죠. 그렇지만 애니는 자신의 난폭함을 갖추지 못하고, 폴은 그녀를 두려워하게 됩니다. 이렇게 버스터와 버지니아, 폴과 애니 두 커플 모두 전통적인 남녀 관계에서의 강약이 많이 바뀐 것 같은 느낌이 들죠..
특히나 폴은 팔과 다리를 다쳐 몸이 불편한 데다 외부와 완벽히 단절된 상태입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부나 사회적 지위 같은 건 아무런 소용이 없고, 자연의 세계와 마찬가지로 피지컬이 중요합니다. 그런데 애니를 보니 체급도 헤비급입니다.
눈보라가 치는 와중에도 성인 남자를 둘러매고 집으로 데려올 만큼 힘도 천하장사죠. 폴을 연기한 제임스 칸은 '대부'에서 그가 맡은 장남 소니 역으로 터프가이로 유명합니다. 입도 거칠고 싸움도 잘해 여자도 잘 꼬시고, 아무튼 그와 반대로 애니의 직업은 대표적인 여성의 직업인 간호사입니다.
이제 좀 감이 오지 않나요? 남자가 동네 남자에게 집 밖에서 치고 날이 가부장제의 모습을 뒤집은 느낌이 강하죠. 남자가 만든 가상 세계에 여자가 그 세계를 창조한 남자를 지배한다, 그것도 압도적인 힘으로.. 그리고 애니는 이렇게 말하죠.
그 애니 아기로 여겨 줍니다. 말투도 아기한테 하는 것처럼 하고, 스프도 일일이 떠먹여 줍니다. 그리고 폴은 대소변도 제대로 가지 못하고 걷는 것조차 힘겨워 하죠.
그런데 후반으로 갈수록 애니의 사랑은 힘이 잊어갑니다. 직접 면도를 해주던 초반과는 달리 전기 면도기를 주고, 폴이 타이프 영지가 번진다면 다른 걸 사 달라고 하자 구 화를 내죠. 아기 같은 폴에 대한 짜증과 간호사라는 애니의 직업, 그리고 애니에 의한 신생아들의 연속된 죽음.
게다가 하필이면 폴이 만든 가상의 딸의 이름은 '미저리'입니다. 이것은 결코 우연이 아닌 것 같죠. 갑자기 궁금한 게 하나 생깁니다.
정말로 모성애는 본능이며 누구에게나 넘쳐 흐르는 걸까요? 만약 그렇다면 우울증이란 게 왜 존재하며 아이를 편해하고.... 영화 '유기와 아동학대'에서 이혼 시 아이를 상대에게 넘기는 행위는 왜 발생할까요? 사람뿐 아니라 동물도 자신의 새끼에게 무관심하거나 방치하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혹시 모성애는 필요 이상으로 포장된 건 아닐까요? 부성애도 더 특별하고 신성시되며, 모성애가 조금이라도 부족하다 싶으면 여자들 스스로도 잘못된 거라며 자책하게 만드는 분위기입니다.
전에는 소개한 악마 시에서 언급했듯, 피임약이 여성 운동의 단초가 된 것도 이와 무관하지는 않겠죠. 한편의 비디오는 사람의 미래를 바꿔 놓을 수도 있습니다..
3. 영상정보
- 채널명: 삼촌의수다방
- 팔로워 수: 18,500
- 좋아요 수: 221
- 조회수: 5,997
- 업로드 날짜: 2024-04-19
- 영상 길이: 7분 55초
- 다시보기: https://www.youtube.com/watch?v=DkpocDchIm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