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스카이 나와서 백수에요.." 명문대생들의 눈물.. 왜?
한줄요약: 한국 대학교의 현실과 문제점
시간 | 요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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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32 | 한국 대학교 경쟁력 저하가 우려됨. 이는 국가 인재 양성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음. |
01:48 | 연구력과 전공 교육 수준 저조로 졸업생 취업이 어려워짐. 서울대와 연세대도 예외 아님. |
02:03 | 올림피아드 성적은 높지만 졸업 후 취업 시장 현실은 참담함. |
03:17 | 스카이 대학교 자퇴율 증가가 우려됨. 특히 공대생들의 자퇴가 두드러짐. |
04:47 | 전문직 직종의 인기가 높아지지만 경쟁이 심화되어 어려움이 가중됨. 의사와 변호사도 예외 아님. |
05:03 | 스카이 대학교 자퇴율 증가가 대학 위기 신호로 해석됨. 학생들이 더 나은 기회를 찾아 떠남. |
05:16 | 일반 학과 졸업생들이 취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음. 문과와 경영학과 졸업생들이 특히 힘듦. |
06:16 | 대기업 인사 담당자들은 성실함과 책임감을 중요시함. 전공 지식은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음. |
06:47 | 한국 대학 교육 시스템이 실무와 동떨어져 있다는 비판이 제기됨. 졸업 후 재교육 필요함. |
08:02 | 대학교 현실 개선을 위한 논의가 필요함. 교육 시스템과 취업 지원 방안 재검토 요구됨. |
2. 스크립트
최근에 과학 분야의 전 세계 대학교 순위가 나왔는데, 결과가 정말 뜻밖이라 한국의 온갖 커뮤니티에서도 난리였죠. 분명 우리 기억 속에 불과 10년 전만 하더라도 최상위 대학 12곳은 미국과 영국 대학들로 도배가 되어 있었는데, 이번 랭킹 발표에서는 전 세계 탑 10 안에 중국 학교가 무려 아홉 개나 들어갔고, 반대로 안타깝게도 한국의 대학들은 단 두 곳만이 포함되었습니다. 정말 가슴이 아프지만, 조금씩 세계 대학 순위에서 밀리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죠. 물론 이번 대학 순위 집계에 기준이 된 지표는 전 세계적으로도 명성 있는 레이처 잡지사를 통해 평가가 이루어졌다고 하지만, 대학의 학문적인 평가를 논문으로만 놓고 볼 수는 없죠. 이미 많은 분들이 잘 아시겠지만, 중국 학자들의 유서 깊은 논문 스캔들은 이미 학계에서 유명한 이야기고요. 어떤 교수님들은 아무리 심혈을 기울인 논문이 나왔다 하더라도, 저자 성이 양, 조, 리 같은 중국인들이 많이 쓰는 성씨라고 한다면, 선입견을 가지고 논문을 보게 된다고 이야기하기도 하십니다. 갈수록 소름 돋는 사실은 꼭 논문으로 인한 평가가 아니라, 다방면으로 평가가 이루어지는 여러 대학 순위에서 중국의 대학 순위는 여전히 강세인데 반해, 서울대와 KAIST와 같은 한국의 명문대의 순위는 최근 몇 년 동안 꾸준히 하락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쯤에서 이런 생각이 들 수 있습니다. 아니, 어떻게 학문의 전당인 대학교를 이렇게 집단적으로 비교할 수가 있어? 그런 의견도 분명 타당하지만, 현실은 국내 대학들이 오히려 5년 전, 10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세계 대학 순위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 날엔 온 캠퍼스에 플래카드를 걸고, 또 자기 홈페이지에 자랑하기 일쑤였죠.세계 대학 순위도 일종의 마케팅이라고 합니다. 전 세계 석학들을 모셔오고, 또 국제 학생들을 유치하는 데도 세계 대학 평가가 중요하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평이라고 하는데, 이렇게 순위가 쭉쭉 떨어지고 있는 모습은 결국 한국의 대학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들이 최근 들어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습니다. 대학 교수님들과 대학원생들의 역량에 달려 있는 한국 대학의 연구력을 말할 것도 없고요. 현대 사회에서 대학교의 가장 주요한 기능이라고 생각되는 한국 학부생들의 전공 교육 수준이 정말 처참할 정도라는 이야기가 계속해서 나오고 있습니다. 최근 서울대와 연세대를 졸업해도 취직이 안 된다는 이야기는 기사 거리도 될 수가 없죠. 심지어 최근에는 취직 상황이 훨씬 더 심각하다고 하죠.
2.1. 한국 대학교 경쟁력 저하가 우려됨. 이는 국가 인재 양성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음.

토익 980, 조기 졸업, 차석 졸업, 논문 2저자, 인서울 상위권 대학 전자공학과. 10년, 20년만 더 일찍 태어났다면 훌륭한 대학 교수님이 되셨을 텐데,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서류에서도 떨어졌다고 하죠. 정말 끔찍하게 짝이 없는 취업 시장이라고 합니다.
2.2. 연구력과 전공 교육 수준 저조로 졸업생 취업이 어려워짐. 서울대와 연세대도 예외 아님.

정말 개탄스러운 건 한국 학생들이 대학 입학하기 직전까지만 하더라도 각종 올림피아드 성적에서 중국, 미국, 러시아와 같은 초강대국들의 바로 다음 순위였고, 학생들의 평균 학업 성취도를 따지는 기사에서도 전 세계에서 항상 순위권을 다투는 것이 대한민국인데, 그런 최고의 인적 자원들을 가지고 스스로 몰락하고 있는 한국의 대학들, 도대체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걸까요? 흑구와 함께 빠르게 알아보겠습니다. 자, 반갑습니다. 흑우입니다.
2.3. 올림피아드 성적은 높지만 졸업 후 취업 시장 현실은 참담함.

오늘은 한국 대학교의 안타까운 현실과 도대체 뭐가 문제인지를 이야기해 보려고 하는데요. 당연히 오늘 이야기하는 대학교의 교수님들, 대학원생 분들보다 훨씬 더 배운 게 없고 잘 모르는 일계 외부인에 불과하지만, 또 그러니까 일가를 제대로 한번 날릴 수 있는 거 아니겠어요? 한국의 최상위 대학교 J 스카이 대학교 학생들이 1학년, 2학년, 심지어는 3학년을 마치고도 자퇴하는 학생들의 숫자가 미친 듯이 올라가고 있죠. 저 같은 사람 입장에서는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셋 중 하나만 붙어도 너무나 기쁠 것 같은데, 여기에 다니면서 왜 자퇴를 하지 싶지만, 자퇴하는 학생들의 면면을 조금 더 자세히 보기 위해 어떤 전공에 학생들이 가장 많이 자퇴하는지 살펴보면, 그 중 대다수는 공대생들이 엄청나게 자퇴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특히나 자퇴나 반수를 위한 휴학생 비율이 높은 일부 학과의 경우에는 신입생의 1/3 넘게 학교에 다니지 않기 때문에 전공 수업이 굴러가지 않을 지경이고, 신입생 환영회나 개강 오리엔테이션 같은 것들도 원활하게 진행되지 않을 상황이라고 하죠. 요즘 지방 소멸 말이 많은데, 지방 대학교가 아닌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와 같은 명문대에서 이런 일이 발생한다는 생각이 드는데, 아니 흑우야 너 그것도 모르니? 스카이에서 의대, 치대, 한의대, 약대 수대로 반수하는 거 몰랐어? 스카이 대생 입장에서는 너무 당연하잖아. 걔네 졸업해서 어느 회사에 취직이 보장이라도 돼? 여기를 나오면 안정적인 직업을 얻는 면허도 바로 주잖아. 너무 당연한 거 아니야? 최근 이렇게 전문직 직종들의 인기가 나날이 치솟는 건 맞는 말씀이고요. 그런데 잠깐만 생각해 보면 이렇게 라이.... 센스가 주어지는 학교와 학과에 대한 인기가 갈수록 높아지는 것은 굉장히 특이한 현상입니다.
2.4. 스카이 대학교 자퇴율 증가가 우려됨. 특히 공대생들의 자퇴가 두드러짐.

아마 많이들 들어보셨을 것 같은데, 그 이유는 각 전문 직종에 계시는 분들의 현직 이야기를 들어보면 '이제 한국에서 의사, 변호사, 노무사, 감정평가사 하지 마세요'라는 말씀밖에 안 하시죠. 이렇게 직종은 굉장히 다양한데, 하나같이 하는 말씀이 '10년 전보다는 정말 말도 안 되게 상황이 안 좋아졌고, 20년 전과는 아예 다른 직업입니다'라고 말씀하실 정도로 신규 자격증 취득자가 업계에 자리 잡는 난이도가 예전에 비해 비할 바가 안 된다고 하십니다. 실제로 저 같은 일반인이 우러러보는 수많은 라이센스를 가진 전문직 분들의 업계가 굉장히 다양한 이슈들에 휩싸여 있습니다. 예를 들어 볼까요? 약사 분들은 비대면 진료, 의약품 덤핑 경쟁에 직면해 있고, 의사분들은 지나친 미용 시술 경쟁, 실손 보험 전면 개편 등의 문제를 겪고 있습니다. 또 변호사 분들은 10년 만에 업계 자격자가 두 배가 넘게 늘어났기에 시간이 갈수록 사건을 수임하는 난이도가 상상을 초월한다고 하죠. 이렇게 한국에 있는 대부분의 전문직들이 갈수록 상황이 안 좋아지고 있는 것은 자명한데, 한국에서 가장 공부를 잘했다는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학생들이 갈수록 자신의 학교를 버리고 1년, 2년을 더 써서라도 갈수록 더 안 좋아지고 있는 전문직종으로 탈출한다는 말은, 이러한 종합대학의 일반적인 학과를 나온 것에 대한 처우와 대우가 예전보다 말도 안 되게 추락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해야 합니다. 아니, 그래도 스카이 인재가 아닌 일반 학과를 나오면 인생이 어떻게 되길래 탈출하려고 최상위권 학생들마저 날리냐고요? 다들 잘 아시죠? 서울 문과 취직이 힘들다, 연대 경영 취직이 안 됩니다. 치업 못한 연대 공대생의 푸념, 이젠 스카이를 나와도 대기업을 골라서 갈 수 있는 시대가 아니라, 취직 원서를 100장, 200장을 써도 중경 기업에 겨우 갈까 말까 한 상황입니다. 또 졸업생의 약 30% 정도는 졸업하고 나면 살았는지 죽었는지 연락조차 안 돼서 사라지고 마는 그런 이야기들을 이제는 너무나 많이 들어보셨을 겁니다. 그런 근본적인 질문이 들죠. 한국 학생들이 다른 선진국들과 비교해서도 정말 뛰어난 인재들이고, 전 세계 여러 지표에서도 확인이 되는데, 이런 최상의 인적 자원을 가지고, 또 거기서도 고르고 고른 학생들만 집어넣은 스카이란 대학교에서 도대체 어떤 일이 있었길래 고작 몇 년 만에 사회에서 이렇게 참밥 신세가 되어버리는 걸까요? 대기업에 매년 인사 담당자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하는데, 신입 직원을 채용할 때 가장 중요한 게 무엇인지 물어보면 언제나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성실함과 책임감, 보통 태도를 일순위로 꼽습니다. 대학에서 전자 공학과를 배웠냐, 기계 공학을 배웠냐 하는 전공 지식을 꼽는 인사 담당자는 1.5%도 거의 없고요.
인사 담당자들이 태도를 뽑는 이유는 다들 잘 아시죠? 어차피 한국 대학교 나온 학생들을 일을 제대로 시키기 위해서는 싹 다 다시 교육시켜야 하니까, 대학교에서 배운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죠. 이런 것 하나도 몰라도 성실하고 태도가 싹싹해서 금방 흡수할 수 있으면 그런 인재를 뽑고 싶다는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
2.5. 전문직 직종의 인기가 높아지지만 경쟁이 심화되어 어려움이 가중됨. 의사와 변호사도 예외 아님.

구체적으로 조금 더 살펴보자면, 기업 인사 담당자 10명 중 여덟 명은 대학 교육이 산업과의 괴리가 너무 심각하다고 말합니다. 신입사원의 무려 83%가 보충 교육을 진행해야만 실무에 투입될 수 있고, 심지어 60%는 아예 제로부터 다시 가르쳐야 했다고 합니다.
2.6. 스카이 대학교 자퇴율 증가가 대학 위기 신호로 해석됨. 학생들이 더 나은 기회를 찾아 떠남.

아니, 우리나라가 어디 후진국도 아니고, 초중고 대학까지 거의 20년 가까이를 공부하고 나온 인재들이 기초 이론부터 다시 교육시켜야 되는 게 60%라니, 정말 비효율도 이런 비효율이 없습니다. 이런 대학 졸업생들이 회사에 들어와서 다시 교육을 받아야 하는 현상이 1, 2년 된 건 아니지만, 예전에는 한국 회사들이 그래도 돈을 잘 벌고 앞으로도 더 잘 될 것 같았기에 잘 모르는 신입사원들도 일단은 채용해서 1년, 2년 키울 수 있는 여력이 있었습니다.
2.7. 일반 학과 졸업생들이 취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음. 문과와 경영학과 졸업생들이 특히 힘듦.

하지만 최근에는 한국 전체의 회사들이 그럴 수 있는 여유가 없다 보니 신입을 뽑지만 같은 분야 다른 회사에서 1, 2년 경력이 있는 경력직을 선호하게 되는 상황이 되어버렸습니다. 취직 시장이 그런 말도 안 되는 고인물 사회로 변하고 있죠. 심지어 최근 스카이를 졸업한 대학생들의 솔직한 인터뷰를 보면 이렇게 이야기를 한다고 합니다. '아, 대학 경험이요? 그냥 좋은 친구 만나고 재밌게 놀았던 추억들이 있는 4년, 대학 때 배운 건 회사에선 거의 쓸모가 없죠'라는 이야기를 전해 들었었는데, 대학생들이 4년이라는 시간과 몇 천만 원의 등록금을 납부하고 이런 이야기를 하고, 또 많은 공감을 자아내는 것이 맞나 싶긴 한데, 아니 그렇잖아요? 일개 후진 제 입장에서는 그 돈으로 그냥 미국 주식을 사놓고 존버하는 게 훨씬 더 이득인데, 한국 대학 시스템이 이렇게나 망가졌는데, 그럼 누군가는 직무유기를 하는 거 아니겠어요? 한국의 최상의 대학교들의 이런 안타까운 현실, 물론 이렇게 된 데에는 여러 가지 원인이 있겠죠..
2.8. 대기업 인사 담당자들은 성실함과 책임감을 중요시함. 전공 지식은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음.

하지만 한국 대학의 경쟁력이 급속도로 악화되고 있는 모습을, 그래도 대학에서 가장 가까이서 직접적으로 운영을 하고 계시는 한국 대학의 교수님들 생각을 여쭤보면 보통 두 가지로 많이 말씀하시죠. 한국 대학의 경쟁력이 약화된 이유로 가장 먼저 말씀하시는 것은 무려 2008년도부터 정책적으로 무겁게 동결된 등록금 때문이라고 합니다. 물가는 쭉쭉 오르는데 명목 가치는 17년 전과 같아 실질적으로는 거의 40% 떨어진 셈이라고 이야기하죠. 또 교수님들이 한편으로는 학부생 교육은 교수의 다양한 업무 중 하나라고 말씀하시는데, 실제로 여러분들이 와서 교수의 일을 한번 보면 연구, 대학원생 논문 지도, 학과 행정 등 여러 가지를 다 하고 나면 후생 수업하고 수업 자료를 업그레이드하는 데 들어갈 시간과 에너지는 굉장히 제한적입니다.
2.9. 한국 대학 교육 시스템이 실무와 동떨어져 있다는 비판이 제기됨. 졸업 후 재교육 필요함.

이렇게 많이들 말씀하시는데, 여러분들은 이런 교수님들의 말씀에 동의하십니까? 저는 개인적으로 이런 교수님들의 말씀이 진짜 택도 없는 소리라는 생각이 좀 들고요. 물론 저보다 훨씬 더 공부를 많이 하신 분들이고 요즘엔 깨어 있고 노력을 많이 하는 교수님들이 정말 많이 계시다는 걸 알고 있지만, 아직도 한국의 여러 최상위 대학교에서는 자신의 권위만 내세울 줄 알지, 노력을 안 하는 교수님들이 시대에 뒤떨어져 있는 교수님들이 너무나 많고, 우리 사회에 패를 끼치고 있다고 생각될 정도로 안타까운 문제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교수님들이 가장 많이 말씀하시는 한국 대학의 등록금이 너무 싸다 보니 재정 수입이 바닥을 치고, 해외 유명 석학들을 교수로 데려오는 데 애로 사항이 있다고 이야기하면서 항상 이럴 때만 미국 대학 등록금을 이야기하죠. 그런데 실제로는 어떻습니까? 선진국들을 모아놓은 OECD 여러 회원국들의 대학교 등록금 순위를 보면, 물론 한국보다 학비가 비싼 학교들도 있지만 거의 다 대동소이하고요. 미국 한 나라 정도만 확 뛰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등록금이 비슷한 한국과 일본, 이스라엘의 교수님들의 영향, 노력의 집결체인 연구 영향은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 본인들이 더 잘 아시죠.
2.10. 대학교 현실 개선을 위한 논의가 필요함. 교육 시스템과 취업 지원 방안 재검토 요구됨.

일본의 과학 분야 노벨 수상자는 20명이 훌쩍 넘고, 요즘도 꾸준하게 배출되고 있습니다. 그에 반해 한국은 광복한 지 70년이 지나가는데도 아직 명이죠. 혹시나 제 영상을 시청하시는 교수님들이 계시다면 이런 이야기를 듣고 굉장히 화를 내실 수도 있습니다. '야, 흑우야, 어디 노벨상 수상자를 드리대? 그게 어디 교수의 노력만으로 되는 거야? 나라가 도와주고 정치가 도와주고 사회 경제적 요건이 도와줘야지. 우리나라가 얼마나 이 공개를 박해하는 나라인데?'라고 말씀하실 수 있으시겠죠. 그런데 정말 한국이 이 공개를 홀대했던 나라인가요? 한국 GDP 대비 R&D 지출 비용 증가폭을 보겠습니다. 증가폭도 그렇고 GDP 대비 쓰는 돈도 OECD 평균보다 훨씬 더 높고요. 여기서 한국의 종특이 또 드러나죠.
인풋 대비 아웃풋이 여기서 마저 좋지가 않습니다. R&D 투자 대비 특허 건수는 어떤가요? 미국과 같은 최고 선진국이 아니라 OECD 평균보다도 못 미치는 숫자를 보여주고 있고요. 돈을 쏟아 부었으니 특허 건수는 계속 올라가고 있지만, 실제로 산업에 판매가 되고 높은 기술 가치로 평가되는 등급의 특허는 거의 나오지 않고 있죠. 거의 대부분이 산업적으로 의미가 없는 이름만 특허인, 대학에서 나라의 예산이나 타먹는 그런 수준의 특허만 오늘도 수많이 양산되고 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한국 대학 교수님들의 연구 실적은 어떨까요? 각 대학들이 발표한 전체 논문 중에서 피인용 횟수로 세계 상위 10%에 들어가는 논문의 비율, 우리 한국인들의 자랑이었던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카이스트와 같은 명망 있는 대학들을 세계 순위를 보면, 그냥 한국에서만 물고 빠는 352, 652, 700 등 그런 처참한 순위가 나오고요. 이런 지표를 보시고 '야, 흑우야,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어떻게 종합대 연구 지표를 비교하냐? 이런 건 당연히 연구 중점 대학, 특수 대학이 유리한 지표 아니겠어?'라고 생각하실 수 있겠지만, 이 세계 순위에 1, 2, 3등을 차지하는 대학교를 보면 MIT, 캘리포니아대, 스탠포드대, 하버드대 등 문과, 이과, 골고루 전공들이 열려 있는 종합대학이 차지하고 있는 것이 맞고요.
그럼 미국의 이런 대학들은 어떻게 해서 이렇게 우수한 논문을 많이 쏟아내는 걸까요? 저는 개인적으로 사람의 행동을 결정짓는 아주 큰 요소는 인센티브를 주는 제도의 차이라고 생각하는데, 한국과 미국의 이런 연구 아웃풋을 내는 여러 가지 다른 요인이 있겠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가장 큰 이유로 종신직 인센티브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마 많이들 들어보셨을 겁니다. 미국에서는 종신직, 즉 죽을 때까지 교수직을 할 수 있는 이른바 테뉴어를 얻기 위해서는 정말 미친 듯이 어렵다고 하죠. 조교수에 임명돼도 80%가 테뉴어를 얻는데 탈락한다고 합니다. 도대체 어떻게 평가하기에 80%가 탈락을 하냐? 가장 크게 무려 세 차례나 주의 교수들로부터 논문 심사를 평가받는다고 하는데요. 심지어 이 평가하는 교수의 일부는 경쟁 관계에 있는 다른 교수들이기도 합니다..
대학 교수님들이 매정하게 평가한다고 하죠. 그리고 테뉴어 심사에 통과하지 못하면 얄짤 없습니다. 그 즉시부터 다른 대학, 냉정하게 말해 수진이 나은 대학이나 학부생 교육 위주로 돌아가는 대학으로 옮겨가야만 한다고 합니다. 이런 어려운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무려 80~90%가 탈락한다고 하고요. 그 80~90%는 일주일에 80시간, 90시간 연구에 갈아넣어서 겨우 한 명이나 통과하는 어려운 과정이라고 합니다. 일단 한 번 조교수로 임명이 되면, 물론 가장 최근에는 이보다는 많이 빡세졌지만, 그래도 여전히 조교수에 한 번 임명이 되면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정교수 정년 보장이 이루어지며, 이렇게 차곡차곡 컨베이어 벨트처럼 올라가는 한국 대학 교수들의 논문 실적이 미국과 같을 순 없다고 상식적으로 생각이 듭니다..
또 한국 대학의 학부생 교육이 왜 그 모양꼴이냐는 질문에 항상 교수님들이 말씀하시는 단골 레파토리는 '학부생 교육은 교수의 업무 중 일부다'입니다. 어딜 근엄하신 교수님들이 해야 할 보직이 이렇게 남았는데, 학부생 교육으로 징징거린다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계신데, 저는 진짜 시대에 뒤떨어진 생각이라고 생각합니다. 학부생들은 지체 높으신 교수님들을 보좌해 줄 제자나 꼬봉 정도로 생각하시는 것과 다르게, 실제로는 당신들한테 교육 서비스를 받기 위해 교육비를 지불한 고객입니다. 정말 당연한 건데, 아직도 그렇게 생각하지 못하시는 교수님들이 너무나 많이 계십니다.. 얼마 전에 있었던 일입니다. 아마도 한국의 학부생들이 가장 많이 쓰는 어플리케이션인 대학 커뮤니티 기능과 강의 평가를 주고받을 수 있는 앱인데, 서울의 한 공대 에브리타임 게시판에서 무려 한 과의 학과장님과 강의평을 남긴 대학생들 사이에서 명예선이라는 법정 공방이 벌어졌다고 합니다.
그 주된 내용은 이런 것이었습니다. 교수님이 AI 수업이라고 해서 들어갔는데, 교수님이 AI를 모르고 수업 자료에 있는 PPT가 구글에서 검색어만 하나 넣으면 바로 나오는 것들로 도배가 되어 있다. 수업이 너무 불만족스럽다라는 내용의 평점을 남긴 강의 평가를 가지고 고소 전까지 벌어졌다고 하죠.. 특히 옛날에 교수님이 되신 분들 중에서 아직도 옛날식 사고 방식을 가지신 교수님들이 참 많은 것 같은데, 대학생들은 한 번 대학을 거치고 나면 끝이지만, 교수님의 이명이 되면 10년, 20년, 뭐야 30년 명예 교수님, 석자 교수님으로 30~40년을 대학교 강의실에 들어와서 학생들에게 영향을 주실 텐데, 이런 안타까운 상황이 정말 속상할 지경입니다. 학생들이 교수님의 강의를 평가하는 게 그렇게 잘못된 일인가요? 피드백을 받고 개선해 갈 생각을 해야지, 어디 신성불가침의 영역을 건드린 것처럼 생각하시는 교수님도 있는 것 같은데, 한국 학부생들의 존재가 교수님 권위를 세워 주기 위한 병풍 도구라고 생각하시나라는 생각이 안 들 수가 없습니다.. 물론 대학에 최근 10년 임명되신 교수님들을 중심으로 정말 깨어 있으시고, 산업에 가면 연봉을 1.5배, 2배 가까이 받으실 수 있는 분들이 있는데, 연구하고 학생들을 가르치시는 일에 보람을 느껴서 없는 시간까지 쪼개서 정말 노력하시는 교수님들이 갈수록 많아지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교수님들 내부에서도 하루가 다르게 새로운 것들이 나오고 기술이 발전하고 있는데, 몇십 년 전에 머물러 있는 교수님들이 너무 많으시다. 이런 자성의 목소리도 조금씩 나오고 있고요.. 물론 한국 대학의 교육 현실과 갈수록 경쟁력이 약화되는 것에는 너무나 많은 요인들이 있기 때문에 온전히 교수님들의 탓으로 돌리기는 어려운 거 잘 알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대학의 수입인 등록금과 세금이 가장 많이 나가는 것도 교수님들의 인건비라는 사실이기 때문에 그분들의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기에 오늘의 콘텐츠를 준비해 보았습니다.. 또 한편으로 한국 대학생들, 청년들이 일주일에 15시간, 20시간씩 무려 4년을 보내는 시간이 대학교의 일진인데, 그들의 시간과 에너지, 그리고 돈은 그들만의 것이 아니라 국가의 가장 소중한 자원이고, 또 미래일지도 모릅니다. 생각을 일깨우는 유튜버인 제가 정말 공부 많이 하신 교수님들을 향해서 감히 오늘 이야기해 보았습니다.
아니, 어디 10년, 15년 동안 그렇게 어려운 공부를 하고 대학교에 막상 들어가서 대학교에서 배운 것이 거의 쓸모가 없어요. 기업에 들어가면 싹 다 다시 배워서 일해야 합니다. 그런 이야기를 앞으로는 좀 더 이상 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평소 제 채널에서 많은 주제들을 이야기하면서 사실 '이거 내가 이야기할 주제는 없는데'라는 부끄러운 생각을 가지면서도 깝죽대면서 이야기하는 내용들이 많은데, 그 중에서 오늘의 콘텐츠는 정말 부끄럽게 짝이 없는 원탑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뭘 배웠다고, 뭘 한다고 한국 대학교의 지체 높으신 교수님들을 이렇게 감히 이야기나 하겠습니까? 제가 말한 부분 중에서 부족한 부분, 틀린 부분, 또 수정돼야 할 부분이 있다면 하단의 댓글을 통해 꼭 알려주십시오.. 남겨주세요.
저와 또 다른 시청자분들이 보고, 새로운 내용을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또 우측 하단에 구독하기 버튼을 눌러주시면 앞으로도 재미있고 유익한 영상들로 인사드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3. 영상정보
- 채널명: 흑우스토리
- 팔로워 수: 82,500
- 좋아요 수: 1,415
- 조회수: 22,362
- 업로드 날짜: 2025-03-09
- 영상 길이: 16분 47초
- 다시보기: https://www.youtube.com/watch?v=DANiCg4pky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