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모르면 큰일날 한국 들어온 해외갤러리 10곳 | 미미상인 EP.61
한줄요약: 모르면 큰일날 한국 들어온 해외갤러리 10곳 | 미미상인 EP.61
시간 | 요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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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2 | 갤러리 방문은 미술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공하며, 개인의 예술적 경험을 풍부하게 할 수 있음. |
14:05 | 페로탄 갤러리는 다양한 작가와 브랜드와의 협업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흥미로운 전시를 지속적으로 선보임. |
14:32 | 해외 갤러리들은 한국에 진출하여 다양한 작가와 작품을 소개하고 있으며, 이는 한국 미술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음. |
18:04 | 화이트 큐브는 영국의 갤러리로, 다양한 여성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하며 새로운 시각을 제공하고 있음. |
20:03 | 마시모 데카를은 이탈리아의 강력한 갤러리로, 한국 작가 이수경의 개인전이 열리고 있으며, 이는 한국 미술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침. |
21:32 | 글래스톤은 미술 사학자가 설립한 갤러리로, 개념 중심의 작가들을 발굴하고 지원하며, 독특한 현대 미술을 선보이는 데 중점을 두고 있음. |
24:33 | 페레스 프로젝트는 젊은 작가들을 지원하며, 성장 가능성이 높은 작가들을 발굴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음. |
25:04 | 가고시안 갤러리와 하우젠앤 월스는 한국에 사무소를 두고 있으며, 한국 미술계의 위상을 높이고 있음. |
25:32 | 한국의 문화와 예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한국 미술의 발전 가능성이 커지고 있음. 이는 한국 작가들의 저력과 함께 미술 시장의 성장을 이끄는 원동력이 됨. |
26:03 | 새로운 작가를 알아보는 것이 중요하며, 갤러리를 방문할 때는 편안한 마음가짐이 필요함. 이를 통해 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음. |
26:33 | 갤러리와의 소통을 통해 작가에 대한 정보를 요청하는 것이 유익하며, 이는 작가의 전시 일정 등을 알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 |
2. 스크립트
많이들 궁금해하시는 것 중 하나가 한국에 들어와 있는 해외 갤러리에 대한 질문입니다. 외국 미술관만큼이나 유명한 외국 갤러리가 한국에 얼마나 있는지 오늘 한번 알아보겠습니다. 미술관과 갤러리의 차이가 뭐냐고 물어보면, 미술관은 가서 작품을 감상만 하는 곳이고, 갤러리는 가서 작품을 살 수 있는 곳입니다. 비교를 하자면, 미술관은 도서관 같은 곳으로, 가서 책을 쳐다볼 수 있지만 그 책은 내 것이 아니고, 갤러리는 서점 같은 곳으로, 보고 마음에 드는 책을 사올 수 있는 것처럼 그 차이입니다.. 전 세계의 경제 흐름을 봤을 때, 2008년 리먼 브라더스가 파산하면서 뉴욕발 금융위기가 전 세계를 덮치게 됩니다.2.1. 갤러리 방문은 미술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공하며, 개인의 예술적 경험을 풍부하게 할 수 있음.

그래서 다들 위축됐었죠. 그러면서 제일 먼저 경기가 다시 살아난 곳이 아시아 지역이었던 2013년 전후로, 홍콩을 중심으로 해외 갤러리들이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홍콩에 가면 한 건물 안에 유명한 갤러리들이 다 있는 갤러리 빌딩이 있을 정도였습니다. 해외 유력 갤러리들이 아시아 시장을 다시 보게 되더니, 특히 서울이 미술에 대한 수요와 소비 욕구가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중국도 아니고 일본도 아닌 한국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던 겁니다.. 처음부터 크게 전시 공간을 열면 아무래도 부담스러울 수 있으니, 처음에는 전시 공간 없이 오피스 형태로 사무소를 열어서 상주 직원 한두 명이 있는 형태로 가능성을 모색하다가, '오, 될 것 같아' 하면서 전시장을 여는데 처음에는 소규모로 열었다가 나중에 확실히 잘 되겠다 싶으면 한남동으로 이전해서 큰 규모로 선보이게 됩니다. 대체로 그런 패턴이 있었고, 갤러리들의 지역 이동을 살펴보면 인사동에서 삼청동, 북촌으로, 북촌에서 신사동 가로수길로, 청담동으로, 또 북촌에서 서촌으로 이렇게 점점 영역을 넓혀 가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가장 핫한 곳 중 하나가 한남동입니다.. 한남동이 왜 인기가 있을까요? 교통이 편리하고, 재력가들이 많이 사는 지역이기 때문입니다. 우리 유본 컬렉터들은 돈이 있어야 하니까요. 강남도 가깝고 한남동에 신흥 부유층들이 많기 때문에 한남동에 큰 갤러리들이 많습니다. 또 하나 매력적인 점은 리움 미술관이 있고, 조금만 더 가면 용산구에 아모레퍼시픽 미술관도 있으니, 미술관과 가까운 곳에 갤러리가 있다는 것이 유리합니다.. 페이스 갤러리부터 한번 보겠습니다. 페이스 갤러리는 2017년 3월에 한남동에 개관했으며, 이후 규모를 넓혀서 위치는 크게 이동한 건 아니고 그냥 길 하나 건너서 공간을 넓혀서 개관했습니다. 페이스 갤러리는 전형적인 미국을 대표하는 갤러리로, 뉴욕에 본사가 있습니다. 페이스 갤러리의 대표 작가로는 작년에 전시했던 요시토모 나라가 있으며, 마크 로스코는 생면 추상의 거장으로 불리는 미국의 20세기 추상 표현주의의 가장 대표적이고 비싼 작가 중 하나입니다. 마크 로스코가 페이스 갤러리의 전속 작가입니다.. 한국 작가로는 페이스 갤러리의 처음 전속 작가가 된 사람은 이유한 작가였습니다. 이유한 작가가 페이스 갤러리와 오랫동안 일하면서 한국적 추상 미술과 마크 로스코의 작품을 연계한 전시도 보여주었습니다. 실험 미술가인 이건용 작가는 비교적 나중에 페이스 갤러리의 전속 작가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뉴욕 페이스 갤러리에서 전시를 하면서 이건용 작가 특유의 달팽이 걸음과 퍼포먼스 아트도 선보였습니다. 한국에서 인기가 있는 작가들 중에서는 아모레퍼시픽 미술관에서 전시했던 엘름 그린 앤 드라그셋도 페이스 갤러리의 전속 작가입니다.. 마곡에 LG트윈타워가 있는데, LG트윈타워 입구에 들어가다 보면 위에 설치된 작품이 있습니다. 이렇게 쭉 내려와도 쫙 펴지는 그런 작품이 꽃잎이 퍼지는 듯한 작품입니다. 그런 기술력을 이용해서 움직이는 신세대 젊은 모빌 아트의 작가 중 하나인 드리프트도 페이스 갤러리의 전속 작가입니다. 그래서 미국에 있는 화랑이지만, 우리는 곳곳에서 미술관에서도 그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이태원역 쪽으로 가다 보면 꽤 예쁜 건물이 있습니다. 리만 머핀 갤러리입니다. 처음에는 안국동 쪽에 조그맣게 있었는데, 워낙에 찾는 사람들이 많다 보니 전시장을 조금 늘려야겠다고 생각해서 한남 지구에 속하는 이태원으로 옮겨왔습니다. 리만과 데이비드 머핀이라는 두 명의 컬렉터가 합심해서 만든 것이 리만 머핀 갤러리로, 뉴욕에 본사가 있습니다. 리만 머핀 갤러리는 사실 한국 작가들을 좋아하는 편인데, 리만 머핀이 발굴한 아주 중요한 한국 예술가가 서도호 작가입니다. 서도호 작가님은 예일대를 졸업했는데, 예일대 졸업 전시회를 갔다가 이분들이 본 것입니다. '작품이 너무 독특하다, 참신하다'라고 생각하여 그 작가를 전속 작가로 영입하고, 이렇게 한 걸음 한 걸음 커가는 과정을 옆에서 계속 서포트했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의 작가, 이불은 한국에서 최고의 슈퍼스타로, 둘 다 갤러리가 계속 서포트를 했다는 것입니다.. 불 작가, 저번에 우리 봤듯이 전 세계 사람들이 다 몰려드는 메트로폴리탄의 지금 작품이 전시 중이고, 올 하반기에 리움에서도 전시할 작가인데, 그 작가의 글로벌 성장을 도왔던 화랑이 바로 리마핑 갤러리입니다.
리마핑 갤러리는 이 두 작가의 사례를 보듯이 작가를 키우는 데 정말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 곳이라는 생각을 할 수 있습니다. 이미 다 커 있는 블루칩보다는 앞으로 블루칩이 될 수 있는 성장 가능성이 있는 작가를 많이 찾는 편인데, 여기 있는 작가들을 보면 한국에서는 그렇게 덜 알려졌을 수 있지만 외국에서는 정말 인기 있는 작가들입니다. 대표적인 작가로는 헤르난스가 있습니다. 인물화와 풍경화 속의 인물들을 그리는 이 작가도 아주 예전부터 쭉 함께 성장해온 곳이고, 빌리 차일시라는 작가도 인기죠. 만약 한국 작가 중 하나를 꼽자면, 우리가 지난번에 신문 퍼포먼스로 만났던 성능경 작가가 있습니다. 또 한 분은 김윤신 조각가입니다. 김윤신 조각가는 한국인이지만 아르헨티나에서 40년 이상 활동하다가 사실 잊혀질 뻔했던 작가로, 랜스 비엔날레에서 본전시에 초대받았고, 그 무렵에 리마핑 갤러리와 함께 손잡고 작가의 활동 범위를 전 세계로 넓혀주고 있습니다.. 이번에 갈 갤러리는 다들 타데우스 로파입니다. 전시에서 제일 중요한 작가 100명을 뽑잖아요. 그럼 그 100명 중에 중요한 사람들을 다 가지고 있는 갤러리들을 우리가 오늘 주로 만나는 건데, 타데우스 로파도 그런 갤러리 중 하나입니다. 타데우스 로파가 한국에 온다고 할 때, 얼마나 다들 가슴이 두근거렸는지 모르겠네요. 타데우스 로파학은 오스트리아 출신의 화상입니다. 자기 이름을 그대로 내걸고 일을 하는 곳인데, 예전에 바스키아의 유럽 첫 전시를 여기서 했었대요. 바스키아는 사실 1980년대에 이렇게 해성처럼 나타나서 인기를 끌었고, 미국에서는 아주 뜨거운 스타였는데, 유럽에서는 이제 덜 알려졌으니까 타데우스 로파가 작가를 유럽에서 한번 소개해보고 싶어 가지고, 작가의 작품을 미국에서 유럽으로 가져가서 전시를 열었습니다. 그런데 전시 도중에 작가가 돌아가셨던 거예요.
그러면 사실 작가가 돌아가셨다는 슬픈 사실도 있지만, 이 전시한 작품들을 어떻게 다 미국에 돌려보내야 하는지 고민이 되었죠. 그런데 작가도 떠난 마당에 작품을 돌려보낸다고 생각하니까 마음이 착잡했는지, 로파 사장님이 안 팔린 그림들을 다 끌어안은 거예요. 그런데 그게 지금은 대박이 났죠. 100배는 했겠죠.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것은 등감 얘기가 아니라 의리입니다. 40년 동안 들어온 작가는 있어도 나간 작가는 없대요. 갤러리는 사실 우리가 직장 옮기듯이 이렇게 옮기기도 하는데, 나간 사람이 없다는 것은 그만큼 작가들에게 신뢰를 주고 의리를 지켰다는 뜻인 겁니다.. 타데우스 로파학은 마침내 2021년 한국에도 문을 열었습니다. 개관전으로 선보였던 작가는 베르너 바셀리츠, 아주 거장이죠. 페인팅의 거장인데, 거꾸로 그린 그림, 사람이나 물건, 의자 등이 다 뒤집어진 형태로 그린 그림으로 유명한 게르그 바셀리츠가 타데우스 로파의 전속 작가이고, 또 우리가 잘 아는 알렉스 카츠는 평평하고 밋밋한 것처럼 보이는 인물화와 꽃 그림을 그리는데, 그 안에 잘 보면 각 작품마다 깊이감이 있는 작품을 유명한 알렉스 카츠가 타데우스 로파와 전속 화랑으로서 함께 일해왔습니다. 최근에 타데우스 로파는 한국 예술가를 전속 작가로 발표했습니다. 바로 이강소 작가님입니다. 수관 개인전도 열리고 있어서 때마침 반가운 소식이었는데, 타데우스 로파는 앞으로도 계속 한국의 유망한 작가를 찾아다닐 거라고 합니다.. 내가 아주 인상적이었던 게, 프리드 서울이 처음 열렸던 그 해에 프리드 서울에 다들 관심이 있을 때, 그날 똑같이 개막한 키아프가 조금 삼밥이었거든요. 그런데 나도 키아프를 가봐야 하는 건가 싶어서 끝날 무렵에 잠깐 갔는데, 세상에 타데우스 로파의 사장님이 혼자서 진짜 열심히 거의 뛰다시피 하면서 갤러리를 다 보는 거예요.
갤러리에서 전시를 본다는 것은 내가 몰랐던 참신한 작가들이 있나 찾아다니는 거라서, 그때 반했죠.. 에스터 슈퍼가 처음 한국에 문을 연 게 2022년 8월이었는데, 짧게 보여주는 쇼룸 성격으로 조금 좁은 곳에 자리를 잡았더니 사람들의 관심이 많았어요. 에스터 슈퍼는 작가 라인업이 좋거든요. 그래서 관심을 많이 받다 보니까 이제 확장 이전을 했습니다. 에스터 슈퍼도 짐작하다시피 에스터 슈퍼 여사가 만든 갤러리예요. 에스터 슈퍼 여사님이 한국에 처음 오셨을 때, 내가 가서 인터뷰를 해봤었죠. 단독 인터뷰에서 궁금한 게 어떤 계기로 갤러리스트가 되셨나요? 물어봤었는데, 에스터 슈퍼는 엄마가 미술사 학자였대요. 그래서 미술사 공부하는 엄마 옆에서 맨날 이렇게 누워서 심심하니까 엄마 책도 보고 대화도 하고, 따라서 미술관도 가고 갤러리도 가다가 자연스럽게 미술을 익혔다고 합니다. 그래서 너무 상업적인 작품뿐만 아니라 사실 미술사적으로도 가끔씩 돈이 안 되는 작품들도 있어요. 돈은 안 되지만 그 의미가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가 아주 확고하고 중요한 작품들을 볼 줄 아는 안목이 생기셨던 것 같아요. 그래서 에소 갤러리는 좀 독특한 작가들을 많이 선보입니다. 이럴 테면 작년에 리움에서 전시했던 필리파레의 노도 에스토시퍼 갤러리 전속 작가입니다. 난 매번 프리즈 때 이번엔 에스터 슈퍼가 뭐했지, 이거 보는 재미가 있는데, 제작년에는 슈퍼 갤러리에 들어갔더니만 부스에 들어가려고 하니 갑자기 문 앞에서 성함이 어찌 되십니까? 내가 예약해야 되나 싶어 조상인데요. 어떤 문 앞에서 조상인 이게 뭐 조상인 이게 뭐, 어서 왜 너무 놀랬잖아.
사람들이 나 자쳐다 보래, 소름 끼쳐 창피한데 그게 나한테만 그런 게 아니라 거기 오는 모든 사람들, 그러니까 이럴 테면 이름이 어떻게 되십니까? 김도현이요. 김도현 이러는 거야. 근데 이건 현대 미술인 건데요. 현대 미술이라는 거는 보기에 좋고 예쁘고 이런 것만이 아니라 사람들의 늘 똑같은 이런 마음을 확 깨워 주는 거, 환기, 리프레시, 이게 미술의 역할이기 때문에 그건 톡톡하게 미술의 역할을 했던 거지. 헤어 보수 다니는 거 다 그렇고, 그런데 거기 들어가는 순간 잠이 확 깼다니까. 그게 에너시퍼입니다. 이번에 새로 공간을 옮겼기 때문에 공간도 좀 더 넓어졌으니까 다양한 작가들을 한번 만나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태원에도 갤러리가 하나 있습니다. 요한 캐닉이 설립한 독일 화랑 캐닉 갤러리도 한국에 들어와 있습니다. 쾌닉은 좀 독특한 갤러리입니다. 시각 장애를 가지고 있습니다. 갤러리를 운영한다는 게 시각 예술인데 눈이 안 보인다는 건 좀 치명적이지 않을까 싶은데, 편익이 12살 때 사고로 앞이 안 보이게 됐대. 그렇다고 완전 블랙아웃은 아니고 조금 뭐 비는 감지할 정도지만, 기억하고 있는 시각적 이미지를 기반으로 해서 작품들을 그리고 그 작품들이 가지고 있는 새로운 참신성을 발굴하는 그런 탁월한 능력이 있는 갤러리스트인 것 같습니다. 패닉 전속 작가들을 한번 쭉 살펴보면 기발한 작가들이 많았어요. 예를 들면 AI 미술로 제일 유명한 그래픽 아나도리 쾌닉 전속 작가로 이름을 올리고 있고요.
한국 작가로는 구정화 작가가 있습니다. 구정화 작가는 작년 베니스 비엔날레 때 한국 대표 작가로 선보였는데, 한 10여 년 전에 베니스 비엔날레 출장 갔을 때 위에 구정화 작가 작품이 있다는데 아무리 봐도 없는 거라, 그런데 어떤 나무가 부스럭부스럭 움직여 짐승이 있나 싶었는데, 한 번씩 모터가 작동을 해서 부스럭부스럭 움직이는 요런 거. 그다음에 작품이 없는가 싶었는데 이렇게 돌아보다 보니까 갑자기 햇빛이 반짝반짝이더라. 알고 봤더니 잔디밭에 크리스탈을 뿌려 놓은 그런 설치 작업이었어요. 구정화 작가도 쾌닉 전속 작가입니다. 빼로탄 갤러리는 한국에 제일 먼저 개관한 외국계 갤러리입니다. 미스터 페로, 엠마누엘 페로, 자기의 이름을 딱 박아서 빼로탄 갤러리를 운영하고 있는데, 폐사장님을 예전에 만났을 때 회사장님이 본인이 직접 말하시기를 자기는 클럽에서 놀고 늦게 일어나고 이런 거 좋아한대요. 근데 늦지막히 일어나서 직장을 다니려고 하니까 너무 힘들더래. 어느 날도 술 먹고 늦게 일어난 날, 아씨 어떡하지 이러셨더니만, 늦게 출근하는 사람이 있더래. 갤러리 직원이었던 거예요. 그래서 아, 갤러리를 하면 늦게 출근해도 되겠구나 해서 시작한 게 갤러리라고 합니다. 이제 페로탄 사장님은 진짜 입지적인 인물인데, 아까 살펴봤던 여러 컬렉터나 큐레이터 보면 미술사를 전공한 미술 공부를 한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안 했는데 타고난 탁월한 감각으로 경영을 하고 갤러리를 확장시키는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페로 사장님입니다. 젊은 컬렉터들의 취향에 맞는 작품들을 많이 보유한 곳이 바로 이 페로탄입니다. 대표적으로 무라카미 다카시, 우라카미 다카시 특유의 일본 재패니즈 팝 스타일의 작품들이 인기 있고요.
인천 공항에 있는 그 파란색 매달린 작품이나, 폴시즌 1층에 가면 노란색 매달린 작품이 있는데, 그게 자비의 배향 작품이에요. 그런 프랑스 작가들, 그리고 젊은 사람들의 핫트에 대한 욕구를 채워 줄 만한 일본 작가들을 잘 발굴하는 걸로 유명합니다. 또 한국 작가들에 대한 관심이 일찍이 많았습니다. 대표적인 작가가 박서보입니다. 박서보 작가의 유럽 진출을 많이 도왔던 갤러리가 빼로탄 갤러리입니다. 그리고 다음번에 만나볼 화이트 큐브 갤러리가 있습니다. 이배 작가의 전속 화랑이기도 합니다. 이배 작가가 한국에서만 활동한 게 아니라 프랑스, 미국에서도 활동을 했었는데, 유럽 기반, 그리고 뉴욕으로의 확장까지도 적극적으로 도와줬던 갤러리가 바로 에로탄 갤러리입니다. 그래서 분류하자면 빼로탄도 친한 화랑이라고 할 수 있죠. 그리고 빼로탄이 말고 최고의 인기 스타 마우리치오 카텔란, 피셜이긴 한데 마우리치오 카텔란은 빼로의 페르소나 같은 생각도 들더라. 왜냐하면 둘 다 정통적으로 미술을 공부한 사람은 아니에요. 독학으로 미술을 배워 갔지만 타고난 본인의 감각, 그리고 세상을 보는 그 냉소적이고 예리한 시선이 있어서 마우리치오 카텔란과 같이 협력해.. 서 많은 일들을 했었고, 카텔란이 2011년 국립미술관에서 개인전을 열면서 은퇴를 선언했어요. 최고 전성기 때 '이제 미술 그만한다'고 은퇴를 했고, 한동안 잡지 만드는 일만 주력하고 있었는데, 그런 카텔란이 이제 미술계에 복귀를 합니다. 마이애미 바젤 아트페어에서 페로탄 부스의 카텔란이 신작을 선보였습니다.
그게 바로 바나나였어요. 우리가 잘 아는 그 바나나, 어, 그 문제의 바나나. 정식 제목은 '코메디언'이고, 에디션이 세 개 있으며, 하나가 한 1억 2천만 원 정도에 판매된다고 했는데, 심지어 하나가 팔렸어요. 첫날에요.
2.2. 페로탄 갤러리는 다양한 작가와 브랜드와의 협업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흥미로운 전시를 지속적으로 선보임.

그런데 다음 날 누군가 그걸 먹어버린 거예요. 그러면 이제 큰일 나죠. 1억 2천만 원을 먹었느냐며 난리가 났는데, 갤러리에서는 크게 동요하지 않고 그때 배로탄의 당사님이 그랬죠. '갖다 붙이면 됩니다.' 왜냐하면 이건 바나나 자체가 작품이 아니라 바나나를 붙였다는 그 개념 자체가 작품이었기 때문에 작가가 개념 미술을 판매할 때는 매뉴얼을 판매하는데, 그 매뉴얼에는 그냥 어디에서나 구할 수 있는 어떤 품종의 바나나를 붙이라고 되어 있거든요.
2.3. 해외 갤러리들은 한국에 진출하여 다양한 작가와 작품을 소개하고 있으며, 이는 한국 미술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음.

바나나가 전 세계 어디서나 구해서 먹을 수 있는 세계화가 되어버린 과일 중 하나인데, 품종도 하나래요. 세계 각 지역들이 고유의 정체성과 특성들을 가지고 있을 텐데, 이 모든 걸 하나로 뭉뚱그리는 이 세계화의 부조리를 탁 꼬집은 작품이라고도 할 수 있죠. 결국 현대 미술이 거래되는 그 이면을 조금 비꼬는 풍자적인 작품이라고도 할 수 있고요. 그런데 이 바나나가 2024년 작년 11월 소더비 경매에 나왔죠. 추정가는 20억부터 시작한다는데, 세상에 87억 620만 달러의 낙찰이 됐습니다. [박수] [음악] 이거 근데 구입해간 분이 암호화폐로 돈을 많이 번 부자였대요. 이 사람이 자기가 이 작품을 구입한 걸 축하하면서 바나나를 먹었다고 하네요. 페로탄 갤러리는 그래서 좋은 작가들도 많고 여러 가지 뒷얘기들도 무성하죠. 그러면서 이제 파바트 계열의 작가들도 많으니까 여러 브랜드와 콜라보레이션도 많이 하고 재밌는 곳입니다. 도산공원 앞에 페로탄이 있고, 그 옆 건물에 화이트 큐브가 있습니다. 화이트 큐브라는 이름 자체가 사각형의 하얀 공간, 그러니까 전시를 할 수 있는 그 공간 자체를 상징하는 이름이기도 합니다. 영국의 갤러리고요, 제이 조플링이라는 사장님이 1993년에 만든 영국의 화랑입니다. 영국을 대표하는 작가 데미노스트가 여기 화이트 큐브 전속 작가이고요, 박서보 작가의 글로벌 확장을 또 많이 지원했던 곳입니다. 지금도 여전히 화이트 큐브와 꾸준히 전시를 하고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옛날에 박 선생님이 나한테 자주 그러시더라고요. '아, 저 플링은 역시 유럽 귀족이라 다르다.
영국 귀족이라 뭐가 달라도 다르다.' 이러는데, 화이트 큐브 분위기도 다르죠. 보통 우리가 생각하는 갤러리에서 느끼는 그 우아하고 안정적인 느낌을 가져갈 수 있고요. 안토니 곰리가 화이트 큐브 작가입니다. 안토니 곰리는 사람 인체 조각을 이렇게 연구하면서 자기 자신을 캐스팅하기도 했었고, 신기한 작업을 많이 하는 작가입니다. 물론 비싸기도 하고요, 투자 가치도 있죠. 하지만 못 삽니다. 안토니 곰리도 한국에서 인기가 무척 높습니다. 화이트 큐브도 처음에 개관전을 했을 때 한국의 이진주 작가를 포함해서 다양한 연령대와 국적을 가진 여성 작가들의 작품전을 열어서 기존에 우리가 알던 작품과 작가를 좀 새롭게 볼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주기도 했었습니다.
2.4. 화이트 큐브는 영국의 갤러리로, 다양한 여성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하며 새로운 시각을 제공하고 있음.

마시모 데카를 마침내 작년에 한국에서 개관을 했습니다. 마시모 데카를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이탈리아의 화랑입니다. 한국에서는 모르는 분들도 꽤 있다고 하는데, 유럽에서 진짜 파워풀한 갤러리입니다. 우리나라에 들어와 있는 여러 갤러리들 중에서 몇 안 되는 이탈리아의 화랑이잖아요. 유럽에서 사실은 진짜 잘 나가던 데는 사실 이탈리아였잖아요. 미술을 소비하고 즐기는 문화 자체를 만드는 게 사실 이탈리아인데, 이탈리아는 자국의 작가들보다도 이제 해외에 다른 작가들을 보는 안목이 있습니다. 우르스 피셔도 마시모 데카를과 같이 일을 하고 있고, 마우르 카텔란도 이탈리아 작가인데 이 갤러리와 같이 일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탈리아에서는 마시모 데카를이 거의 한국의 국제 갤러리처럼 그렇게 여기시면 될 것 같습니다. 지금 여기서 한국 전시가 이수경 작가 개인전이 열리고 있고, 이수경 작가는 마시모 데카를의 전속 작가이기도 합니다. 내가 좋아하는 거 너무 티내나? 이경 작가가 이게 깨진 도자기 파편을 금으로 이어붙이는 이런 회복과 부활의 이미지까지 담아서, 그런데 그 도자기 파편들이라는 게 되게 한국적이기 때문에 세상 어디에서도 보기 힘든 그런 독특한 작품들을 많이 하는 작가인데요. 터포그라는 독일 작가도 이제 미술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는 블루칩 작가 중 하나인데, 이 작가도 역시 마시모 데카를과 함께 일을 하고 있으니까요. 그래서 나는 우리의 이수경 작가께서 마시모 데카를의 전속 작가가 됐다는 게 되게 반가운 소식으로 들렸습니다. 자, 이제는 청담동으로 가겠습니다. 청담동 한복판에 글래스톤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그 청담동에 왜 명.... 품거리 있잖아, 그 명품 거리가 조 건너편에 있는 곳인데, 글래스톤은 글래스톤이라는 분이 열었습니다.
2.5. 마시모 데카를은 이탈리아의 강력한 갤러리로, 한국 작가 이수경의 개인전이 열리고 있으며, 이는 한국 미술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침.

마바라 글래드스톤은 원래 미술 사학자였어요. 미술 사학자였는데, 매튜 바이가 예술계의 악동이란 소리를 많이 듣는 정말 센세이셔널한 작품을 많이 했던 사람인데, 이 사람은 정말 좋은 작가입니다. 그런데 이 작가를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겠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갤러리를 차리자고 결심한 거죠. 어떻게든 내가 매튜 바이를 한번 해보겠어. 그래서 탄생한 게 글래스톤입니다. 글래스톤은 자부심도 엄청난 갤러리고요. 아까도 내가 에스토시퍼 얘기할 때 그 얘기를 했었잖아요. 어머니가 기술 사학자여서 그런지, 상업적인 작가보다는 개념과 미술관과 협업할 수 있는 그런 작가들이 많은데, 글래스톤도 비슷한 경향성을 보이고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사람들이 미처 발굴하지 못하는 작가를 많이 보여주고 싶어 했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그 중에 하나가 영국의 조각가 아니카 푸어입니다. 우리가 잘 아는 그 오목한 거울에 가까이 가면 사람이 거꾸로 보이는, 흠 없는 매끈한 표면을 만드는 그 아니카 푸어거든요.
2.6. 글래스톤은 미술 사학자가 설립한 갤러리로, 개념 중심의 작가들을 발굴하고 지원하며, 독특한 현대 미술을 선보이는 데 중점을 두고 있음.

아니카 푸어를 미국에 선보일 때 그의 명성을 확실하게 자리 잡게 한 게 시카고에 설치한 클라우드 게이트입니다. 시카고의 빈이라고 불리는 콩처럼 생긴 그 작품을 만들도록 뒤에서 조력하고 작업한 게 글래드스톤 여사였다고 들었습니다. 확실히 뭔가 남들보다 미리 알아보는 능력이 있는 것 같습니다. 글래드스톤과 한국의 인연이 좀 남다른 점이 있는데, 작년에 리움에서 개인전을 했고, 몇 년 전에는 미국의 국회나임에서 휴고 보스 미술상을 한국인 최초로 수상한 아니카 푸어를 발굴해서 전속 작가로 계약했던 곳이 바로 글래드스톤입니다. 그런데 아니카 푸어의 작품을 보면, 곰팡이 같은 작품을 누가 과연 갤러리에서 거래할 수 있을까 하는 그런 어렵고 난해한 현대 미술 그 자체인 작가들을 다 품고 있는 곳이 바로 글래스톤입니다. 그런데 작년에 돌아가셨습니다. 너무 슬픕니다. 한국에는 사람들이 글래스톤이 얼마나 격이 높고 대단한 갤러리인지 잘 모르는 것 같더라고요. 그 점이 아쉽습니다. 이제 우리가 강남을 쫙 돌았으니까 삼청동으로 다시 왔는데, 삼청동에 또 새롭게 문을 연 외국 갤러리가 하나 있습니다. 페레스 프로젝트입니다. 비피 쿠바의 미국인 하비에르 페레스가 원래는 캘리포니아에서 변호사로 활동하다가 직장이 재미없고 딱딱해 싫어서 직장을 그만두고 예술을 곁에 두고 살기로 결심해 갤러리를 만들었습니다. 지금은 사실 미국보다는 독일에 거점을 두고 있어서 독일계 갤러리라고도 부를 수 있습니다. 앞에서 봤던 화랑들이 전반적으로 블루칩들을 많이 다룬다면, 페레스 프로젝트는 한 단계 아래, 즉 조금 더 옐로우칩이라고 하기는 또 너무 빅네임인데, 그래서 젊은 컬렉터들이 제일 좋아하는 갤러리들 중에 하나가 페레스 프로젝트라고 합니다. 특히 한국 사람들이 좋아하는 페레스 프로젝트 작가는 도나 호카입니다. 여성 작가고, 이름이 익숙하다 싶다면 재작년에 스페이스에서 전시를 했기 때문입니다.
루이비통에서 매년 작가와 콜라보레이션해서 아티카 피신이라는 시리즈 백을 만들거든요. 그때도 도나 호카 작품으로 만들었습니다. 미술계에서도 사랑받고 패션계에서도 참 좋아하는 작가입니다. 그런 나중에 성장할 가능성이 보이는 젊은 작가를 잘 픽하는 것으로 페레스 프로젝트가 유명합니다.
2.7. 페레스 프로젝트는 젊은 작가들을 지원하며, 성장 가능성이 높은 작가들을 발굴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음.

레베카 에크로이드, 리처드 케네디, 솔로몬 크라우스, 라파 실바레스. 지금 우리가 듣기에는 이름이 조금 낯설다 싶더라도, 나중에 이 작가들이 저력을 발휘할 것입니다. 앞으로 나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작가를 찾고 싶다면 페레스 프로젝트를 한번 가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우리가 놓치지 말아야 할 갤러리가 또 몇 개 있습니다.
2.8. 가고시안 갤러리와 하우젠앤 월스는 한국에 사무소를 두고 있으며, 한국 미술계의 위상을 높이고 있음.

보통 한국에 갤러리가 있어야지만 한국에 진출한 줄 알지만, 갤러리까지는 아직 열지 않았지만 오피스를 두고 있거나 한국 전담 디렉터를 파견하고 있는 곳이 있습니다. 그런데 다 하필 이곳이 세계 3대 화랑입니다. 미국의 가고시안 갤러리, 스위스계의 하우젠앤 월스, 데이비드 주어나 갤러리 하우젠앤 월스나 가고시안은 아예 한국인 디렉터를 지명해 힘을 실어주고 있습니다. 지금도 여전히 미술계에서 계속 돌고 있는 썰이 있잖아요.
2.9. 한국의 문화와 예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한국 미술의 발전 가능성이 커지고 있음. 이는 한국 작가들의 저력과 함께 미술 시장의 성장을 이끄는 원동력이 됨.

가고시안 갤러리 한국 옵니까? 하우젠 월스트 서울점 냅니까? 아트바젤 한국 들어옵니까? 이 세 가지 갤러리에 대한 이야기가 몇 년째 돌고 있는데, 이게 무엇을 의미하냐면 한국 미술계가 이제는 더 이상 변방의 예술이 아니라 핫하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한국 사람들이 문화에 대한 예술에 대한 관심도 많고, 한국 작가들도 저력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한국 미술이 더 커져 가고, 우리 구독자도 더 늘어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앞으로는 아무래도 갤러리가 들어가기가 좀 어렵고, 왠지 어색하고 뻘쭘하고 문턱이 높게 느껴지겠지만, 외국의 갤러리는 더 어렵게 느껴지겠지만..
2.10. 새로운 작가를 알아보는 것이 중요하며, 갤러리를 방문할 때는 편안한 마음가짐이 필요함. 이를 통해 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음.

오늘 이렇게 한번 쫙 살펴봤으니까, 다음에 갈 때는 좀 더 안심하고 편안하게 새로운 작가를 알아보고 싶은 마음이 작동하시길 바랍니다. 갤러리는 입장료가 없습니다. 너무 어려우면 이메일을 한번 보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내가 요즘 데이빗 살레라는 작가에게 관심이 있는데, 이 작가에 대한 정보를 좀 제공받을 수 있나요?라고 물어보면 브로셔를 보내준다거나, 아니면 작가에 대한 링크를 알려준다거나 하면서 이 작가의 전시 일정은 언제 예정되어 있습니다, 이렇게 알려주면서 갤러리와의 벽을 허물어가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2.11. 갤러리와의 소통을 통해 작가에 대한 정보를 요청하는 것이 유익하며, 이는 작가의 전시 일정 등을 알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

3. 영상정보
- 채널명: 미미상인 mimisang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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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업로드 날짜: 2025-03-20
- 영상 길이: 26분 45초
- 다시보기: https://www.youtube.com/watch?v=Ij6r2W3bq5Y